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문화유산인 강릉 단오제(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가 시작된 지난 12일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단오깃발이 펄럭이는 남대천 단오다리를 오가고 있다. 강릉/이재용 |
월드컵 응원전 인산인해
◇… 단오제 첫날인 12일 오후 단오장 수리마당에서 열린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 응원전에는 궂은 낮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5000여명의 관중이 운집.
이날 천년 축제의 장은 붉은 색 티셔츠와 붉은악마 머리띠 차림의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경기 시작 전에 이미 LED 전광판이 설치된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치며 태극전사들을 응원.
응원전에 앞서 단오장에는 불꽃놀이 축포가 응원 열기를 북돋웠고, 경기 시작 7분에 터진 이정수의 첫골에 이어 후반 7분 박지성이 멋진 드리블 끝에 승리의 쐐기골을 그리스 골망에 꽂아넣자 단오장은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로 변모.
아시아 단오권 공연 대폭 확대
◇… ‘아시아 단오 한마당’을 주제로 펼쳐지는 올해 단오제는 아시아 단오문화권의 여러나라들의 단오 관련 전시, 공연과 함께 청소년,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돼 눈길.
올해는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이 참가해 각국의 전통공연과 단오 관련 전시 체험을 선보이며 문화 교류에 일조.
중국의 조선족농악무와 필리핀의 후드후드 공연은 강릉단오제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이름을 올린 명품.
이와함께 단오 체험촌에 12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 것을 비롯, 청소년 수련관, 강릉평생교육정보관, 강릉생명의 숲, 강릉문화의집, 왕산면 노인회 등 지역 각급 기관 단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체험와 볼거리를 제공.
거리축제 다양 즐거움 배가
◇… “새로운 거리 축제를 만끽하세요.”
(사)강릉단오제위원회는 14일 오후 7시 강릉단오제의 주신인 대관령 국사성황과 여성황을 단오장 제단에 모시는 영신행차를 길놀이 축제의 성격을 되살려 새로운 거리축제 분위기로 연출하겠다고 다짐.
올해 영신행차 구간에는 흑수마당(동아장), 청목마당(씨네몰광장), 점화마당(썬프라자 광장), 백금마당(택시부광장), 황토마당(대학로 일원) 등의 주막과 공연장이 설치돼 신(神) 맞이 축제 열기를 고조.
이들 마당은 오방색(五方色)을 상징하는 것으로 단오제위원회 측은 다양한 공연을 통해 축제 공간을 도심으로 확장해 축제 즐거움을 배가시키겠다는 각오.
<강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