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ST Fan Fiction : B2S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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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토리아' 님 감사합니다.
"저기, 죄송한데 설문조사 인터뷰 좀 도와주시겠어요?"
"네?"
"결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남자는 갑작스레 날아온 질문에 적잖이 당황한 표정을 짓다 이내 뒷머리를 긁적이며 웃었다.
"결혼이요? 별거 있나요. 변함없는 사랑이 결실을 맺는 거? 말하고 보니 오그라드네요. 하하."
"결혼이요? 별거 있겠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평생 믿고 의지하는 거?"
남자의 대답에 예쁘게 미소 짓던 여기자는 무거워 보이는 카메라를 다시 어깨에 고쳐 짊으며 질문했다.
"혹시 지금 생각나는 사람이 있나요?"
기자의 질문에 남자는 한 치의 망설이는 듯한 기색 없이 빙그레 웃으며 기분 좋게 대답했다.
"네."
"네."
Marriage Blue 01.
"요섭씨."
"네?"
"오늘 저녁에 야근 좀 해줘. 신입사원 아니면 누가하겠어? 응?"
"아……. 네."
주인을 똑 닮아 재수 없게 생긴 빨간 넥타이를 고쳐 맨 부장은 넉살맞게 웃으며 요섭의 어깨를 살살 주물렀다. 요섭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속을 억지로 눌러 참으며 부장의 손을 정중히 뿌리쳤다. 아유, 괜찮습니다. 요섭의 말에 "그래?" 하며 금세 어깨에 머무르던 손을 뗀 부장은 요섭에게 손 인사를 한번 날려준 뒤 제 자리로 돌아갔다. 그렇다고 바로 제자리로 돌아 가냐. 센스 없기는. 요섭은 부장의 좁아터진 등짝에 대고 가운데 손가락을 날려주며 쎄하게 웃었다. 언젠간 내가 너에게 서류를 던지는 날이 올 수 있길.
"요섭씨……. 지금 뭐하세요?"
아차, 싶었다. 뻔히 가운데손가락을 들고 악랄 맞게 웃고 있을 때 쯤, 맞은편의 여직원이 당황한 표정으로 물어왔다. 그녀의 표정은 흡사 벌레를 보듯한도 못한 표정이었지만 요섭은 그녀의 표정을 무시한 채, 요섭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어떻게든 상황을 모면해보려 했다. 그 짧디 짧은 몇 초간의 시간 동안 요섭의 머릿속은 어떤 핑계를 둘러대야 할지 몰라 바삐 굴러갔다.
"아아. 요즘 손톱이 너무 빨리 기네.. 특히 이 손가락. 빨리 잘라야겠군! 하하...”
“……."
젠장. 내가 생각해도 너무 억지다. 여직원은 아까보다 더 썩어빠져들어가는 표정으로 "아.. 예..." 하며 억지웃음을 지었고 요섭도 어색하게 웃으며 슬며시 손을 내렸다. 여직원은 민망한 건지 아니면 그냥 요섭의 행동이 어이없던 건지는 몰라도 먼저 고개를 내려 시선을 피했고 요섭 역시 손가락과 함께 고개도 살며시 내렸다. 요섭은 여직원과 최대한 눈이 마주치지 못할 정도로 고개를 푹 숙이고 애꿎은 휴대폰을 만지작 거렸다. 아나. 재수없게. 설마 부장한테 꼰지르진 않겠지. 요섭은 괜스레 부장의 눈치를 보다 왼쪽 가슴께가 콕콕 찔리는 듯한 느낌에 손으로 왼쪽 쇄골 근처를 벅벅 긁어댔다. 그때 책상위의 핸드폰이 작게 진동했다. 요섭은 작은 진동에도 괜히 움찔하다 이내 카톡창 메인에 뜨는 발신자 이름에 급히 휴대폰을 집었다.
'오늘 점심은 돈가스, 콜?'
'사주는 거면 콜! 나는 치돈으로!'
'그럼 이따 12시 50분쯤에 1층 로비 앞으로 나와.'
'응.'
요섭은 타자를 치다 시계를 다시 한 번 흘끔 쳐다봤다. 부장은 왜인지 점심시간인 40분을 지난 시간에도 자리를 지키고 앉아 괜스레 직원들에게 눈치를 줬다. 진심으로 부장의 두터운 낯짝에 대고 묻고 싶었다. 머리에 뭐가 들으셨어요? 부장이 일어나서 밥 먹으러 가자고 얘기를 꺼내줘야 부하급인 우리가 눈치 안보고 밥 먹으러 갈 텐데. 꿋꿋이 앉아있다니.
직원들도 요섭과 같은 생각을 하는 건지 의자에 앉아 초조하게 엉덩이를 붙였다 뗐다를 반복하며 부장의 눈치를 봤지만 부장은 꿋꿋이 제 자리를 지켰다. 요섭은 직원들과 같이 의자에 엉덩이를 붙였다 뗐다 반복하며 부장의 눈치를 보다가 시계가 48분을 가리키자 결국 자리를 박차고 잰걸음으로 사무실을 나왔다. 요섭의 발걸음에 직원들은 그제야 하나 둘씩 자리에서 일어나 식당으로 향했고, 부장은 여전히 자리에서 요지부동이었다. 아무래도 직원들이 끝까지 제 눈치를 보며 밥을 안 먹을 줄 알았나보다. 웃기고 자빠졌네. 서류처리 하다 정전이나 돼 버려라. 요섭은 얄망스럽게 중얼거리며 계단을 뛰어 내려가 1층 로비의 거울 앞으로 달려갔다. 전신거울 앞에는 빨간 넥타이를 고쳐 매며 제 매무새를 확인하는 두준이 서있었고 그 모습을 본 요섭은 총총걸음으로 두준에게 다가갔다.
