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장식 전날 열린 야메코스 오픈 축하연회 (2014. 12. 5) 출처 : http://likejp.com/3351
▲ 야메코스 개장식을 마치고 출발하기 전에 모두 모여 기념촬영 (2014. 12. 6) am 10:32
[들어가면서]
주역의 대가였던 야산(也山) 이달 선생(역사학자인 이이화 선생의 아버지)은 1950년 6.25 전쟁을 미리 예언하고, 전쟁이 일어나기 몇 년 전부터 자신의 제자들과 그 가족들을 미리 안전한 곳(안면도)으로 착착 대피시켰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전쟁을 막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예지력'을 통해 미리 알고 있던 이달 선생은, 제자들과 그 가족들이 전쟁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일은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도록 했던 것이다.
이달 선생처럼 인간의 삶을 포함한 대자연과 우주의 근본 원리나 이치를 깨닫고 앞날을 훤히 내다보는 소위 '도사(道士) 혹은 도인(道人)'이라 불리는 사람 중에 한 분인 한의사 한동석 선생은, 박정희가 총에 맞아 죽는다는 것과 자신이 죽는 날까지 정확하게 예언을 하고 그날 이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세상 일을 훤히 꿰뚫고 있다고 하는 이러한 도사들 중에 어떤 사람은 속세를 떠나 산속 외진 곳에서 조용히 도를 닦으면서, 알음알음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비법'을 전수하는 것으로 만족하면서 산다고 한다.
왜냐하면, 도(道)의 경지에 올라선 도사들이 자신에게 '보이는' 대로 말을 하면서 '천기(天機)'를 함부로 누설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해를 입을 우려도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올 수 있는 이러한 해를 미리 막기 위해서라도 속세와의 인연을 대략 끊고 그렇게 산속에서 조용히 사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도사'라고 하는 사람들도 바둑을 두는 사람처럼 '급수'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소위 '급수'가 낮은 하수들은 특히 돈(복채)을 받고 예언을 하거나 점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사람들은 '사기꾼'일 확률이 높으니까. ^^
한편 아무리 '도사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모든 것(앞날)을 100% 아는(예측하는) 것은 인간인 이상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오죽하면, 일명 '박 도사'로 불렸던 제산 박재현 선생은 박정희가 보낸 비서관에게 '유신(維新)'을 하면 '유신(幽神, 유령 혹은 귀신)'이 된다는 '기막힌' 예언을 했다가 남산 중앙정보부로 끌려가 고문을 당했는가?
100% '완벽한' 도사라고 한다면, 이런 점괘를 '발설'하면 치도곤을 당한다는 사실조차 미리 알고 있어야 했고, 그러면 그런 예언을 하면 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점괘'를 말했다가 곤혹을 치렀는데, 이것은 귀신처럼 앞날을 예언했다는 그조차 한계가 있음을 확실히 보여 준 인간임을 알려주고 있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관심이 가는 분야 중에 하나가 바로 이런 도사들이 연구를 했다고 하는 이른바 '명리학(命理學)'이다.
하늘이 내린 목숨[命]과 자연의 이치[理]를 탐구한다는 명리학!
살아온 지난 날을 돌이켜 보고, 지금 현재를 살펴보고, 앞날을 내다보면서, 남은 인생을 보다 행복하고 즐겁게 살기 위해서라도 나 로망은 이러한 명리학과 관련된 글과 책도 읽으면서 삶의 지혜를 더욱 더 갈고 닦으려고 하는데 글쎄, 제대로 될까? ^^
어쨌든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을 통해 터득한 삶의 지혜와 책과 인터넷 등을 통해 얻은 지식과 정보를 토대로 나 로망도 앞날을 예언하자면, 당분간 우리나라 사람들 상당수의 삶이 더욱 더 힘들고 괴로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통령이나 재벌 총수들처럼 많은 사람들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각 분야의 최고의사결정권자들이 하는 '꼬라지'와,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한 '가치판단과 생각'을 '제대로' 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의 '정치의식 수준'을 놓고 볼 때, 나는 감히 자신있게(!) 위와 같이 예언을 하고자 한다.
