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 색각 이상자도 적도라를 쓸 수 있을까?

[리버스]

최근 색각 이상에 대한 조사를 하던중에, 위에 같은 의문이 생겨 다음 사이트의 도움을 받아 실험해보게 되었습니다.

실험을 위해 3가지 사진을 가지고 http://www.color-blindness.com/coblis-color-blindness-simulator에서 시뮬레이션 했습니다. 각각 천봉패 사진, 사키 사진, 그리고 신림패 사진입니다.

원본 사진을 먼저 첨부합니다.

1. 천봉패 사진 : 제 화료를 사용하였습니다. 천봉 사진을 보실때는 적도라에 점이 붙어있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구분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신채로 색상차이를 관찰하시는게 좋습니다. 또한 화료하고 나면 원래 보이던 패는 어두워진다는것도 의식하셔야합니다.

1-1 Normal 보통 사람들이 보는 천봉 사진입니다.

1-2 적색약을 갖고 있는 사람의 시각입니다. 패의 배경부분이 약간 불그스럼해졌으며, 적도라의 밝기가 많이 죽었지만, 구분하는데 문제는 없을것으로 생각됩니다.

1-3 적색맹을 갖고 있는 사람의 시각입니다. 옆의 있는 수패와 비교하면 분명히 채도차이가 나기 때문에 적도라인지 아닌지 구분이 가지만, 그 수패를 적도라만 달랑 들고 있다면 적도라인지 아닌지 혼동될수도 있을듯합니다. 특히 적5삭의 경우에 말이죠. 다른 적도라의 경우에도 밝기가 완전히 죽어있습니다.

1-4 녹색약을 갖고 있는 사람의 시각입니다. 패의 배경이 아예 분홍색으로 보이는점을 제외하면 구분하는데 크게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1-5 녹색맹을 갖고있는 사람의 시각입니다. 적색맹과 마찬가지로 특히 5삭의 구분이 힘들것 같습니다.

1-6 청색약을 가진 사람의 시각입니다. 뒷 배경색깔이 달라지긴 했지만 적도라 특유의 밝기는 살아있습니다.

1-7 청색맹인 사람의 시각입니다. 뒷 배경색깔이 아예 바다색깔로 변했지만 여전히 적도라의 밝기는 살아있습니다.

1-8 Blue Cone Monochromacy가 정확히 뭔지 모르겠는데 이 문서에서는 '전색약'이라 부르겠습니다.

적색을 구분이야 할수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채도가 죽었습니다. 사실 이쯤되면 일상생활에 지대한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1-9 전색맹을 가진 사람의 시각입니다. 세상을 흑백으로 보게 되나, 색 특유의 밝기, 즉 명암은 인지할 수 있습니다. 다행이도 전색맹은 매우매우 희귀하다고 합니다.

2-1 이게 쿠로 사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마츠미 쿠로덕에 아카3개를 포함한 화료 사진을 어렵지 않게 구할수 있었습니다.

2-2 적색약. 적5삭에게 더 이상 적색의 흔적이 남지 않는군요. 그래도 구분 자체는 가능해보입니다.

2-3 세상에... 적5통과 적5삭은 전혀 일반패와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2-4 녹색약에게는 녹색의 밝기가 전체적으로 죽은 정도로 보입니다. 전탁 바닥색깔도 녹색이죠.

2-5 녹색맹에게 적5삭을 구분하는건 꽤나 힘든 일입니다.

2-6 청색약의 시각에서는 큰 변화를 감지하기 어렵군요

2-7 청색맹에게는 통수의 밝기가 많이 죽는군요. 역시나 적도라 구분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2-8 전색약에게는 사진 위에 안개가 덮인것 같습니다.

2-9 전색맹에게는 적5만조차 똑같이 보이는군요. 물론 미세한 명암차이는 존재합니다만..

3.대학 동기녀석인 신기루가 이 카페에 올린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적5만까지 있는 사진을 못찾았네요.

3-1 보통은 이렇게 보이실겁니다.

3-2 적색약. 늘 그렇듯이 적도라의 밝기가 많이 죽지만 구분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3-3 적색맹인 사람은 적5통을 구분할때, 중앙의 색깔이랑 다른 부분의 색깔이 똑같은지 다른지로 구분하는게 편할듯합니다. 적5삭만 들고 있으면 개인에 따라서 구분하기 어려울수 있어보이네요.

3-4 녹색약에게는 큰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3-5 녹색맹은 삭수의 밝기가 줄어드는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적어도 적색맹처럼 적5삭이 흐려보이지는 않습니다.

3-6 청색약에게는 별 차이 없습니다.

3-7 청색맹에게는 패 배경이 청색으로 보이는군요

3-8 전색약

3-9 전색맹. 5통이 아예 똑같이 보이네요

결론적으로, 적색맹인 사람이 있는 탁에서는 적도라를 쓰기 어려울것으로 보입니다. 더 심한 경우인 전색약이나 전색맹이야 당연히 그렇겠지만 이 두 경우는 다행이도 매우매우 희귀하다고 합니다.

[토키시프트]

제가 제1색약인데 천봉이나 신림마장에서 쓰는 패의 경우는 구별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더군요. 하지만 패의 종류(채도)에 따라서 적5삭은 구분이 힘든 패도 있습니다.

[리버스]

마장에 유난히 삭수패가 어두운 작탁이 있는데 아마 그 패 말씀하시는게 아닐지... 적5삭이 상당히 흐릿하더라고요

[신란]

적녹색약인 친구의 말에 따르면 명도와 채도의 차이로 구분하고 옆에 비교가능한 패가 있으면 어느정도 판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적5만은 패자체가 검은색이랑 같이 있어 그냥 구분이 되고 적5통은 다른 통수패와 비교하면 되고 적5삭만은 다른 패가 있어도 구분이 어렵다고 합니다. 적5삭의 경우 빛에 비춰보고 반사가 잘되면 적도라로 판단하는 식이라 명도가 낮으면 또 그것도 힘들다고 하네요

[일지매]

생각도 못했었는데 색약,색맹인 분들은 아카 사용에 문제가 있을 수 있겠군요.. 의미있는 실험이네요 멋있습니다

[어글리]

일부 패에는 그래서 적패 구석에 점이 찍혀있기도 하지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

[서석진]

재밌는 글이네요 마작인구가 많아지면 아카도라에 선명하게 무늬를 넣는 것도 고려해볼만한 문제군요.

[찰스]

좋은 자료 잘 읽었습니다!

[도토링_]

적록색맹이 아카도라를 구분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어서 다른 색으로 제작되는 경우도 있긴 하다고 들었는데
역시 흔하게 쓰이지는 않는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