"오늘 멋진데? 빨간 넥타이 예쁘다."
"그래? 오늘 공연 있었거든. 예쁘다니 다행이네."
요섭은 거울 앞에 선 김에 제 매무새도 다듬으려 두준의 옆에 섰다. 아. 괜히 옆에 섰나. 전신거울은 쓸데없이 솔직하게도 두준과 요섭의 키차이를 적나라하게 담았다. 요섭은 몇 초 동안 얼마 되지도 않아 보이는 그 머리와 머리사이의 공백을 뻔히 쳐다보다 슬금슬금 뒷걸음질치며 먼저 회사 밖을 빠져나왔다.
조금 쌀쌀한 날씨가 막 튀겨낸 돈가스를 먹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요섭이 회사 밖을 나온데에 이어 두준이 터벅걸음으로 회사를 나왔고, 요섭은 아무 말 없이 두준의 손을 잡아 회사 앞에 있는 돈가스 집으로 향했다. 식탐이 워낙에 뛰어난 요섭 때문인지 회사 근처에는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들이 나란히 즐비해 있었다. 그걸 가만히 보고 있으리가 없는 요섭은 잡고 있던 두준의 손을 놓고 사무실을 나올때 보다 더욱 빠른 걸음을 하며 식당으로 향했다. 두준은 저만치 먼저 앞서가는 요섭에게 왜 혼자가! 하며 작게 소리를 질렀지만 요섭은 못들은건지 아니면 들었는데도 못들은 채 하는건지, 잠시 주춤하는 기색도 없이 그대로 식당 안에 들어섰다. 그 모습에 두준은 질새라 요섭의 뒤를 좇아갔다.
두준은 자리에 앉자마자 손을 깍지껴 턱에 괴고 요섭의 신세한탄을 듣기에 딱 좋은 자세를 잡았다. 자세가 능숙한게, 한두번 해본 쏨씨가 아니었다. 역시나 요섭은 기다렸다는 듯이 물을 벌컥벌컥 쉼없이 들이키며 달아오를대로 달아오른 열을 삭혀냈다.
"휴우‥ 짜증나, 짜증나. 우리 부장 있잖아."
"응, 그 부장."
"나보고 또 야근하래! 자기는 손이 없어, 발이 없어? 그래놓고는 내 어깨를 주무르더라? .. 솔직히 조금 시원하긴 했어. 그럼 내가 아 괜찮아요, 해도 끝까지 주물러주고 가던가! 괜찮아요 하니까 그래? 하면서 바로 손 떼고 지 자리로 가잖아. 나 참, 어이가 없어가지고. 또 점심시간에는 직원들 눈치 안보고 밥먹게 자기가 먼저 일어나줘야지, 끝까지 앉아있더라? 개념이 없어요, 개념이.."
기다렸다는 듯이 재빠르게 말을 잇던 요섭은 말을 마치자마자 다시 물을 따르고 제 목을 축였다. 화난 새 마냥 씩씩대는 요섭을 지그시 쳐다보던 두준은 요섭의 양볼을 살짝 꼬집었다. 요섭은 잠시 표정을 찡그리더니 이내 싱긋 웃으며 기분 좋게 볼을 문질렀다. 평소 말이 많기도 했고, 회사생활에 불만이 많던 요섭은 늘 두준을 만나 식사를 할 때 마다 누군가의 뒷얘기를 하거나 짜증났던 일을 모두 두준에게 털어놓았다. 그 얘기를 듣는건 모두 두준의 몫이었고, 질릴법도 한데 두준은 늘 군말 없이 요섭의 이야기를 맞장구치며 들어주었다. 누구 애인인지, 참 착하기도 하지.
"맞다, 주문했어?"
"응. 들어오면서 바로 했지."
"주문하신 돈가스 나왔습니다."
종업원은 큰 접시 두개를 들고 요섭과 두준 앞에 각각 한 개씩 접시를 세팅해 주었다. 요섭은 제 앞에 놓여진 돈가스를 보며 입맛을 다시다가 급히 포크와 나이프를 집었다. 많이 먹어. 두준의 말에 요섭은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요섭이 돈가스를 워낙에 좋아하는 편이라 두준과 만나 식사를 할 때면 요섭은 늘 이 곳으로 오자고 조르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두준은 '튀긴 음식 자주 먹으면 혈관에 기름껴.' 라고 대답하며 그걸 핑계로 매주 수요일만 이 곳을 찾고 있었다. 사실 일주일에 한 번도 적은 횟수는 아니었지만 이렇게 맛있게 음식을 먹는 요섭을 보면 두준은 다음번에도 어김없이 또 다시 이 곳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수요일이 아닌 오늘도 먼저 돈까스를 먹자고 말을 꺼내온 두준이었다. 뭐, 나야 좋지만.
"오늘 공연은 잘했어?"
"응. 거기 공연장 피아노가 되게 좋더라고. 다들 호응도 잘 해주고."
"흐흐, 다행이다. 그나저나 새로 산 그랜드피아노는 어때? 소리는 괜찮고?"
두준은 별 다른 대답 없이 무심하게 고개를 끄덕이다가 돈가스를 바삐 썰던 손을 멈추고 곧 제 정장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요섭은 멍청히 두준을 응시하면서도 두 손은 돈가스를 썰기 위해 나이프와 포크를 움직이느라 여념이 없었다. 잠시 동안 휴대폰을 뒤적이던 두준은 갤러리에서 찾은 근사한 외부의 그랜드 피아노 사진을 요섭의 눈앞에 대고 얄밉게 흔들었다. 샀다고 자랑하는 거야 뭐야. 요섭이 입술을 삐죽 내민 채로 두준의 휴대폰을 건네받아 피아노 사진을 확대해 꼼꼼히 구경했다. 요섭은 아래 제시된 가격표와 디자인을 섬세하게 살피는 듯 보였지만 정작 바쁜 건 피아노를 구경하는 눈이 아닌 돈까스를 씹고 있는 입이었다. 요섭은 피아노를 한번 살피고, 돈까스를 한입 먹고 또 다시 피아노를 구경하고 돈까스를 한 입 먹기를 반복했다. 두준은 그런 요섭의 행동을 잠자코 지켜보다가 "됐어. 밥 다 먹고 보든가." 퉁명스럽게 말하며 요섭의 손에서 휴대폰을 빼앗았다. 요섭은 잠시 주춤하더니 이내 씨익 웃으며 "입이 비면 심심한걸 어떡해" 하고 능청스레 웃었다.
