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딩돼지와 고삐리빠다...그 둘만의 동거 [#48] [#49][#50] 완 결
일주일뒤...공항
나와 동선, 하리네부모님 강은이네 부모님...그리고 정모와 가영이...
모두 공항 로비에 모여 이제 유학길에 오르는
하리와 강은이를 환송해주느라 바쁘다..
"강은아..잘 다녀와...
건강하고...이멜 꼭 써야돼..알았지..??"
"가수나...전화 자주 하끄마...
빠다 니도 정은이랑 잘 지내고.."
"응...^^ 디자인공부 열심히 해..
하리도 경영공부 열심히 하고.."
"그래..정은이누나...동선아 담에 보자..^^
어머니,아버지..저희 갈께요.."
"흑....그래...우리 며느리 몸 조심하고...
하리는 전화 자주해야된다..알았지..??"
"거참! 당신은 애들 가는데 울면서 보내고 그래!!...
가서 경영공부 열심히 하고...학교 방학하면 들어오거라.."
"아이고..우리딸...저 어린애를 어찌 보내요 여보..."
"어허! 당신은 사돈댁 있는데 무슨 걱정이야!!
하리가 어련히 알아서 잘 해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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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이와 하리는 많은 사람들의 환송속에 일본행 비행기에 올랏다..
강은이의 부모님은 처음엔 반대를 하셨지만..
하리의 설득에....
그리고 자식 잘되길 바라는 부모맘은 어쩔수 없었던지..
결국 허락을 하셨다..
그들이 티켓팅을 마치고
게이트를 빠져나가는 뒷 모습을 보면서...
그 둘이 항상 건강하길...
그리고 그 둘의 유학생활이 평탄하길 빌어주었다..
강은이는...끝까지 덤덤하려 애썼지만..
게이트를 빠져나가는 뒷 모습은 이미
강은이가 울고 있다는걸 알수 있게 하였다..
흔들리는 어깨...강은이를 다독여주는 하리의 손...
애써 뒤돌아보지 않는 강은이..
그렇게 그들은 일본으로 떠났다..
하리네 부모님과 강은이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와 동선이 그리고 정모와 가영이 이렇게 넷은..
점심식사나 같이 하자며 근처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정모녀석은 이제 서울을 뻔질나게 들락 거린다..
가영이는 뭐든 쉽게 토라지곤 했지만..
정모는 신기하게도 저 무뚝뚝한 성격에
가영이가 토라지거나 하면 어쩔줄 몰라하며 애교를 부린다..-_-;
집안 망신이다..-_-^
가영이는 전처럼 나에게 심술 부리지도 않았고..
동선이를 예전에 좋아했던애가 맞나 싶을정도로
동선이를 소 닭본듯 했다..-_-;;
오로지 그녀는 정모에게 기대고 정모의 팔을 끌어안고..
정모와 눈이 마주치길 바랄뿐...
그둘을 바라보는 동선이와 나는 흐뭇하기 그지없었다.
"가영아..니 눈에는 정모가 남자로 보이니..?"
"네..?? 언니는 정모의 멋진 모습이 안보이세요?+_ +"
"큭...크크크크...누나야..우리 가영이 홀리지 말어!!"
"홀리긴 내가 무슨 백여우냐??"
"흠...천년묵은 돼지지...암.."
"빠다 너는 시끄러..-_-^"
"엉..ㅠ.ㅠ"
"언니! 그거 모르죠..??정모 춤 얼마나 잘추는데요!!??
별자리도 되게 많이 알아요!!,,,"
"아주 푹~~ 빠지셧네....정모 너 춤도추냐??"
"어..-_-힙합동아리 회장인데..?"
"맨날 별만 쳐다보는줄 알았더니...ㅋㅋㅋ"
♬♪♩~~
한참 식사를 하던중...
동선이의 핸드폰이 울어댔고..
"아..씨...-_-^ 또 회사야..."
동선이는 짜증섞인 목소리로 핸드폰을 한번 노려보고는
전화를 받는다.....여기서 회사라 함은 동선이의 소속사....-_-;
"여보세요..?? 네..아뇨 밥 먹고 있어요..
네??정말요????그게 어떻게..???? 누가 그런거래요????
이런..제길!!! 지금 갈께요!!끊어요!!!"
ㅇ_ㅇ....
