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언밀❮何謂言密-1❯
●密迹金剛力士가謂寂意菩薩하니라
밀적금강력사가 적의보살에게 말했다.
◯何謂言密이라하는가其言淸淨하야隨衆生類하야墮畜生中多少限數하야菩薩도亦現若干音響言語하니라
『어떤 것이 비밀한 말이라 하는가? 그 말이 청정하여 중생의 부류를 따라 축생 안에 많고 적은 한계의 수량을 떨어져 보살도 역시 약간 음향과 언어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其察音響하야現若干辭하되順其衆生章句言語하야而演言教하니라
『음향을 관찰하여 말을 나타내되, 중생의 장구와 언어를 따라 언교로 연설합니다.』
◯隨時頒宣하고而與談語하되說其苦樂善惡之處하니라
『때를 따라 베풀고 더불어 이야기 하되, 그 고와 낙과 선과 악의 처소를 말하는 것입니다.』
◆하위언밀❮何謂言密-2❯
●其菩薩音은一切普入하되靡所不達하니라
『그 보살의 음성은 모든 것에 두루 들어가되, 통달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或有歌戲幻化瞋喜하야演其音句하되隨其衆生의言辭音響하야而入訓誨하니라
『혹 노래하고 희롱하고 환영으로 변화하고 성내고 기뻐함을 따라 그 음성으로 장구를 연설하되, 중생의 언사와 음향을 따라 경계해야 하는 가르침에 들어가게 합니다.』
◯因其一切身意로所信心所好樂하야菩薩悉解하고而分別之各使聞了하니라
『모든 몸과 의식의 원인으로, 믿는 것과 마음으로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대로 보살이 모두 이해하고 분별하여 각기 듣고 깨닫게 합니다.』
◆하위언밀❮何謂言密-3❯
●寂意菩薩이問密迹力士하니라
적의보살이 밀적력사에게 물었다.
◯菩薩所化音響如何하니까
『보살의 변화하는 음성은 어떠합니까?』
◯密迹答曰하되從其衆生一切音響하니라
밀적이 대답했다.
『중생의 모든 음향을 따르는 것입니다.』
◯又菩薩音은所順無限하니라
『또 보살의 음성은 한계가 없습니다.』
◆하위언밀❮何謂言密-4❯
●猶如衆生은所生之處하야心念各異하니라
『마치 중생은 태어나는 곳에서 마음과 생각이 저마다 다릅니다.』
◯五趣音辭가各各不同하야不可稱計하니라
『오취의 음사가 각각 동일하지 않아서 헤아리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菩薩如是하야各從音辭도亦無言辭하니라
『보살도 이와 같아 각각의 음사도 역시 언사라 할 것도 없습니다.』
◯是則名曰隨衆生音無不達之라하나니曉無所有하니라
『이것이 바로 이름을 붙여 “중생의 음성을 따라 통달하지 않음이 없다.”라고 말하나니, 실로 있는 것이라 할 수 없음을 깨닫는 것입니다.』
◆하위언밀❮何謂言密-5❯
●當作是觀하니라一切衆響으로所宣言辭가終竟一切不可思議하야言無窮極하니라
『이렇게 관찰하십시오! 모든 중생의 음향으로 말하는 언사가 끝내 마지막까지 모두가 불가사의하여 그 말이 다하는 일이 없습니다.』
◯是爲菩薩의所化隨時하야不可喩盡하니라
『이것이 보살의 때를 따라 교화하는 비유가 다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입니다.』
◯自恣頒宣不可計響하니라
『마음대로 말하는 그 음성도 헤아리는 것이 불가합니다.』
◯或演釋、梵、四天王音하니라
『혹은 제석천과 범천과 사천왕천의 음성으로 연설합니다.』
◯或復恣宣諸天、龍、神、阿須輪、迦樓羅、眞陁羅、揵沓和、摩休勒、人與非人하야隨衆生音上中下聲과麤細好醜하야而演音響喜悅一切하니라
『혹은 또 모든 하늘과 용과 신과 아수륜과 가루라와 진타라와 건답화와 마휴륵과 인비인에게 마음대로 연설하여, 중생의 음성 중에 상중하의 음성과 굵고 가늘고 좋고 미운 것에 따라 음향으로 연설하여 모두에게 기쁘게 해주는 것입니다.』
◆어시송왈❮於是頌曰❯
●於是頌曰하니라
이에 게송으로 말을 했다.