[참고로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보다도 훨씬 더 어렵고 '병든' 삶을 살다 죽게 되리라고 본다. 특히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폭발로 인한 방사능 내외 피폭 후유증으로 인해 알게 모르게 혹은 체념하면서. 오죽하면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여 발표하고 정보를 교류하면 징역 10년에 처한다는 법을 일본의회에서 만들었겠나. 방사능 유출을 막는 것이 지금현재 불가능 하니까 언론을 완전히 통제하여 '일본 (특히 본토인 혼슈) 탈출 혼란'을 막으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 로망은 각 단체나 조직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나 혹은 그 구성원들이 행복하게 지내고 있나 여부를 판단할 때, 그 단체나 조직의 최고의사결정권자의 삶의 모습과 가치관 혹은 인생관을 유심히 살피는 버릇이 있다. 원초적 집단인 가정도 '가장(家長)'의 삶의 태도와 가치관 등으로 행복 여부를 판단하고 있고.
나 자신도 어느덧 우리 가정에서는 최고의사결정권자에 올라섰기 때문에, 적어도 내가 직접 영향을 미치는 범위에 속하는 어머니와[아버지는 10여년 전에 돌아가셨다.] 처자식에게는 생고생을 시키지 않으려고 몸무림을 치면서 살아왔다. 그 결과 나는 내가 할 도리는 대략 어느 정도 하면서 살아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렇지만 나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직장의 '대빵'이나 그 이상 상급 기관의 의사결정권자 혹은 국가의 최고의사결정권자인 대통령과 같은 사람들을 제대로 못만났다고 나는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들을 내가 선택하거나 바라던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내가 원하지 않거나 피하려고 했던 사람들인데, 이들은 나의 선택 여부와는 상관없이 '운명론적'으로 다가와서 나의 삶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 그렇더라도 어쩔 수 없이 일단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살아갈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왜? 피할 수 없었으니까 아니 피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 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인간들 사이에서 나는 어떻게 처신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고민하면서 나름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나에게 올 수 있는 해를 최대한 피할 방안을 나름 강구하면서 살아왔고 또 살아가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이달 선생이 6.25 전쟁을 막을 수는 없었지만 최대한 해를 피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 것처럼.
내가 판단하건데, 우리나라는 이명박과 박근혜라는 사람을 대한민국 최고의사결정권자인 대통령으로 다수가 선택한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이, 특히 (선택 여부와 상관 없이) 중산층과 서민들과 그 자녀들 상당수가 '삶의 재앙'을 겪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진짜 그런지 안 그런지는 두고 보면 알게 될 것이다. (거짓말을 밥처먹듯이 했던 사기꾼이자 투기꾼인 이명박을 선택한 것은 '국가적 재앙'이었음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아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첫째, 나 자신과 내가 선택한 처자식 그리고 나를 낳아주고 길어주신 어머니의 삶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지면서, 생활이 망가지지 않도록 일단 직장을 다니는 날까지 열심히 다니면서 돈을 벌어 놓아야 할 것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내가 범죄를 저질러서 쫓겨나거나 스스로 그만두지 않는 한, 떠밀리다시피 '피동적으로' 선택한 직장이었지만, 그야말로 운 좋게 정년 때까지 계속 다닐 수 있는 직장을 아직까지 다니면서 돈을 벌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이러한 직장 행운은 그야말로 조상님 은덕 특히 '천사표' 어머니의 은덕 덕분이라고 생각하면서, 다닐 수 있는 한 최대한으로 다니다가 그만 두려고 하고 있다. 이러한 행운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서.
둘째, 내가 책임져야만 하는 가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앞으로 죽을 때까지 내 자신의 삶을 위해 더욱 열심히 살 것이다.
지금까지 양보하고 참아왔던 것을 모두 내던지고 내가 미루어 왔거나 하고 싶었던 것을 하면서, 번 돈도 그쪽에 집중적으로 쓰면서 살아가기로 굳세게 마음을 먹은 것이다.
국내외 여행을 하면서 그리고 내가 터득한 특기(컴퓨터와 자동차 수리 정비)를 '재능기부'하면서, 퇴직 후 절반 이상을 지내고자 하는 제주도에서의 봉사 활동도 하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앞으로 내가 실현하고자 하는 꿈이자 희망이다.