"뭐야 왜그래..??"
"돼지야...나 소속사 들어가봐야댈거같아.."
"왜..?무슨 일이냐니까..??"
"나 동거한다고 누군가가 회사 홈페이지랑 신문사에 이야기 했나봐..
신문에 났대...지금 홈페이지도 난리래.."
"정말..??그걸 누가 알고..??"
"몰라...하여튼 회사에서 얼른 들어오라네.."
"응..알았어.."
우린 서둘러 자리를 일어났고..
정모와 가영이 역시 우리를 따라나왔다..
차를 몰아 20여분만에 도착한 동선이의 소속사는
그야말로 살벌함 그자체였다..
"야!! 이동선!! 넌 뭐야 임마!! 동거하고있엇냐?"
"네..."
"헛! 이자식 봐라..?? 고3이 동거라니..
니 이미지에 얼마나 큰 타격인줄 알어???
지금 홈페이지에 너 비방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
아...미치겠네 이자식.."
동선이와 다른 여러 모델들의 매니저역활을 해주고 계신 아저씨는
계속해서 화만 내다가 신문사엘 다녀온다며 획 하니 나가버리셨다...
우린 그제서야 소속사 홈페이지와 신문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았다..
[제목: 정말 믿을놈 없다더니...
글쓴이: jeyes 조회: 3748 날짜: 2001,11,02
어쩜 이럴수가 있을까요!!??
솔직히 동선오빠 요즘 모델로서 활동 많이 하시고..
전부터 좋아했던 사람인데요..
무섭네요...고3이 동거라니..
이런 날라리를 좋아했었다니 제가 한심할 뿐입니다.
어쩜 팬들 감쪽같이 속이고 이럴수가 있을까요..?
내가 좋아했던 동선이오빠가 그런 쌩 양아치 였다니..
믿을놈 정말 없군요!!! ]
"얼래...매형 이게 뭐래요........"
"제기랄....내가 동거 하는데 왜 쌩 양아치가 돼야하는데!!??"
"어떡하지...동선아...
너 이런식으루 가다간 모델일자리도 다 끊기겠어.."
"아..썅 몰라!!!"
우리는 신문사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동선이의 기사를 찾아 보았다.
동선이의 동거를 기사화 한부분은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잇었다..
" 신세대 모델 이동선군 동거중 "
진양전자 외아들이자 스톰모델로 데뷔,
모델로서 한창 주가 상승중인 이동선(모델,19세) 군이
애인과 함께 동거중인것으로 밝혀졌다.
익명의 제보자는 이동선군이 동거를 한지는 5개월정도 되었으며
함께 살고있는 동거녀는 20살의 김XX양(20. H대 의상과) 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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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지지해주는 팬들을 속인채
동거 사실을 까맣게 속이고있었을뿐 아니라
소속사 조차 그 사실을 모르는듯했다.
아무리 시대가 빨리 변하고잇다고는 하나
아직 미성년인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동거하고 있다고 밝혀진 이동선 군은
사회의 지탄을 면하기 힘들것으로 예상된다.
연예부 안은비 기자
"뭐야!! 나는 학교랑 학과까지 나왔어...
어쩜 이런 기사를 낼수가 있어!!
이런거는 익명으로 기사를 작성해야 하는거잖아!!!"
"제기랄....아주 미성년이라는거랑 동거라는걸 되게 강조 했구만
이사람 무슨 나한테 억하심정이라도 있나!!??"
"후아...기자가 누구냐..매형 누구한테 원한산일 있어요?
되게 안좋게 썼는데요..??"
"안...은비..??안..솔비....?오빠 좀 이상하지 않아?"
"안솔비..???안은비..?? 이런 썅!!!"
동선이는 황급해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야_!!! 안솔비 너 뭐야!!!!"
-어머! 귓청 떨어지겠어 좀 조용히 말해줄래?
"내가 조용하게 생겼어!!???너 뭐야!!
안은비라는 기자 너랑 무슨 관계야??"
-우리 언니야.왜..?기사가 맘에 안들었나부지..? 꺄하하하~~~
"이런,,,,젠장!!!! 대체 왜 이러는거냐??어??? 나랑 무슨 웬수졌어??"
-아니! 웬수는 무슨~ 나를 우습게 안 댓가지...
