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작정 지지합니다 라는 것 보다 이런 것을 페이스북/트위터 등으로 퍼 나르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안녕하십니까. 안철수입니다. 여러분들 참 만나서 반갑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대학 교수로 젊은 청년들 만나면 농담하고 어울리는 사람이었는데 대선 후보가 되어 여러분 앞에 서니 아직도 어색한 느낌 지울 수 없습니다.
출마 선언 이후 한 달 채 못 지났습니다.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분이 뭐가 제일 예상과 다르냐고 물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방명록 쓰는 일이었습니다. 상상을 못했는데 가는 장소마다 방명록이 그렇게 많은 겁니다. 제가 글씨를 정말 못씁니다. 그래서 컴퓨터를 빨리 배웠습니다. 그런데 방명록에 직접 써야 하는 경우가 많아 삐뚤빼뚤 썼더니 안철수 폰트라고 인터넷에 글씨체 나오더라요. 생각지 못한 난관이었습니다.
그것 말고 보람 있는 일도 많았습니다. 얼마 전 반올림이라고 반도체 공장에서 직업병 얻으신 분들 모임이 있습니다. 그 대기업과 여러 가지로 관련이 있다 보니 언론의 주목도 받지 못하고, 찾아주시거나 하지 않았는데 제가 찾아가 한 환자를 뵈었습니다. 곧 해당 대기업에서 그분이나 반올림 측과 만나는 기사가 떴어요. 했던 일 중에 제일 잘한 일 같다. 선거 결과가 아니라. (박수 나옴) 선거 과정 중에도 세상을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구나 하고 보람된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최근에 트위터 시작한 거 아세요? 트위터 예전부터 쓰긴 했습니다. 초창기부터 썼지만, 그때 방송에도 출연 많이 하고 책도 많이 쓰고 20년간 한 인터뷰가 쌓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 이야기 듣는 통로로 썼습니다. 꽤 오래했지만 정치하는 사람으로 쌍방향 소통이 되어야 해서 공개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마치 pc 통신 시절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88년 서울에서 올림픽 있던 해에 아마 겨울 정도인가? 정확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요즘 섣불리 말했다가 몇 달이 틀렸다고 공격당해서(웃음). 하이텔이 등장하고, 제가 컴퓨터 바이러스 만들던 시기가 비슷합니다. 그때 주고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 가지로 새로운 기분으로 합니다.
짧은 강연과 함께 여러 가지 질문 받을 것입니다. 드릴 말씀이, 대선 후보로 서 있기에 우리가 꿈꾸고 열어야 할 미래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출마 선언문에서도 말씀드렸는데 새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3가지 정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정치가 여러 가지로 바뀌어야 한다는 말은 많잖아요. 그 이유가, 우리 사회에서 격차가 벌어집니다.. 사람과 사람 간 격차 말입니다. 성별, 세대별, 빈부 격차, 산업별로는 중소기업 대기업 격차가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나라를 총체적으로 보면 다양한 격차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많은 이들을 힘들게 합니다. 이 문제를 누가 풀어야 하는가? 정치가 푸는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정치가 이 문제를 풀어 주길 바랐는데, 서로가 당리당략으로 싸우기만 하더라. 우리가 사회문제 풀라고 그 커다란 권력, 특권을 줬는데 민생 문제를 풀지 못하니 사람들의 인내심이 극에 달하고 작년 서울시장선거를 기점으로 폭발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선은 민생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요구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 게 지금 흐름입니다.
저는 바뀌어야 하는 점을 3가지를 꼽고 싶습니다.