올레 여행을 열심히 하면서 살아가고자 하는 것도 내 삶의 계획 안에 포함한 것이기 때문에, 내가 쓸 돈과 시간이 허락하는 한, 두 다리가 멀쩡하게 움직이는 한, 국내외 올레 여행도 열심히 하면서 살다가 죽을 것이다.
셋째, 사회에 대한 참여는 지난 날보다는 소극적으로 할 것이다.
나 로망은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내 조국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공화주의 실현을 위해 [대한민국 헌법 1조 1항은 분명히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라고 해 놓았으므로] 적극적으로 발언을 해왔고 행동으로도 옮겼던 사람이다. 직장에서 쫓겨나 '밥줄'까지 끊기고 목숨까지 잃은 사람들에 비해서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겠지만, 직장에서 가장 앞장서다시피 하면서 나섰던 사람이었는데, 결국에는 '존나게' 얻어 터지면서 많은 곤혹스런 일을 겪었다.
우리 직장에서 가장 많은 시말서와 반성문을 썼으며, 조건부 사표까지 강요당하여 쓴 적도 있고, 또 관계 기관의 조사도 몇 차례 받으면서 나중에는 징계까지 먹고 월급까지 깎이는 고초를 겪었다. 이렇듯 직장 생활을 통한 사회 참여에 대한 댓가도 치를 만큼 치렀기 때문에, 앞으로는 직장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연금을 탈 수 있을 때까지 일단 조용히 살려고 하고 있다.
박정희식 독재와 권위주의적 개발·성장을 그리워하는(!) 인간들과 아파트와 같은 부동산투기를 통한 돈벌이에 환장한 '정신나간(생각이 없는)' 많은 사람들의 '수구적인' 정치적 선택과 '조폭스런' 언론의 세뇌 공작질 때문에 '안드로메다'로 가출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공화주의가 당분간 제대로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아서, 나 혼자라도 민주주의와 공화주의를 조용히 실천하면서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나려고 맘을 먹고 있는 것이다.
비록 사회 참여를 소극적으로 하더라도 그 정신만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박수도 쳐주고, 응원도 해주고, 서명도 해주고, 후원금도 내주면서 살아갈 것이다.
여하튼 우리나라는 양식있는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듯이 당분간, 언제까지 그럴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처럼 장기불황을 겪게 될 것으로 나 로망은 예측하고 있다. (벌써 장기불황의 터널 입구로 들어섰다고 나는 보고 있다.)
다른 나라가 이미 많이 제거한 거품이 잔뜩 끼어있는 아파트와 같은 부동산도 폭락할 것이고, 특히 가계 부채를 제 때 갚을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파산하고 거리로 내쫓겨날 것이다. 우리보다 먼저 다른 나라가 겪었던 것처럼.
이러한 사태는 내 자신도 막을 수 없는 것이니까, 나는 우리 가족만이라도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착착 해오고 있다. 죽을 때까지 살 수 있는 조그마한 집도 마련해 놓았고, 빚은 조금(몇 천만원) 있지만 내 능력으로 충분히 갚을 여력이 있고, 대한민국이 완전히 망해 파산하지 않는 한 탈 수 있는, 죽을 때까지 굶주리지 않고 먹고 살 수 있는 연금도 일단 확보해 놓았다.
미리 미리 앞날을 내다보면서 무리하지 않게 생활을 해 온 내 자신의 노력과 운이 작용한 결과로 나는 생각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이른바 '운7 기3'이 작용하여. ^^) 그렇더라도 앞으로 더 이상 큰 탈 없이 살게 될는 지는 나도 잘 모른다. 나의 타고난(!) 운명과 팔자소관 그리고 의지의 작용(노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개되는 내 후반기 인생을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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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항 출발과 후쿠오카 도착 그리고 구마모토 야간 산책]
일본 규슈올레 새 코스인 야메코스와 벳부코스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날짜 계산을 하고 즉각 신청을 했다. 개장식에 참가하고 돌아오는 월요일(12월8일) 하루만 직장 연가를 내면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직장 생활에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규슈올레 새 코스가 개장 될 때마다 다녀오려고 하고 있다. 개장식 행사는 평생에 딱 1번밖에 없으니까. 물론 여행 경비도 미리미리 마련해 놓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고.
