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kbs에서 홍쌍리 매실여사가 나와 매실의 다양한 활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허 준선생 방영이후 매실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지요...
저도 06년 4월에 매실 80그루를 심었지요. 집도 짓기전...농지원부 만드느라고...
지난핸 59kg 수확...올핼 기약하며...
그러나 지난해 늦가을 60여주를 다시 옮겨 심을 수 밖에 없었죠...(사유는 ㅉㅉㅉ)
하여간 겨울에 1주당 퇴비 2-30kg 묻어주고, 관수 작업하고, 용인과 염화가리 주고...정성을 다했죠...
꽃은 지난해의 5배이상?
그런데 요즘보면 달린 것이 거의 없죠...옮겨 심은 것은 열맬 맺었다가 어느정도 크더니 8-90%정도 떨구더라구요...
스스로 뿌리잡기 위한 자구책인 것 같습니다...
옮겨심지 않아도 되었던 열몇주는 탐스럽게 잘 달렸는데...이것도 3-40%는 떨군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남은 것들은 아주 보기가 좋네요...
그런데 아뿔사!!!
한 5일전 쯤 잎이 사라지고 줄기만 있는게 보이기에 자세히 봤더니, 이게 웬일입니까?
나방 애벌레가 단체 체조를 하고 있는게 아닙니까...이크! 하고 한바퀴 둘러봤더니 거의 20여주에서 발견이 되더군요...
6일엔 아우네들이, 14일엔 친구들 2팀이 직접 따기로 했는데, 약을 어떻게 주겠습니까?
고민끝에 매실엑기스를 10배 희석해서 보이는 놈들에게만 뿌렸더니 2-3시간 후에 모두 죽어 나무에 들러붙어 있더군요...
그것도 한두그루지...무슨 엑기스가 많아 다 주겠습니까...
약을 줘? 말아? 고민을 하고 있는데 옆지기가 왈...작년 담근 매실주! 당신이 독해서 못마신댔잖아?
소주에 취해 나무에서 떨어지게 하면 뇌진탕(?)이나 최소한 골절상이라도 입어서 잎을 갉아먹지 못할것 아냐?
둘이 낄낄대며 물19리터에 매실주 1리터(대략 20배 희석)를 등에 지고
매실에 묻어도 상관 없다 생각하고...목이 빠지는 것 같은 아픔도 참은채...
한그루 씩 아래위로 훝어가며 애벌레들에게 그 아까운 매실주를 받쳤습니다...
그 효능이 얼마나 궁금하던지요...
100%였습니다...
즉사는 아니지만 몇시간 후엔 모조리 추락사내지 추락해서 꼼지락 대고 있는 넘들은 엄지로 문질렀죠...그 때의 쾌감은?
하루 세번 예찰한다! 는 신념으로 저녁 또한번 돌아보니
몇군데 또 발견되어 효능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스쳤으나 결국은 아니었습니다...
삼일지난 어젠 죙일 눈 부라리고 찾아봐도 한마리도 보이질 않습니다...오늘 아침까지도...
주막지기님도 매실주를 사용하진 않으셨다고 하네요.ㅋㅋㅋ
워낙 애주가이시니까 애벌레한테까지 나눔할 수가 없으시겠죠.ㅎㅎㅎ
20배 희석은 대충 주막거리님의 조언을 받아서 했지요...
오늘 아우들, 누이동생 오면 아마 저는 긴박했던 그 순간에 번뜩이는 기지를 발휘하여 적군을 섬멸한 무용담을 장황하게 떠벌일 겁니다...이 글처럼...
만약 급한 마음에 농약을 쳤다면 어떻게 친구들과 아우들에게 매실을 따라고 했겠습니까?
아우들이 오늘 7시 좀 지나 출발한댔는데... 시간이 잘 가질 않는군요...저에겐...
옆지긴 점심 어떻게 할거냐 등 좀 그렇든데... 하긴 지난주 토요일 50명이 몰려와 한바탕 난리를 치르고...
오늘도 같이 근무했던 후배들 10명이 하루 묵는다고 내려오고...
다음주 토요일엔 서로 다른 친구들 두팀 동부인하고 열댓명이 내려와 점심먹는다 하고...방2개 손님은 받아야하고...
허지만 사는게 뭐 별거 있습니까?