대립의 정치가 아니라 협력의 정치가 되어야 합니다. 대통령부터 시작하자. 대통령부터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과 소통하는 모습이 전개되어야 합니다. 헌법을 보면, 저도 이쪽 일 하며 헌법 보게 됐습니다. 첫 부분이 국민의 권리와 의무이고 그 다음이 국회, 그 다음이 대통령입니다. 우리나라는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고 그 민의를 대표하는 것이 국회입니다. 대통령은 그것을 받들어 실행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국회 존중하는 것은 헌법에 따라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대통령이 절대 권력자라고 생각지 말고 스스로 변화하며 제도를 존중해야 합니다. 대통령 말고 국회는 국회법을 보면, 국회의원의 양심에 따른 표결을 권장합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양대 정당에 당론이라고 있습니다. 소속 의원들에게 당론에 따라 표결하라고 되어 있죠. 그렇다 보니 의원 자율권을 침해하는 겁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입법기관이라 독립적으로 행동, 판단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자기 소신대로 할 수 없는 환경입니다. 법에도 어긋납니다. 그렇다보니 국회의원 한 분 한 분 보면 능력 있는 분들인데 돌격대, 거수기가 되는 것입니다. 열심히 체력 길러 앞에서 막는 역할하고. 그런 일들이 벌어지는 게 안타깝습니다. 그런 것들 때문에 18대 국회 돌이켜 보며 저도 절망했습니다. 모든 국민이 절망했습니다. 대통령이 하겠다고 결심하면 여당은 거수기가 되고, 야당은 막겠다고 국회 문 걸어 잠그고 농성하고 몸싸움합니다. 그럼에도 4대강 예산 통과됐습니다. 부자 세금 깎아주는 날치기 법안 통과됐습니다. 그런 것들이 이제 바뀌어야 합니다. 국회의원들은 당의 명령에 따르라고 뽑은 것이 아닙니다. 이런 비민주 관행이 바뀌어야 정치가 바뀔 수 있습니다. 헌법 정신으로 돌아가 대통령은 국회 존중하고 정당은 의원 의사 존중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대의민주주의잖아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이상적인데 현실적으로 힘든 일이죠. 한 사람 한 사람 의견 모으기도 힘들고 개인의 의사가 다 다릅니다. 이 중 공통점이 많은 분들을 모아서 그분들의 민의를 대변하는 게 정당입니다. 그래서 정당은 비슷한 사람들의 의견 모으는 역할 합니다. 대신 정치에서 의원, 대통령을 내면서 정당 정치가 확립되는 것이 대의 민주주의입니다. 지금은 그렇게 하는 이유가 국민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대의 민주주의가 존재하는데 점점 동떨어져가죠. 국민들의 의사와 동떨어져, 거기서 많은 분들이 절망하는 것 같습니다. 자꾸 동떨어지면 지금부터라도 직접 민주주의 요소를 넣어야 합니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정당의 공천권 같습니다. 이를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그래서 국민들이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도입해야 합니다. 저도 뼈저리게 느꼈던 것이, 공천은 정치인의 운명을 좌우합니다. 그래서 많은 투쟁, 격렬한 투쟁에 휩싸이고 그러면 국민이 안 보입니다. 지금 공천권이 계파의 이익에 의해 움직이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 아무리 좋은 분도 소신에 따라 정치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죠. 그래서 국민들이 국민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신선한 정치 신인을 원하게 된 것도 거기서 연유한 것 같습니다. 국민들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당의 소수 권력자에게 집중된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특권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우선 저는 대통령이 되면 특권을 상당 부분 내려놓겠다고 이미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정가에서 부정적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되면 막강한 대통령의 권한이 축소되면 그간 신세진 사람에게 빚을 갚을 방법이 없어지게 되어서입니다. 제가 특권 안 내려놓고 다른 사람에게 특권 내려놓으라고 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특권 내려놓겠다고 한 것입니다. 국회, 정당도 마찬가지입니다. 4.11 총선 직후 양당에서 국민에게 제일 처음 한 약속이 뭔지 기억하나? 스스로 특권 내려놓겠다고, 양당에서 경쟁적으로 얘기했던 것 기억하나? 지금은 그 중 내려놓은 특권 있나요? 그때 이야기가 나오고 갑자기 어느 순간 이야기가 들어갔습니다. 진행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신랄하게 말씀드리면 유권자인 국민을 속인 겁니다. 그래서 그에 대한 대답을 국민들은 요구해야 합니다. 이렇게 대통령도 권력을 줄이고 특권을 내려놓고, 국회 정당도 마찬가지로 내려놓을 수 있는 특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우리 사회 기득권층도 정당하지 못한 특권 내려놓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세상이 바뀌는 것입니다.
