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대학교 2학년 때 쯤인 듯 합니다.
한쪽 검지손가락에 작은 물집들이 잡히기 시작했고, 가렵지는 않았으나 물집이 잡히면 그냥 생각없이 터뜨려버렸습니다.
그 때는 가렵지도 않을 뿐더러 빨리 아물어서 별로 신경을 쓰지도 않았죠.
한동안 물집이 안생기더니 이번엔 반대손가락 딱 대칭되는 부분에 물집이 생기더군요.
이건 뭐지? 하고 별 생각없이 터뜨려버렸습니다.
그러기를 2년여. 별 생각없이 지내던 물집은 대학교 4학년을 마칠때 쯔음해서 말라서 갈라지는데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래도 잠깐(한 일주일)만 고생하면 별 문제없이 잘 아물었기에 별다른 치료를 생각하지 않았고,
갈라지지 않게끔 로션을 발라주는 정도로만 했죠. 그런데 졸업후 군대를 다녀와 대학원에 진학할무렵에는 물집이 잡히는 빈도가 점점 늘어갔고, 왼손 오른손을 번갈아가면서 주기적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끔씩 실험을 하다보면 고무장갑을 오래끼고 있기도 하고, 때로는 화학물질이 묻기도 해서 무척이나 고역스럽더군요.
물집이 잡히는 범위는 점점 넓어지고, 손가락이 갈라져있는 시기도 길어졌습니다.
지금은 몸이 좀 피곤하다던가, 외부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던가 하면 바로 물집이 손가락에 나타나고 점점 번지다가 새살이 돋아나는데까지 한달정도가 걸립니다. 그동안 피부과에 다니며 스테로이드연고 처방도 받아봤지만, 금방 낫는 듯 싶다가도 그새 재발하고, 손가락 피부가 얇아지는 조짐도 보여서 지금은 아예 연고 없이 보습만 하고 있습니다.
번지지만 않으면 그냥 지낼 수도 있는데, 어느날 검지, 지문있는 쪽에만 나던 물집들이 손톱으로 번져올라오고, 중지에도 물집이 생겨나며 가렵기 시작하더군요.
이대로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정보를 찾다가 까페에 들어왔습니다.
모쪼록 좋은 정보 공유 부탁드리고, 저도 치료시작하게 되면 수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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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랫동안 고생하셨네요.
전 다행히 환부가 그리 넓지 않고 가렵지도 않습니다만... 최근에 좀 번지고 상처가 오래가서 걱정입니다.
힘드시죠? 식이요법으로 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어제 한의원에서 진료를 봤습니다, 한약값에 한번 놀라고, 피해야할 식품들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ㅠㅠ
좋아하던 음식들은 다 피하라고 하시더군요;;
저랑 똑같은 생각이군요. 약값이 너무 비싸서 먹는걸 포기하고, 피해야 할 식품들이 모두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1달에 한 번정도 먹고, 가급적 먹으라는 음식만 먹었더니 좋아집디다.
식이요법 뿐만 아니라 운동을 병행해야 빨리 나아요.
다행이 운동은 꾸준히 해 왔습니다. 아마도 이게 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컥!! 10년이요??.....ㅜ 앞이 깜깜해지네여..현재 2년째... 어휴...
여러 사례들을 찾아서 읽어봤는데, 2년이건 10년이건 아프면 불편한건 매한가지인 듯 합니다.
속히 쾌차하시길..
스트레스를 최대한 안 받게 하셔 보시지요. 즐겁게 생각하고 생활하시고 어렵지만 이것도 정말 도움이 되는것 같았습니다.
- 카페지기 -
카페지기님 감사합니다. 저도 경험담 공유하면서 회원님들께 도움이 되도록 해보겠습니다.
지긋지긋한 한포진!
나을만하면 또 올라오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