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는 시놉시스입니다.
시나리오는 파일로 올려놓았습니다.
처음으로 한 달간 공들여서 썻습니다.
잘 봐주시고, 좋은 말씀들 해 주세요.
^^
참고로 파일은 한글2007에서 작업했습니다.
다른 버전에서 나올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 이만. 감사합니다.
시놉시스
‘에네르 네게드’는 히브리어로 ‘돕는 베필’ 혹은 ‘동반자’로 쓰입니다. 성경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그 전에 프롤로그부터 소개 하겠습니다.
그네에 앉아있는 남자(고등학생). 실연을 당해 우울합니다. 그 때 여자(초등학생)가 다가와 놀려댑니다. 남자는 짜증을 내지만 곧 미안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자는 13년만 더 기다리라고 합니다. 여자 아이는 남자를 좋아하지만 남자는 어린 애라고 무시합니다.
(엔딩에 두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1. 스톨게(stovrgh)
첫째는 ‘스톨게(stovrgh)’라는 히브리어로 뜻은 ‘형제애’입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란 내용입니다.
삼남매가 있습니다. 첫째 형 최재혁. 둘째 최창혁. 막내 최주호입니다.
첫째 형은 현재 30대 초반. 직업은 형사입니다.
둘째는 20대 후반. 직업은 조폭입니다.
막내 주호는 늦둥이로 이제 국믹학교 6학년입니다.
시대는 1990년. 노태우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2달 뒤인 12월.
크리스마스가 얼마 안 남은 시기입니다.
오랜만에 비번을 받아 쉬던 창혁. 동생 주호의 참관수업 때문에 집을 나섭니다.
그러다가 인질범과 대치중인 반장(과거)과 만나고 차를 탄체 인질범에게 뛰어듭니다.
결국 인질과 자신을 교환하고 자신이 인질로 잡힙니다.
하지만 인질범을 잡습니다. 그러나 참관수업에 늦어버립니다.
국민학교(초등학교로 1996년에 바뀌었습니다.)에 도착한 재혁.
차는 이미 망가진 상태. 학교로 들어가지만 다른 아이들은 다 가고 주호와 소연(2번 에피소드 주인공)만 남아있습니다.
고기를 사주러 고깃집에 들어가지만 주호가 반대해서 소연과 함께 집으로 와 삼겹살을 구워먹습니다. 달동네에 낡은 집. 작은 마당과 옛 한옥입니다. 소연은 유전적인 병으로 눈이 점차 시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것을 주호가 잘 보살펴 줍니다. 억척스러운 주호. 그런 주호는 창혁(둘째)과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집을 나가서 따로 사는 창혁. 재혁과 창혁은 뭘 하며 지내는지 알고 있습니다.
창혁의 집. 창혁은 고급스러운 양옥에서 만삭의 와이프와 살고 있습니다. 와이프는 다방에서 만나 지금은 일을 관두고 창혁과 결혼한 상태입니다.
와이프를 아끼는 창혁. 나이트 클럽 사장으로 있는 창혁. 하지만 실상은 조폭 중간 보스 정도입니다. 나이트 클럽으로 찾아온 조폭 보스. 창혁에게 일거리를 줍니다.
창혁은 칼같이 받아들고, 다시 집으로 와 친정과 같은 다방에 가 있으라고 합니다.
출산 예정일은 크리스마스.(25일) 그리고 창혁은 다른 조직의 나이트 클럽을 급습합니다.
한 바탕 전쟁을 일으킨 창혁.