저 나름대로 3가지 말씀드렸습니다. 정말로 상식적인, 여기 계신 누구나 답할 수 있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도 선거 캠프를 만들면서 여러 고민을 했습니다. 국민들의 민의를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 민의를 반영하는 정책을 만들 수 있을까 해서 고민했습니다. 그 가운데 열린 네트워크 '내일' 포럼을 만들었습니다. 옛날에 정책 만들 때 해당 분야 전문가 10분 모아서 그분들이 열심히 고민해 정책 내놓았습니다. 예전에 사회가 단순했을 때는 그런 것이 가능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복잡하기도 하고 전문가들이 해당 분야 알지도 못 합니다. 옛날 방식은 폐쇄적 수직적입니다. 지금은 현장에서 여성단체, 시민 단체 등 많은 분들이 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스스로 이런 정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제안하는 정책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것을 수용하면 오히려 그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분들이 전문가가 아니어서 정교하지 않고 다른 분들의 의견과 충돌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그것들 굉장히 소중한 것들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정책 만들 때 폐쇄적, 수직적 형태가 아니라 전문가가 모이기는 하는데, 큰 방향만 설정하고 실제 정책은 현장에서 받습니다. 이를 정교하게 만들고 우선순위 배치합니다. 그것이 미래의 정책 방향입니다. 저희 캠프가 그렇게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포럼 이름이 내일이다. 어제 오늘 내일의 내일일 수 있고, '나의 일'일 수 있습니다. 내가 참여해 정책에 반영시킬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실험하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리를 하자면,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여기 나왔습니다. 강력한 저항들이 있을 수 있죠. 다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정치적으로 빚진 적이 없고 따라서 명분 없는 타협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 국민들이 다 아십니다. 엄청난 장애물이 있겠지만 끝까지 개혁 이룰 생각입니다. 그게 아마 국민들이 저를 정치로 불러내신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국민의 부름에 부응했으니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정말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질의응답>
사회자 - 요즘 정말 바쁘시죠?
안철수 = 재미있게 다니고 있습니다.
- 하루에 몇 시간 주무시나?
= 생각보다 많이 잡니다.
- 그래서 아기 피부 유지하시는 군요. 학생들이 많아 날카로운 질문 할 것 같다. 마음의 준비 하셨나?
= 네
- 열기가 뜨거우니 재킷 벗으시는 건 어떨까요?
= 추운데.......(재킷 벗음)
학생1 - 저는 후보님께 질문하고 싶어 미리 준비했습니다. 음악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모든 분야에 있어 하는 일 존중받고 정당한 대가 받으며 잘 먹고 잘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국 음악 산업에 문제가 많습니다. 미국 일본에서는 한 곡당 1천원에 팔리면 작곡자, 제작자 등이 700원 받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생각이나 방안을 갖고 계십니까?
= 저도 그분야에 대해서 유사한 고민들을 했습니다. 제가 소프트웨어를 했기 때문입니다. 요즘 보면 대기업 중소기업간 불공정 거래 관행 말하죠? 골목 상권과 대형마트 간 불공정한 상거래 관행 말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대형마트, 골목 상권 이야기만 나오고 디지털 콘텐츠와 유통산업에 대한 이야기는 왜 안 나오느냐고 생각했습니다. 말씀하셨듯이 애플의 아이튠즈 같은 데서는 30%만 애플서 가져가고 70%를 돌려주잖습니까. 앱도 마찬가지 구조입니다. 우리나라는 그게 비율이 바뀌어 있을뿐더러 더 열악한 것으로 압니다. 경제민주화의 목표 자체가 재벌 개혁이 목표가 아니라, 실제 하고 싶은 일들을 하는 사람에게 정당한 대우 받게 해주는 것이 목표라는 점에서 이제부터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정책을 만들 때 꼭 포함할 생각입니다.
