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작업실을 옮겼습니다. 존경하는 박 모 추리평론가 선배님이 작업실 파트너를 찾는다고 해서 일단 합류 했는데, 집에서 좀 거리가 있네요. 3호선 화정역...
선배님 책이 사무실 대부분을 차지해서 구석에 끼어 있는 상황... 책이 무너져 깔리는 꿈 꾸겠음.
오늘 박 선배와 무슨 이야기하던 중 읽어보라며 책을 한 권 빼주던데, 돌아가신 번역가 정태원 선배님 책입니다.
집에 와서 혼자 술 한잔 마시며 3분의 1쯤 읽었는데, 넘 재밌습니다. 명작 추리소설을 줄여서 추리퀴즈책을 내신 거네요. 추리퀴즈는 좀 엉성하지만, 이야기 자체가 넘 재밌습니다.
근데, 예전에 코미디언 이경규 몰래 카메라 할 때쯤 여름 일요일 저녁에 이경규랑 강호동인가가 주인공으로, 짧은 공포나 명작 미스터리 소설로 재밌는 콩트를 만들어 방영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에 거기 나왔던 2편이 연속으로 실려 있네요. 책 뒤는 아직 안 봐서 같은 게 더 있나는 모르겠는데, 그 프로를 정태원 선배님이 관여한 건가, 아님 그냥 이 책을 보고 만든 건가, 아니면 우연인가 궁금하네요.
그때, 복권 이야기도 인상 깊었는데, 이 책에도 실려 있네요.
근데요. 제가 며칠 전 술에 취해 연금 복권을 사려 했는데, 제가 산 게 연금복권인가요, 로또복권인가요?
그리고 모든 숫자 안에 있는 거 여섯 개만 맞으면 1등 당첨인가요?
며칠 전에 페이스북 하다가 운세 비슷한 거에서 2023년에 로또 당첨된다고 해서 미리 한번 사본 건데...
이거 어떻게 맞춰보나요?
오늘은 술도 취하고, 당분간 인터넷 쓰기 어려워 며칠 뒤 맞춰봐야겠다...
혹시 컴퓨터 앞에 있거나... 복권 번호 볼 수 있는 분 있으면 저 대신에 한번 맞춰봐 주세요. 부탁해요 ㅎㅎ
텔레비전 이경규 프로그램에서는 좀 각색되었던 기억이 있는데, 아는 사람이 복권 심부름 시키기에 심부름하는김에 2장 사서 심부름 시킨 사람에게 1장 주고 나머지 1장을 갖는데, 복권 추첨 날 복권 심부름 시킨 사람이 "이야, 당첨이다 당첨! 생전 처음으로 당첨되었어~!" 하며 당첨 되었다고 떠벌이다가 살해됩니다. 살해한 사람은 복권 1장 사다준 사람으로, 자신이 산 복권 중에 1등 당첨이 있다는 걸 알고 1등 짜리를 몰래 훔치려다 일이 꼬여 살인을 저지른 것이죠. 근데 진실은 살인범이 1등 당첨이고 죽은 사람은 4등 당첨인데 죽은 사람의 '당첨'되었다는 말에 착각하여 복권 훔치려다 살해한 거죠. 저도 저 복권 사진 올리고 밤사이 누군가에게 살해되는 게 아닌지 긴장하고 있었는데, 살해되지 않은 거 보니 당첨되지 않은 듯... 아직 확인은 안 해봤지만...^^
복권하니 기억나는 실제사건이 있는데요 A라는 남자가 길에서 잠든 취객의 지갑을 훔쳤는데 거기에 로또가 있었음 그 훔친 로또가 1등에 당첨됐고 A는 그걸 흥청망청 다 써버림(아마도 거의 다 썼던 기억이) 근데 이 A가 와중에 자기 친모를 살해하고(살인과 로또의 선후관계는 기억X) 시신을 이불장에 둠 근데 이 A의 집이 제 언니 집에서 반경 150미터 정도에 위치 당시 언니 집은 단독이었고 A 집은 빌라 어느날부터인가 언니네 집에 음식쓰레기 냄새가 너무 심해서 락스까지 뿌리며 청소했는데 냄새가 안 없어짐 언니나 전 냄새 원인을 집안에서 찾고 있었고요 그 냄새 출처가 반경 150 떨어진 빌라의 문 닫힌 집안 장롱 안이었을 줄은 그러니 같은 빌라사람들 고통은 엄청났겠죠 결국 냄새신고로 수사가 들어갔고 살인사건이 밝혀짐 그리고 살인범 조사하다보니 로또 1등 당첨기록이 있음 그래서 로또에 대해 더 조사하자 A 거주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같은 회차의 로또용지를 도둑 맞았단 신고가 있었던 걸 알게 됨 A는 훔친 거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여차저차 훔친 로또로 결론 근데 거의 돈을 다 써선 원주인에게 돌아갈 돈이 별로 없었던 거로 기억나요 언젠가 이 얘기 했던 거 같기도
첫댓글 이게 지난주 로또복권 당첨 번호 같은데...