"하여간‥ 어때? 우리 신혼집 거실에 배치해둘 생각인데."
"뭐, 이쁘ㄴ… 응?"
"신혼집을 넓은 데로 이사 가면 이만한 사이즈의 피아노도 들어갈 거야. 거실은 피아노가 메인이여야 돼. 알지?"
요섭은 심드렁하게 대답하다가 금세 말을 멈추고 두준을 쳐다봤다. 두준은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 애쓰는 듯 했지만 실은 자신도 말하는 내내 떨렸던 건지 아무 말 않는 입술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이게 말로만 듣던 프러포즈? 그제야 요섭은 여태껏 내리 바쁘게 움직이던 두 손을 멈추고 두준의 행동을 빤히 쳐다보기만 했다. 그 새 요섭의 머릿속에는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이 한가득 꿰어찼다. 두준의 말 이후로 정적이 이어졌지만, 얼마가지 않아 요섭이 먼저 말을 꺼내 정적을 깨버렸다.
"그래."
"응?"
"좋다고. 대신 피아노는 구석에 둬. 가운데엔 게임기 놓을 거니까."
무심한 요섭의 말에 당황한 건 오히려 두준 쪽이었다. 요섭이 아무렇지도 않게 웃음을 띄며 대답하자 두준의 눈에는 당황함이 가득 서려있었다. 명색이 프러포즈인데, 이렇게 쉽게 수긍하듯 허락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두준이었다. 요섭답게 볼을 불그스름 붉히며 수줍게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을 상상했었는데 이렇게 쿨내나게 대답 할 줄은. 두준이 잠시 벙쪄있자 요섭은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 접시에 고개를 푹 박고 아까보다 힘없는 손짓으로 돈까스를 마저 썰어나갔다. 그런 요섭을 쳐다보던 두준은 "그래" 하며 대답하고는 자신도 고개를 푹 숙였고, 숙인 얼굴 뒤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시종일관 웃음만 띨 뿐이었다. 아직은 조금 서툴러 감정에 솔직하기 보다는 자존심이 더 중요했던 그 때의 둘은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달라졌다.
02.
짠-
시원한 맥주잔 여러 개가 경쾌하고 듣기 좋은 소리를 내며 마주쳤다. 건배-. 요섭은 맥주잔에 가득 담긴 맥주를 한 번에 원샷하자 느껴지는 기분좋은 목넘김에 배시시 웃음지었다. 주변에 앉아있던 친구들 모두 맥주를 크게 들이켠 뒤 테이블에 먹음직스럽게 세팅되어 있던 각종 안주들을 하나 둘씩 집어먹기 시작했다. 요섭은 그 중 치킨조각을 하나 집어 야무지게 물어뜯었다. 역시 맥주엔 치킨만한게 없지. 요섭은 나름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반갑기도 했고, 오랜만에 맡는 기분좋은 사람냄새와 나름 정겨워 보이는 사람들의 시끄러운 대화소리에 벌써 술에 취한 듯 정신없이 웃었다. 그 모습을 빤히 지켜보던 기광은 픽- 웃더니 마주앉은 두준과 요섭을 번갈아가며 쳐다봤다.
"이야- 너희 둘, 벌써 몇 년째지? 2년? 3년?"
"3년."
"이야아- 너희 결혼 안하냐? 응?"
기광을 비롯한 여러 친구들의 짓궂은 말에 요섭과 두준은 아무말 없이 나지막하게 웃었다. 지금 모인 친구들은 고등학교 때 친구들로, 요섭과 두준의 연애가 시작될 때부터 둘의 연애를 군말없이 응원했고, 단 한명조차 그들을 피하거나 특이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세상의 이치라는 둥, 잘 어울린다는 둥 농담 같은 헛소리를 지껄이며 쿨하게 둘의 연애를 응원해주던 친구들은 내리 그래왔다. 그리고 6개월만에 만난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인지 더욱 반가운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었다.
두준은 요섭을 가만히 쳐다보다 곧 테이블 구석에 치우쳐져 있는 휴지를 몇 장 뽑아 요섭의 입술을 닦아주며 '천천히 먹어' 하며 걱정하는 투로 말했고, 주변에 앉아있던 녀석들은 서로 웅크려 쥔 손들을 펴주기 바빴다. 지금 애인없는거 티내나. 두준은 녀석들의 반응에 멋쩍은듯 뒷머리를 긁적였고, 요섭은 능숙하게 혀로 입술을 닦아 축였다. 그 모습을 왠일로 조용히 쳐다보던 준형은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나는 언제쯤 애인이 생기려나.."
"나 있잖아, 용준형."
"그만 귀여워라. 술 취해서 더 귀엽네."
"워워. 적당히 해. 너희 둘까지 연애하면 나 못 견뎌."