니 모델 일자리 소개시켜준게 난데..
그렇게 섭하게 나오면 안돼지 않겟어..?
어쩌나~? 이제 모델 일자리도 끊기게 됐네...호호호~
그년이랑 헤어지면 기사는 오보였다고 다시 내줄게..어때?
"......안솔비...니가 얼마나 더럽고 추한지 생각해봐..
내가 비록 모델일을 그만둘지라도..
우리 정은이 놓는일은 없을꺼야..난 모델일보다...
정은이가 몇배는 더 소중해...아니..나보다도 소중해!!!!"
탁_!!!!!
동선이는 핸드폰을 소리나게 덮어 버렸다....
그리고....다시 인터넷을 뒤적였다..
회사 홈페이지에는 신문 기사를 읽은 사람들의 비방글과
그에 동조하는 사람들 목소리로 가득했다..
우리가...같이 산게..그렇게 잘못 된건가..?
그냥..좋아하니까...같이 산건데..그러면 안되는건가..?
나이가 어리니까..??
나이가 어리다고 사랑마저 작은건 아닌데...
나는 이렇게 동선이를 사랑하고..
동선이 역시 나를 사랑하는데...
우린 서로가 아니면 안되는건데..
한시라도 떨어져 있기 싫은건데..
같이살면..문제가 되는거야..?? 나..정말 잘못한거야..??
나는....혼란스러웠다..우리가 동거를 한다는게
이렇게까지 문제가 될줄은 몰랐다..
아니..사람들이 이렇게 우리를 몰아세울줄은..생각도 못했다..
동선이는 초조해 하는 내 모습을 봤는지..
내 머리를 한번 슥슥 쓰다듬어 준다..
"동선이오빠! 어떡해....아저씨랑 우리 할아버지도
이 신문 아침마다 보실텐데..?"
"알아......보셧겟지 뭐...우리 아빠는 알고게신데 뭐.."
"아...아냐...우리..엄마아빠는...보셨으면 어쩌지..?
정모야!!! 우리 엄마아빠 이 신문 보셔??"
"진정해 누나..엄마아빠야 식당일이 바빠서 신문 보기나 하나.."
그러나....말이 끝나니가 무섭게 내 핸드폰이 울어댄다..
집이다...원주집...
"어..어떡해!! 집이야..정모야 어떡해..."
"누나 왜이래 정말!! 그냥 안부전화일지도 몰라..
태연스럽게 받아 얼른"
"돼지야..받아봐..."
나는 힘겹게 핸드폰 폴더를 열었다..
"여...여보세요.."
-정은아!!! 너 어떻게 된거야!!!
옆집 선우 엄마가 신문을 보여주길래 봤는데
동선이가 동거 랜다!!!! 그거 혹시 너 아니야??? 아니지!!!???
".......어..엄마..."
역시나....
-정은아 왜 말을 못해!! 너 아니지 그렇지..?
H대 의상과에 동선이 아는 사람이 너 말고 또 다른사람이 있는거지..?
기사가 잘못 나간거지..??정은아!!!!얘가 왜 말을 안해!!
"엄마...흑... 미안해..."
-너...너니..??정은아...이거..맞는거니..??
"엄마 미안해...미안해...흑흑흑..."
-아이고!!!! 이 기집애야!!! 어쩔려고 그랬어!!
동거가 뭐야 동거가!!! 아이고!!!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동선이 이눔의 자식!!! 믿고 이뻐했건만!!!
내가 못살아!!! 내가 못살아!!!!!! 허....헉!!...헉!!!!!
"엄마!!!!!! 엄마 왜그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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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딩돼지와 고삐리빠다...그 둘만의 동거 [#49]
.. "뭐야!!! 누나 왜그래???"
"정모야!! 엄마..엄마 이상해!!! 어떡해...으아아아앙~~!!"
"누나!! 왜!!?? 무슨 일인데!!?? "
나는 자리에 주저 앉아 소리내어 울었다..
무서워..무서워...엄마 무슨 일 생겼으면 어떡해.
나때문에...나때문에...
그때..동선이는 아무말 없이 나를 일으켜 세운다..
그리고 내 팔을 잡은채 뛰기 시작한다..
나는 흘러내린 눈물로 앞이 잘 보이진 않았지만..
동선이가 나를 이끄는대로 무작정 뛰었다..
