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소강상태였던, 고3 졸업반 들의 스페인 진출이
다시 본격적으로 재개 되었다.
올해는 클럽내에서 3명의 선수들이 꿈을 모아서, 프리시즌 테스트에
들어갔다.
필자는 클럽을 운영하며, 해외에서 잘못된 사람들을 만나, 선수들의
인생이 중단되는 것을 안타까워 하여, 수년전 통역사 1명과 함께
무작정 스페인 구단들을 찾아가 만남을 가지며 자체 시스템을 구축했고,
현재는 당시 진출시켰던 제자가 UEFA 자격증을 취득하고, 스페인 축구협회와 협업하여,
국내에서는 영상으로 UEFA 라이센스 이론교육을, 현장에서는 팀 테스트와 실기를
병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축구선수, 더 나아가 축구인으로써의 삶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클럽 출신 제자는 지금 국가대표 이영주 선수 (Madrid CFF), 장슬기 선수(인천현대제철)의
에이전트 일도 맡으면서, 현지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고, 올해 8월은 우리 졸업반 선수들의
팀을 찾아주기 위해, 발로 열심히 뛰고 있다.
선수들을 해외로 보낼때 우리 노원SKD FC 에서는 에이전트 fee를 취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우리팀의 입단을 신중히 선택해준 감사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일적으로는
선수들의 꿈을 담보로, 수익을 내기 위해, 정확하지 않은 가치평가를 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모든 선수들이 현지에서 레벨 테스트를 하게 되면, 일부 에이전트들이 모든 선수가
해외 현장에 있으면 비전이 있고, 저절로 발전할 것 처럼 이야기 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해외에 잘맞는 선수들이 있고, 국내에서 활동해야 하는 선수들이 있다.
이 정확한 판단을 해주지 못하거나, 막상 진출시키고 나서, 선수들에게 세밀하게
신경을 써주지 않는 문제도 발생되는 것을 보게 된다.
홍보를 하는 몇몇 팀들이 해외진출 시스템을 갖추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다른 에이전시와
연계하여, 많은 이득을 취하고, 홍보용으로, 주먹구구식으로 출국 시키는 경우도 있을 것 이다.
해외 진출시 잘 분별하고, 선수의 성향부터, 실력까지 수십가지 다각도로 분석하여,
활동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유럽과 일본은 생활체육화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보다 훨씬 많은 팀들이 있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팀에 잘못가서, 그 일들이 선수의 인생과 직결된다면,
과연 우리는 누구를 탓할 것인가?
과거 연령별 대표를 다 거치고, 국내 유명 프로팀에 입단한 후배가, 잘못된 에이전트를 만나서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중단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본 기억이 있다.
팀의 선택, 좋은 에이전시 만나는 것 매우매우 엄청나게 중요하다.
우리 클럽의 창단취지도 위의 내용과 같았다.
수많은 운동 선후배들이 유소년때 자신의 모교를 좋게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을 많이 봤었다.
부모님이 돈은 돈대로 쓰고, 결국 부당한 방법 때문에, 취업을 하지 못한 스토리들을 들으며,
필자는 당시 레슨으로 나름 유명했던 우리 클럽에서 유소년 팀을 창단하기로 결심했다.
합리적인 비용, 그리고 열정있는 교육, 오직 선수 한명을 잘 키워내기 위한 취지 였다.
그러나 이러한 축구시장에서 팀을 건강하게 운영하는것 결코 쉽지 않았다.
오직 선수들을 위한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다 보니, 벌써 올해 10년차를 맞이했다.
10년의 세월을 겪으며, 우리 축구계도 많이 변화된 것 처럼 보이지만, 고인물은
걷어지지 않고 여전히 썩은 일들도 보게 된다.
돈으로 거래되는 선수들의 스카웃 전쟁에서, 우리 팀도 이와같이 하지 않으면
높은 성적을 거두기는 힘들었다.
선수가 경기를 나서지 못하는데, 오직 성적, 학교 네임밸류만 보고, 팀을 움직이는 성향
또한 역시 이 시장에서 바뀌지 않은 법칙 중 하나다. 물론 이를 나쁘게 생각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선수가 실전에 나설 수 없으면 또 달라지는 이야기다.
이승우 선수도 지금 국내에서 잘하고 있지만, 스페인에서 갑자기 공식경기를 나서지 못하는 상황을
겪으면서, 많은 고생을 한 경우를 보면, 우리는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지도자는 왕처럼 권위를 내세우고, 학부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사람도 생기는등
우리는 유럽, 아니 가까운 일본과의 격차도 점점 벌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
팀을 선택할때, 선수들에 대한 비전과 정확한 분석, 사람들의 진심, 교육 수준, 운동환경,
진학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지 잘 평가하고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조금 전 이야기 한 자신이 실전 경기에 나설수 있는지를 잘 생각해야 하는데,
막연하게 강팀에 가면 자신이 잘 될 것처럼 생각하다가도, 결국 동기부여가 떨어져서, 운동을
그만두는 경우도 수없이 보게 된다.
그래서 필자는 매 학년 티오를 10명으로 잡고, 총인원 25~30명을 넘기지 않는다.
