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分別功德品 第十七
爾時大會 聞佛說壽命劫數 長遠如是 無量無邊阿僧祗衆生 得大饒
이시대회 문불설수명겁수 장원여시 무량무변아승지중생 득대요
益 於時世尊 告彌勒菩薩摩訶薩 阿逸多 我說是如來壽命 長遠時
익 어시세존 고미륵보살마하살 아일다 아설시여래수명 장원시
六百八十萬億那由他恒河沙衆生 得無生法忍 復有千倍菩薩摩詞薩
육백팔십만억나유타항하사중생 득무생법인 부유천배보살마사살
得聞持陀羅尼門 復有一世界微塵數菩薩摩訶薩 得樂說無碍辯才
득문지타라니문 부유일세계미진수보살마하살 득낙설무애변재
復有一世界微塵數菩薩摩訶薩 得百千萬億無量旋陀羅尼 復有三千
부유일세계미진수보살마하살 득백천만억무량선타라니 부유삼천
大千世界微塵數菩薩摩訶薩 能轉不退法輪 復有二千中國土微塵數
대천세계미진수보살마하살 능전불퇴법륜 부유이천중국토미진수
菩薩摩訶薩 能轉淸淨法輪 復有小千國土微塵數菩薩摩訶薩 八生
보살마하살 능전청정법윤 부유소천국토미진수보살마하살 팔생
當得阿縟多羅三漠三菩提 復有四四天下微塵數菩薩摩訶薩微塵數
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부유사사천하미진수보살마하살미진수
菩薩摩訶薩 四生 當得阿縟多羅三漠三菩提 復有三四天下微塵數
보살마하살 사생 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부유삼사천하미진수
菩薩摩訶薩 三生 當得阿縟多羅三漠三菩提 復有二四天下微塵數
보살마하살 삼생 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부유이사천하미진수
菩薩摩訶薩 二生 當得阿縟多羅三漠三菩提 復有一四天下微塵數
보살마하살 이생 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부유일사천하미진수
菩薩摩訶薩 一生 當得阿縟多羅三漠三菩提 復有八世界微塵數衆
보살마하살 일생 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부유팔세계미진수중
生 皆發阿多羅三三菩提心 佛說是諸菩薩摩訶薩 得大法利時
생 개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불설시제보살마하살 득대법리시
於虛空中 雨曼陀羅華 摩詞曼陀羅華 以散無量百千萬億寶樹下師
어허공중 우만타라화 마사만타라화 이산무량백천만억보수하사
子座上諸佛 幷散七寶塔中師子座上 釋迦牟尼佛 及久滅度 多寶如
자좌상제불 병산칠보탑중사자좌상 석가모니불 급구멸도 다보여
來 亦散一切諸大菩薩 及四部衆 又雨細抹檀 沈水香等 於虛空
내 역산일체제대보살 급사부중 우우세말전단 침수향등 어허공
中 天鼓自鳴 妙聲 深遠 又雨千種天衣 垂諸瓔珞 眞珠瓔珞 摩尼
중 천고자명 묘성 심원 우우천종천의 수제영락 진주영락 마니
珠瓔珞 如意珠瓔珞 遍於九方 衆寶香爐 燒無價香 自然周至 供養
주영락 여의주영락 편어구방 중보향로 소무가향 자연주지 공양
大會 一一佛上 有諸菩薩 執持幡蓋 次第而上 至于梵天 是諸菩薩
대회 일일불상 유제보살 집지번개 차제이상 지우범천 시제보살
以妙音聲 歌無量頌 讚歎諸佛
이묘음성 가무량송 찬탄제불
그 때, 모였던 대중은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수명의 겁수가 이렇게 오랜 것을 듣고, 한량없 고 그지없는 아승지 중생이 큰 이익을 얻었음을 알았다. 이 때, 세존께서 미륵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아일다여, 내가 여래의 수명이 오랜 것을 말할 때에 6백 80만억 나유타 항하사 중생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느니라. 또, 1천 곱 보살마하살은 문지 다라니문(聞持陀羅尼 門)을 얻었느니라.
또 한 세계의 티끌 수 보살마하살은 무애요설변재(無 樂說辯才)를 얻었느니라.
또 한 세계의 티끌 수 보살마하살은 백천만억 한량없는 선(旋)다라니를 얻었느니라.
또 3천 대천세계의 티끌 수 보살마하살은 물러나지 않는 법륜을 굴리었느니라.
또 2천 중천세계의 티끌 수 보살마하살은 청정한 법륜을 굴리었느니라.
또 소천세계의 티끌 수 보살마하살은 8생(生)에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또 세 4천하의 티끌 수 보살마하살은 4생에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또, 세 4천하의 티끌 수 보살마하살은 3생에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또, 두 4천하의 티끌 수 보살마하살은 2생에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또, 한 4천하의 티끌수 보살마하살은 1생에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또, 8세계의 티끌 수 중생은 모두 아누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느니라."