학생 2 - 후보님 공연을 주관하게 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입니다. 시험기간인데 학생들이 좌절에 빠져 있습니다. 좋은 말씀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지금 4학년 2학기에 재학 중입니다. 취업 앞두고 있습니다. 대학에 대한 평가 지표가 매스컴에 나오면서 민감하게 반응됩니다. 취업률에 너무 많은 비중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생각하던 대학은 많은 분야 공부하고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는 장이라 생각했는데, 실상 와보니 취업을 압박받는 기관이 된 것 같습니다. 후보님께서는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떤 견해 갖고 계신지요?
= 대학 교육에 대해서, 또 우리 전체 교육에 대해 문제점 인식하고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 다들 갖고 계십니다. 우선 거시적으로 봐보죠. 교육만 바뀌어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교육도 한국사회라는 거대한 구조 속의 종속변수입니다. 일자리들이 만약 대기업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대학이 자체적으로 개혁해도 대기업 취업 쪽으로 바뀝니다. 사회적으로 대우 받는 직업이 있는데 이것이 심해지면 대학들이 줄을 설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은 사회의 종속변수라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교육이 방향을 잘 잡기 위해서는 사회서 자기가 하는 일 열심히 하면 생활이 영위되는 구조가 되어야 합니다. 꼭 대기업만 좋은 일자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에 가도 뜻을 펼 수 있고, 창업을 해도 재기할 수 있는 기회 주면 대학 교육이 왜곡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거시적 담론에서 보면 일자리를 다양하게 만드는 것이 옳은 방향 같습니다. 그러면 대학도 자연스럽게 바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그렇게 가는 것은 맞되 단기적인 것에 대한 고민이 나옵니다. 일단 취업률 위주의 평가시스템이 꼭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시스템이 바뀌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평가시스템도 우리가 바람직하게 바뀌어야할 사회구조도 염두에 두고, 대학 교육 본연의 목적이 있는데 대학이 직업 교육하는 장소만이 아니거든요. 2년제 예전의 전문대학이 그런 쪽에 가까운 거니까, 각각의 역할에 따라 새롭게 정의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 제가 취업하기 위한 대학생 대신해 질문하겠습니다. 취업을 눈앞에 둔 학생들은 중소기업 연봉도 작고 복지도 취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 상황이 참 녹록지가 않습니다. 결국 사회구조가 바뀌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이렇게 척박한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이런 상황에서 나름 살아남아야 하고, 나름 행복을 찾아야 하는 것이 당면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몇 가지는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 자기가 생각을 할 때,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전공 있잖습니까, 그 문제부터 짚어봐야 합니다. 자기 적성에 맞는 사람은 소수지만 굉장히 행복한 사람입니다. 보통 대다수의 사람이 '꼭 내가 이걸 해야만 하는지'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30대 컨설팅을 하는 직장인을 만났습니다. 그분이 자기가 하는 일이 적성에 맞는 일인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4학년 2학기이긴 하지만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 일은 직장을 다니면서도 계속 찾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에는 찾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 경영자가 된 것이 33살이었습니다. 저는 경영자가 되리라 생각도 못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경영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그런 기회가 없었다면 남들만큼 경영할 수 있으리란 것 모르고 죽을 수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끊임없이 자기에게 맞는 일을 경영할 그만두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정 안 되면 자기가 갈 수 있는 중소기업을 찾아보는 겁니다. 