평창으로 접어드니 빗발이 차창을 때리고
울진은 제법 굵은 빗방울이 빔새 계속된다.
동서울에서 울진까지 막힘없이 5시간여 걸린다.
터미널 옆 식당에서 늦은 저녁 겸 소주 한 병을 비우고
가까운 모텔로 간다.
사람 냄새가 덜 배여 깔끔한 느낌이....
올여름 유난히 자전거 여행객이 많이 다녀갔다 한다.
화장실을 마굿간으로
왕피천 합수 지점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 창밖을 살피니 제법 많은 비가 계속 내린다.
비 그치기를 기다리며 우선 아침밥을 먹은 후 출발을 늦추다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비와 동반하기로 마음먹고 망양정으로 향한다.
망양정
해안가 도로변에 자전거를 세우고
300여 미터를 걸어올라 망양정으로 간다.
망양해수욕장
태풍의 영향으로 비바람,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바람은 동남풍 ..............역풍이 아닌 순풍!!!
순풍에 돛단배.....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망양정을 뒤로 하고 해안도로를 따라 남진한다.
태풍 탈라스의 영향으로
동해안은 이런 산더미 같은 파도가 이틀내내 계속된다.
파도는 해안 도로와 부딪치며
하얀 포말의 물보라 되어 바람에 날린다.
해안도로
도로변 기암
사동항
해안따라 곳곳에
무리지어 대피한 갈매기
동해안은 가는 곳 마다 높은 파도가 밀려온다.
울진~영덕 해안도로는 대게가 점령하였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지도를 본다.
해안도로가 끝나며 7번 국도와 만나는 구간이다.
무리지어 대피한 갈매기들
전망 좋은 망양휴게소
신도로를 개통하며 구도로의 휴게소는 폐가가 되었는데
이곳은 구도로를 더욱 확장하여 많은 차량이 이용하는 길목이 되었으니...억세게 재수 좋은 사람이다.
망양휴게소에서 보는 동해안
해안 돌출부 바위에 군초소가 있다.
울진 대게인지.....영덕 대게인지
헷갈린다.
조그만 포구를 들렀다 간다.
구도로와 신도로가 평행선이 된다.
월송정 가는 길
**황씨의 종가라 한다.
월송정
관동팔경의 제 1경이라 한다.
주변의 곱고 쭉쭉 뻗은 넓은 해송림과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월송정에서의 동해
월송정 2층 루각
주변의 해송림
동해안에서 보기 드문 월송정 주변의 넓은 농경지
옛사람들의 생활이 윤택하였음을 추측할 수 있다.
성난 파도는 계속된다.
후포항 직전의 갓바위 전망대
주변 전망이 좋고 잘 꾸며져 있다.
후포항
마땅한 먹거리는...............점심으로 물회를 먹는다.
좁은 해안가 따라
신도로와 구도로가 평행선을 긋는다.
방파제를 넘나드는 파도
울진과 영덕의 경계
영덕군으로 넘어가며 블루로드라 하는데
나는 Up~Down이 계속되며 진을 빼고 녹초가 된다.
멀리 고래불해수욕장이 보인다.
고래불해수욕장
넓고 긴 해변.......강풍에 날리는 모래가 나를 때리면
벌레에 쏘인듯 따끔따끔 거린다.
성난 파도
대피한 갈매기떼
고래불대교...라 한다.
무수히 많은 갈매기떼
고래불대교에서 본 고래불해수욕장
주변의 긴 해송림과 어울린 넓고 긴 아름다운 해변이다.
영덕으로 접어들며
블루로드가 시작된다.
축산항
해안 풍력발전기
바람개비가 북쪽을 향하고 있으니
동해안은 동남풍이 부는 것으로 짐작된다.
영덕 해맞이공원
Up ~ Down이 계속되는 영덕의 긴 해안도로
산악구간도 있지만......일명 블루로드라 한다.
강구항
출출하던 차에 주변 식당 메뉴판에 대게라면이 눈에 띈다.
맛살이 딱딱한 냉동 대게의 다리 몇개 넣고
삶은 국물에 라면 맛......
비싸다(12,000원)
하늘은 개였다 다시 먹구름이 덮이고....소나기가 내리기를 반복하고
동남풍의 도움으로 예정보다 빠른 16:40경 오늘의 목적지 강구항에 도착한다.
내일 일정을 단축하기 위하여 일몰 직전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강구항
포항과 영덕의 접경
민둥산에 나무 심으며
이를 기념하여 산자락에 공원 만들고
숲이 우거져야할 그 자리를 다시 민둥이 되게 한다.
멀리
영일만에서 호미곳으로 이어지는 해안선
산업단지를 지나
넓은 해안도로
거침없는 질주......바다에서 불어대는 바람에 자전거가 휘청거린다.
영일만의 거센 파도
딸래미를 만나기 위하여 시내로 접어든다
점심을 사겠다는
딸래미 꽁무니 따라간 ...맛집이라 한다.
딸래미는 물회(도다리)
나는 해삼물회...........................맛있다.
14:30 포항 출발
19:00경 경부터미널 도착
잠수교를 건너 한강변을 따라 집으로 간다.
반포대교와 인공섬
일명 오세훈 다리와 오세훈 섬이라 할까?
박정희식 새마을운동과 경제개발을 "한강의 기적"이라 부른다.
인공섬 만들고 한강 다리 치장하고 한강 둔치에 잡초 심어 "한강 르네상스"라 한다.
첫댓글 비바람 치는 탈라스를 등에 지고 가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저희들도 강한 바람과 비로인해 엄청 힘들게 산행을 했지만
형님이 걱정을 해주어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해파랑길 잘봤읍니다.
하필 비바람땜에 더 좋은 구경을 못했읍니다.
따님이 포항에 있는모양입니다.
멀리있는 따님만났으니 더 반가웠겠읍니다.
뭐 오늘쯤 집에서 또 보겠따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