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막귀로 살아오다가 지름신 상도리님?을 만나 밥을 굶어가며 구매한 ER4-P 사용기를 적어 볼까 합니다.
올겨울 그나마 추위가 늦게 찾아와, 거지 삼요소인 춥고 배고프고 졸린것에 모두 해당되지 않아 1월분 밥값을 받을 때까지 그나마 인간답게 살았지요.--;
먼저 사용기쓰는데 사용했던 기기와 시디+mp3는
기기: IFP590T, 컴퓨터3.2C+ FX5950, ASUS P4C800DELUXE, Audigy2, Prodigy 7.1LT
음원: Mozart String Quintets (Amadeus Qaurtet), [국악] 정수년 - Beautiful Things In Life (해금연주곡집 空) Seotaiji Live Tour Zero 04등 다수의 음반을 들었습니다.
자 그럼 저를 한달 동안 굶게 만들었던 ER4시리즈의 스펙입니다.
Frequency response: 20 Hz to 16 kHz ±4 dB
Acoustic polarity: + electrical = + acoustic
Transducer type: dynamic
1 kHz sensitivity (ER?4B/ER?4S): 108 dB SPL for a 1.0 volt input
1 kHz sensitivity (ER?4P): 108 dB SPL for a .25v input
Impedance (ER?4B/ER?4S): 100 Ohms nominal
Impedance (ER?4P): 27 Ohms nominal(ER4-P와 타 ER4시리즈를 고민 하시는 분이라면 여기를 꼭 참조하세요.)
Maximum output: 122 dB SPL
Maximum continuous input (ER?4B/ER?4S): 3.0 Vrms
Maximum continuous input (ER?4P): .75 Vrms(ER4-P와 타 ER4시리즈를 고민 하시는 분이라면 여기를 꼭 참조하세요.)
Weight: less than 1 oz.
그 외의 스펙은 http://www.etymotic.com/ephp/er4.asp서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1.제품의 구입
처음에 ER4-S를 신청했지만 휴대용기기와 컴퓨터에 연결해 쓸 목적이라 고민 고민 끝에 ER4-P로 바꿔 주문했습니다. 공식수입원인 삼정에서 말하기는 제조사 이티모틱사가 추구하는 진정한 소리를 내주는 이어피스는 ER4-S이며 클래식,발라드를 듣는데는 굳이 portable용으로 나온 ER4-P를 사는것보다 좋을거라는 황금귀를 가지신 분들의 의견( ER-4P : R & B, Dance, Pop, ER-4S : Classical, Jazz, New Age )에 많이 고민 하면서 머리를 짜봤지만 지름신님의 강림으로 인해 구매 동기가 생긴것이니 끝까지 믿고 따라보자라는 생각으로 상도리님 조언하에 ER4-P를 구매 하였습니다.
2.제품 외곽과 처음 사용시 느낌
처음에 상자를 받아보니 번들 이어폰과 길거리 이어폰들과의 포장 차이점에서 감탄사가 나오더군요.."나 비싸보이지? 내가 좀 럭셔리해" 라고 말하는것처럼 위풍당당하더군요-_-;;
케이스를 열어보자 너무 반가운 나머지 바로 제 미니기기인 IFP590T에 꽂아 봤습니다.
트리플에서 바로 꽂아 본 순간 처음에는 "엥? 똑같네?"였습니다.
이건 말이 안되는데..하며 실망!!실망!!!을 연달아 외쳤죠. 갑자기 위가 절 째려보더군요.-_-;;
배보다 휠씬 큰 배꼽인데..왜 이러지..아하?!! 이게 바로 고수님들이 말한 에이징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 에이징이닷..에이징이 대세야!!(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티모틱사에 ER시리즈는 타 이어폰들과 다르게 진동판이 없어 에이징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하더군요-_-;;)에이징이라는 것을 하며 계속 들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실망한 마음을 추스려보며 이곳 저곳에 연결해 들어보았지요.
컴퓨터에 메인보드 내장 사운드에도 물려보고 오디지2에도 물려보면서 마냥 들었습니다.
듣기 시작 할 때가 낮 3시였는데 그냥 듣고 마냥 듣다보니 감동과 눈물이 흐르더군요. 물건 받은 당일, 지인과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 6시를 후딱 넘기면서까지 들었습니다. 정신없이 듣다보니 왜 안오냐고 집에 전화와서 알았습니다,,;; 그날 계획없는 돈이 달레주르라 이중으로 나갔더레지요-.-;;
일반 이어폰과 ER4-P의 차이점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단지 분명히 말할 수 있는건 음악으로 인해 제 마음 오만가지의 감정을 이어폰을 통해 나온 소리들이 읽어가며 어루어만져준다는것입니다.
3.각 음원의 차이점
생활 자체가 게으르다 보니 미니기기의 한번 음악을 저장하면 2~3달은 내버려둬 기존에 사용했던 이어폰들이 내주었던 소리와 비교 할 수 있었습니다.