정모와 가영이 역시 뭔가 눈치를 챘는지 뒤따라 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소속사 지하 주차장에 도착했고...
동선이의 차에 급히 몸을 실었다..
"안전벨트 메..정모야 누나 진정좀 시켜.."
"네...누나 걱정하지마...엄마 흥분하면 혈압 올라가서 그러잖아..
별일 아니야...괜찮아..."
"어..언니..걱정마세요.."
모두들 나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지만 난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두손을 꽉쥔채 울고 있었고..
가영이의 정모를 바라보는 걱정어린 눈빛으로 봐선
정모역시 불안과 걱정으로 가득차 있을거라 생각되었다..
동선이의 애마는 이런 나의 마음을 아는지
전속력으로 원주를 향해 달려주었다.
원주 희망칼국수 앞..
차를 세우자 마자 나는 튕겨지듯 가게 안으로 들어섯다..
"엄마!!!! "
나와 정모는
엄마를 부르며 가게 안으로 들어섰지만..
가게는 아무도 없었다...
나와 정모는 뒷문으로 통한 우리 집으로 들어섰다..
들어서자마자 딱딱하게 굳은 얼굴의 아빠가 안방에서 나오신다..
"아..아빠..엄마는..??"
"아버지!! 엄마는요??"
"누워 계신다..그리고 누가 네 아빠냐!!!?
너 같은딸 둔적 없다!! 어이구!!!"
아빠는 고개를 홱!! 돌려버리셨다..
나는 신발을 후다닥 벗어 제끼고선
안방으로 뛰어들어갓다..
엄마는 자리를 깔고 누워계셨고..
우리가 들어서자 몸을 돌려 벽을 보고 누워 버리신다..
"엄마!! 괜찮아..??엄마 미안해...정말 미안해..."
"가라!! 내가 니 엄마로 보이긴 하니? 나가!!
20여년을 식당일 하면서 부귀영화를 바란것도 아니고..
너 하나 바르게 키워보자고 그렇게 고생을하며 키운건데..
엄마 가슴에 칼을꽂아? 나가라 이년!! 너같은 딸 나는 모른다!! 나가!!"
"엄마...엄마 미안해...이러지마..응..??"
"엄마 화 풀어...누나 빨리 잘못했다고 빌어 언능!!"
정모는 옆에 같이 무릎꿇고 앉아 있었다..
어렸을때부터 혼날땐...누가 잘못을했던 늘 옆에 같이 있어주었지...
오늘따라 정모가 고맙고 든든하게 느껴진다
엄마는 급기야 벌떡 일어나 나를 보고 앉으셨다...그리고..
"처음부터 사실대로 다 말해!! 어떻게 된건지
하나도 속이지 말고 다 말해!!"
악을쓰며 나를 다그치셨다...
나는 기숙사를 ?i겨나게된 이야기부터...
동선이와 함께 살게된 이야기..
모두를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그래..엄마를 속이고 있다는 죄책감에...늘 미안했는데..
오히려 홀가분하다...홀가분해서..눈물이 나 미칠것 같다..
엄마가 나를 위해 얼마나 고생하셧는데...그걸 다 아는년이
이렇게 엄마를 속이고 남자랑 동거를 했으니...
"그럼...얼마나 같이 산거야..."
"한..5개월 조금 넘었어요..."
"여...여보...우리딸 말하는것좀 보세요...
이...이년이 여태 어떻게 키웠는데 한다는 소리좀 보세요 여보!!"
덜컹!!!!
짝_!!!!!!!!!!!
아빠는 무시무시한 얼굴로 방문을 열고 들어오셨고..
그 커다란 손으로 나의 뺨을 내리치셨다..
"니가...부모님을 속이고 이럴수가 있냐..?
너희 엄마가 너랑 정모를 어떻게 키웠는데..
꼴도 보기 싫다..나가!! 너 같은딸 없는셈 치면돼!! 나가!!"
아빠는 많이 약해진 힘으로 나를 때리셧다..
나는 어느새 많이 약해진 아빠의 손에...더욱 서러워 엉엉~ 소리내며 울었다..
"아니!! 이이가 왜 애는 때리고 이래요!!!!
다 큰년 말로 해야지!! 왜 애를 때리고 이래!!!"