부처님이, 이 보살마하살들이 큰 법의 이익 얻은 일을 말씀할 때, 허공 중에서 만다라화와 마하만다라화가 비 내려서 한량없는 백천만억 보배 나무 아래 있는 사자좌에 앉으신 여러 부처님께 흩어졌으며, 아울러 7보탑 안 사자좌에 앉으신 석가모니불과 오래 전에 열반하 신 다보여래께 흩고, 또 모든 대보살들과 4부 대중에게도 흩었다.
또, 전단향과 침수향의 보드라운 가루가 비내리고, 허공중에서는 하늘북이 저절로 울려 아름다운 소리가 깊고도 멀었으며, 또 1천 가지 하늘옷이 비 내리며 여러 가지 영락, 진주 영락, 바니주 영락, 여의주 영락을 9방에 두루 드리우고, 모든 보배 향로에 값을 칠 수 없 는 향을 사르니, 저절로 두로 퍼져 큰 회중에 공양하였다.
모든 부처님 위에는 여러 보살들이 번기와 일산을 들고 차례차례 올라가 범천에 까지 이르며, 이 보살들은 미묘한 음성으로 한량없는 게송을 읊어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주석 | -무생법인: 모든 것이 생함이 없고 멸함도 없음을 깨달아 안주 하는 것. 즉, 모든 법의 침모습을 인지하는 것 -문지다라니문: 가르침을 듣고 명심하여 잊지않는 지혜. 법다라니라고도 함 -선다라니: 온갖 모습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공(空)의 도리를 아는 지혜 -사천하:수비산 사방에 있다는 네 대륙, 맘섬부주,동승신주,서우화주,북구로주 -팔세계: 일세계를 8개 합친것 |
爾時 彌勒菩薩 從座而起 偏袒右肩 合掌向佛 而說偈言
이시 미륵보살 종좌이기 편단우견 합장향불 이설게언
佛說希有法 昔所未曾聞
불설희유법 석소미증문
世尊有大力 壽命不可量
세존유대력 수명불가량
無數諸佛子 聞世尊分別
무수제불자 문세존분별
說得法利者 歡喜充遍身
설득법리자 환희충편신
或住不退地 或得陀羅尼
혹주불퇴지 혹득타라니
或無碍樂說 萬億旋總持
혹무애요설 만억선총지
或有大千界 微塵數菩薩
혹유대천계 미진수보살
各各皆能轉 不退之法輪
각각개능전 불퇴지법륜
復有中千界 微塵數菩薩
부유중천계 미진수보살
各各皆能轉 淸淨之法輪
각각개능전 청정지법륜
復有小千界 微塵數菩薩
부유소천계 미진수보살
餘各八生在 當得成佛道
여각팔생재 당득성불도
復有四三二 如此四天下
부유사삼이 여차사천하
微塵諸菩薩 隨數生成佛
미진제보살 수수생성불
或一四天下 微塵數菩薩
혹일사천하 미진수보살
餘有一生在 當成一切智
여유일생재 당성일체지
如是等衆生 聞佛壽長遠
여시등중생 문불수장원
得無量無漏 淸淨之果報
득무량무루 청정지과보
復有八世界 微塵數衆生
부유팔세계 미진수중생
聞佛說壽命 皆發無上心
문불설수명 개발무상심
世尊說無量 不可思議法
세존설무량 불가사의법
多有所饒益 如虛空無邊
다유소요익 여허공무변
雨天曼陀羅 摩詞曼陀羅
우천만타라 마사만타라
釋梵如恒沙 無數佛土來
석범여항사 무수불토래
雨전檀沈水 빈紛而亂墜
우전단침수 빈분이난추
如鳥飛空下 供散於諸佛
여조비공하 공산어제불
天鼓虛空中 自然出妙聲
천고허공중 자연출묘성
天衣千萬種 旋轉而來下
천의천만종 선전이래하
衆寶妙香爐 燒無價之香
중보묘향로 소무가지향
自然悉周遍 供養諸世尊
자연실주변 공양제세존
其大菩薩衆 執七寶幡蓋
기대보살중 집칠보번개
高妙萬億種 次第至梵天
고묘만억종 차제지범천
一一諸佛前 寶幢懸勝幡
일일제불전 보당현승번
亦以千萬偈 歌詠諸如來
역이천만게 가영제여래
如是種種事 昔所未曾有
여시종종사 석소미증유
聞佛壽無量 一切皆歡喜
문불수무량 일체개환희
佛名聞十方 廣饒益衆生
불명문시방 광요익중생
一切具善根 以助無上心
일체구선근 이조무상심
이 때, 미륵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게송을 읊었다.
부처님 희유한 법 설하시니, 예전에는 듣지 못하던 일. 세존은 큰 위력 있으시고 수명이 헤아릴 수 없도다. 수없는 부처님 제자들, 법의 이익 얻은 사람들을 세존께서 설하심을 듣잡고 환희한 마음 몸에 가득하도다.