준형의 옆에 앉아있던 현승은 아딸딸한 표정으로 준형의 옆에 딱 붙어 준형의 팔을 붙잡고 묘한 표정을 지었다. 준형은 묘한 현승의 표정에 주체 못하고 올라가는 입꼬리를 억지로 내리며 현승의 어깨를 살짝 밀쳤다. 오, 분위기 심상치 않은데. 요섭이 둘을 쳐다보며 나름 흐뭇하게 웃자, 맞은편에 앉은 두준이 탁자아래의 제 신발로 요섭의 신발코를 툭툭 쳤다. 요섭이 두준에게로 시선을 돌리자 두준은 요섭과 눈을 마주보며 괴상한 표정으로 '용준형 쳐다보지마.' 입모양으로 말했고, 요섭 역시 '네네' 입모양으로 대답하며 맥주를 한잔 더 들이켰다.
"아, 맞다. 너네 배서진 기억해?"
"그 크고 늘씬하던 애? 물론 키가."
"미친. 음마 용준형새끼... 어. 걔. 걔 유학 갔다더니 돌아왔대. 오늘 올 수도 있다고는 했는데."
"헐, 미친 새끼. 그걸 왜 이제야 말해? 오면 대박."
준형은 기광의 말에 시끄럽게 호들갑을 떨며 얼른 자리를 만들어주겠다는 둥, 화장을 좀 하고 오겠다는 등의 헛소리를 지껄였다. 하여간 오바하는데는 용준형만한 사람이 없을 듯 했다. 이런 모습을 여자들이 좀 봐야 할텐데, 쯔쯧. 준형의 행동에 자리에 앉아있던 몇몇 남자놈들은 배서진이 누구냐며 잠시 웅성댔고 이내 생각이 났는지 마치 용준형에게 감염된 듯 똑같이 호들갑을 떨어댔다. 하여간 남자들이란. 요섭은 그녀의 이름에 별 감흥이 없는 듯이 맥주잔 안의 각진 얼음 조각을 유리잔과 맞부딪쳐 소리를 내기만 했다. 요섭은 문득 서진의 이름에 두준의 반응이 궁금해져 맞은편의 두준을 흘끔 쳐다보니 두준도 별 감흥이 없기는 마찬가지 인 듯 보였다.
"너 걔 기억나?"
요섭이 두준에게 묻자, 두준은 "있잖아, 그 큐브연습생 이었던 애." 라며 여전히 감흥 없는 투로 대답했다. 요섭은 아... 하며 영혼없는 탄식을 내뱉고는 다시 남자놈들 무리로 고개를 돌렸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키 크고 예쁘기로 유명해서 한참 연예인이라는 소문이 돌다 덜컥 대형기획사에 붙었다던 그 배서진. 연습생 생활에 매진하겠다며 갑자기 학교도 자퇴하고 그 뒤로는 티비에서도, 대학에서도 모습을 보지 못했다. 요즘 뭐하고 뭐먹고 살는지. 요섭은 괜히 궁금해진 서진의 소식에 문 쪽을 빤히 쳐다봤다.
"야… 왔다."
"그대로 크네. 아, 물론 키가."
나름 신경 써서 입은 듯 화려한 차림으로 호프집에 들어 선 서진은 그 때의 그 얼굴이 여전히 묻어있었다. 용준형이 아주 환장하겠고만. 생각하기가 끝나기 무섭게 준형은 서진이 들어오자마자 능글맞은 멘트를 날리더니 제일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서진에게 다가갔다. 서진은 준형의 쓸데없고 간사한 호의를 받으며 조심스럽게 우리들 무리에 합류했다. 남자 놈들은 서진이 자리에 앉자마자 모두 서진에게 시선을 꽃았고, 순식간에 분위기는 서진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듯 했다. 하여간. 여자만 오면 환장을 하지. 오늘 동창회도 재미는 없겠구나. 요섭은 서진을 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래서 데뷔는 언제해?"
"아이돌준비는 관뒀어. 너무 늦기도 했고.."
"그럼 지금 뭐 먹고 사는데? 머물 곳 없으면 우리 집에 있을래? 응?"
"아냐, 나 요즘 웨딩플래너해."
"아아, 결혼 스케줄 총괄하는 거? 너랑 나 결혼할 때 스케줄은 너가 짜면 되겠네?"
"용준형, 적당히 해라."
아이돌 준비는 안하는 구나. 하기야 주변 친구들은 다들 직장다니며 바쁠 나이에 아이돌 연습생이나 하고 있기에는 너무 앞날이 불투명하기도 했고 당장의 생활도 걱정이 될 터였다. 요섭은 웨딩플래너 라는 말에 의외라는 듯 잠시 흥미를 보이다 준형의 질 떨어지는 농담에 다시 흥미를 잃고는 오징어 다리를 질겅질겅 씹어댔다. 오늘따라 안주는 쓸데없이 맛만 있네.
서진은 주변의 남자들한테 둘러싸여 이런저런 대답을 해주며 맞장구를 쳐주다가 시간이 조금 흐르자 자신도 지친 듯 날라오는 질문에 웃음으로 대신하며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그러다 서진은 두준을 이제서야 발견한 듯 처음으로 두준에게 진심 담긴 미소를 지어보였다. 얻다 대고 눈웃음이여, 눈웃음은.
"두준아!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응."
"되게 멋있어졌다. ......., 혹시 애인은 있어?"
어디서 개가 짖나. 멍멍. 두준은 서진의 말에 귀를 후벼 파며 한쪽 눈썹을 추켜세웠다. 나도 당황스러운데 두준은 오죽할까. 요섭은 답을 기다리는 서진을 가만히 응시했다. 서진은 몇 십 분 동안 보지 못했던 기대에 찬 눈빛으로 두준을 쳐다보고 있었다. 요섭은 한마디 할까, 싶어 입술을 옴싹달싹거리다가 서진이 애써 공들여 쌓아놓은 담벼락을 넘어뜨리는데 힘 쓸 바에야 차라리 서진을 여우같은 기지배로 생각하는 편이 편할 듯 해 입을 다물었다. 좀 있으면 우리 둘이 사귀는 거 알게 될 텐데 나설 필요는 없겠지. 불안한 마음에 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해대던 요섭은 두준과 서진에게 머무르는 시선을 떼지 못했다.