발라드: 기존 이어폰에서는 그냥 기계에서 소리가 나온다는 느낌이였다면 ER4-P에서는 오른쪽,왼쪽 이어피스에서 각각의 악기 소리를 분류해주었으며, 악기와 보컬의 목소리를 확연히 구별해주었습니다. 타 이어폰과 비교하여 뛰어난 해상도와 선명도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퓨전 해금: 기존 이어폰에서는 해금과 피아노 소리구나?정도였는데..ER4-P에서는 악기를 켜고 누르는 거친음이 조금씩 들렸습니다. 악기의 거친감이 제 귀에 느껴지니 눈물이 다 흐르더군요. 제가 위를 째려 보는 순간이였습니다-_-;; 아쉽게도 황금귀를 가지신 분들이 들었다는 악보 넘기는 소리는 아직까지 못 들어봤습니다.ㅠ_ㅠ
락: 기존 이어폰은 그냥 시끄러웠습니다. 둥둥둥 되는 악기 소리만 들렸고 보컬의 목소리는 악기에 묻치기 십상이였는데..ER4-P는 집에서도 락 콘서트 현장의 소리를 전해주는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추가적으로 IFP-590T에 EQ조절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기존 이어폰으로는 EQ를 조정해도 별반 차이 없는 소리를 내주었지만 ER4-P는 막귀인 저에게도 또렷이 구별된 소리를 내주었습니다. 또한 예전에는 저음이 싫다고 말을 하고 다녔는데..예전에 부족한 상식으로 저음을 값싼 스피커에서 내주는 우퍼 울림으로 착각을 하여 우퍼에서 내주는 둥~둥~!소리에 괜히 속이 메스꺼워 정말 싫어했습니다. 하지만 저음이라는 영역은 따로 있었습니다. ER4-P가 저에게 주는 또하나의 즐거움이였지요.
4.부속품과 단점.
제 귀구멍이 큰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타 리뷰에서는 트리플로 착용했을시 폼팁보다 착용시, 귀가 아프다는 글들이 여러 있었지만 저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폼팁이 확실히 꼽고 뺏다하는거에 휠씬 편했습니다.
폼팁은 너무 쎄게 너무 약하게 꼽을 때마다 들려주는 소리의 차이가 있어 적당히 귀에 꽂아야하지만 정확한 소리를 내줍니다. 간혹 오른쪽과 왼쪽을 잘못 껴주면 언벨런스한 소리를 내주어 귀에 거슬리니 착용시 주의 하시길 바랍니다. 트리플은 꼽기만 하면 커널이어폰의 이상적인 성능을 내주었습니다. 참고로 폼팁을 장착시 꼭 삼정에 있는 착용법에 따라 꽂으시길 바랍니다. 마구 잡이식으로 트리플에서 폼팁으로 바꿨는데 오른쪽 폼팁이 이어유닛 안쪽으로 너무 깊숙히 장착되어 오른쪽과 왼쪽의 소리 차이가 있었습니다.
ER4-P는 제가 여태가지 사용한 이어폰보다 줄이 길었습니다. 마냥 들으면서 걸어 갈 때 종종 모퉁이에 줄이 걸릴 때가 있더군요.
Shirt Clip위부분은 줄이 꼬여있습니다. 감김을 방지하는 효과는 탁월하지만 신체 이외의 것들에 부딛히면 귀에 바스락 거리는 잡음이 전달 되어 음악 청취시 상당히 거슬립니다. 탁월한 소리 재생 효과를 내주기 위해 정밀하게 만들어서 그런지 화이트 노이즈도 간혹 생김니다.
5.각 사운드카드의 출력 비교와 매치
제가 이전에 보유하고 있는 사운드카드는 ASUSP4C800DELUXE내장 사운드 카드와 오디지2였습니다.
처음 내장 사운드카드에 ER4-P를 물리니 갑자기 이어폰에서 지지직..지지직..거리는 화이트 노이즈 현상이 있었습니다. 너무 괴롭더군요. 처음에는 타 하드웨어에서 나는 노이즈인줄 알고 컴퓨터에 사용 못하는 이어피스인 줄 알고 큰 실망을 하였지만 second pc에 있는 오디지2에 꽂아 보니 노이즈 하나 없는, 너무 명확하고 깔끔한 소리를 내줬습니다.
다시 한번 지름신이 강림하더군요.
사운드 카드를 사~~!!! 사운드 카드를 새로 구매해서 메인컴에도 달아~~!!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T_T; 학생신분으로, 더더욱이 경제도 어렵다는 이판에!! 어찌 사운드카드를 하나 더 구매하겠습니까?!! 세컨에 있는 오디지2를 메인에 옮기고 싶었지만 양쪽 컴퓨터에 달려 있는 스피커가 7.1, 5,1 채널이고 세컨에는 내장 사운드카드가 2.1채널만 지원하여..