반면 재혁은 경찰서에서 교통과로 지원을 나오게 됩니다. 그곳에서 사귀고 있는 여자 정란과 함께 음주운전단속을 합니다. 정란은 수의사가 꿈이었으나 좋아했던 강아지가 뺑소니를 당한 뒤 경찰로 전향했습니다. 서로 키스를 하며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 아침이 다 된 새벽에 들어와 자고있는 소연과 주호의 이불을 잘 덮어줍니다. 그리고 자기 이불을 깔고 옆 자리에 이불을 하나 더 깔아둡니다.(창혁을 생각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연탄을 갈아끼우는 어린 주호. 연탄을 버리로 밖으로 나오자 창혁이 서 있습니다. 창혁은 며칠 신세를 지자고 하지만 재혁의 강한 반대. 하지만 집안 살림은 주호가 맡고 있어서 창혁은 주호에게 장난감인 ‘캐치볼’(찍찍공과 받는 판.)을 건내주고 생활비 10만원을 줍니다. 결국 일주일간 신세를 지게 된 창혁.
출근한 재혁은 곧장 어제 있었던 나이트 클럽 패싸움 현장으로 갑니다. 그 때 어제 작업을 들어가기로 한 ‘월드컵파’(실제로 1990년 12월 25일에 호텔 빠찡고 패권 다툼으로 구속)의 행동대장이 창혁이란 걸 알게 됩니다. 집으로 달려가는 재혁. 집으로 와 창혁에게 주먹질. 하지만 창혁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싸움을 했다고 말합니다. 재혁은 결국 돌아서 갑니다. 피를 닦은 수건을 던지는 창혁. 대야에 들어가지만 피는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 날 저녁. 재혁은 정란과 함께 퇴근을 해서 오던 길에 소매치기를 만납니다. 소매치기를 관내에 넘기고 정란이 우겨서 결국 재혁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창혁, 주호, 재혁이 다 있습니다. 주호가 큰오빠 자랑을 합니다. 아무 말 없이 중간중간 피식 웃는 창혁. 재혁은 창혁을 데리고 밖으로 나오고, 담배가 없는 재혁. 창혁에게 얻어 피며 이 빚은 꼭 갚겠다고 합니다. 창혁은 어렸을 때 꿈이 ‘동화작가’라고 합니다. 그러나 당시 힘들었던 부모님은 ‘꿈은 잘대나 꿔라’라고 하며 오히려 구박을 하셨다는 걸 재혁은 그제야 알게 됩니다. 끝엔 서로 담배꽁초를 누가 멀리 보내나 라는 시합을 하게 되고, 그 모습을 보는 주호는 한심하게 바라 봅니다.
재혁의 집으로 전화가 오고 창혁이 나이트클럽을 찾습니다. 보스 덕배와 머리를 쓰는 인성이 앉아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뒷조사라는 말이 오가고, 창혁이 들어옵니다. 보스 덕배는 크리스마스 이브날이 자기 아들 결혼식이라고 하며 그 때 다른 조직을 치라고 말합니다. 창혁은 알겠다고 하고 다시 재혁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한편, ‘월드컵파’를 감시하고 있는 재혁과 형사들. 덕배가 아들과 함게 웨딩샾에서 떠들고 있는 것을 보고 허탕 아니냐고 걱정합니다. 그 날 저녁. 주호는 오랜만에 고기를 사 와 소연과 창혁, 재혁이 모두 모여 있습니다. 주호는 오랜만에 가족이 다 모인 기념으로 술과 고기를 사 왔다며 먹습니다. 술을 마신 주호와 소연은 바로 잠들고, 재혁과 창혁은 소변을 누기 위해 밖으로 나옵니다. 재혁이 주는 담배를 거절하는 창혁. 나중에 정말 필요할 때나 달라고 합니다. 재혁은 이번엔 자기 이야기를 한다. 자기는 형사가 된 이유가 슈퍼맨이 되고 싶어서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자기 품에 오는 사람, 자기 손에 잡히는 사람만은 꼭 지키고 싶다고 말합니다.