"……."
"없어? 사실 아까부터 너한테 말 걸고 싶었는데... 전화번ㅎ.."
"우리 결혼해."
"……?"
요섭은 서진의 행동을 조용히 쳐다보다가 말 걸고 싶었는데 라는 대목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패딩 주머니에 있던 하얀 종이 여러 장을 넓은 테이블 위로 내팽겨치듯 던졌다. 자리에 있던 친구녀석들과 서진도 당황한 듯 보였지만 두준도 갑작스러운 요섭의 행동에 적지 않게 당황한 듯 싶었다. 요섭의 말에 시끌벅적하던 자리가 금세 조용해졌고 요섭이 아니면 아무도 이야기 할 것 같지 않은 분위기에 요섭은 입술을 한번 축이고는 말을 이었다.
"국내에서는 동성결혼이 합법화가 안됐더라고. 그래서 우리 미국가. 캘리포니아로."
"……."
"이사 갈 집은 찬찬히 그곳에서 머물면서 찾아볼 생각이야. 두준이 피아니스트 활동은 계속 할 거고. 나는 회사 관두고 거기서 다시 직장 알아봐야지. 별 수 있겠어? 원래 이거 말하려고 너희들 자리에 낀 건데 잊고 있었네. 축하해줘, 아마 오래동안은 못 볼 지도 몰라."
"… 그래서, 서진아. 아까 하려던 말이 뭔데?"
요섭의 급작스러운 결혼공표에도 당황한 기색을 띤건 잠시 뿐, 놀란 기색을 우그러트리고 이야기를 듣던 두준은 요섭이 말을 마치자마자 서진에게 물었다. 서진은 벙찐 표정으로 두준과 요섭을 번갈아가며 쳐다보다가 두 손을 휘휘 내저으며 급히 부정했다.
"아… 아니. 아니야."
"결혼식은 아직 잘 모르겠어. 미국에서 할 거 같아."
"비행기 표는 너희 주소로 부쳐줄게. 너희 돈 내고 오라고 하긴 미안하네. 힘들겠지만 와 줘라."
두준과 요섭이 번갈아가며 결혼얘기를 이어가는 동안 녀석들은 아무런 말도 없었다. 지나치게 심심한 반응에 요섭과 두준은 예상했었다는 듯 조용히 친구들의 표정을 살필 뿐이었다. 불안하게시리 왜 아무말도 없는거지. 요섭은 이 분위기가 불편하고 눈치가 보였는지 나무각목처럼 빳빳이 세운 몸을 구부려 살며시 자리에 앉았고, 그 뒤로도 정적은 꽤나 오랫동안 이어졌다. 그 사이에서 먼저 말문을 튼건 예상 외로 기광이었다.
"야‥ 그래‥ 축하한다."
"진짜로 결혼할 줄이야.. 비행기 표는 됐어. 우리가 가야지."
"아냐, 괜찮아. 오기나 해."
"그럼 vip 석으로 해주등가."
준형은 준형답게 장난스러운 농담 투로 축하인사를 건넸고, 그에 뒤이어 자리에 앉아있던 다른 녀석들도 하나둘씩 축하 인사를 건넸다. 다들 진짜 결혼을 할 줄은 미처 생각도 못했는지 어떨떨한 표정이었지만, 겉으로는 우리가 실망할까 티내지 않으려는 듯이 웃어주었다. 요섭은 그제서야 한시름 놓았는지 저도 웃었고, 마주 앉아있던 두준도 티나지 않게 미소를 띠었다. 후우.. 다행이다. 요섭은 아까 접시위에 올려두었던 오징어다리를 집어 다시 질겅질겅 씹기 시작했고, 녀석들도 금방 자리에 앉아 맥주 한잔을 더 크게 들이켰다. 그 사이에서 놀아나지 못하고 있던 서진은 조용히 맥주 캔만 홀짝였고 여전히 분위기에 끼지 못하고 우물쭈물 하기만 했다. 요섭은 빤히 서진을 쳐다보다 왜인지 모르게 드는 회의감에 두준의 옆자리로 자리를 옮겨 두준의 손을 잡았다. 주변에서 그 모습을 본 준형은 토하는 시늉을 하며 능청스럽게 너스레를 떨었고 그 덕에 분위기는 조금 더 과열된 듯 했다. 물론 서진을 제외하고서.
"그래서, 미국은 언제 가는데?"
"이번 주 내로?"
"헐, 그렇게 빨리 가냐? 뭐가 그렇게 급해."
"여기 있어봐야 할 것도 없는데 뭘. 짐만 챙기고 이삿짐 미국으로 보내놓고 바로 가야지."
두준의 말에 준형은 아쉬운 듯 입맛을 쩝쩝 다셨다. 우리가 간다니까 아쉬워는 해주네. 영 정나미 없던 놈이라 잘가라는 말 빼고는 아무말도 안해줄 것 같았는데 의외다. 준형은 입맛을 다시다말고 주머니에서 종이휴지 몇 장을 꺼내더니 두준과 요섭 앞 테이블로 밀어 던졌다. 요섭이 고개를 갸웃하며 준형을 쳐다보자 준형은 "미리주는 집들이 선물. 집들이 선물로 휴지만한게 있냐. 휴지가 짱임." 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고 준형의 능청스러움에 뭐라 한마디 얹을까 하다 요섭은 그냥 입을 다물고는 억지스럽게 웃었다. 하여간, 고마운 새끼들.
03.
"진짜 가는 거야? 방은 뺐고? 언제오는건데? 이사 갈 집은?"