올해 초 악재가 겹치기 전 K4리그 강팀과도 전반전 1실점을 할 정도의 경기력을 보일때,
주변에서 좋은 소문이 나서 입단문의가 많이 들어왔었다.
인성과 태도, 열정이 없는 친구들은 모두 거절하고, 올시즌을 맞이했다.
왜냐면 필자는 좋은 선수를 발굴하고, 멋진 축구인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취지 이기 때문에...
주전 골키퍼가 시즌 전 큰 부상을 당하고, 2달여간 선수들의 코로나 깜깜이 감염은 주말리그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렇게 펜을 든 지금 필자의 심경은, 우리 클럽에 대한 가치와 자존감을 매우 높게 여긴다.
우리 클럽이 쉼터가 되어, 독립구단에서 많은 선수들을 재기 시켰고, 유소년 팀에서도
졸업생들이 수없이 찾아오며, 잘 살고 있는 소식을 들려주는 것이 그 원동력이다.
결과보다는 과정이라는 이름으로, 올해 모든 시즌을 잘 마무리 했고, 이런 힘든 과정을
잘버텨준 우리 졸업반 선수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이 글을 통해 전한다.
분명히 9월에는 스페인에서 좋은 소식을 들려줄 것이고, 현재 1명은 많은 팀에서 좋은조건으로
스카웃 제의가 들어오고 있고, 또 1명은 현 국가대표 에이전트가 눈여겨 보고 있다.
부상으로 재활하느라 많은 고생을 한 우리 졸업반 골키퍼에 대한 관심도 많이 받고 있는데,
마음고생 많이 했을 우리제자, 10월 중순에 있을 후반기에서 마음껏 경기 뛰어보고, 좋은 곳으로
잘 진학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우리 클럽은 시험기간에는 훈련을 열외해 주는 전통도 있었는데,
전년도 졸업생 중 내신 2등급을 받은 선수는 출전시간과 내신, 출석부를 포함해서
이름있는 명문 4년제 대학교에 모두 붙는 쾌거를 보여주었다.
그 선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대학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한 친구는 가능성을 인정받아 K리그2에 속한 팀에서 며칠간 테스트를 받기도 했다.
앞으로 프로에 진출하는 선수들이 계속 배출될 생각을 하니, 필자는 이시간 희망의 노래를 부른게 된다.
이제는 선수가 오직 축구만 하면 된다는 무지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취업을 하는 선수는 결국 1%가 안된다.
경기에 나서지도 못하는 데 많은 돈을 지출하는 친구들은,
자신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해야 한다.
그리고 운동을 하면서, 영어공부를 하는등,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 당장 시작하면 어렵지 않다. 1주일만 잘 버텨도, 자신의 습관으로 만들수 있다.
매일 공부하는 친구들이 왜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가? 생활패턴으로, 자신의 습관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준비를 잘하며, 꿈을 절대로 놓지는 말자.
현재 약 200여개가 되는 고등팀들이 전국에 있다. 이중 좋은 마인드와 건강한 지도력을 가진
팀들도 분명히 있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나쁜 이미지로 실수 했던 사람은 결국 또 그 버릇을 고치기는 어렵다.
오직 겉보기에 번지르르 해서 인성 나쁜 팀에 자신의 인생을 거는 것은 위험한 도박이 아닐까?
올해 드디어 스페인에서 테스트를 받는 친구들의 꿈을 모았다.
또한 열심히 싸워준 졸업예정자들과 필자, 그리고 스테프들, 학부모들, 우리 클럽은
꿈을 모아서, 좋은 곳으로 진학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이다.
필자의 클럽은 현재 두팀으로 운영된다.
고등부, 그리고 유소년 졸업생들과 축구에이전트, 관계자들이 모여있는 성인부
성인부에서는 매주 정기적인 모임을 하며, 우리 선수들에게 꿈을 심어준다.
필자는 호날두 노쇼 사건 때 유벤투스 경기에 초청받아, 경기를 보고, 팀 감독과 관계자들을
만난적도 있었고, 열심히 하는 유소년 선수에게 손흥민 선수 친필사인을 선물한 적도 있었고,
예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이언긱스 선수가 입었던 트레이닝 복을 선물하기도 했었다.
매년 많은 관계자들에게 우리 선수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기부터 9기 졸업생 까지 많은 선수들의 꿈도 역시 잘 모아서, 우리 성인팀을 통해 이루어 지게
하려고 한다.
필자가 글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의 꿈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이를 잘 모을 수 있는
팀에서 건강하게, 부상없이 올 시즌을 잘 보내기를 바란다.
축구계에 대해, 더 정확한 현실을 알고 싶고,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클럽 카페에
가입하여, 문의한다면, 필자는 언제든지 재능기부를 할 생각이 있다.
꿈은 이루어 진다. 그러나 꿈으로 가는길에서 단 한번이라도 잘못된 길로 들어서면, 고속도로에서
출구를 잘못찾아서 몇십키로를 더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음을 경계하며,
폭우로 비 피해 입으신 분들의 무사 복구를 기원한다.
2022.8.11
필자 : 노원SKD 축구클럽 총감독
http://cafe.daum.net/SKDFC
첫댓글 총감독님 진정성 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며 항상 응원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수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