어떤 이 불퇴지(不退地)에 머무르고, 혹은 다라니를 얻고, 무애요설변재(無 樂說辯才)를 얻고, 만억 선(旋)다라니도 얻으며, 혹은, 대천세계를 부순 가는 티끌 수 보살들은 물러가지 않는 법륜을 제각기 굴리고 있고, 또, 중천세계를 부순 가는 티끌 수 보살들은 청정한 법륜을 제각기 굴리고 있으며, 또, 소천세계를 부순 가는 티끌 수 보살은 각각 8생이 남아 마땅히 부처를 이룰 것이고, 또, 네 4천하, 세 4천하 두 4천하를 부순 티끌 수 보살들은 그 생의 수 따라 성불하며, 혹은, 한 4천하를 부순 가는 티끌 수 보살들은 남은 일생에 있어 마땅히 일체지 이루고,
이와 같은 중생들, 부처님 수명 장수함 듣고 한량없는 누가 다 없어진 청정한 과보 얻으며, 또, 여덟 세계를 부순 가는 티끌 수 중생들은 부처님의 수명 말씀 듣고 위없는 보리심 모두 일으키며, 세존께서 한량없는 부사의한 법 설하시어 이익을 받은 많은 이들 허공과 같이 그지없고, 하늘의 만다라꽃과 마하만다라꽃을 비 내리니, 항하사 같은 제석천왕, 범천왕들 수 없는 부처 세계에서 전단향, 침수향을 비 내려 분분히 떨어지는 일, 새가 허공에서 날아 내리듯이 흩어서 부처님께 공양하고, 하늘북은 허공중에서 아름다운 소리를 내고, 천만 가지의 하늘옷들 빙빙 돌아서 내려오며,
보배로 만든 아름다운 향로에 값도 없는 향을 사르매, 저절로 각처에 퍼져 여러 세존께 공양하고, 큰 보살 대중들 7보의 번기와 일산을 드니, 높고 묘하여 천만억 가지 차례차례 범천에 올라가 하나하나 부처님 앞에 훌륭한 짐대에 번기를 달고, 그리고, 천만 가지 게송으로 여러 부처님 공덕을 노래하니, 이러한 가지가지 일들은 일찍이 있지 않던 일, 부처님 수명 한량없음을 듣고 모든 사람들 즐거워하며, 부처님 이름 시방세계에 퍼져 많은 중생을 이익되게 하니, 온갖 선근을 갖추어 위없는 마음 도웁나이다.
爾時 佛告彌勒菩薩摩訶薩 阿逸多 其有衆生 聞佛壽命 長遠如是
이시 불고미륵보살마하살 아일다 기유중생 문불수명 장원여시
乃至能生一念信解 所得功德 無有限量 若有善男子善女人 爲阿
내지능생일념신해 소득공덕 무유한량 약유선남자선여인 위아뇩
多羅三三菩提故 於八十萬億那由他劫 行五波羅密 檀波羅密 尸
다라삼먁삼보리고 어팔십만억나유타겁 행오바라밀 단바라밀 시
羅波羅密 ??提波羅密 毗梨耶波羅密 禪波羅密 除般若波羅密 爾
나바라밀 찬제바라밀 비리야바라밀 선바라밀 제반야바라밀 이
時功德 比前功德 百分千分 百千萬億分 不及其一 乃至算數譬喩
시공덕 비전공덕 백분천분 백천만억분 불급기일 내지산수비유
所不能知 若善男子善女人 有如是功德 於阿多羅三三菩提 退
소불능지 약선남자선여인 유여시공덕 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퇴
者 無有是處
자 무유시처
이 때, 부처님이 미륵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아일다여, 어떤 중생이 부처님의 수명이 이와 같이 장구함을 듣고 한 생각이라도 믿음을 내면, 그의 얻는 공덕은 한량없느니라.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여 80만억 나유타겁 동안에 보시 바라밀 다, 인 욕 바라밀다, 정진 바라밀다, 선정 바라밀다의 다섯 바라밀다를 행하여도, 반야바라밀다만 제외하 면 이 공덕은 앞의 공덕에 비하여 백분의 일, 천분의 일, 백천만억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 며, 또, 산수와 비유로도 알 수 없느니라.
만일 선남자로서 이러한 공덕이 있고서 아누다라삼먁삼보리에서 퇴타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느니 라."