다음 날 일어난 주호와 소연은 마당으로 걸어갔다가 넘어집니다. 오줌이 얼어 있습니다.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결혼식장. 재혁은 결혼식장을 본 뒤 반장님에게 전화를 겁니다. 반장님은 설마 자기 아들 결혼식날 일을 벌이진 않을거라고 말하고 재혁과 동료형사를 복귀 시킵니다. 그 때 창혁이 재혁을 스쳐지나가며 쪽지를 주머니에 넣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재혁은 경찰서로 돌아갑니다. 입구에서 지나치는 정란. 정란은 오늘도 음주운전단속을 하러 나간다고 합니다. 반대편 주머니에 있는 반지를 만지는 재혁. 술자리가 흥겹게 펼쳐지는 가운데 재혁이 반지를 꺼내려다 반대편 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냅니다. 그 때 나이트클럽에서는 이미 싸움이 벌어진 상태. 재혁은 서둘러 경찰 동료들과 함께 나이트 클럽으로 출동합니다. 싸우고 있던 창혁은 칼을 맞고 쓰러집니다. 부하 한 명이 그를 부축하고 밖으로 끌고 나와 차를 운전합니다. 그 때 쳐 들어오는 경찰들. 조폭들을 모두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그러나 재혁은 창혁이 안 보이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운전을 하는 부하. 창혁은 뒷자석에서 신음하며 쓰러져 있습니다. 곧 정신을 잃고 혼절하는 창혁. 부하는 서둘러 가려는데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엑셀을 밟고 달리는 부하. 그 때 정란을 차로 치고 달려갑니다.
무전기에서 여경찰이 치었다는 소리가 들리고 현재 도주차량이 어느 창고로 들어갔다는 소릴 듣습니다. 재혁은 오늘 음주운전단속에 여경찰은 한 명밖에 없다는 걸 알고 차를 몰고 달려갑니다. 반장님이 쫒아가려지만 뒤쳐집니다. 차 안에서 재혁의 권총을 꺼내고 총알 박스를 꺼내 주머니에 우르르 쏟아 넣습니다.
창고에서 쓰러져 있는 창혁. 부하가 들어옵니다. 곧 보스 덕배와 인성. 그리고 부하 몇몇이 들어옵니다. 보스 덕배는 창혁의 형이 형사라는 걸 알고 그가 배신하기 전에 먼저 그를 버리기로 했다는 것. 부하가 먼저 나가떨어집니다. 덕배는 칼로 창혁의 허벅지를 하나씩 찌릅니다. 그 때 창고를 뚫고 들어오는 재혁의 차. 차에서 내린 재혁은 덕배와 그의 부하들을 무시한 체 창혁에게 다가갑니다.
창혁에게 오는 길에 여순경을 치지 않았냐고 묻습니다. 창혁은 안했다고 합니다. 뒤에서 덕배는 지원병력이 더 없다는 걸 알자 웃으며 창혁을 쏘면 살려주겠다고 합니다. 재혁은 창혁을 겨냥한 체 3발을 쏩니다. 그리고 돌아서 나머지 부하에게 3발을 더 쏩니다. 당황한 덕배. 재혁은 주머니에서 한움큼 총알을 꺼내 장전하고 나머지 총알을 떨어뜨립니다. 그리고 다시인성을 쏘고 덕배의 어깨와 허벅지에 총을 쏩니다. 멀리서 들리는 경찰 싸이렌소리. 덕배는 재혁이 창혁을 죽였다고 하지만 재혁은 총을 놓고 창혁을 일으켜 세웁니다. 살아있는 창혁. 경찰 규정 처음 세발은 공포탄이었다는 걸 말해줍니다. 얼이 빠지는 덕배. 그 때 인성이 기어와 버린 총에 떨어진 총알을 장전해 총을 쏩니다. 창혁 대신 재혁이 가슴에 총을 맞습니다. 빚은 갚았다고 말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재혁. 창혁은 오열하고. 눈이 함박눈이 펑펑 내립니다.(실제로 그날 폭설)
2. 필리아(filiva)
둘째는 ‘필리아(filiva)’라는 뜻으로 ‘우정’을 뜻합니다.
‘장애는 없다는 뜻이 아니라 다르다는 뜻이다.’ 라는 의미를 두고서.