저는 정책이 바뀔 거라고 믿습니다. 중소기업에서 몇 년 이상 근무하면 그분들을 공무원 채용할 때 우대한다든지, 대기업에서 채용할 때 인센티브, 아 대기업은 취소(웃음). 저는 정부에서 이를 제도적으로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경험한 사람들이 공직에 진출하면 국가 사회구조 때 실무자로 도움이 많이 되리라 봅니다. 앞으로 여러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단순히 취업 준비로만 계속 공백기 두는 것보다 다른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는 사회적 압력이 커져서 저는 비정규직이 줄어들 것이라 봅니다. 그렇게 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사회 존립이 힘들 것이라 봅니다. 비정규직이 점차 정규직화 되리라는 희망 섞인 생각을 하면 최소한 3~5년 후에는 노력한 만큼 대우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앞으로 어떻게 바뀔 것이라는 생각 하에서 기회들을 내치지 마시고, 한번쯤은 고민해 보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학생 3 - 방학에 인턴을 하게 됐습니다. 내용이 비슷하긴 한데, 제가 있는 회사의 팀장님도 연봉 격차 때문에 이직을 고민합니다. 친구들도 2년 안에 그만두는 것 봤습니다. 회사별 연봉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연봉 격차가 존재하는 것은 당연할 수 있는데 그 사람의 능력, 노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 버린 것이 문제잖아요. 우리나라도 99.9%가 중소기업입니다. 300만 개다. 그러면 0.1% 정도가 대기업인 셈입니다. 그쪽 연봉 격차가 너무 크죠? 그렇다고 능력 차가 큰 것도 아니거든요. 그 격차를 줄여보자고 나타난 것이 경제민주화입니다. 그래서 관심 있게 봐야 할 것이, 중소기업이 중소기업으로만 머물러 있습니다. 1997년 이래로 대규모 기업군이 된 기업이 3개밖에 없습니다. 이동이 차단된 구조, 중소기업은 중소기업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창업을 해서 기업을 키울 때 구성원들이 어떤 느낌이었냐면, 매년 안연구소가 2배씩 클 때가 있었습니다. 대기업보다 연봉 적은데 사람들이 이직할 생각을 안 했습니다. 기업이 커지면 구성원들에게 굉장히 많은 기회가 옵니다. 팀원들이 팀장이 될 기회가 많아지고, 새로운 일이 생겼는데 검증 안 된 외부 사람 뽑는 것보다는 내부 사람이 이동하는 게 낫거든요. 그러면 구성원들이 이동할 기회가 생기는 겁니다. 막 성장하는 회사에 있을 때는 월급이 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려면 중소기업들이 중견기업이 되게 사다리를 놓아주는 일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지금은 그게 안 되는 게 대기업 중소기업간 불균형 거래 관행 때문입니다. 또 그것을 벗어날 수 있는데 중소기업도 머물러 있습니다. 그 이유가 대기업으로 가면 중소기업의 혜택이 모두 없어집니다. 중간 단계가 없다는 문제입니다. 세 번째는 기업이 커가려면 연구개발에 투자해야 하는데 그 여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 수준을 넘기 힘든 법입니다. 이 세 가지만 고쳐주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잘 클 수 있습니다. 대기업이 불공정 거래 관행 못하게 하고, 대기업으로 넘어가면서 혜택이 점차적으로 없어지도록 하며 정부에서 R&D(연구개발)의 비용을 많이 쓰고, 국책 연구소가 중소 중견 기업의 일을 많이 하게 하면 됩니다. 우리 대기업은 자체 연구소가 워낙 막강해서 정부의 연구 개발비나 국책 연구소 도움이 필요 없어지는 것이 추세입니다. 그런 일들이 제대로 된다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크면서 질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깁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도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대기업에서는 부품처럼 일하는데 중소기업에서는 내가 원하는 대로 일하면 마다할 필요가 없는 거죠. 저도 그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고, 그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학생 4 - 컴퓨터 바이러스 연구 하실 때 하루에 3시간 자면서 노력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복학해서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초심이 흔들리려고 합니다. 초심이 흔들렸을 때나, 혹시 슬럼프에 빠지셨을 때는 어떻게 이겨 내셨는지요?
