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시 유심 칩 미리 준비하기 - 조선경제

[호주사람]

여행국가 휴대전화 유심칩 미리 준비하면 데이터 걱정 끝

통신3사 로밍 서비스료도 내려

해외 데이터나 음성 로밍을 쓰는 데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해외 로밍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방문할 나라의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칩을 직접 구매하는 방법이다.
통신 3사는 최근 로밍 서비스를 개편해 요금 수준을 낮췄다.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로밍 서비스 요금제는 SK텔레콤이 하루에 9,900원, KT•LG유플러스는 하루 11,000원이다. 기본 LTE 제공량은 SK텔레콤이 200MB, KT•LG유플러스는 300MB다. 이를 다 쓰면 접속 속도를 200KB로 제한한다.
여기에 더해 통신 3사는 다양한 로밍 혜택과 상품을 내걸고 있다. SK텔레콤은 매일 3분씩 해외 무료 통화를 제공한다. 30분 이하는 지역에 상관없이 1만원을 받지만, 3-9분까지는 시간에 따라 1만원 미만의 요금을 부과한다. 중.장기 여행객들을 위한 지역 맞춤 요금제도 내놨다. 아시아 지역은 5일간 2만원대 요금에 2GB를 제공하고, 미주와 유럽에선 한 달간 3만원대에 3GB, 5미원대에 6GB를 준다.
KT는 미국.중국.일본.러시아.캐나다를 여행하는 고객을 위해 음성 로밍 요금을 국내 음성통화료처럼 초당 1.98원으로 낮췄다. 기존보다 최대 95% 저렴해져 예전에는 미국에서 1분간 전화를 걸면 1,034원을 내야 했지만 이제 119원만 내면 된다.
LG유플러스는 기존 데이터 로밍 상품과 별도로 속도.용량 제한 없이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새 요금제를 하루 1만3,200원에 출사했다. 가족이나 여행 동료 가운데 1명만 이 요금제를 신청하면 데이터링을 이용해 나머지 사람들도 함께 데이터를 쓸 수 있다.
비용 면에서만 보면 통신사 로밍 서비스보다 방문할 나라의 휴대전화 유심 칩을 직접 구입해 이용하는 게 저렴하다. 해외 공항에서 직접 구입하거나 여행 전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외 유심 찹 판매 업체를 통해 살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일본에서 8일 동안 LTE 데이터 4GB를 쓰고 이후 속도 제한이 걸리는 무제한 유심 칩은 1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다만 해외 유심을 쓸 경우 국내에서 쓰던 기존 010 번호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 오는 긴급한 전화나 문자를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