"질문도 많다. 지금 짐싸고 있고 방은 다 뺐어. 언제 올지는 우리도 몰라. 집은 이제 알아봐야지."
"헐.. 진짜 가나 보네."
"결혼식 때나 꼭 와라. 그 동안엔 연락 꼭하고."
"그래."
기광과의 아쉬운 통화를 마친 요섭은 휴대폰을 주머니에 주섬주섬 챙겨 넣었다. 그리고는 아까 챙기던 짐을 마저 캐리어에 옮겨 넣었다. 옷을 챙겨 넣을 때마다 왠지 모르게 아쉬움과 기대감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작은 원룸이었지만 대학생때 부터 여태껏 오래 머물렀고 적지 않은 추억이 배인 장소였기에 더 미련이 남는건 사실이었지만, 요섭은 앞으로 있을 일에 더 큰 기대를 걸며 미련없이 중요한 짐들만 소중하게 꾸렸다.
"좋은 아침. 짐은 다 챙겼어? 필요한 건 더 없고?"
"응. 이 액자는 가져갈까?"
"물론."
두준은 꽤 큰 캐리어가방 한 개와 큰 백팩 한개를 메고 버거워 보이는 옷차림으로 요섭의 원룸 안에 들어섰고, 요섭은 고개를 끄덕이며 가족사진이 담겨있는 액자를 캐리어 짐칸에 넣었다. 이렇게 짐은 다 챙긴 건가? 요섭은 넘치는 옷을 손으로 꾹꾹 눌러담으며 방 안을 둘러봤다. 큰 옷장과 책상 등은 미국으로 보내질 참이었고, 작은 짐들만 요섭이 가져갈 계획이었던 지라 방에는 책상과 침대 말고는 텅텅 비어있었다. 다 챙긴 것 같은데. 요섭은 캐리어 가방문을 잠구고 백팩 가방을 열어 어제 산 초콜릿 3봉지를 백팩안에 쑤셔넣었다. 비행기에서 다 먹어야지이. 요섭은 백팩안에 군것질 거리와 지갑만 넣고는 지퍼를 닫았다.
"그걸 다 먹게? 살쪄."
"난 안 쪄. 단 한번도 60키로를 넘긴 적이 없거든. 다 챙겼으니까 얼른 가자. 몇 시 비행기지?"
"물론 넌 키가 작ㅇ.."
존나,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 11시 15분꺼. 얼른 나와."
"네. 173cm 윤두준씨."
두준은 왜인지 모르게 가붓한 걸음으로 현관문을 나섰다. 며칠 전 건강검진에서 키검사를 받았을 때에 요섭의 키를 보며 한참을 비웃던 두준은 곧내 자신의 키를 보고 절망에 빠졌더랬다. 나랑 5cm 차이였나. 아니, 아마 4cm 차이였을 거다. 대두 주제에, 놀리긴 누굴 놀려. 머리만 30kg은 나갈 것 같이 생겨가지곤. 요섭은 이미 두준이 나간 현관문을 한번 째릿 쳐다보고는 백팩을 메고 캐리어 손잡이를 올려 잡은 뒤 현관문에 서서 신발을 신었다. 나갈 채비를 마치고 집 안을 둘러보자 텅텅 빈 집안이 왠지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이제 한국도 안녕이구나. 요섭은 방을 조금 둘러보다 이내 아쉬운 마음을 접고 현관문을 나섰다.
푸우입니다.
다음주에 오려고 했지만... 비축분도 꽤 많이 쌓아으니 올려도 될 것 같아서 한주라도 빨리 올리려고 이렇게 불쑥 찾아왔습니다. 소개글 댓글이 무려... 42개나 되길래 깜짝 놀랬어요.
좋은 반응 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이 달아주실 줄은 몰랐습니다ㅠㅠ
많은 관심에 부응 할 정도로 재미있는 소설은 안되겠지만 열심히 써볼게요!
댓글에 다들 소재가 좋다고 해주셨는데 소재는 네스님이 주셨답니다!! 네스님 너무 감사해요..♥
첫 편은 조금 스토리 전개를 빨리빨리 진행했어요. 아무래도 이 소설 주 내용은 결혼 전의 감정을 다루는거라 결혼발표까지는 크게 중요하지가 않을 것 같아서요. 대신 텍파에서는 초반에 살을 좀 더 붙일 생각입니다ㅎㅎ
그럼 전 기나긴 주저리 마치겠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업쪽은 자동입니다.
댓글 달아주신 감사한 분들♥
빗요미님 섭두두섭님 탱글오렌지님 흥해라흥흥흥님 공커용현님
볼아님 보컬리스트님 요기이잉님 cieloDY님 비스트까꾸웅님
뿜빠라비스트님 얼레리꼴레리님 주코님 아쮸님 체리맛딸긔님
아크릴공장님 깔쌈두두님 라온님 JY요크님 에너지파님 비안님
요블링님 리난님 난리난요섭님 Amante님 홍차사랑쟁이님
라아님 상상나무님 우비소녀님 심심이님 네스님 예엡님
nancymagar님 Surperbly님 써비랑님 양냥뇨섭님
밀스님 비슷두화이팅님 후깜님 광대옹리님 왕굿이에요섭님 두소푸님
42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첫댓글 소개글에서부터 엄청 기대했는데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않군요ㅠㅠ 다음편 기대하고있겠습니답!!!!
요섭이가질투가낫나봐요ㅎㅎ귀엽네요ㅎㅎ여자입장에선많이당황햇겟어요.갑자기결혼발표라니.....오랜만에만낫는데동성끼리결혼이라니당황할만도하죠...그래도여자한테한방먹인거같아서속이다시원하네욯ㅎ잘읽고갑니다!!