爾時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若人求佛慧 於八十萬億
약인구불혜 어팔십만억
那由他劫數 行五波羅密
나유타겁수 행오바라밀
於是諸劫中 布施供養佛
어시제겁중 포시공양불
及緣覺弟子 幷諸菩薩衆
급연각제자 병제보살중
珍異之飮食 常服與臥具
진이지음식 상복여와구
檀 立精舍 以園林莊嚴
전단립정사 이원림장엄
如是等布施 種種皆微妙
여시등포시 종종개미묘
盡此諸劫數 以廻向佛道
진차제겁수 이회향불도
若復持禁戒 淸淨無缺漏
약부지금계 청정무결루
求於無上道 諸佛之所歎
구어무상도 제불지소탄
若復行忍辱 住於調柔地
약부행인욕 주어조유지
設衆惡來加 其心不傾動
설중악래가 기심불경동
諸有得法者 懷於增上慢
제유득법자 회어증상만
爲此所輕惱 如是悉能忍
위차소경뇌 여시실능인
若復勤精進 志念常堅固
약부근정진 지념상견고
於無量億劫 一心不懈息
어무량억겁 일심불해식
又於無數劫 住於空閑處
우어무수겁 주어공한처
若坐若經行 除睡常攝心
약좌약경행 제수상섭심
爾時因緣故 能生諸禪定
이시인연고 능생제선정
八十億萬劫 安住心不亂
팔십억만겁 안주심불란
持此一心福 願求無上道
지차일심복 원구무상도
我得一切智 盡諸禪定際
아득일체지 진제선정제
是人於百千 萬億劫數中
시인어백천 만억겁수중
行此諸功德 如上之所說
행차제공덕 여상지소설
有善男女等 聞我說壽命
유선남녀등 문아설수명
乃至一念信 其福過於彼
내지일념신 기복과어피
若人悉無有 一切諸疑悔
약인실무유 일체제의회
深心須臾信 其福爲如此
심심수유신 기복위여차
其有諸菩薩 無量劫行道
기유제보살 무량겁행도
聞我說壽命 是則能信受
문아설수명 시칙능신수
如是諸人等 頂受此經典
여시제인등 정수차경전
願我於未來 長壽度衆生
원아어미래 장수도중생
如今日世尊 諸釋中之王
여금일세존 제석중지왕
道場師子吼 說法無所畏
도장사자후 설법무소외
我等未來世 一切所尊敬
아등미래세 일체소존경
坐於道場時 說壽亦如是
좌어도장시 설수역여시
若有深心者 淸淨而質直
약유심심자 청정이질직
多聞能總持 隨義解佛語
다문능총지 수의해불어
如是之人等 於此無有疑
여시지인등 어차무유의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읊었다.
누구나 부처의 지혜 구하여 80만억 나유타겁 긴긴 세월을 지나면서 다섯 가지 바라밀다 행하고, 이렇게 많은 겁 동안 부처님과 연각 제자들과 아울러 보살 대중에게 보시하고 공양함에 있어 훌륭하고 맛나는 음식, 희귀한 의복과 금침, 전단나무로 절을 짓고 숲과 동산으로 장엄하며, 이렇게 갖가지 미묘한 보시를 오랜 겁이 다하도록 하여 부처님 도에 회향하고, 또, 계율을 잘 지니되, 청정하여 모자람이 없이 위없는 도를 구하여 여러 부처님 칭찬을 받고,
또, 참는 일을 행하며 부드럽고 화평한 데 머물러 여러 가지 나쁜 일이 더치더라도 그 마음 흔들리지 않으며, 법을 얻었다는 사람으로 잘난 체하는 마음 품은 이 멸시하고 괴롭혀도 이런 일 모두 다 참고, 또, 부지런히 정진하고 가진 생각 항상 견고하며, 한량없는 억만 겁 지내도 한결같은 마음 게으름 없으며, 또, 수없는 겁 동안 고요하고 한적한 곳에서 앉았거나 거닐거나 하면서 졸음 없애고 마음 거둬들이고, 이러한 인연으로 선정에 들어가서 80억만 겁 있으면서 마음이 산란하지 않으며,
이 일심(禪定)의 복으로 위없는 도를 구하려 하여 내 일체지 얻어 선정의 극치까지 다하려 하고, 이 사람이 백천만억의 겁을 지내 오면서 모든 공덕을 수행하여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하여도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내가 설하는 장구한 수명 듣고 한 생각만이라도 믿으면 그 복은 저보다 많으리며, 이 사람이 온갖 의심과 뉘우침 아주 없애고 깊은 마음으로 잠깐만 믿어도 그 복이 그와 같으니라.
어떤 보살들 한량없는 겁에 부처의 도를 행한 이라면, 내가 말하는 수명을 듣고 곧 능히 믿으리며, 이런 사람들은 이 경전을 머리에 이고 오는 세상에 장수하면서 중생 제도하기를 원하리라. 오늘날 세존과 같이 석가씨 중의 왕으로서 도량에 앉아 사자후하면서 두려움 없이 법을 설하고, 우리도 오는 세상에 모든 사람의 존경받으며 도량에 앉았을 적에 수명 말하기 이와 같으리며, 만일 깊은 마음 있는 이로서 청정하고도 질직하며 많이 들어 모두 지니고 뜻을 따라 부처 말씀 이해하면, 이런 모든 사람들은 이에 대하여 의심 없으리.