◆게송❮偈頌-1❯
●以如言辭로
◯多所解決하고
◯敷演無數로
◯所說言教하도다
언사(言辭-설법)로
많은 것을 해결(解決-의심나는 것을 풀어줌)해주고
셀 수 없는 부연(敷演-자세한 연설)으로
언교(言敎-가르침의 말씀)를 연설하도다.
◆게송❮偈頌-2❯
●療以慈心하고
◯達入愍哀하며
◯宣布廣說하야
◯喜悅護意하도다
자심(慈心-사랑하는 마음)으로 치료하고
애민(哀愍-애처롭고 불쌍하게 여김)으로 들어가 통달하며
광설(廣說-자세한 설법)을 선포(宣布-두루 펼침)하여
호의(護意-보호하려는 마음)로 희열(喜悅-기쁨이 넘치게 함)케 하도다.
◆게송❮偈頌-3❯
●天帝合集하면
◯柔軟和調하나니
◯若有聞斯하면
◯蔽衆音響하니라
천제(天帝-제석천)가 합집(合集-대중을 모움)하면
유연(柔軟-부드러운 음성)하고 화조(和調-잘 조절된 음성)하나니
만약 이를 들으면
대중의 음성을 무색하게 하도다.
◆게송❮偈頌-4❯
●因從伎樂하야
◯所演悲聲하고
◯頒宣斯出하야
◯經典訓誨하도다
기악(伎樂-음악을 연주함)의 인연으로
비성(悲聲-가엾다는 음성)을 연설하고
반선(頒宣-자세하게 법을 펼침)을 울리어
경전으로 훈회(訓誨-훈계와 경계해야 하는 가르침)하도다.
◆게송❮偈頌-5❯
●諸眞陁羅가
◯思好雅頌의
◯其音喩此하면
◯普悉具足하리라
모든 진타라가
사호(思好-좋아하는 생각)하는 아송(雅頌-우아한 게송)의
이 음성으로 일깨워주면
두루 모두 구족하리라.
◆게송❮偈頌-6❯
●聞令欲止하고
◯婬心不興하나니
◯一切山神도
◯皆好音樂하도다
들으면 탐욕이 그치고
음심(淫心-음탕한 마음)이 일어나지 않나니
모든 산신도
모두 음악을 좋아하도다.
◆게송❮偈頌-7❯
●計於欲界하는
◯衆諸妙音은
◯諸伎樂出하고
◯諸天聲響도
◯皆悉起此하나니
◯誠可愛悅하도다
욕계를 장식하는
모든 온갖 묘음(妙音-미묘한 음성)은
모든 기악(伎樂-음악연주)에서 나오고
모든 하늘이 내는 소리도
모두 다 여기서 일어나나니
참으로 사랑스럽고 기쁘도다.
◆게송❮偈頌-8❯
●其法音聲은
◯隨時方便으로
◯所宣歌頌은
◯消瞋恚欲하고
◯除去癡慢하도다
그 법의 음성은
때를 따른 방편으로
펼치는 가송(歌頌-게송을 노래함)은
진에(瞋恚-성냄)와 탐욕을 없애고
어리석음과 교만을 제거하도다.
◆게송❮偈頌-9❯
●自大之行을
◯分別暢了하야
◯行所歸趣하야
◯以聞道術을
◯宣傳之故하니라
대자(大自-잘난 체 함)의 행위를
분별하고 깨닫게 하여
귀의한 곳으로 가서
들은 도술(道術-불법)을
선전(宣傳-유통함)하도다.
◆게송❮偈頌-10❯
●其在色界의
◯一切諸天은
◯皆能悅可하나니
◯斯諸天意로다
색계의
일체 모든 하늘은
모두 기쁨에 넘치나니
이는 모든 하늘의 뜻이로다.
◆게송❮偈頌-11❯
●因得聽聞
◯殊異言教로
◯在世發意하면
◯當成佛道하리라
수이(殊異-매우 특별함)한 언교(言敎-가르침의 말씀)를
얻어 들은 인연으로
세간에 있으며 마음을 일으키면
미래에 불도를 성취하리라.