엄마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나를 감싸셧고..
정모는 아빠를 말리느라 정신이없다..
"엄마..아빠 정말 죄송해요...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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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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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장인어른..장모님.."
어느새 동선이는 마당에 들어와 바닥에 엎드려 절을하며 용서를 구했다..
아빠는 동선이를 쳐다도 보지 않으셨고..
엄마는 믿은만큼 배신감 역시 컸던지 동선이를 한참 나무라셧다.
"죄송합니다...이왕 이렇게 된거...다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 정은이 정말 사랑합니다..아직 나이도 어리고 철딱서니 없지만..
부모님 다음으로 정은이 아껴줄 자신 있습니다..
같이 사는거...허락해 주십시오..."
"자네...올해 몇살이지..?"
"19입니다.."
"그 나이로 우리 정은이를 책임지고 데리고 살겠다..??"
"나이는 어리지만 정은이 데리고 살 정도의 능력은 됩니다."
"대학은 안 갈껀가?"
"........고등학교 졸업후 바로 아버지 회사에 취직해야 합니다.."
"그럼 군대는?"
"3대 독자에 회사 경영권을 쥐고 있기때문에
면제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빠는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이것저것 꼬치꼬치 물어보셨고..
동선이는 여전히 무릎꿇고 마당에 앉은채 하나하나 대답했다.
"우리 정은이를 얼마나 사랑하나..?"
"여..여보!! 무슨 말이예요!!?"
"당신은 좀 조용히 해!! 애 대답하게"
"솔직히 말해도 ?求歐?..?"
"그럼 거짓말이라도 할텐가..??"
"아침에..눈뜨면...정은이가 곁에 있음에 안심을 하게 됩니다..
오래 살지 못하면 억울할거같고요.. 정은이라는 이름만 생각해도
실실 웃음이 납니다...살면서...정은이가 존재하는것
그것 하나만으로 하늘에 감사하게 됩니다.."
"흠...흠흠...."
"인정해 주십시오...함께 살겠습니다..
제가 앞으로 살수잇는 시간동안..
아니, 제 영혼이 부숴져 없어지는그때까지..
아니, 억겁의 세월이 지나가 나의 인연의 끈이
정은이에게 닿아 있는 그 날까지.. 위하고 위하겠습니다..
함께 살게 해 주십시오.."
"우리 정은이...원체 고집센데다가 살림도 잘 못할텐데..?"
"알고 있습니다.."
"흠...그래...데리고 가게!! 저 꼴도 보기 싫은 딸년..
데리고 가서 우리 대신해서 행복하게 해주게.."
ㅇ_ㅇ ;;....................
"여...여보!!!!"
"아빠!!!!"
"뭐?? 불만이야?"
"여보!! 어쩜 그럴수가...말려야죠!! 애를 어떻게든 말려야지 !!"
"무슨 수로 말려..이미 같이 살고 있다잖아!! "
"어머!! 이이가!!..기가 막혀..하이고.."
"아빠...아빠 고마워요...흐흑.....
엄마아빠한테 배운사랑..동선이한테 베풀며 살께요..흑흑.."
"고맙습니다!!! 행복하겠습니다.."
동선이는 몇번이고 땅에 머리가 닿도록 절을 한다..
정모는 엄마의 어깨를 주물러주며 기분 풀어주느라 한창이다..
"엄마...누나는 버리구 나랑 행복하게 살자..내가 효도 다 할께!!"
"아이구!! 얘가 왜이래!! 가영인지 가생인지
기집애 만나느라 맨날 서울로 도망만 다니는놈이...시끄러!! "
"아잉~ ㅡ. ,ㅡ 엄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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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날 저녁....여전히 화가 난채로 아무말도 안하는 엄마와..
작년 이맘때 엄마가 담근 과실주로 술잔을 주고받는 동선이와 아빠..
그리고 엄마눈에 이쁘게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가영이..
또, 엄마 기분을 풀어주려는 정모..
이렇게 우리집은....
한바탕 태풍이 휘몰고 지나간뒤의 고요함 처럼..
행복하기 그지 없었다...
물론..엄마빼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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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딩돼지와 고삐리빠다...그 둘만의 동거 [#50]완결!!
.. 엄마는 동선이차가 출발하는 그때까지 계속해서 잔소리를 해댔다..