오전 중에 일찍 근무를 끝내고 인천공항으로 부지런히 달려갔다. 제주도에서 오신 늘 친숙한 분들과 다른 곳에서 오신 분들이 미리 와 계셨다.
출발하는 날(12월 5일) 아침 제주공항에 돌풍이 불어서 뱅기가 못 뜰 수도 있다는 기상 예보를 듣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제주에서 살고 계신 규슈올레 인솔 총대장이신 왕옥철님 등 몇몇 분은 전날 저녁에 미리 서울로 올라 오셔서 지내고 시간에 맞추어 인천공항으로 오셨다고 했다.
▲ 인천공항에 모여서 가이드로부터 유의 사항도 듣고 기념 사진도 찍고 pm 12:35
서로 인사를 나눈 후 인원을 확인하고 수속절차를 밟은 다음에 안으로 들어가 면세점에서 쇼핑도 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오후 2시 10분에 출발하는 후쿠오카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인천공항 출발 인원은 왕옥철님과 가이드인 조성운님을 포함하여 22명인데, 따로 부산에서 출발한 2명을 포함하여 총 24명이 이번 규슈올레 여행 내내 함께 움직였다.
▲ 짬을 내 충전도 하고 후쿠오카행 뱅기를 타고 출발~ pm 1:35
▲ 새로 구입한 캐논 24미리 팬케익 렌즈를 장착하여 기내 간식을 대상으로 근접 시험 촬영 ^^
인천공항에서 뱅기가 이륙한 지 정확히 1시간만에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했다. 나 로망의 네 번째 규슈올레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규슈 입국 수속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변함없이 규슈올레 일본 관계자 분들이 환영 현수막을 펼쳐들고, 우리 제주올레팀과 제주에서 출발하여 부산발 후쿠오카행 뱅기를 타고 우리 일행과 10분 차이로 입국한 서명숙 이사장님을 비롯한 제주올레 스텝진과 언론 취재진을 맞이하고 있었다.
'규슈올레의 안은주'라고 소개를 하기도 했던, 늘 반가운 규슈관광추진기구의 이유미님도 당연히 나와 우리들을 반갑게 맞이하여 주셨다. ^^
▲ 현수막을 펼쳐들고 제주올레팀을 맞이하고 있는 규슈올레 관계자 분들 & 서명숙 이사장님과 혼조상 그리고 이유미님(아래칸 왼쪽). 그리고 서 이사장님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권 여사님
▲ 변함없이 제주올레 깃발 휘날리며 열심히 기록 사진을 찍고 계신 강올레님
이번 규슈여행 때는 강올레님과 같은 방을 쓰면서 함께 지냈다. 개인적인 인생사 얘기도 들으면서. 제주올레의 영원한 지킴이요 봉사자 역할을 훌륭하게 하고 계신, 제주올레가 필요로 하는 아주 소중한 분이라고 할 수 있다.
강올레님이 기록으로 남긴 이번 규슈올레 여행사진을 보거나 다운을 받으려면 강올레님의 블로그인 아래 주소를 클릭하면 된다.
http://blog.daum.net/uoace75/11804831
http://blog.daum.net/uoace75/11804832
http://blog.daum.net/uoace75/11804832
http://blog.daum.net/uoace75/11804834
http://blog.daum.net/uoace75/11804835
서명숙 이사장님을 비롯한 제주올레 스텝진과 언론 취재팀 그리고 규슈올레 관계자 분들을 후쿠오카 공항에서 잠시 만나서 인사를 나눈 우리 제주올레팀은, 다음 날 아침 야메코스 개장식 행사 때 만날 것을 기약하고 헤어졌다.
우리 제주올레팀은 예약된 버스를 타고 숙소가 있는 구마모토[熊本]로 떠났다. 중간 휴게소에 들려 잠시 쉬기도 하면서 2시간 정도 걸려 구마모토 숙소인 마루코 호텔(료칸)에 도착했다.