又阿逸多 若有聞佛壽命長遠 解其言趣 是人所得功德 無有限量
우아일다 약유문불수명장원 해기언취 시인소득공덕 무유한량
能起如來無上之慧 何況廣聞是經 若敎人聞 若自持 若敎人持 若
능기여래무상지혜 하황광문시경 약교인문 약자지 약교인지 약
自書 若敎人書 若以華香瓔珞 幢 繒蓋 香油蘇燈 供養經卷 是人
자서 약교인서 약이화향영락 당번증개 향유소등 공양경권 시인
功德 無量無邊 能生一切種智 阿逸多 若善男子善女人 聞我說壽
공덕 무량무변 능생일체종지 아일다 약선남자선여인 문아설수
命長遠 深心信解 則爲見佛 常在耆 山 共大菩薩 諸聲聞衆 圍
명장원 심심신해 칙위견불 상재기사굴산 공대보살 제성문중 위
繞說法 又見此娑婆世界 其地瑠璃 坦然平正 閻浮檀金 以界八道
요설법 우견차사바세계 기지류리 탄연평정 염부단금 이계팔도
寶樹行列 諸臺樓觀 皆悉寶成 其菩薩衆 咸處其中 若有能如是觀
보수항렬 제대루관 개실보성 기보살중 함처기중 약유능여시관
者 當知是爲深信解相 又復如來滅後 若聞是經 而不毁 起隨喜
자 당지시위심신해상 우부여래멸후 약문시경 이불훼자 기수희
心 當知已爲深信解相거 何況讀誦受之之者 斯人 則爲頂戴如來 阿
심 당지이위심신해상거 하황독송수지지자 사인 칙위정대여래 아
逸多 是善男子善女人 不須爲我 復起塔寺 及作僧坊 以四事 供養
일다 시선남자선여인 불수위아 부기탑사 급작승방 이사사 공양
衆僧 所以者何 是善男子善女人 受持讀誦是經典者 爲已起塔 造
중승 소이자하 시선남자선여인 수지독송시경전자 위이기탑 조
立僧坊 供養衆僧 則爲以佛舍利 起七寶塔 高廣漸小 至于梵天 懸
입승방 공양중승 칙위이불사리 기칠보탑 고광점소 지우범천 현
諸幡蓋 及衆寶鈴 華香瓔珞 抹香塗香燒香 衆鼓伎樂 簫笛 種
제번개 급중보령 화향영락 말향도향소향 중고기악 소적공후 종
種舞戱 以妙音聲 歌唄讚頌 則爲於無量千萬億劫 作是供養已
종무희 이묘음성 가패찬송 칙위어무량천만억겁 작시공양이
阿逸多 若我滅後 聞是經典 有能受持 若自書 若敎人書 則爲起立
아일다 약아멸후 문시경전 유능수지 약자서 약교인서 칙위기립
僧坊 以赤 檀 作諸殿堂三十有二 高 八多羅樹 高廣嚴好 百千比
승방 이적전단 작제전당삼십유이 고 팔다라수 고광엄호 백천비
丘 於其中止 園林浴池 經行禪窟 衣服飮食 牀褥湯藥 一切樂具充
구 어기중지 원림욕지 경행선굴 의복음식 상욕탕약 일체낙구충
滿其中 如是僧坊 堂閣 若干百千萬億 其數無量 以此現前 供養於
만기중 여시승방 당각 약간백천만억 기수무량 이차현전 공양어
我 及比丘僧 是故 我說如來滅後 若有受持讀誦 爲他人說 若自書
아 급비구승 시고 아설여래멸후 약유수지독송 위타인설 약자서
若敎人書 供養經卷 不須復起塔寺 及造僧坊 供養衆僧 況復有人
약교인서 공양경권 불수부기탑사 급조승방 공양중승 황부유인
能持是經 兼行布施持戒 忍辱精進 一心智慧 其德 最勝 無量無邊
능지시경 겸행포시지계 인욕정진 일심지혜 기덕 최승 무량무변
譬如虛空 東西南北 四維上下 無量無邊 是人功德 亦復如是 無量
비여허공 동서남북 사유상하 무량무변 시인공덕 역부여시 무량
無邊 疾至一切種智 若人 讀誦受持是經 爲他人說 若自書 若敎人
무변 질지일체종지 약인 독송수지시경 위타인설 약자서 약교인
書 復能起塔 及造僧坊 供養讚歎聲聞衆僧 亦以百千萬億讚歎之法
서 부능기탑 급조승방 공양찬탄성문중승 역이백천만억찬탄지법
讚歎菩薩功德 又爲他人 種種因緣 隨義解說此法華經復能淸淨持
찬탄보살공덕 우위타인 종종인연 수의해설차법화경부능청정지
戒 與柔和者 而共同止 忍辱無瞋 志念 堅固 常貴坐禪 得諸深定
계 여유화자 이공동지 인욕무진 지념 견고 상귀좌선 득제심정
精進勇猛 攝諸善法 利根智慧 善答問難 阿逸多 若我滅後 諸善男
정진용맹 섭제선법 이근지혜 선답문난 아일다 약아멸후 제선남
子善女人 受持讀誦是經典者 復有如是諸善功德 當知是人 已趣道
자선여인 수지독송시경전자 부유여시제선공덕 당지시인 이취도
場 近阿多羅三三菩提 坐道樹下 阿逸多 是善男子善女人 若
장 근아뇩다라삼먁삼보리 좌도수하 아일다 시선남자선여인 약
坐若立若行處 此中 便應起塔 一切天人 皆應供養 如佛之塔
좌약립약행처 차중 변응기탑 일체천인 개응공양 여불지탑
"또 아일다여, 만일 어떤 이가 부처님의 수명이 장구함을 듣고 그 뜻을 이해한다면, 이 사람의 얻는 공덕은 한량없으며, 여래의 위없는 지혜를 일으키리라.