그치만...나는 알고있다..
엄마도 우리가 같이 사는데 '어쩔수 없는 찬성' 을 했다는걸..
엄마는 이것저것 반찬거리를 싸주며
간간히 고개를 돌려 눈물을 훔치셨고..
나는 그런 엄마를 한참 동안 안아주었다..
원주에서 하룻밤을 자고..
서울로 다시 올라온 우리는..
가영이를 집에 데려다 준뒤 일단 우리 집으로 갔다..
정모는 집이 원주인 관계로 원주에 남았지만..ㅎㅎ
"이제..어떡하니..?? 모델...이제 못하겠네..?"
"몰라...그렇겠지..^^;;"
"그래도 팬들한테 인사는 해야지...마지막 인사.."
"나한테 팬이 어딨어.."
"칫....그러는거 아냐...소속사 앞으로 찾아오는 애들도 있던데..."
"하하..^^;; 몰라...소속사에서 무슨 이야기가 있겠지.."
"그래...."
모델로서 동선이의 생명은 끝났다..
패션쇼 모델이 아닌
이미지로 먹고사는 동선이같은 화보모델은...
이런일이 있으면 모델 생명이 끝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동선이와 난 학교도 가지 않은채 베란다쪽 티테이블에 앉아
오랫만에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
동선이야 모델일 때문에 가끔 학교를 빠졌으니...
이젠 학교에서도 그려려니 이해하는 눈치다..
나는....후....
나는 솔직히 학교나갈 자신이 없었다...
이제 기말고사도 얼마남지 않았는데....
학교를 간다는게 두려웠다..
하하..^^;; 휴학을 하던지 해야지...
♬♪♩~~
내 핸드폰이 울린다.. 동선이의 핸드폰은 이미 꺼둔지 오래...
"가영이네..데려다준지 얼마나 됐다고..ㅎㅎ"
"받아봐.."
"여보세요~"
-오빠 나 가영인데~ 할아버지랑 오빠네 아저씨 화 무진장 많이 나셨다~ -0-
"하하..^^ 그렇겠지..근데 우리아빠는 왜 화났대..?"
-몰라..뭐라더라...이럴줄알았다나...??아저씨 아까 왔다 가셨어
"뭐하러..?"
-음.....우리 할아버지랑 기자회견 준비한다고..
"-_-;;기자회견..??"
-응!! 아무래도 아니라고 거짓말하라는거겠지..
"참내..-_-;; 그래 알았어.."
-앙!! 앗!! 우리 정모 전화온다!! 끊어끊어!!! +_ +;
딸깍..
"뭐래...?"
"몰라..ㅡㅡ^ 무슨 기자회견하랜다..
뭐냐..그냥 모델일 그만 두면 되지...."
"-_-^ 뭐먹고 살래..?"
"나의 사랑을 먹고 살아라 돼지야.."
"농담이 나오냐..?"
"응..하하하하~"
이렇게 웃고는 있지만 사실 걱정 될것이다..
모델일 꽤나 잼있어 했으니까...
욕심도 많은편이고...
뾰로로로롱~♬
"누구세요~~??"
"아빠다.."
"앗!!! 아저씨!!!"
나는 후다닥 달려가 현관문을 열어 드렸다..
"넌 언제까지 아저씨라고 부를래..??"
"헤헤..^^ 죄송합니다~ -0-"
"그래...가서 앉자.."
우린 거실 앉은뱅이 탁자앞에 마주 앉았다..
그리고 아저씨는 역시나 기자회견에 대해 말을 꺼내셧다..
"그러니까 동선이 너는 기자회견에서 무조건 아니라고 딱 잡아떼거라..
나머지는 회장님과 아빠가 알아서 할테니까..
그리고 당분간은 둘이 같이 외출하는건 삼가하거라.."
"싫어..-0- 걍 되는대로 살래... "
"어허!! 인석이...너 이런식으로 나오면 둘이 갈라 놓을테다!!"
"기자회견 언제야..-_-^"
-_-;
2001년 11월 8일...
동선이의 기자회견..
"자자자!!! 발언권을 얻고 한사람씩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화일보 사회부 이주왕기자 입니다. (앗! 아리영~+_ +)
우선, 동거가 기사화 된지 5일정도 지난거같은데요
사실 여부를 듣지 못했습니다. 사실인지 대답해 주십시오"
동선이는...무표정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네..맞습니다.."