▲ 구마모토로 출발~~ pm 4:10
▲ 구마모토로 가는 버스 안에서 규슈올레 여행 안내 책자와 수건도 받고 대화도 나누고...
▲ 휴게소에 잠시 들러 볼 일도 보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기만두와 규슈산 감귤도 사서 나누어 먹고...
▲ 전통적인 다다미방으로 되어 있는 일본식 호텔에 도착하여 방배정을 기다리고 있는 제주올레팀 pm 6:20
이날 일정은 일단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저녁 식사를 한 후에, 구마모토 시장을 구경하면서 약국 쇼핑을 하는 것으로 잡았다. 나는 직장 동료가 부탁한 감기몸살약을 잊지 않고 사다 주었고, 내가 필요한 약도 사고 거리 구경도 하면서 구마모토에서의 밤을 보냈다.
▲ 구마모토 시내 야경과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세련된' 전차
이러한 전차를 보니까 1960년 후반 (1968년 11월까지 운행되었다.)까지 타고 다녔던 전차 생각이 났다. 서울 왕십리역 근처에서 살면서 초딩 2학년 때까지 왕십리역에서 학교가 있는 신당동까지 통학을 하면서 타고 다녔던 전차. 그 당시 한전을 다니고 계셨던 아버지 덕분에 직원 가족용 무료승차 패스포트를 지니고 타고 다녔던 전차. 그 전차를 타고 가장 멀리 갔던 곳이 내 기억으로는 효창운동장이 있었던 원효로 끝자락이었다.
▲ 1960년대 초딩 때 타고 다녔던 '구닥다리' 전차 (인터넷 검색)
지금의 동대문 시장 주차광장과 성동경찰서 앞 왕십리역이 이들 전차들의 '숙소'였고, 그 전차는 서울의 동서남북인 왕십리, 동대문, 신설동, 원효로, 마포, 서대문 영천 그리고 노량진까지 누비고 다녔던 것으로 내 기억에 남아 있다. 이런 전차를 구마모토와 지난 여름 터키 여행 때도 보면서 아련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아~ 옛날이여~
▲ 일본식 가이세키 요리로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 제주올레팀 pm 7:00
▲ 자주 뵙는 규미님은 이번에는 어머니(최 여사님)뿐만 아니라 아버지도 모시고 함께 오셨다.
▲ 서귀포 올레시장도 이렇게 장식을 하면 비슷한 모양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구마모토 상가를 거닐고 사진도 찍고...
▲ 우리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허용되지 않는) 약과 화장품과 과자 등 식음료품을 함께 팔고 있는 잡화점
야간 산책과 쇼핑을 끝낸 후 호텔로 돌아온 우리 일행은 호텔에서 온천욕을 한 후에 다음 날 있을 야메올레 개장식을 기대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다.
제주올레 덕분에 일본 규슈의 여기저기를 누비면서 구경도 하고 올레걷기도 하면서 호사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니 내가 제주올레를 좋아할 수밖에. ^^
[야메올레 코스 개장식 행사장으로]
구마모토에서의 하루 밤을 보낸 제주올레팀은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마친 후 야메 코스 개장식이 열리는 야마노이 공원으로 갔다. 가는 도중에 식료품을 파는 대형마트에 들려 필요한 생수 등 간식도 구입했고, 호텔에서 출발한지 1시간50분 정도 걸려 오전 9시 40분경에 개장식장에 도착했다.
▲ 부페식 아침 식사
▲ 야메 코스 개장식 행사장으로 출발 am 7:50
▲ 물건을 상당히 싸게 팔고 있는 마트에서(겉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안이 매우 크다.) 생수와 간식도 구입하고, 강올레님 얼굴에 페인팅도 해드리면서 개장식장으로 고고...
[야메 코스 요약 소개]
▲ 후쿠오카현에 있는 야메 코스. 거리는 9.2km이며 놀멍 쉬멍 걸으멍 즐기더라도 3~4시간 이면 충분하다. 난이도는 하
후쿠오카현에 두번째 올레길로 만들어진 야메시[八女市]에 있는 야메 코스는, 고분군(古墳群)과 녹차밭과 대나무숲 그리고 마을길을 지나는 안락한 길로 조성되었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힘들지 않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올레길이다.