하물며 이 경을 많이 듣거나, 사람들로 하여금 듣게 하거나, 스스로 지니거나, 사람으로 하여금 지니게 하거나, 자기가 쓰거나, 사람으로 하여금 쓰게 하거나, 또 꽃과 향과 영락과 당기, 번기와 비단, 일산과 향유와 등불로써 경전을 공양함일까 보냐. 이 사람의 공덕은 한량없고 그지없 어 갖 가지 지혜를 능히 내리라.
아일다여,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내가 말하는 수명이 장구함을 듣고, 깊은 마음으로 믿 고 이해 하면, 곧 부처님이 항상 영취산에 계시면서 대보살과 성문 대중에게 둘러싸여 법을 설하심 을 보게 되리라.
또, 이 사바세계의 땅이 유리와 같아서 평탄하고 반듯하며, 염부단 금으로 여덟 갈래 길의 경계 에 늘이고, 보배 나무가 줄을 지었으며, 모든 대(臺)와 누각이 모두 보배로 되었고, 보살 대 중들이 그 안에 살고 있음을 보리라.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심신해(深信解)의 모습이라 하나니, 마 땅히 알 아야 하느니라.
또 여래가 열반한 뒤에 이 경을 듣고 훼방하지 않으며,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을 일으키면, 그것 이 벌써 깊이 믿고 이해하는 모습이어든, 하물며 읽고 외고 받아 지니는 사람일까 보냐. 이 사람 은 곧 여래를 머리에 이고 받든 것이니라.
아일다여, 이러한 선남자, 선여인은 다시 나를 위하여 탑을 세우고 승방을 짓고 네 가지일 (四事) 로 여러 스님을 공양할 필요가 없느니라.
왜냐 하면, 이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전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면, 이미 탑을 세우고 승 방을 짓 고 여래 스님을 공양한 것이기 때문이니라. 곧, 부처님의 사리로 7보탑을 세우되 높이와 넓이가 점점 작아져서 범천에까지 이르게 하고, 여러 가지 번기와 일산, 보배 풍경을 달며, 꽃과 향과 영 락과 가루향, 바르는 향, 사르는 향과 여러 가지 북과 풍류와 퉁소와 저와 공후로 가지가지 춤을 추고 노닐며, 아름다운 음성으로 노래하고 찬탄하였느니라. 곧, 이와 같이 한량없는 천만 억 겁에 이렇게 공양하여 마친 것이니라.
아일다여, 만일 내가 열반한 뒤에 이 경전을 듣고 능히 받아 지니거나 스스로 쓰거나 남 을 시켜 쓰거나 하면, 그것은 곧 절을 지으면서 붉은 전단으로 32전당(殿堂)을 짓는데, 높이가 8다라수요, 넓고 크고 장엄하고 아름다워 백천 비구가 그 안에 있으며, 동산과 산림과 목욕하는 못과 거니는 마당, 선방(禪窟)과 의복, 음식과 평상과 금침과 탕약 등의 온갖 기구가 속에 충만 하느니라.
이러한 승방과 전당과 누각이 백천만억이어서 한량없노라. 이러한 것들로 나와 비구에게 공양하 느니라. 그러나, 내가 말하기를 '여래가 열반한 뒤에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 고 외고 다른 이에게 설하여 주며, 제가 쓰거나, 남을 시켜 써서 경전을 공양한다면, 탑과 절을 창 건하거 나, 승방을 짓거나, 스님에게 공양할 필요가 없다'고 하느니라.
하물며,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받아 지니면서, 겸하여 보시와 계율과 인욕과 정진과 한결같 은 마 음(선정)과 지혜를 행함이랴. 그 공덕이 가장 수승하여 한량없고 그지없나니라. 마치 허공 의 동, 서, 남, 북과 네 간방과 상방과 하방이 한량없고 그지없음과 같으니라. 이 사람의 공독도 그와 같 아서 한량없고 그지없어서 일체종지에 갖가지 지혜에 빨리 이르게 되리라.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읽고 외고 받아 지니고, 남에게 해설하거나 제가 쓰거나 남을 시 켜 쓰게 하며, 또 탑을 세우고 승방을 짓고 성문 대중을 공양하고 찬탄하며, 또 백천만억 가지 찬 탄하는 법으로 보살의 공덕을 찬탄하며, 또 다른 이를 위하여 여러 가지 인연으로 이 법화경을 뜻 에 따라 해설하고, 다시 계행을 청정하게 가지며, 부드럽고 화평한 이들과 함께 있고, 욕됨을 참아 성내지 않으며, 뜻이 견고하고 항상 좌선하기를 숭상하여 깊은 선정을 얻고 용맹하게 정진하여 선 한 법을 모두 섭수하여 가지며, 지혜 있고 총명하여 어려운 물음을 잘 해답하느니라.