30번대 모든 3의 배수라...그걸 또 맞히셨군요....라고 답글 달려고 했더니.
어떻게 하신거죠? ㅎㅎ
@명주 로또가 조작입니다. 이건 지난 주 당첨번호이고요. 누군가 제 로또를 확인해보고 깜짝 놀라길 바랐는데 아무도 안 맞춰보셔서....ㅠㅜ
@황세연 사실은 예의 당첨번호가 작은 순서대로 배열되지 않은 점에 뭐지 하느라 깜짝 놀랄 타이밍을 놓쳤어요.
큐알도 큐알이지만 순서는 어찌 안되나요? ㅋㅋ
이 책 내용에 복권 때문에 살인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쓴 것인데...
텔레비전 이경규 프로그램에서는 좀 각색되었던 기억이 있는데, 아는 사람이 복권 심부름 시키기에 심부름하는김에 2장 사서 심부름 시킨 사람에게 1장 주고 나머지 1장을 갖는데, 복권 추첨 날 복권 심부름 시킨 사람이 "이야, 당첨이다 당첨! 생전 처음으로 당첨되었어~!" 하며 당첨 되었다고 떠벌이다가 살해됩니다. 살해한 사람은 복권 1장 사다준 사람으로, 자신이 산 복권 중에 1등 당첨이 있다는 걸 알고 1등 짜리를 몰래 훔치려다 일이 꼬여 살인을 저지른 것이죠. 근데 진실은 살인범이 1등 당첨이고 죽은 사람은 4등 당첨인데 죽은 사람의 '당첨'되었다는 말에 착각하여 복권 훔치려다 살해한 거죠.
저도 저 복권 사진 올리고 밤사이 누군가에게 살해되는 게 아닌지 긴장하고 있었는데, 살해되지 않은 거 보니 당첨되지 않은 듯...
아직 확인은 안 해봤지만...^^
...예전에 복권 위조해 당첨되었다며 돈 빌리고 사기치는 일도 있었는데, 이제 핸드폰을 이용한 큐알코드로도 당첨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모양이니 큐알코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큐알코드까지 조작하지 않는 한 복권 당첨 사기가 쉽지는 않겠네요.
복권하니 기억나는 실제사건이 있는데요
A라는 남자가 길에서 잠든 취객의 지갑을 훔쳤는데 거기에 로또가 있었음 그 훔친 로또가 1등에 당첨됐고 A는 그걸 흥청망청 다 써버림(아마도 거의 다 썼던 기억이)
근데 이 A가 와중에 자기 친모를 살해하고(살인과 로또의 선후관계는 기억X) 시신을 이불장에 둠
근데 이 A의 집이 제 언니 집에서 반경 150미터 정도에 위치
당시 언니 집은 단독이었고 A 집은 빌라
어느날부터인가 언니네 집에 음식쓰레기 냄새가 너무 심해서 락스까지 뿌리며 청소했는데 냄새가 안 없어짐
언니나 전 냄새 원인을 집안에서 찾고 있었고요
그 냄새 출처가 반경 150 떨어진 빌라의 문 닫힌 집안 장롱 안이었을 줄은
그러니 같은 빌라사람들 고통은 엄청났겠죠
결국 냄새신고로 수사가 들어갔고 살인사건이 밝혀짐
그리고 살인범 조사하다보니 로또 1등 당첨기록이 있음 그래서 로또에 대해 더 조사하자 A 거주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같은 회차의 로또용지를 도둑 맞았단 신고가 있었던 걸 알게 됨 A는 훔친 거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여차저차 훔친 로또로 결론 근데 거의 돈을 다 써선 원주인에게 돌아갈 돈이 별로 없었던 거로 기억나요
언젠가 이 얘기 했던 거 같기도
앗 사진이 조작인가요???로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