앜ㅋㅋㅋ 진짜 귀요미하네요 뭔가 굉장히 현실적인 커플 같아욬ㅋㅋ 그나저나 배서진이라는 여성분...쿨(?)내나는 요섭이에게 한방 먹었네욬ㅋ 그것도 어퍼컷으롴ㅋㅋ 준형이는 능글능글 능구렁이 담넘어가기가 따로없군욬ㅋㅋ 어쨋든 잘보고가고요 다음화도기대할게요!
쪽지보자마자 바로 달려왔습니다 ㅎㅎ 요섭이 성격이 화끈하네요 천첩장을 빡 던져줄때 얼마나 통괘햇는지ㅋㅋ그리고 가구배치에서 자존심세워가면서 하는 모습이 결혼의 현실을 보여준 장면인것같아요 결혼은 외국에서 하는군요 담편이 기대되네요 잘보고 갑니다!
쪽지 보고 날라왔어요. 소개글부터도 너무 재밌었느넫, 본편도 너무 재밌네요! 다음 편도 너무 기대가 됩니다! 비행기표라니... 돈문제는 걱정 없나봐요. ㅋㅋㅋㅋ 기대할게요!
두준이의 뜬금없는 프로포즈에 제가 설렜다는 건 비밀... 그 프로포즈에 놀란 듯 안놀란 듯 행동하는 요섭이도 너무 귀엽고 피아노로 프로포즈한 두준이도 귀엽고! 친구들의 반응도 너무 쿨하고 귀엽네요!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쪽지보고 바로 왔네요ㅎㅎㅎ이커플 왤케 귀여운것같죸ㅋㅋㅋㅋㅋㅋ? 프로포즈도 거대하지않지만 저마저 설레이게...ㅋㅋㅋㅋㅋ 서진이라는 여자분이 조금 걸리긴하네요ㅠㅠ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프로포즈...ㅎㅎ 저 여자분이랑 무슨 일 터질것 같아 걱정이예요 ㅠㅠ다음편 기대할게요!! 수고하시고 감사합니다^^
아...저 가스내는 뭐죠? 제가 처리하면 되능 겅가요?/초롱초롱/ 아아 다음편다음편들이 너무너무 기대되요 ㅠㅠㅠ 핳 기대할게요!!!!!!
결혼하기전에가장많이싸운다던데..두섭이들도 싸우면러떡하나 걱정부터앞서네요 ㅋㅋ 그나저나 무심한것같은 프로포즈를한 두준이도,무심한척 아누렇지않게 그 프로포즈를 승낙한 요섭이도 둘다 귀요미네요 ㅠㅠㅠ잘보고가요!
은근한 용현 감사합니다^^ㅋㅋㅋ요섭이의 갑작스러운 행동에도 그냥 넘겨주는 두준이가 나중에는 요섭이를 대하는 태도가 변하진않을까 걱정이네요ㅠㅠ아직까진 마냥 달달하지만 두섭이지만 싸우진 않을까 벌써부터 두렵고...첫 화 기대이상으로 재밌게 봤어요 다음 편에서 봬요~
요섭이가 두준에게 투정부릴 때, 이왕이면 더 주물러주지. 라는 투로 말한 부분에서 뿜었음욬ㅋㅋ 배서진 등장할 때 아... 준형님을 놀려먹을(? 악녀 등장이구나 생각했는데 쓸데없는 생각이였군요. 허허- 요섭이처럼 확실한 성격(? 너무 좋읍니다..♥ 암튼 잘 읽었어요~
첫화부터달달하네요....저여자분 왠지심상치가않는 캐릭터네요 담편기대할게요
헐짱재밋어여...요섭이캐릭터너무마음에들엉ㅅ
오!이제 결혼하러 미국으로 날아가는건가요? 과연 결혼 하기까지 어떤 에피소드가 생길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한국에서도 동성간의 혼인이 합법이 됐으면 좋겠어요..꼭 외국까지 안나가도 되게요..그나저나 두주니는 피아니스트 라니까 괜찮겠지만 요서비는 많이 힘들것도 같은데 생판 모르는 낯선 땅에서 믿고 의지할사람은 두주니 뿐일텐데 적응을 잘 할지 걱정되네요..암튼 다음편도 기다릴께요!
요섭이가 질투하는거 너무 귀여웠어요!! 서진양이 두준이한테 말걸고싶었다면서 그러니까 갑자기 결혼발표 두둥!!!!! 이런 질투쟁이~ 좋아여~♥ 요섭이가 프로포즈를 너무 덤덤하게 받아드려서 오히려 두준이가 당황한거 너무 귀여웠다는요ㅎㅎ 다음화도 완전 기대하고 있을게요!!!!
두준이가 요섭이한테 프로포즈를 했는데 요섭이가 아무렇지도 않게 좋다고 말하는게 너무 좋아요ㅠㅠ또 요섭이가 동창회에서 서진이란 여자가 두준이한테 작업걸려고 하니까 바로 우리 결혼한다고 말하는게 진짜 귀엽네요ㅋㅋ다음편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짠! 쪽지 보고 슝슝 날아왔답니다ㅠㅠ 우와.. 피아니스트 두준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멋있는 거 같아요! 신혼집에 피아노라니.. 생각만 해도 짱짱 멋있다ㅠㅠ 툭 하고 프로포즈를 하는 두준이와 아무렇지 않게 프로포즈를 받는 요섭이ㅠㅠ 둘이 너무 잘 어울리네요! 친구들이랑 놀고 있을 때 배서진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해서 되게 걱정했는데 요섭이가 결혼한다고 딱! 발표를! 아이코ㅠㅠ 쿨한 우리 요섭이! 친구들 반응도 나름대로 괜찮았던 거 같아서 다행이에요! 둘이 미국으로 떠나서 잘 살기를 바라는데.. 싸우지 않고 이 달달함을 유지했으면 좋겠어요..ㅠㅠ
재밌어요 헉..글고보니 제가 소개글은 미처못보았네요 ㅜㅜㅜ 그치만 다시보러가면되죠ㅠㅠㅠ 그나저나 저여자가 웬지 걸리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요섭이의 강력한 돌직구 참으로 바람직한모습이네요 ㅎㅎㅎㅎ 무튼 넘 재밌게보고갑니다
우왕! 완죤 완죤 재미만땅! 다음편도 기대할게요오!