첫 장면에서 주호와 소연이 캐치볼(창혁이 사다준 것)을 하려고 하지만 망가지자 소연이 삼각자를 들고 부메랑 놀이를 하자고 합니다. 그러나 삼각자의 날카로운 부분이 소연의 오른쪽 눈을 찌르게 되고 결국 실명을 하게 됩니다. 왼쪽눈으로 마지막으로 본 모습은 주호가 미안하다고 하면서 소연을 잡고 울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뜬 소연. 햇살이 방안 가득히 보입니다. 꿈에서 깬 소연은 시계를 만집니다. (눈이 안 보여 시계 유리알을 빼고 시침을 직접 만져 몇시인지 압니다.) 늦었다고 말하고 맹인견 렛쉬를 데리고 나가는 소연. 밝게 웃으며 대학교에 들어갑니다. 경비아저씨와도 반갑게 인사하고 강의실로 들어갑니다. 조소과에서 조각을 전공하는 소연. 강의실에 들어오자 선배 한위가 저녁에 단체로 술 한잔 하자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승낙하는 소연. 하지만 옆에 친구 정화가 다가와 조심하라고 말합니다. 소연도 가방에서 전기충격기를 꺼내 보여주며 괜찮다고 말하니다. 곧 수업은 시작 됩니다.
술집에 온 소연.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과 캐롤송이 시끄럽습니다. 술에 입만 가져다 대자 마시라고 하는 남자들. 소연이 결국 그걸 다 마십니다. 그러자 귓가에 술집에서 들리는 오만소리 때문에 괴로워하는 소연. 소연은 정화에게 말하고 먼저 자리를 일어납니다. 바깥으로 나온 소연은 아직도 머리가 어지러워 비틀댑니다. 핸드폰이 울려서 꺼내는 소연. 하지만 곧 핸드폰을 떨어뜨리고 맙니다. 핸드폰의 발신자 번호에 ‘사립탕정’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소연은 렛쉬에게 핸드폰을 가져오라고 시킵니다. 도로에 떨어진 핸드폰을 주우려던 렛쉬는 차에 치일뻔 합니다. 당황한 소연은 서둘러 렛쉬를 데리고 근처 동물병원에 갑니다.
불이 꺼진 동물병원. 작은 쪽방에서 검정고시를 하고 있는 주연(주호). 오래해서 피곤한 듯 고개를 흔들며 주방으로 갑니다. 그 때 문을 두드리는 소연. 주연이 문을 열자 소연이 급하게 렛쉬가 다쳤다고 말합니다. 순간 소연을 보고 당황하는 주연. 렛쉬를 데리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검사를 하고 괜찮다고 말합니다. 소연은 감사하고 연신 고개를 숙입니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밖으로 돌아다녀야 할 것이라는 말을 하는 소연. 주연은 자기가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일종에 서비스로.
다음 날 소연의 집으로 찾아온 주연. 같이 간 곳은 미술관. 미술관에 들어서자 안내원이 구면인 듯 반가움을 표합니다. 그리고 같이 들어가는 미술관. 안내원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소연. 그 모습이 신기한 주연이었습니다.
밥을 먹으러 간 주연과 소연. 큰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주연이 데리고 갑니다.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온 주연과 소연. 주연이 소연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알고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주연은 ‘보이던 그 때가 그리운 거냐?’라고 묻습니다. 소연은 대답을 피하고 화장실을 갑니다. 그리고 ‘어떻게 알았지?’라는 말을 합니다. 다시 돌아오던 소연은 흰봉(소경들이 가지고 다니는 봉. 이름을 몰라서...^^;;)으로 더듬으며 오다가 한 꼬마와 부딪힙니다. 꼬마의 엄마는 자기 아기만 챙기며 소연을 구박합니다. 열 받은 주연은 옛날 성격대로 주먹을 날립니다. 결국 파출소로 가게 된 두 사람. 반장님(현재는 부장님)이 그들을 빼옵니다. 주연은 괜찮다고 말하고, 반장님은 소연에게 명함을 한 장 건네주고 먼저 갑니다. 소연은 미안하다며 집에가서 같이 술 한잔 하가고 합니다.