웅성웅성...
미쳤어!!..아니라고 말해야지...그래야지...
왜 사실대로 말하는거야..
아니라고 말하면 모델일 다시 할수 있을텐데...
"월간잡지 쎄븐의 강수향기자입니다!!
사실이라면 지끔까지 팬들을 속인 결과가 되는데요.
사과의 말 한말씀 부탁 드립니다.."
.........
"내가 왜 사과해야하죠..??"
ㅇ_ㅇ..???
"내가..왜 팬들에게 사과해야 합니까..??
전 혼자 산다고 말한적도 없고.. 애인이 없다고 말한적도 없습니다..
당신네들이 이미 정해진 내 이미지에 맞춰 나를 상상하고
그 상상에 맞아떨어지지 않으니 이제와서 사과하라는건가요..??"
"아..아니 그렇더라도 이미 실망한 팬들에게 사과해야 하는것 아닙니까..?"
"실망을 했다면...그리고 그런 나의 팬이 있다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하지만 포장된 제 모습을 보고..
제가 애인이 없고...과묵하고.. 또 모범생이라고 상상하진 말아주십시오..
그건 말 그대로 상상일 뿐입니다.
또, 사회적으로 아직 미성년이라 동거를 곱지 않은 눈길로 바라보고 계시지만..
그런다고 제가 사랑하는 H대학교 의상과 김정은...이 사람을 부정하긴 싫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즉시 결혼할 생각입니다.
아무리 다른 사람들 나에게 손가락질 하고,
미성년이 되바라지게 동거한다는 시선으로 바라보시더라도..
이사람을 사랑하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겁니다.
모델일은 은퇴하겠습니다.
은퇴 이럴때 쓰는거 맞어?? 매니저형!!?"
풉..^^;;
동선이는 그리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왔다..
나는 선글라스를낀채 기자회견장 뒤에서 그를 지켜보았고..
동선이가 나가는걸 확인하고 서둘러 두블럭정도 떨어진 건물로 달려갔다.
동선이의 애마는 그곳에서 조용히 있었다..
나는 서둘러 내키로 동선이의 차에 시동을 걸었고..
동선이의 기자회견이 진행된 건물로 차를 몰고 갔다.
건물 앞에 도착했을때..
마침 동선이가 서둘러 달려오는게 보인다..
기자들은 동선이의 뒤를따라 나왔지만..
동선이는 날렵하게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기자들 보란듯이 내 볼에 입을 맞추며 말한다..
"가자!! 우.리.집으로!!"
"응!!"
- 1년뒤 -
"동선아 전화받아~ 아버님이셔..."
"응_!! 잠시만_!! 나 이것만 하면 끝나.."
"아이참!! 언능 받어!!!"
"알써!!!"
동선이는 후다닥 뛰어와 전화를 받았습니다..^^
모델일을 그만두고 진양전자 마케팅부에 입사한 이후로는..
언제나 바쁘답니다..
아버님은 아들이라고 봐주는게 하나도 없으시더군요..
월급, 보너스등은 다른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십원짜리 하나까지 정확하게 주시니까요..^^;
우린 여전히 함께살고 있답니다..^^;;
여전히 빌라형 건물 1층이 우리집이죠...
바람 솔솔부는때에는 베란다 티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도 나누고...^^
달라진게 있다면 이제 방하나는 의상룸이 되었다는거죠..
우린 방을 함께 쓰니까요..
동선이는 정장도 꽤나 잘 어울립니다..
책상에 걸터 앉아 전화를 받는걸 보니...정말로 멋있네요..호호~
"미스김 뭘 그렇게 중얼거려..??"
"캬악!!! 내가 꽃다방 미스김이야??요
미스김이라고 부르지 말랬자나!!요... 이대리님...-_-^"
"어쭈어쭈!! 또 반말할라그랬어?? 어휴..요즘 회사 기강이 엉망이야.."
"칫..ㅠ.ㅠ"
사내커플이란게 힘들줄은 알았지만..
회사내에서 우리는 공인된 커플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존칭을 쓴답니다..
동선이는 마케팅부 대리가 되었지요...
가끔 다른 직원들이 없는곳에선
부하 여직원에게 입맞춤을 하는 불량 대리님이지만요..^^
"가자...강은이랑 하리 기다리겠다.."