◆게송❮偈頌-12❯
●龍揵陁羅와
◯摩休勒等의
◯一切妓樂의
◯若干種品으로
◯德海若宣
◯微妙音教하도다
용과 건타라와
마휴륵 등의
모든 기악(伎樂-음악연주)의
약간 종류의 물건으로
미묘한 음교(音敎-음악으로 교화함)로
덕해(德海-공덕의 바다)에 선포(宣布-유통함)하도다.
◆게송❮偈頌-13❯
●衆生皆悅하고
◯心豫踊躍하야
◯入無央數의
◯若干音響하도다
중생이 모두 희열(喜悅-기쁨에 넘침)하고
마음은 미리 용약(踊躍-좋아서 날뜀)하여
무앙수(無央數-셀 수 없는 숫자)의
약간의 음향(音響-음악소리)을 들어가도다.
◆게송❮偈頌-14❯
●閻浮天下에
◯所居人民도
◯其音普遍하면
◯入斯衆生은
◯若得聞者로
◯悉得度脫하리라
염부제의 천하에
사는 인민도
그 음성이 두루 퍼지면
거기에 들어가는 중생으로
만약 듣는 자는
모두 제도되어 해탈을 얻으리라.
◆게송❮偈頌-15❯
●虛空天神과
◯及此地祇에도
◯其聲通達하야
◯咸至彼閒하도다
허공의 천신과
또 지기(地祇-토지신)에게도
그 소리 통달하여
모두 저 사이에 도착했도다.
◆게송❮偈頌-16❯
●皆得聞教하고
◯莫不悅豫하야
◯僉然決疑하며
◯悉心歡忻하도다
모두가 문교(聞敎-가르침을 들음)를 얻고
기뻐하지 않음이 없어
예리하게 의심을 풀며
모두 마음이 기쁨이 넘치도다.
◆게송❮偈頌-17❯
●哀鸞鵠鴈과
◯赤嘴鴉音과
◯山鳥孔雀과
◯鸚鵡鵾鷄와
애처로운 난조와 따오기 소리와
붉은 부리 까마귀 소리와
산새며 공작의 소리와
앵무새와 고리의 소리와
◆게송❮偈頌-18❯
●鴈殊異鳥와
◯耆域鴛鴦조차
◯若聞此聲하면
◯皆可意悅하도다
기러기와 특수한 새와
기역과 원앙조차
만약 이 소리를 들으면
모두가 마음에 기쁨이 넘치도다.
◆게송❮偈頌-19❯
●師子虎狼과
◯熊羆猿猴와
◯麑鹿騾驢와
◯野狐諸兔와
사자와 호랑이와
곰과 원숭이와
사슴과 노새와 나귀와
야생여우와 토끼들과
◆게송❮偈頌-20❯
●象馬狗犬과
◯牛羊猪類조차
◯聞其音聲하면
◯可意喜悅하도다
코끼리와 말과 개와
소와 양과 돼지조차
그 음성을 들으면
마음이 희열하도다.
◆게송❮偈頌-21❯
●四足二足과
◯諸有形貌와
◯其多諸足과
◯諸無足者와
네 발과 두 발과
온갖 형모가 있는 것과
발이 많은 것과
발이 없는 것과
◆게송❮偈頌-22❯
●皆樂聞是하고
◯解知音聲하고
◯宣布受誨하고
◯捨衆邪業하도다
모두 듣고 즐거워하고
음성을 이해하여 알고
받은 가르침을 선포하고
온갖 삿된 업을 버리도다.
◆게송❮偈頌-23❯
●於斯三千의
◯諸國有音이
◯最上中間과
◯及豪下賤과
◯地獄餓鬼와
◯至畜生類와
◯諸天人民까지
이곳 삼천대천의
모든 나라에 존재하는 음성이
최상과 중간과
또 귀한 이와 하천과
지옥과 아귀와
내지 축생의 부류와
모든 하늘의 인민들까지
◆게송❮偈頌-24❯
●衆諸音響을
◯行無妄見하나니
◯惟念至眞하되
◯亦無想求하도다
모든 음성을
망령된 견해가 없이 닦나니
진실을 사유하되
역시 구하려는 상상이 없도다.
◆게송❮偈頌-25❯
●未曾諍訟하고
◯奉行所業하야
◯志存道心하야
◯頒宣令現하야
◯當應時節하도다
일찍이 논쟁과 소승을 하지 않고
해야 하는 업을 받들어 닦아
불도에 마음을 두어
시절을 따라
반선(頒宣-자세히 유포)하려 나타내도다.