집으로 온 소연과 주연. 문 앞에서 갑자기 나타난 동자승 기강(3번 에피소드 주인공)이 보인다. 기강은 가끔 절을 도망쳐서 소연 집에 놀러온다고 합니다. 집에는 사람들 얼굴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소연은 집에 불을 안 켜 스위치조차 어디 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기강이 대신 불을 켜 줍니다. 불을 키자 주연의 눈에 들어온 소라에 흙을 담아서 새싹을 티운 모습. 그리고 새하얀 벽지와 손잡이가 집 전체에 달려 있습니다. 세명이서 술을 마시는 상황입니다. 기강은 먼저 취해서 곯아떨어지고 소연과 주연은 오늘부터 친구를 하자고 합니다. 그 때부터 말을 놓는 두 사람.
침대에서 잠든 세사람. 양 옆엔 주연과 소연이 누워있고, 기강이 가운데서 자고 있습니다. 기강은 자다가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갑니다. 소변을 누고 다시 가운데로 파고 듭니다. 그리고 살며시 소연의 가슴을 만집니다. 다시 주연의 가슴을 만지는 기강. 주연이 팔을 들어 기강의 얼굴을 자신의 가슴에 묻고 ‘소연이한텐 하지마.’라고 하고 잠듭니다.
다음 날 대학 병원. 오른 쪽 눈엔 의안을 끼고 있는 소연. 왼쪽 눈은 탁한 모습입니다. 의사는 앞으로도 계속 의안을 세척하라고 하고 각막이식은 좀 걸릴꺼라고 합니다. 그 전에 받은 각막은 소연의 어머니에게 드렸다고 말합니다. 주연은 그 모습을 안쓰럽게 바라봅니다. 그리고 절로 간 세사람. 기강을 주지스님께 데려다 주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조각을 하는 소연은 주연에게 얼굴을 만지게 해달라고 하지만 주연은 싫다고 합니다. 갑자기 큰소릴 지른 주연은 미안한 듯 소연을 데리고 음악회에 갑니다. 하지만 주연의 지갑엔 오천원짜리 한 장만 남았습니다. 소연을 집에 데려다 주고 택시를 지나쳐 혼자 걸어갑니다.
동물병원으로 들어오자 잠들어 있는 의사. 얼굴은 보이지 않습니다. 주연이 그녀(정란)에게 담요를 덮어줍니다. 그리고 방에 들어와 공부를 하려는 주연. 하지만 손에 잡히지 않고, 곧 요리책을 폅니다.
다음날 버스를 타고 가는 주연과 소연. 내일이면 렛쉬가 퇴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끝날 때까지는 오겠다고 하는 주연. 주연은 대학 병원 의사에게 갑니다. 그 사이 강의가 끝나고 주연에게 전화를 하려는 찰나 교수가 불러서 가는 소연. 주연이 이미 대학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교수는 소연을 덮치려고 합니다. 소연은 전기충격기를 꺼내지만 놓치고, 화가 난 교수는 소연을 마구 때립니다. 그 때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주연. 교수의 사타구니를 발로 걷어차 버립니다. 쓰러지는 교수.
병원에서 눈을 뜨는 소연. 옆에선 주연이 손을 잡고 잠들어있습니다. 병원 의사가 와서 기증자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고마워하는 소연. 의사들이 나가고 주연의 손을 따라 그녀의 얼굴을 만져봅니다. 그리고 당황하는 소연. 주연이 일어나자 소연은 이름을 속인 것에 실망을 해 그녀를 쫒아 냅니다.
수술실에 들어가는 소연. 수술을 성공리에 마친 뒤 의사에게 찾아가 기증자가 누구냐고 물어봅니다. 그리고 주호(주연)가 기증자라는 걸 알고 소연은 동물병원으로 찾아 갑니다. 붕대는 며칠 뒤에 풀어야 한다고 합니다. 병원에서는 주호를 찾지 못합니다. 의사(정란)만이 있습니다. 한숨을 쉬던 소연. 명함을 꺼내 물어물어 경찰서를 찾아갑니다. 경찰서 복도를 뛰어들어가는 소연. 교수가 잡혀와 있습니다. 그리고 곧 반장님(현재 부장님)이 나와서 소연을 데리고 재혁이 묻힌 선산으로 갑니다.