= 새벽 3시에 일어나기도 하고, 새벽 3시 5분에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또 누가 시간 재서 고민할까봐(웃음). 초등학교도 이렇게는 안 싸우는데 하는 생각을 합니다. 힘든 때 많죠. 보통 젊을 때 힘들지만 내가 원하는 일 선택하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하는데 실제 그렇지 않더라고요. 무슨 뜻이냐면 제가 책을 많이 쓴 편인데요, 처음 책 쓸 때는 희망을 가지고 '멋있는 책을 써야지'합니다. 그런데 책 쓰는 일이 어려워서 하루 종일 써도 원고지 한 페이지를 쓰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날짜는 다가오고 출판사에서 담당 직원에게 전화가 오기 시작합니다. 미안하다는 것도 한두 번이지, 그 다음부터는 전화벨 소리만 나도 철렁합니다. 그때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내가 왜 책을 쓴다고 했을까, 책 끝나면 다시 쓰나 봐라'하고 힘들게 써서 원고를 줍니다. 2주 쯤 지나면 우편물이 온다. 우편물 뜯어보면 제가 쓴 원고가 책이 되어 옵니다. 그 책을 자기 손에 감촉으로 느끼고 만지는 순간, 그 느낌은 정말 잊어버릴 수 없습니다. 그간 고생한 것 다 잊어버립니다. 그리고 '뭘 쓰지'하게 됩니다.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해도 매일 매일 힘든 것을 똑같습니다. 단순 반복적일 수 있고 가끔씩 정말 고민할 때도 있습니다. 내가 왜 이 고생을 하나 후회도 되고 힘도 듭니다. 결정적 차이점은 끝에 나온 책처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한 성취감, 그것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면 행복해질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마시고, 대신 그 결과가 힘들고 고되지만 그것으로 용기를 얻어 한 발 한발 전진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 과정 중에 초심을 잃고 흔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떻게 견디느냐, 다 노하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견디기 힘들 때 저의 경우 걷습니다. 한참 정처 없이 걷다보면 어디 와 있는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돌아가다보면 마음이 진정됩니다. 예전에 회사할 때 일이 잘 안 풀리고 견딜 수 없을 때 서초동 사무실에서 뛰쳐나와 정처 없이 걸었습니다. 저 위로 올라가면서 쭈욱 내려가면 삼성역까지 가게 됩니다.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걸으면 머리가 맑아지며 정신이 듭니다. 그 뒤 전철 타고 서초동으로 돌아오거나 지갑 없으면 네 시간 걸어 돌아옵니다. 어떤 사람은 빨래한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운동하고, 다 자기 나름 노하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런 과정을 겪으며 맷집이 생깁니다. 인생 사는 것이 그런 것 같습니다. 여러 어려움 만나면서 자기 나름대로 극복할 노하우 얻으며 맷집 생기는 게 인생이 아닐까 싶습니다.
학생 5- 컴퓨터 공학과 2학년 김진실입니다. 이번에 대통령 선거에 나오신 후에 기존 정치 세력들의 음해를 많이 받으셨잖아요. 그래서 아무리 큰 뜻을 가진 사람이라도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정책을 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힘을 얻어나갈까요? 이렇게 좋은 생각들이 또 사라져 버릴까봐 두려운 마음이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정책들을 펼쳐 나가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이 난관들을 헤쳐나가시겠나?