호시노강 남쪽이 바라다보이는 아마노이 공원에서 출발해 초입에 있는 야메 고분군 중 가장 마지막에 만들어진 도난잔 고분[童男山古墳]을 지난 후 이누오 성터[犬尾城跡]에 이르게 된다.
야메 지역에는 약 300개의 고분이 있다고 한는데, 맨 처음 만나는 도난잔 고분의 석실은 직접 들어가 볼 수 있으며, 부적으로 철단을 칠해서 벽색이 붉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누오 성터를 지나면 야메 코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드넓은 야메 중앙 대다원(녹차밭)이 나타난다. 녹차밭은 총면적이 62헥타아르에 이르며, 넓게 펼쳐진 차밭 풍경이 압권이다. 녹차밭 너머로는 야메시 전경이 펼쳐지며 평화롭게 녹차밭과 야메시를 바라보면서 걸어갈 수 있다.
이곳은 야메차의 공동 생산지로 생산에서 판매까지 지역 공동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하며, 야메차는 1979년 일본 정부가 주관하는 농산수산제에서 천황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한다.
녹차밭을 빠져나와 마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이치넨지절[一念寺]을 지나고 조금 더 가면 병두껑을 따는 방식이 독특한 옛날 스타일의 사이다 '라무네'를 판매하는 유명한 작은 식료품점인 에자키 식품[江崎 食品]이 나온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사이다도 마시고 특산품인 장류와 소스도 구입한 후에 상쾌한 기분으로 다시 걷다보면, 단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마루야마쓰카 고분[丸山塚 古墳]을 만난다. 고분 주위로는 벚꽃나무가 늘어서 있기 때문에 봄철에는 화사한 벚꽃이 피어 주위를 화려하게 장식한다고 한다.
고분을 등지고 호흡을 고른 후 천천히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종착지인 야메 재활병원 앞에 도달한다.
[코스 경로]
야마노이 공원 (출발지) → 도난잔 고분[童男山 古墳] (0.6km) → 이누오 성터[犬尾城跡] (1.3km) → 야메 중앙 대다원 (3.4km) → 이치넨지절[一念寺] (6.4km) → 에자키식품 (7.3km) → 마루야마쓰카 고분 (8.1km) → 야메 재활병원 앞 (9.2km) (종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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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메 코스 개장식이 열리는 야마노이 공원에는 우리 제주올레팀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속속 도착하여 개장식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서명숙 이사장님과 제주올레 스텝진과 우리나라와 일본 언론 취재팀과 야메 시장님을 비롯한 규슈올레 관계자 분들과 올레걷기 행사에 참가한 일본인 올레꾼들이 속속 도착했다. 제주올레 개장식 행사 때처럼.
▲ 개장식장인 야마노이 공원으로 들어가고 있는 제주올레팀
▲ 접수대에서 코스 안내 책자도 받은 후 개장식장으로 모여들고 있는 올레 참가자들
▲ 서명숙 이사장님과 야메 시장님(왼쪽)이 후쿠오카 주재 류민석 영사님(오른쪽)의 통역으로 말씀을 나누고 계시네요. ^^
개장식 시간이 되자 야메시 관광진흥과에 근무하고 있는 분의 사회로 '역사적인' 야메올레 코스 개장식이 열렸다. 통역은 변함없이 혼조상께서 해주셨다. 맨 처음 야메시 이타무라 시장님의 인사말씀이 있었다.
▲ 통역과 사회를 맡고 계신 혼조상(왼쪽)과 관광진흥과 직원 분(오른쪽) 그리고 열심히 촬영 취재하고 있는 취재팀
▲ 인사말씀을 하고 계신 미타무라 쓰네유치시장님
시장님은 우리말로 "안녕하세요?"라고 하면서 "맑은 날씨를 몰고오는 쾌청남 미타무라 시장"이라고 조크를 던지면서인사 말씀을 시작하셨다. "많은 분들이 개장식 행사에 참가해 주셔서 고맙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녹차의 나라 야메시에 어제 오신 서 이사장님과 류 영사님 그리고 취재진과 여행사 관계자분 및 올레 참가자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야메시는 거제시와 자매 도시 결연을 맺고 여러 분야에서 친선 교류해 왔으며, 제주올레와 규슈올레의 발전과 참가해 주신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한다." 고 하였고, "종착지에는 따뜻한 수제비국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니까 종점을 목표로 '화이팅' 합시다. 감사합니다." 하면서 인사 말씀을 끝냈다.