3년차 연애에 처음에 나온 머리차이 키차이라닠ㅋㅋㅋ너무 귀엽네요..ㅠㅠ 그놈의 부장은 뭐 불편하게 그리 앉아있는지 걍 퇴사시켜 버리고 싶네요…처음엔 두준이가 연예인인가? 했는데 피아니스트였군요!!피아노 치는남자…XD 프로포즈를 신혼집얘기로 시작하다니…피아노에다 게임기..ㅋㅋㅋ 말안해두 두준두준 하네요..ㅎㅎ 잘보고갑니다! 달달물♡
쪽지보고 바로 왔어요 ㅎㅎㅎ 우왕 요섭이 짱짱ㅋㅋ 단번에 자기남자에게 대시하는 여자에게 똥을 주다닛 ㅋㅋㅋ 두준이가 대답 안하고 있었던 것은 요섭이가 나서기를 내심 바랬더건가요?ㅋㅋ 다음편 기다릴게요
ㅎㅎㅎ귀여운 두 사람♥ 결혼식이 매우 기대가 되네요*^^* 그리고 요섭이가 두준이한테 번호 물어볼 때 얼른 막고 결혼 한다고 했을때 진짜 짱짱맨bb이였어요ㅠㅠ 앞으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소개글읽고 1편이 너무 궁금해서 바로 읽으러 왔습니다! 역시 재밌네요ㅋㅋ 둘다 좀 귀여운듯ㅋㅋ 다른여자가 두준이한테 관심보이니까 바로 돌직구날리는ㅋㅋㅋ짱이네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제목에 끌려서 읽어 보게 되었는데... 내용이 엄청 재미있네요 ㅎㅎ 질투쟁이 요섭이의 모습... 그리고 신혼집의 거실때문에 약간의 갈등을 보이는 모습까지... 현실적이라서 더 재미 있네요ㅎㅎ 다음편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이제 시작이네요!
역시..소개글을 보고 엄청 궁금했는데 역시~시작부터 너무 달달함이 터지는거 아닌가요~한국에서는 합법화가 안되어서 미국에서 신혼집을 구해 살면서 결혼식도 거기서 한다는데 두사람의 결혼식이 궁금해지는데요~다음편도 기다리겠습니다!!
뜬금없지만 갑자기 금방 튀긴 돈까스가 엄청 먹고 싶었어요. 미국에서의 결혼식이 되게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당ㅋㅋ 역시 결혼물?답게 달달하네용ㅋㅋ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당ㅎ
오오 신선한 소재와 이야기가 너무 재밌습니다! 읽는 내내 입가에 웃음이 계속 달렸었어요. 안 그런 듯하며 질투하는 요섭이의 모습이란.. 정말 귀엽다고 해야하나요? 저는 그랬답니다~ 달달하기도 많이 달달해서 딱 좋습니다ㅋㅋ 담편도 기대하겠습니다~
달달하고 재밌어요!! 둘이 알콩달콩하는거 훈훈하네요♥두준오빠한테 여자가 번호물어볼때 요섭오빠 완전 박력터졌어요ㅋㅋ다음편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을께요~
두준이하고 요섭이가 결혼을 하네요ㅠㅠㅠㅠ 서진이라는 여자애가 두준이한테 관심 가졌다가 요섭이에게 당했네요 ㅎㅎㅎㅎ다음편기다리겠습니다!
호우 정말재밌을거같아요!!!!! 완전기대기대!!!! 엄청달달할거같아여 으아아앙아아앙 ㅋㅋㅋㅋㅋㅌ잘읽었습니다다음화도기대할게룡:-)
두섭이들 결혼발표에 친구들이 당황하고 축하안해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에요 특히 준형이의 휴지가 짱이라는 말에 읽다가 웃었어요ㅋㅋㅋ 미국가서 어떤 신혼생활을 보내게 될지 기대되네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업쪽 보고 바로 왔어요!! 요섭이.. 결혼 발표 한 번 터프하네요ㅋㅋ 요섭이 성격 완전 제 스타일이에요bb 근데 준형이가 휴지 선물로 준건 진짜 웃겼어요ㅋㅋㅋ 은근히 달달해서 좋네요^_^ 앞으로 나올 결혼 전, 두 사람의 이야기 기대하고 있을게요.
우앙 드디어 결혼 하는군요!! 결혼발표에 칭구들의 반응이 궁금햇엇는데 이렇게 축하해주니 너무 좋네요 ㅋㅋㅋㅋ 읽으면 읽을수록 달달해지는 이 기분 ㅋㅋㅋ 재밋게 읽고갑니당
으왕 오랜만에들어왓더니연재가ㅠㅠㅠㅠ넘재밋어요ㅠㅠㅠ빨리다음편에가서보ㅓ야겟어요ㅠㅠㅠ!
흥흥흥 여자분이 거슬리는건 저 뿐인가요?흥흥흥
조각글보고 푸우님 다른글보다가 이게보여서 읽고가요~~ 다음편 읽으러갈게요~
지금 읽고있습니다! 결혼얘기라니ㅜㅜ 좋네요ㅎㅎㅎ
서진이 나왔을 때 벌써부터 둘사이의 시련시작인지ㅠ 많이 걱정했어요ㅠ 하지만 요섭이가 잘 넘어갔네요!! 앞으로 둘의 결혼이야기 빨리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