어찌할 수 없이 지름신의 강림을 달갑게 받아주었지요.--;
관록의 오디지를 구매할려고 했지만 ER4-P가 내주는 향상된 음질에 귀가 한번 맛들리더니 새로운 세계를 접해 보고 싶은 욕망이 불끈! 불끈 쏟아 인터넷 검색과 여러 지인들의 조언하에 오디오트랙사에 프로디지 7.1LT를 구매하게 되었지요. 개인적으로 우리 나라 하드웨어의 포스도 함 느껴보고 싶었고요. 프로디지를 구매 하게 된 이유는 게임에서는 EAX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게임시 오디지2보다 소리가 약하고 여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간의 호환성이 떨어지지만 헤드폰 단자와 영화, 음악에는 오디지2보다 더 좋은 소리를 내준다는 이유하였죠.
그럼 주관적인 비교를 적어 보죠.
오디지2 : 아주 음질이 떨어지는 파일이 아니면 노이즈 없는 깔끔한 소리를 내줍니다. 게임 할 때도 쩌렁 쩌렁한 공간감과 해상도를 충분히 내준다고 느꼈고요.단지 조금 실망 스러운건 원음의 음질과는 약간 변형되게 들린다는 점입니다.
프로디지 7.1LT: 각각의 파일 특성을 타더군요. 녹음이 잘된 파일, 혹은 APE,WAV파일은 너무 깔끔한 소리를 내줍니다. 물론 녹음을 잘못했을 시에 생긴 잡음들을 너무 확실히 잡아 짜증 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원음에 충실하고 QSOUND의 다양한 색깔을 맛 볼 수 있습니다. 조금의 EQ 설정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또한 스피커 단자 말고 헤드폰 단자를 ER4-P에 연결하면 소리가 확장되면서 더욱 웅장한 맛을 보여주고요. 그러나.. 너무 소리를 민감하게 잡아서 인지 화면 최소, 최대화 또는 창 이동바를 마우스 휠 또는 빠르게 이동시 지지직거리는 잡음이 심합니다.
소리는 너무 마음에 들지만 타 하드웨어의 민감하게 작용하며 컴퓨터 사용시 기타 잡음이 있습니다. 물론 평상시 음악 청취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혹시나 이어폰을 컴퓨터에 물려 사용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프로디지 7.1LT를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헤드폰 단자가 엠프를 이어폰에 물려 사용하는 그런 느낌을 만들어냅니다. 소문이 무성하고 말도 많은 사운드카드라 그런지 관록의 오디지보다는 호환성,안정성, 특히 사운드카드 드라이브의 기능이 떨어집니다.
7.총평
소리에 있어서 어떤부분도 뒤떨어지는 부분이 없는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동판을 쓰는 이어폰과는 비교가 안돼는 부분입니다. 그래서인지 MP3에 물려 사용하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마져 듭니다.
ER4 시리즈를 착용하고 나가실 때 꼭 조심하시길 바랍니다.이어폰을 꽂는 즉시 청각장애인이 되고 맙니다. 차음성이 너무 뛰어나 음악만 들려 자칫 사고 당합니다. 위험성을 익히 타 리뷰에서 숙지한 터라 길가로 걷어 가고 있는데 뒤에서 차가 주차를 할려고 경적을 엄청 울렸던거 같습니다. 아저씨기 나와서 뭐라 뭐라 했죠.( 저는 들리지도 않아서 아저씨 보고 피식 웃으니 아저씨가 벙한 모습으로 절 째려 보시더군요. -_-;;) 기존에 이어폰들은 음악과 주변의 잡음들이 같이 들려서 볼륨을 높게 키워도 음악 소리가 잘 안들렸는데 IFP590T의 볼륨 5정도만으로도 지하철에서 편안히 들을 수 있을정도입니다.
여태까지 고생한 위에게 미안해 시간 날 때마다 음악을 들려주면서 근 한달동안 달레니 이제 귀가 멍해지고 음악만 들으면 정신착란현상이 일어나는군요. 이제는 조금 귀를 편안하게 해줄까 합니다. (귀한테도 미움 받으면 탄핵 사태가 일어날거 같아..-_-;;)
원하는 소리를 내주는것들이 있어 한편으로는 만족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름신이 한발짝 한발짝 다가오는군요.
인터넷 사이트를 키면 T.A엠프와 P->S케이블이 왜 눈 앞에 있는지 알 수가 없군요.
후후..
허접하지만 긴 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조금이라도 막귀와 ER4-P의 방대한 상식이 없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첫댓글 고음이 20khz까지 못가네요?
20khz 까지 못가도.. 못읽어줄 음악파일은 거의 없을겁니다.
흐음 ㅡㅡ 너무 길어서 중도포기
이 비싼녀석을.. 다시.. 가지고 싶어지네요..
er4 엄청 좋을듯 한데..
글 너무 잼있네여 잘읽었어여;;
-_-;;;;오오오....... 이것도 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