이어서 서명숙 이사장님의 다음과 같은 인사 말씀이 이어졌다.
▲ 인사말씀을 하고 계신 서명숙 이사장님과 이를 경청하고 있는 올레 참가자 분들
"미나상 오하이오 고자이마스. 안녕하세요. 정말 아름다운 야메의 아침입니다.
어제 사실은 내리자마자 한국보다 추운 상황이어서 걱정했어요. 추위야 걸으면 잊혀질 수 있지만 야메의 아름다운 녹차밭을 카메라 앵글에 제대로 담고 싶은 한국의 미디어(담당자분)들이 너무 걱정을 하기에 저도 덩달아 걱정을 해서 시장님에게 저도 특별히 부탁을 드렸어요.
제발 시장님께서 하실 일은 오늘 날씨를 화창하게 해주시는 것 그거 하나라고. 그랬더니 정말로 쾌청남께서 이런 날씨를 개장 시간에 맞추어서 만들어 주셨네요.
사실 제주올레는 대한민국 가장 남쪽 제주도를 한바퀴 도는 425km 길입니다. 단순한 산책 코스나 도보길이 아니라 정말 오래된 마을을 지나고, 마을의 숲을 지나고, 바닷가를 지나고, 그러면서 그 지역의 문화와 생태와 역사와 인정을 보여주는 그런 살아 있는 길입니다.
그래서 규슈 운수국과 규슈관광추진기구에서 그런 올레의 정신과 방향에 맞는 길을 규슈에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을 때, 저희들은 7년 동안의 저희들의 경험과 원칙과 아이디어들을 최대한 다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을 지난 4년 동안 해왔습니다.
오늘 13번째 길을 개장하는데요, 야메시의 매력과 아름다움과 어떤 전설과 역사를 다 보여주는 길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장님, 총영사님, 추진기구 본부장님 모두 다 감사하지만, 특히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은 두 사람이 있습니다. 이 길을 3번이나 도전해서 마침내 승인을 받게 한 탐사대원 두 분을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릴테니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박수)
그리고 한국에서 지금 일반 올레 매니아들이 몇십명이 와 있습니다. 야메 시장님과 야메 시민들도 나중에 꼭 서로 자매의 길인, 우정의 길인 제주올레를 한 번 걸으러 오시기를 바라면서 제 인사말을 마치겠습니다.
아리가도 고자이마스."
서 이사장님의 인사말씀을 아래 동영상으로도 '생생하게' 감상하시기 바란다. ^^
▲ 서 이사장님의 인사 말씀 동영상
서 이사장님의 인사말씀이 끝난 후, 개장식 기념 큰북 공연이 실시되었다. 연주그룹은 야메시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실력있는 그룹이라고 한다.
▲ 큰북 공연
▲ 큰북 공연 동영상
큰북 공연이 끝난 후 개장식 행사를 마무리 짓는 테잎을 푸는 행사를 실시하였다.
▲ 개장식 테잎 풀기
테잎 푸는 행사를 끝으로 개장식 행사가 끝났다. 단체 기념 사진과 각자 기념 사진을 찍은 후 야메코스 걷기 행사가 실시 되었다. 부푼 꿈을 안고 종착지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으며 모두 함께 걷기 시작하였다.
▲ 한국과 일본 올레꾼이 모두 모여 단체 기념 촬영
▲ 일본 어린이와 사진을 찍고 있는 김진석 사진 작가님 그리고 서 이사장님과의 기념 촬영
▲ 출발하기 전에 저 로망도 서 이사장님과 기념 촬영 찰칵~
▲ 청명한 하늘 아래 경쾌한 발걸음으로 출발~~ am 10:35
하편으로 이어집니다.
2014. 12. 13. 밤 11시 50분
서울에서 로망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