아일다여, 내가 열반한 뒤에 모든 선남자, 선여인들이 이 경전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면 이와 같은 선한 공덕이 있으리라. 마땅히 알아라. 이 사람은 이미 도량에 나아가 아누다라삼먁삼 보리에 가까워서 보리수 아래에 앉음이니라.
아일다여, 이 선남자, 선여인이 앉거나 섰거나 거니는 곳이면, 여기에는 마땅히 탑을 세 울 것이 니라. 모든 하늘 사람, 인간 사람들은 모두 부처님의 탑을 공양함과 같이 하라
주석 | -다라수:높이 25미터까지 자라는 나무, 여기에서는 이를 높이의 단위로 사용한 것 |
爾時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若我滅度後 能奉持此經
약아멸도후 능봉지차경
斯人福無量 如上之所說
사인복무량 여상지소설
是則爲具足 一切諸供養
시칙위구족 일체제공양
以舍利起塔 七寶而莊嚴
이사리기탑 칠보이장엄
表刹甚高廣 漸小至梵天
표찰심고광 점소지범천
寶鈴千萬億 風動出妙音
보령천만억 풍동출묘음
又於無量劫 而供養此塔
우어무량겁 이공양차탑
華香諸瓔珞 天衣衆伎樂
화향제영락 천의중기악
然香油蘇燈 周 常照明
연향유소등 주잡상조명
惡世法末時 能持是經者
악세법말시 능지시경자
則爲已如上 具足諸供養
칙위이여상 구족제공양
若能持此經 則如佛現在
약능지차경 칙여불현재
以牛頭檀 起僧坊供養
이우두전단 기승방공양
堂有三十二 高八多羅樹
당유삼십이 고팔다라수
上饌妙衣腹 牀臥皆具足
상찬묘의복 상와개구족
百千衆住處 園林諸浴池
백천중주처 원림제욕지
經行及禪窟 種種皆嚴好
경행급선굴 종종개엄호
若有信解心 受持讀誦書
약유신해심 수지독송서
若復敎人書 及供養經卷
약부교인서 급공양경권
散華香抹香 以須曼蔔
산화향말향 이수만담복
阿提目多伽 薰油常然之
아제목다가 훈유상연지
如是供養者 得無量功德
여시공양자 득무량공덕
如虛空無邊 其福亦如是
여허공무변 기복역여시
況復持此經 兼布施持戒
황부지차경 겸포시지계
忍辱樂禪定 不瞋不惡口
인욕낙선정 부진불악구
恭敬於塔廟 謙下諸比丘
공경어탑묘 겸하제비구
遠離自高心 常思惟智慧
원리자고심 상사유지혜
有問難不瞋 隨順爲解說
유문난부진 수순위해설
若能行是行 功德不可量
약능행시행 공덕불가량
若見此法師 成就如是德
약견차법사 성취여시덕
應以天華散 天衣覆其身
응이천화산 천의복기신
頭面接足禮 生心如佛想
두면접족례 생심여불상
又應作是念 不久詣道樹
우응작시념 불구예도수
得無漏無爲 廣利諸人天
득무루무위 광이제인천
其所住止處 經行若坐臥
기소주지처 경행약좌와
乃至說一偈 是中應起塔
내지설일게 시중응기탑
莊嚴令妙好 種種以供養
장엄영묘호 종종이공양
佛子住此地 則是佛受用
불자주차지 칙시불수용
常在於其中 經行及坐臥
상재어기중 경행급좌와
." 이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읊으셨다.
내가 열반한 뒤에 이 경전을 받들어 지니면 이 사람의 복 한량없음이 위에서 말함과 같나니라. 이것은 곧 모든 공양을 갖춘 것이니, 사리를 탑에 모시고 7보로 장엄하고, 찰간(刹竿)이 크고 높은데 점점 작아져 범천에 이르고, 천만 개 풍경을 달아 바람만 불면 묘한 소리 나며, 또, 한량없는 겁 동안 이 탑에 꽃과 향과 영락과 하늘옷과 하늘 풍류로 공양하고 향유와 우유의 등을 켜서 시방에 항상 밝히며, 나쁜 세상 말법 시대에 이 경전을 지니는 이는 벌써 이러한 여러 가지 공양을 두루 갖춤이 되며,
만일 이 경전을 능히 지니면 부처님이 현재하여 계실 적에 우두(牛頭) 전단 좋은 재목으로 승방을 지어 공양함과 같으며, 승당이 32개가 있어 높기 8다라수가 되고, 좋은 음식 훌륭한 의복과 평상과 금침이 구족하며, 백천 대중이 머물러 있고, 동산과 숲과 맑은 못이며 거니는 뜰과 좌선하는 토굴 온갖 것이 다 장엄했나니, 또, 믿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이 경전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고 쓰고 남을 시켜 써서 공양하여 꽃과 향과 가루향 흩고 수만나꽃과 첨복화와 아제목다가를 섞어 짠 기름으로 등을 항상 켜 밝히어 이렇게 공양한 이는 한량없는 공덕 얻나니, 허공이 끝난 데 없듯이 이 사람의 복도 그러하니라.