차 안에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하는 소연. 차창 밖으로 눈이 조금씩 내리고 있습니다.
다음날 눈이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실제로 2000년에도 폭설이 왔습니다. ^^;;)차가 멈추고 산 위로 올라가는 소연. 산 위에서는 주호가 재혁의 묘에 누워 슬퍼하고 있습니다. 소연이 도착해 주호의 이름을 부릅니다. 울먹이는 주호. 소연이 붕대를 풉니다. 그리고 다시 본 처음 모습은 울고 있던 어린 주호와 똑같은 울고 있는 어른 주호의 모습입니다. 소연은 그렇게 마지막으로 본 장면과 10년이 지난 다시 본 장면이 똑같다고 말합니다.
3. 에로스(e[rw)
사랑은 ‘그래서’가 아니라 ‘그래도’이다.
셋째는 다들 아시다시피 히브리어로 ‘에로스(e[rw)’ 즉 ‘사랑’에 관해서입니다.
불교에 버려져 자란 기강과 수녀원에 맡겨져 자란 루치아의 이야기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하는 기강. 그 때 절에 찾아온 루치아 일행을 처음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같이 사는 강길을 협박(?)해서 같이 바깥으로 나가게 됩니다. 공교롭게도 루치아도 같이 수녀원에서 자라 독립한 수정, 동혁, 민수와 함께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수정의 생일이라서 온 일행. 우연히도 같은 술집에 자리잡게 됩니다. 물론 서로를 알아보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수정은 동혁과의 결혼을 발표합니다. 기분 좋아진 루치아도 술을 마시게 됩니다. 한편 기강과 강길은, 강길의 말류에도 불구하고 술을 마십니다.
잠시 후, 술에 취한 기강이 화장실을 가자 엎어진 체 오바이트를 하고 있는 루치아를 봅니다. 그리고 그녀의 말을 오해한 기강은 모텔로 향합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난 두 사람은 서로 소리를 질러대며 황당해 합니다. 기강은 결국 없었던 일로 하자고 합니다. 그리고 곧 두 사람은 서로가 누구인지 기억하게 됩니다. 황당한 기강은 서둘러 옷을 입으려고 하지만 거시기가 자크에 끼이게 됩니다. 출동한 119는 상황을 살짝(?) 오해를 합니다. 모텔을 나와 해장국을 먹는 기강과 루치아. 기강은 거침없이 고기를 먹습니다. 혹시나 한 기강은 루치아에게 핸드폰 번호를 적어줍니다. 그리고 헤어진 두 사람. 기강은 지갑을 놓고 가고 루치아가 챙겨놓습니다. 절로 돌아 온 기강은 주지스님에게 신나게 맞습니다. 루치아는 원장수녀님에게 혼이 나고 벌로 화장실 청소를 맞습니다. 친구 수정이와 함께. 루치아는 수정에게 이야기를 하고 전화를 합니다. 땡중 기강은 왜 말을 했냐고 화를 내지만 결국 다시 만나게 됩니다.
까페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신앙 때문에 싸움을 합니다. 그러나 기강은 루치아를 성당 입구까지 데려다 줍니다. 자신의 절과는 반대방향인데도. 루치아는 그것을 알고 조금씩 끌리기 시작합니다.
핸드폰 문자가 오고가는 두 사람.(시간이 꽤 흐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은 대략 9월. 석 달정도의 시간이 흐릅니다.) 결국 몰래 만나 노래방, 비디오방을 가고 놀이공원까지 놀러가게 됩니다. 놀이공원에서 무서운 기구를 신나게 타는 기강. 반면 루치아는 죽을 것 같습니다. 루치아는 쉬운 걸 타자면 빙글빙글 돌아가는 찾잔을 탑니다. 그러나 기강은 멀미를 하고 결국 벤치에서 쉬게 됩니다. 루치아의 무릎을 베고 누운 기강. 루치아가 기강의 얼굴을 쓰다듬습니다. 그리고 키스를 하게 됩니다. 그 모습을 놀러온 수정이 보게 됩니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한 창인 성당. 밥을 먹다 말고 갑자기 헛구역질을 하는 루치아. 산부인과를 찾아간 루치아는 임신이란 소릴 듣습니다. 수정을 만나 이야기를 하지만 수정은 기강이 한테 먼저 말해야 한다고 합니다.