"앙... "
우리는 그렇게 다들 퇴근하고 텅빈 사무실을 마지막으로 나와서
압구정로에 있는 커피숍으로 간답니다..
얼마전에 잠시 귀국한 하리와 강은이를 만나러 말이죠~
놀라운 소식 하나 전해드릴까요..^^?
강은이와 하리는 예비 엄마아빠랍니다..
벌써 8개월째이지요..
강은이는 출산을 위해 귀국한거랍니다..
"이얍!! 문디 가수나!! 잘있었나!!?? "
"꺄아~ 강은아~~ 보고싶었어!!!!"
"오랬만이다 하리야.."
"그래!! 잘지냈냐..?"
담배를 태우는 하리와 동선이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우리는 금연석의 둥그런 테이블에 마주앉아 저녁식사를 시켰습니다.
산모에게 담배연기라뇨..어휴..^^
"잘 지냈나..??하모 회사일은 할만 하고..?"
"그렇지 뭐..^^ "
"정은아! 내 저 하리 저 인간땜시 일본에 못있긋다.."
"응..?왜..??"
"학교 가수나들이 맨 하리한테 꼬리를 쳐싸가꼬...
우찌댄기.. 일본 가수나들 이 문디가 으데가 멋있다꼬 그래?患쩝?..
내가 마누라라 케도.. 안믿는다 안하노..."
"으하하하하~ 하리 넌 일본 여자애들도 꼬시냐..?"
"윽..아냐!! "
하하~ 하긴 하리 얼굴은 일본사람처럼 생겼다죠...
저도 처음에 하리를 봤을땐 일본 사람같다 라고 느꼈으니까요..
"정은아 이것좀 먹어봐라..고기가 되게 부드럽다.."
동선이는 포크에 고기 한점을 찍어 나에게 건냅니다..
아유..참..사람들 보는데..^^;;
"웁...."
ㅇ_ㅇ..
"우읍!! "
점심때 먹은 비빔밥이 얹힌 모양입니다..ㅠ.ㅠ
왜 이렇게 속이 더부룩하고 고기 냄새조차 역겨운건지..
"정은아..문디야...니 혹시 며칠전에 몸살 앓지 않았나..?"
"몸살..??아!! 나 며칠 몸이 쑤셔서..누워만 있었어..회사 조퇴하고.."
"너..혹시..속이 느글거리지는 않나..?"
"응..점심때 먹은게 체했나봐 속이 별로네.."
"니 마법 언제 했노..?"
"어우...야!! 넌 별걸 다 묻는다! 글쎄..??음.."
언제했더라.. ㅡ. ,ㅡ;;
"뭐야..??우리 돼지 아가 가진거야..??"
"저 둔탱이 가수나는 아직 모르는거 같은데.. 내가 보기엔 맞네..하모!"
"으와!!?? 정말..??정은이누나!!!축하해요!! "
"어휴!! 아냐!! 체한거라니까!!"
-_-^ 챙피하게..
나는 애써 아니라고 했지만...뭘까요? 이 느낌은.....
"우와!! 애가 애를 가졌네.."
"쳇..애가 애아빠 되겠네!!!"
"정은아...돼지야..우리..마누라야!!! 으아아악!! 싸랑해!!"
"아유!! 왜이래!!!! "
아가를...가진걸까요..??
기분이..굉장히 묘하네요....내 뱃속에..정말 아가가 있는걸까요..??
내가..엄마가 되는건가요..??
아가...거기 있니..??들리면 대답해봐..
"아가!! 아빠야..들려..?? 아빠말 들려..?
이거봐라~ 너희엄마한테 뽀뽀한다~부러우면 빨리나와라!!"
쪽-☆
아휴...주책덩어리 빠다..
나는 챙피함에 주변을 두리번 거렸지만
이 세명은 왜 자기네가 더욱 신난걸까요..?
나는 살면서 이렇게 나를 위하고...
사랑해주는 세사람을 만난게 가장 행복하답니다..
아니, 이젠 넷이죠...그치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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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니님 카페 - 悲人...鳴 님 소설입니다.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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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업~!!
대딩돼지와 고삐리빠다...그 둘만의 동거 [#48] [#49][#50] 완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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