= 음해들이 있긴 했는데, 보통 보면 많이 쓰는 게 5%가 사실이고 95%가 거짓말이래요. 그게 조합하는 방법이라더라고요. 어떨 때는 0% 진실에 100% 거짓말을 섞기도 합니다. 우리 속담에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하는데 우리 정치에서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더라고요. 제 경우 논문 표절의 경우, 우리나라에 논문 써 본 사람이 수십만인데 거기다 대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얘기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민들의 판단력이 좋아서 그런 것 금방 아시고 안 믿잖아요. 그것이 저한테는 큰 힘이 됩니다. 제가 정치를 하고자 결심한 이유가 국민들의 지지 때문이었습니다. 지금도 정당이 아니라 더 중요한 국민들의 힘을 믿고 갑니다. 그러면 다 될 것이라고 봅니다.
학생 6 - 저는 교수님이 친숙합니다. 안 교수님 반갑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계층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한테 초등학교 다니는 어린 학생이 있습니다. 양극화가 심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예전에 화제가 된 노스페이스 입는 학생들과 아닌 학생들이 구분되는 등 초등학생들마저 양극화되어 갈립니다. 어릴 때부터 시장경쟁체제에 길들여지는 느낌입니다. 이런 것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 저도 교수님 호칭이 더 좋긴 한데, 제 예전 첫 직장이 대학이었습니다. 그때 느낌이 열심히 잘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공부였는데, 공부를 열심히 하니 월급까지 주더라구요. 그런데 평생 직업이라고 생각했던 교수를 버려야 했습니다.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만드는 사람은 저 밖에 없어서. 사회에서 소명을 다하라고 부른 거죠. 그래서 안 연구소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다시 카이스트 교수로 가게 됐잖아요. 그때 너무 기뻤습니다. 돌고 돌아 소명 다 하고 원래 천직이라 생각했던 교수직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또 버려야 하는 거예요. 이번에도 대선 출마 선언 한 다음에 사표를 여러 개를 냈죠. 안 연구소 이사회 의장직, 서울대 교수직도 사표 냈습니다. 교수직 사표 낼 때가 제일 슬프더라고요. 그런데 사회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해야 했던 일입니다. 교수님이 더 편하다는 말 들으며 떠오른 생각입니다. 계층 간 이동이 제한된 사회는 옳지 않습니다. 제 시대에는 개천에서 용이 나던 시대였습니다. 제 세대에는 계층 간 이동이 차단되지 않았고 그것이 가능성이 아무리 작아도 그 가능성이 있다는 것만으로 사람들에게 힘을 줍니다.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로마가 망한 것이 계층 간 이동이 차단되면서 입니다. 선진국 미국 같은 곳에서도 그런 쪽에 문제의식이 있다 보니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 생겨났다. 좋은 예가 법대에서 성적순으로 학생을 받았더니 백인만 받게 되더랍니다. 그래서 성적이 나쁘더라도 흑인을 일부 받았답니다. 그러면 일부 백인이 왜 기회를 뺏기느냐며 억울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난 후 백인 졸업생과 성적이 나빴던 흑인 졸업생을 비교해 보니 사회에 나가 차이가 없었더랍니다. 똑같이 사회에 많이 공헌하고, 사회 다양성에 공헌했습니다. 그걸 보고 사람들은 깨달았습니다. 흑인이 성적이 나쁜 것은 게을러서가 아니라 기회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요. 이처럼 사회가 기회를 주면 능력을 발휘하고 사회에 보탬이 됩니다. 우리나라도 지금 계층이 고착화 될 우려가 있으면 무조건 성적순, 스펙순으로 하면 안 됩니다. 능력이 있었는데 기회가 없어서 능력이 없어 보였던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사회 곳곳에서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말씀하신 그런 부분들이 해소가 됩니다.