기강은 방에서 데이트 코스가 적힌 잡지를 보고 있습니다. 그 때 강길이 주지스님이 부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으로 갑니다. 방에 가자 앉아있는 중년의 여성. 기강의 어머니라고 말합니다. 당황한 기강은 절을 뛰쳐나갑니다. 그리고 공중전화로 루치아에게 전화를 합니다.
루치아와 기강이 만납니다. 임신 소식을 들은 기강은 루치아에게 아이를 지우라고 하지만 루치아는 절대 그럴 수 없다고 합니다. 자기 혼자서라도 나아서 기르겠다고 합니다. 모든 것이 갑자기 빠르게 전개되자 답답한 기강. 공원을 돌아다닙니다. 강길이 헐레벅떡 뛰어와 기강에게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했다고 합니다. 자살을 기도한 엄마. 병원에 들어오자 주지스님이 말합니다. ‘이 세상엔 악한 사람은 없다. 다만 생각이 다른 사람일 뿐이다.’라고.
한편 루치아는 몸이 안 좋아 고해성사실(고해성사를 해주고 있었습니다.)을 나와 방으로 들어갑니다. 대신 들어가는 원장 수녀. 수정이 와서 고해성사실로 들어가 임신에 대해서 말합니다. 다 들은 원장 수녀가 루치아에게 갑니다. 루치아를 친 딸처럼 생각한다고 하며 자기가 알아서 해 주겠다고 합니다. 그 때 성당 입구에 멈춰서는 차 한대. 거기서 내리는 남자(창혁)은 루치아를 찾습니다. 루치아는 원장수녀와 함께 남자와 여자(주호)를 만납니다. 루치아의 아버지가 창혁이라는 사실을 듣습니다. 창혁은 그냥 얼굴이나 한 번 보러 왔다고 하고, 아비 자격이 없다고 합니다. 돌아가려는 창혁을 잡는 루치아. 그녀는 수녀로 살기로 했다면서 가끔 오시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기강은 엄마에게 자기가 왜 버려졌는지 듣게 됩니다. 할머니가 버리고, 곧 치매에 걸려 겨우 찾아왔다는 것을. 기강은 이해를 하게 됩니다. 한 편 수정은 기강에게 전화를 하고 강길이 받습니다. 밖으로 나온 기강은 수정과 만나게 되고, 수정에게 맞습니다. 수정에게 루치아도 버려진 아이라는 걸 듣고 달려갑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미사가 이루어지려는 찰나, 문을 열고 들어오는 기강. 기강은 당당히 다가가 신부에게 대답합니다. 루치아를 사랑한다고. 임신 이야기를 본의 아니게 이야기를 하게 되고 신부는 묻습니다. ‘아기를 가져서, 그래서 사랑한다고 하는 것이냐’고. 기강은 말합니다. ‘아기를 가져서, 그래서가 아닙니다. 그래도 사랑합니다.’ 라고.
1년 뒤. 아기를 안고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루치아. 기강과의 결혼식입니다. 사회를 주호가 보게 됩니다. 그 때 뛰쳐 들어오는 강길. 이 결혼은 무효라고 외치며 기강에게 키스를 합니다.
엔딩 -
엄마(루치아)의 얼굴은 보이지 않습니다. 거실에 있는 난에게 물을 주고 있습니다. 그 뒤를 살금살금 걸어가는 꼬마 남자 아이.(처음 프롤로그의 아이) 꽃을 들고 나간다. 엄마가 어디가냐고 묻자, 프로포즈하러 간다고 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