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안하시죠?
삼촌입니다.
산촌유학센터를 설립하고 시작한지 이제 2년밖에 않되었는데 20년은 된듯 한 느낌입니다.
정말 많은 일들이 벌어졌고 그 시행착오의 과정이 가슴속에 켜켜이 쌓여있음을 느낍니다.
최근에 와서 야동에 노출되었던 아이들, 그렇지 않은 아이들, 교사들까지 모두 성교육을
내실있게
진행하면서, 또한 학교와 풀어가야 할 몇가지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새삼, '산촌유학'이란 어느 개인의 의지로만은 할 수 없는 것이었음을 절실히
느껴왔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산촌유학'하면, '고산' 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가는 이 길위에 놓여진
과제들이 참많음을 절감합니다.
이젠 조직화된 시스템으로 안착되어가는 본 센터의 안정된 운영체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샘(산촌부모)들의 무한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조만간 그동안 노정되어왔던 학교문제는 일단락 될듯하며,
학부모님들께 공식사과문과 함께 뼈를 깍는 각오로 쇄신안을 공식발표하겠습니다.
(자초지종을 잘 몰라서 제 글이 생뚱맞는지 모르겠네요. 조만간 입장이 정리되는대로
자세한 말씀을 드릴 예정이오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일요일 찬호가 집에 가고 싶다고 해서 사이코드라마 및 상담심리 치료시간을 가지다가,
찬호가 자살하고 싶다는 말에 충격먹었습니다. 정말 아끼고 사랑했던 우리 찬호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온것에 당황하기도 하였지만,
앞으로 학교와 가정과 센터가 왜 함께 호흡을 맞춰 똘똘 뭉쳐야 하는지
깊은 자각을 하게 해주었던 계기였습니다.
찬호는 며칠쉬고 난 후, 다시 저희 품으로 돌아오겠지만,
저희 힘만으로는 한 아이를 온전히 품어안는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결국 '산촌유학'이란, 가정과 학교와 센터가 삼위일체되어 긴밀한 소통구조와
교육철학과 일관된 원칙들을 담보한 방식으로 제도개선되어질 때,
완결성을 갖출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본 센터의 기능이란, 결국 3분의 1밖에 않됨을, 결국 가정과 학교의 협조와 입장의 동일함을
구하지 않고서는 더이상 나아갈 수 없을 절감했던 최근 1년이었습니다.
이젠 모든 다사다난한 사건사고들을 단순화하여
아이들을 중심에 놓고 풀어가야 한다는 대원칙 앞에 무릎꿇습니다.
제가 두려운 건, 혹여라도 아이들 앞에서 당당하지 못하고 부끄러움을
느끼게 될 날이 올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문제,
즉, 훗날 아이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삶이기를 바라는
그 작은 소망이 깨질수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갈등에서 비롯됩니다.
저희 모두가 아이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기를 기도하고 기도해 주세요.
앨리스 대표샘, 스마일샘, 우주샘, 기쁨샘, 큰이모, 이모, 그리고 저.
이 모두가 뚤뚤뭉쳐 의기투합하고 있는 요즘....
그 모오든 일들은 잘 될거라 믿으며, 잘 될 것입니다. 기도해 주세요.
본 센터는 이 사회의 중심이자, 이 우주의 중심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있는 이상
본 센터는 천국이자, 해방구이자, 영혼의 안식처입니다.
그렇게 가꾸어 나갈 것입니다.
항상 고맙고 감사합니다.
평안하시길 두손모읍니다.
나날이 평안하시길...
삼촌 올림.
P.S : 다음주 11일(화)부터 12일(수)까지 서울 출장갑니다. 교육부 관계자 및 관계기관 등의
면담 일정이 있답니다. 또한, 이라크에서 반전평화활동을 함께 전개했던 인연이 된
박노해시인의 포럼에도
11일 저녁에 참석합니다. 관심있는 학부모님 계시면 시간내시어 참석바랍니다. 사전예약
이오니, 시간되시면 미리 예약하세요. 겸사겸사 뵈는것도 좋겠네요.