하물며, 이 경전 받아 지니며 보시와 계행을 겸하고 인욕하고 선정을 닦아 성 안 내고 욕설 아니함에랴. 부처님 탑 공경하고 비구 스님에게 겸손하고 교만한 마음 버리고 항상 지혜를 생각하며, 물어 힐난해도 성내지 않고 그 성품 따라 해설하여 이러한 행을 닦는 이는 그 공덕 한량없나니,
이러한 법사의 이런 공덕 성취를 보거든 하늘꽃을 흩어 공향하고 하늘옷으로 몸을 싸고 머리 조아려 발에 예배하여 부처님 생각함 같은 마음 내어라. 이러한 생각을 일으켜라. 오래지 않아 도량에 나아가 번뇌가 없고 함이 없음을 얻어 천상과 인간을 이익되게 하리라. 그의 머무르는 곳이나 거닐고 앉고 눕는 곳이나 한 구절 게송을 말하는 곳엔 마땅히 탑을 세워 훌륭하게 장엄하여 가지가지로 공양하라. 이러한 불자 머무르는 곳은 부처님 계시는 곳이니, 항상 그 가운데서 거닐고 앉고 눕고 하라.
<제 17 품 분별공덕품의 총설>
여래수량품에 의하여 부처님께서는 어느 때, 어느 곳을 막론하고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를 보살피고 계심을 확실히 알게 되었고, 이것을 앎으로써 진정한 신앙이 확립되게 된다. 진정한 신앙은 인생에 대한 확고한 신앙이요 희망이며 대안심(大安心)인 것이다. 그러한 심경(心境)에 도달하면 우리들 인생은 크게 달라진다. 심경이 달라졌는데 인생이 달라지지 않을 수 없다. 필연적으로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신앙에 의하여 심경에 변화가 오고 심경의 변화에 의하여 인생에 변화가 오는 것을 불교에서는 공덕(功德)이라고 한다.
이 품의 전반에서는 부처님의 구원(久遠)한 수명의 설법을 듣고 확신함으로써 얻어지는 미래성불의 공덕을 12항목으로 나누어서 분별하고 있다. 이것을 본문법화의 본화(本化)보살의 수기라고 한다. 적문법화의 수기는 소승의 성문이 보살과 같이 미래에 성불한다는 것이지만, 본문법화의 수기는 부처님의 수명이 구원함을 듣고 이를 확신하면서 미래성불의 단계를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이 본화보살의 수기가 끝날 때 하늘에서 꽃과 향의 비가 내려 공양하고 보살들은 모든 부처님을 찬탄한다.
이어서, 이 품의 후반에서는 법화경을 전법하는 공덕을 설하고 있는데, 현재의 사신(四 信)과 입멸 후의 오품(五品)으로 분별하여 설하고 있다.
4신의 첫째는, 일념신해(一念信解)이다. 부처님의 무량한 수명을 듣고 한 생각만이라도 믿음을 가지면 그 공덕이 5바라밀을 수행하는 것보다 더하다고 하였다. 둘째는, 약해언취(略解言趣)이다. 부처님의 무량한 수명을 듣고 그 말의 이치를 이해하면 그 공덕은 부처님의 지혜를 낳게 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광위타설(廣爲他設)이다. 이 경의 법문을 듣고 수지하고 서사하며 공양하고 또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그렇게 하도록 하면 그 공덕은 한량벗이 일체종지를 낳게 한다. 넷째는, 심신관성(深信觀設)이다. 부처님의 무량한 수명을 듣고 깊이 믿고 이해하면 부처님이 항상 영축산에서 설법하시는 것과 사바세계가 정토임을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다음 5품의 첫째는 초수희품(初隨喜品)인데, 이것은 부처님 입멸하신 뒤 이 법화경을 듣고 헐뜯지 않고 수희(隨喜)의 마음을 일으키면 이미 깊은 믿음과 이해를 얻음이라 하였다. 둘째는, 독송품(讀誦品)이다. 이것은 법화경을 독송하고 수지하면 이사람은 이미 부처님을 이마에 모신 것이니 재보시(財布施)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셋째는, 설법품(說法品)이니 스스로 이 경을 수지하고 독송하고 서사하고 설법하고 또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이런 일을 하게 하면 역시 재보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넷째는, 겸행육도(兼行六度)인데, 이경을 수지하고 아울러 6바라밀을 행하면 일체종지에 이를 것이라 하였다. 다섯째는, 정행육도(正行六度)이다. 이것은 이경을 스스로 수지, 독송,서사,해설하고 또 다른 사람을 그렇게 하도록 하며 6바라밀을 완전히 수행하는 사람은 위 없는 정각(正覺)을 거의 이룬 사람이니, 그 사람이 앉고 서고 경행(經行)한 곳에는 탑을 세워 불탑과 같이 공양하라고 하였다.
[출처] 법화경 제 17 품 분별공덕품의 해석(한문,한글)해설풀이|작성자 훨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