◆게송❮偈頌-26❯
●己以專一로
◯忍衆生諍하야
◯以音教告하고
◯百億國土가
◯從是通達
◯江河沙數하도다
이미 전일(專一-한 마음)한 마음으로
중생의 논쟁을 참으면서
음교(音敎-가르침의 소리)로 일깨워주고
백억의 불국토가
항하 강의 모래 수와 같으나
이 모두를 통달하도다.
◆게송❮偈頌-27❯
●不倚財業하고
◯心無所行으로
◯諸佛國土에
◯所有衆魔조차
◯此等得聞하면
◯斯大和聲하도다
재업(財業-재물 업)에 기대지 않고
닦을 것이 없는 마음으로
모든 불국토에
존재하는 모든 악마조차
이러한 것을 듣게 되면
이들도 큰 소리로 화합하도다.
◆게송❮偈頌-28❯
●悲哀將護하며
◯所救如是하야
◯出入行步에
◯悉爲興禮하도다
비애(悲哀-불쌍하고 애처로움)로 장차 보호하며
이와 같이 구하면서
들어가고 나오는 행보(行步-닦아 나감)에
모두 예배를 하도다.
◆게송❮偈頌-29❯
●正使衆生,
◯有百千億으로
◯其心各抱
◯若干志念하야도
백천억 명의
중생으로써
그 마음에 저마다
약간 생각하는 의지를 품었더라도
◆게송❮偈頌-30❯
●聞是言辭하면
◯不以蔽㝵하고
◯叉其十指하야
◯稽首作禮하도다
이 언사(言辭-가르침의 말)를 들으면
폐애(蔽㝵-장애)하지 않고
또 십지(十指-열 손가락)를 모아
머리 숙여 예배하도다.
◆게송❮偈頌-31❯
●臥寐聾瘂커나
◯口不能言커나
◯跛蹇無足커나
◯諸大疾病조차
◯彼若聞此하면
◯微妙善語하면
눕거나 자거나 귀머거리나
입으로 말을 못하거나
절름발이거나 발이 없거나
큰 질병이 있는 이들조차
미묘하고 뛰어난 말을
저들이 만약 듣게 되면
◆게송❮偈頌-32❯
●宣暢柔和하고
◯至好音教를
◯心常懷念하야
◯塵勞危厄하야
유화(柔和-부드럽고)하고 선창(宣暢-또렷함)하고
지극히 좋은 음교(音敎-가르침의 음성)를
마음으로 언제나
진로(塵勞-번뇌)의 위액(危厄-재앙)을 생각하면서
◆게송❮偈頌-33❯
●口所宣說은
◯億載塵勞하야
◯其得聞是하도다
◯淸淨法音을...
입으로 한 설법은
억재(億載-수많은 세월)의 진로(塵勞-번뇌)속에서
이를 이제 들었도다.
청정한 법음을...
◆게송❮偈頌-34❯
●開化烏鳥하야
◯致於淸涼하리니
◯口所宣布는
◯衆生悉聞하도다
까마귀나 까치 같은 새들조차 교화하여
청량(淸凉-번뇌가 없는 곳)한 데 이르게 하리니
입으로 선포(宣布-법문을 가르침)함은
중생이 모두 듣게 하도다.
◆게송❮偈頌-35❯
●諸佛經法과
◯及諸聖衆의
◯布施禁戒와
◯行忍辱事를
모든 부처님의 경법(經法-경전과 법문)과
또 모든 성중(聖衆-보살)들의
보시와 금계와
닦은 인욕의 일을
◆게송❮偈頌-36❯
●精進一心하야
◯智慧之法하고
◯說意所存를
◯功勳衆行하나니
일심과 지혜의 법으로
정진하고
공훈(功勳-수행해서 얻은 것)의 온갖 수행을
마음대로 연설하도다.
◆게송❮偈頌-37❯
●億百千劫에
◯不能暢盡하며
◯本際無底하야
◯其意無量하고
◯演於佛音은
◯所往無極하도다
억백천 겁에
끝을 내지 못하며,
본제(本際-본래의 경지)는 밑바닥이 없어
의지는 무량하고
연설하는 불음은
끝이 없는데 가서 머무르도다.
大寶積經卷第八
대보적경 제8권 마침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기해세고려국대장도감봉칙조조
불기 2568년 음력 1월 14일 12시
구몽당 보운실감 지용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