제가 좋아하는 박노해 시인의 시 한 편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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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거기 서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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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중심은 심장이 아니다 몸이 아플 때 아픈 곳이 중심이 된다 가족의 중심은 아빠가 아니다 아픈 사람이 가족의 중심이 된다
총구 앞에 인간의 존엄성이 짓밟히고 양심과 정의와 아이들이 학살되는 곳 이 순간 그곳이 세계의 중심이다
아 레바논이여! 팔레스타인이여! 홀로 화염 속에 떨고 있는 너
국경과 종교와 인종을 넘어 피에 젖은 그대 곁에 지금 나 여기 서 있다 지금 나 거기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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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nanum.com%2Fimage%2Fforum%2Ff95_nh_m.gif) 박노해 시인
약 력 1977 선린상고(야간부) 졸업 1984 「노동의 새벽」 발표 1989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사노맹) 결성 1991 ‘사노맹’ 사건으로 구속 사형 구형, 무기징역 선고 경주교도소에서 8년간 복역 1998 대통령 특별 사면으로 석방, 복권 2000 [나눔문화] 설립 2003 전쟁의 이라크에서 평화활동
2000년부터 스스로 사회적 발언을 금한 채 아체, 쿠르드, 팔레스타인, 레바논, 아프리카, 발칸반도, 아시아 등 세계의 분쟁지역에서 평화 활동 중
저 서 <노동의 새벽> 1984 <참된 시작> 1993 <사람만이 희망이다> 1997 <아체는 너무 오래 울고 있다> 2005 <여기에는 아무도 없는 것만 같아요> 고뇌의 레바논과 희망의 헤즈볼라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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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nanum.com%2Fzb%2Fdata%2Fetc_image%2F1225221316%2Fment2.jpg)
안녕하세요, 나눔문화입니다. 많이 힘드시지요. 그래도 가슴 따뜻한 나눔문화가 있습니다. 11월 11일(화) 100번째 나눔문화포럼이 열립니다. 강사는 박노해 시인입니다. 누구 하나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고 앞으로 닥칠 위기에 마음조차 얼어붙는 시기입니다. 박노해 시인은 우리 삶의 거대한 위기 앞에서, 불황과 고통의 시기에 '생각의 발전'이 이루어졌다고 말합니다. "한쪽 문이 닫히면 새로운 문이 열린다." "지금이야말로 거품과 속도에 떠밀려 온 우리 경제와 삶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의 시간이고 오히려 '희망의 뿌리'를 키울 수 있는 고통스런 선물의 시기"라고 말합니다. '정직한 절망'이 '진정한 희망'을 부른다 지금 위기는 두 군데서 오고 있습니다. 하나는 '사회경제적 위기', 또 하나는 '지구생태적 위기'입니다. 그러나 더 무서운 것은 우리 삶의 '희망의 위기'입니다. 사람은 희망 없이는 살 수가 없습니다. 박노해 시인은 "사태를 뿌리로부터 파악하고 헛된 희망을 버리는 것이 '진정한 희망'의 시작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여기까지 살아왔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왔습니다. 나쁜 것으로 좋은 것을 만들어 가는 게 삶의 기술이고 우리의 저력입니다.” 일제, 전쟁, 가난, 독재 그리고 IMF 10년까지, 우리는 어려움과 위기를 살아내며 여기까지 왔고, 그로부터 우리는 크게 돌아보고 깨달아왔고 강인하게 단련되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자본주의의 근원적 모순과 현실 사회주의 붕괴를 온몸으로 끌어안고 감옥에서부터 21세기 삶의 화두를 치열하게 참구해온 박노해 시인의 통찰을 따라 위기의 시대를 이겨낼 단단한 ‘희망의 뿌리'를 키워가세요.
그리고 2부에서 이어지는 100회 포럼 특별잔치! 일체의 정부지원과 재벌후원 없이, 언론홍보에 기대지 않고, 8년을 한결같이 걸어온 나눔문화. 늘 함께 해주신 회원님들 덕분에 나눔문화포럼이 드디어 100회를 맞이합니다.
이번 포럼은 그런 회원님들을 위한 자리입니다. 함께 울고 웃었던 순간을 돌아보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2부잔치. 좋은 벗과 따뜻한 술잔을 기울이며 지금 바로 행복해지는 시간! 벌써부터 신청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좌석이 한정되어 있으니, 예약을 서둘러 주세요.
나눔문화포럼 예약하기 (클릭) ▶
차 례 7 :00-7 :30 소박한 밥상 7 :30-7 :45 숨고르기 음악영상 7 :45-9 :15 강의 발표 _ 박노해 9 :15-9 :45 나눔문화 100회 포럼 기념잔치 9 :45- 즐거운 뒤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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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및 예약 회원섬김팀 최재희, 송주연, 이현지 tel 02·734·1977 010·8751·1977 fax 02·734·1976 e-mail nanum@nanum.com www.nan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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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태경님 지금 거기 서 계시군요~!^^*
한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지요. 우리는 하나라는 생각 요번기회에 다시한번 하게되었습니다.
센터 샘들의 마음을 잘 알기에 항상 믿고 마음을 의지해 봅니다... 지금까지 그러한 믿음이 없었다면 1년이란 시간을 지낼 수가 없었겠지요... 많이 힘이 드셨을텐데, 샘들께서 마음 상하지 않으시길 기원합니다... 물론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시기에 감내 하시는 모습이나 마음은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힘이 들때는 마음을 터 놓고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저번달에 나눔문화포럼에서 이범(메가스터디창립자)강사의 강연을 듣고 질문도 하는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그곳 운영자들과도 조금 친해졌는데 삼촌께서 오시면 꼭 가야겠어요.^^
가능한 참석해서 삼촌샘 만나고 싶네요 ^^;;
저도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