학생 7 - 11학번 새내기입니다. 동생이 중학생인데 자기 반에서 한 명이 왕따를 당했다고 합니다. 학교 폭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학교 폭력 굉장히 불행한 일입니다. 처벌만 신경 쓰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벌백계 차원에서 처벌을 강화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지나치게 잔인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처벌을 강화해야 하지만 동시에 병행해서 이것이 피해자, 가해자만의 일인가, 보면 선생님, 학교, 학부모, 교육청 여러 이해 관계자들의 공동 책임입니다. 더 크게는 경쟁 위주의 입시 구조까지도 고쳐야 장기적으로 이 문제 개선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단기적 처벌이나 입시에서 불이익 말고도 해야 할 일들을 먼저 해야 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선생님들이 학교 현장에서 그런 일을 미리 알고 어떻게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할까, 학교에서도 시스템화 해서 이런 일을 막는 일, 의무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을 주면 폭력성이 완화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또 서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시간들을 꼭 입시와 관계없더라도 시행해야 합니다. 입시교육 역시 지나치게 경쟁화 되어 있지 않나요? 체육이 그런 것 같습니다. 시행 안 하는 학교들도 있지만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가 외국과 많이 다른 점이, 100미터 달리기 시험을 본다 치면 우리나라에서는 기록에 따라 매기는데 반해 외국에서는 학기 초에 기록을 재고, 학기 말에 재서 얼마나 향상됐는가를 비교해 점수를 매긴다고 합니다. 같은 반 아이가 아니라 내 경쟁상대로 여겨지는 제도가 아니라, 나름대로 노력하면 그것에 따라 평가받아야 그런 문제가 풀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학생 8 - 에너지 자원공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다수의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정치 개혁과 관련해 질문하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투표장에 가서 뽑을 사람이 없더라도 투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변 친구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제 생각에는 젊은 층의 투표율이 낮은 이유가 국회의원들이 연말만 되면 예산안 가지고 폭력 국회를 만들거나 당선 후에 약속을 지키지 않아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후보님이 말씀하신 '화합의 정치' 등을 들으며 힘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국민만 보고 가겠다는 것은 구체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 무소속 대통령은 캐어하기 힘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정치 개혁을 위한 법안이 있다면 일부분만이라도 설명해 주십시오.
= 특이하게 나이를 말씀하셔서, 저는 딴 생각을 했습니다(웃음). 아까 강의에서 말씀 드렸듯이 저는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정치 발전을 위한 요소가 협력의 정치, 직접 민주주의를 도입하는 방법으로 공천권을 돌려주고 특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걸 하나하나 하려면 국회의 협력이 필요한 사안입니다. 제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국회에서 저와 우호적인,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그 과정 중에 많이 생길 것이라고 봅니다. 그것은 국민들이 만들어주시는 겁니다. 그래서 불안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60여일, 짧다면 짧습니다. 그러나 어떤 분 말이 60일 이면 조선왕조 600년 일이 다 생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제가 하는 일들이 법안으로 실제 옮겨질 것이라 그런 일이 생기고, 실제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기반들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안철수 후보 마무리 발언>
느낌이 청춘콘서트 온 것 같습니다. 그때도 많은 학생분들, 일반인 분들도 사실 많이 왔죠. 청춘이 나이에 의해 정해지는 건 아니잖아요. 진정한 청춘은 앞만 보고 가는 사람이죠. 제가 말했죠, 살아가면서 자기가 옛날에 했던 행동을 후회하고 돌아보면 육체적으로 젊은 사람도 청춘이 아니고 노년이 되며, 육체적으로 나이가 많아도 앞만 보고 가는 사람은 청춘이라고 했습니다. 같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청춘 콘서트가 2030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60대도 많이 오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마음이 젊은 분들이 뜻을 같이 한 것이 청춘 콘서트였습니다. 저에게도 뜨거웠던 2011년 여름이 가슴 속 깊이 남아 있습니다. 그 기억이 1년이 지난 후 대선 출마 하는 것을 결심하기에 뒤에서 뜻을 같이 했습니다. 그런 여러분들, 오늘 또 처음 뵙는 분들도 있을 텐데 이렇게 좋은 기회에 봬서 반갑다. 앞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