그저 그런거지요...
그래서 옆지기하고 오늘까지 냉전 3일차이고 소파잠 2일 지났는데...
웬일인지 지금 주막거리님한테 쪽지 보냈냐고 말을 거네요.ㅎㅎ
아마 오늘 시동생. 시누이가 내려온다 하니까 겁을 먹고 있는 것 같아요.ㅋㅋㅋ
나이가 들어가고 이곳에 와 대화상대가 옆지기 밖에 없으니...
이렇게 군더더기가 진딧물 성할 때와 같이 덕지덕지 붙는군요...
아우들 출발했는지 전화 해봐야지요...
두툼하게 목살 준비하라고요...고긴 OOO집이 맛있다는 건 이미 일년전에 귀뜸해 줬거든요...
두루두루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내세요...옆지기와 가끔,아주 가끔 푸닥거리도 하시면서...
첫댓글 아...매실주로 퇴치하면 되겠네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20배 첫 시험입니다. 진딧물도 해볼랍니다. 주당이었던 저도 죔 아깝긴 하지요.ㅋ
두리뭉실사시는 얘기 참 좋네요. 좋은게 좋은거라 합니다. 저도 긍정적으로 살려 노력합니다.
지금 막 옆지기가 더 달라붙네요. 후배들에게 매실 따가는 걸로 바지락대신하자고요. 괜찮은 것 같네요.ㅎㅎ
행복이 뭐 별거겠습니까 님처럼 알콩 달콩 옆지기와 사는것이.....!! 와~ 님에 표현 쥑입니다 내가 아침부터 소설로 시작하나 착칵.....!! 지금처럼 늘~ 행복하시길.....!!
왕년엔 누구나 소설 한번 써보고 싶지않은 사람 없었지요? 행복하세요.^^
아고 수고하셨습니다..알콩달콩 사시는 모습도 좋구요~~
그래도 멋모르고 지낸... 청춘시절이 그리워 지는군요.ㅋ
부럽습니다.이웃이 많은게........옆지기님께서 수고가 크시것 습니다.건강하고 행복 하세요.
현지 이웃이 아닌게 죔 아쉽지요...평생 다른 길을 걸어온 사람끼리 대화나는다는게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되네요~~~
정 많은 안샘이플님이 그러실땐 다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바깥샘이플님~~안샘이플님 좀 더 감싸주세요~~
예! 맞습니다. 맞고요~.하면 또 꼰다고 다시 시작되는거죠.ㅋ 잘못하단 남북전쟁이 아니라 곧은터가 남녀전쟁이 되는 것 아닌가요?ㅎㅎ 어제 아우네들 매실, 바지락, 양파 들려 보내고, 집에서 쓸 매실청용 매실을 함께 따다가 손 끝이 스쳤는데 짜릿하데요.ㅋㅋㅋ 참 오랫만에 느껴보는 전률이죠.ㅎㅎㅎ
우앙,,정말 전설적인 매실주 무용담이군용^^*...그 아까운 매실주를 아낌없이 부어대는 샘이플님~!!...내년에는 애벌레가 되어 샘이플님 매실 나무에 달라 붙어 있겠어요 ㅎㅎㅎㅎㅎㅎ
어제 와 밤새 쇠주박스를 비운 옛 직원들과 매실을 땃는데, 딱 한마리 발견했스니다. 이넘들이 술깨서 다시 살아났나? ㅋㅋ
발상의 전환 이군요....시도해 볼만 합니다.
실패하시더라도 책임지지 않습니다.ㅋㅋㅋ. 매실청 만든후 쪼그라든 매실에 30도짜리 소주를 1대1로 하여 1년여 숙성시킴. 애벌레와 같이 매실나무 밑에서 매실주 한잔하면? 멋있는 풍경이네요.
우와//// 귀가 쫑긋해 집니다....단디 적어 놔야징....
고넘들도 잘 숙성된 365일산 매실주만 주문한다니 꼭 지키시기를!
피가되고 술이 되는 좋은 정보입니다.
좋은 정보가 될지 아니면 뻥쟁이가 될지 은근히 켕깁니다요.ㅋㅋ
올해는 매실주 독한술로 담아서 나무마다 사용해봐야 겠어요 다른 나무에도 효과가 있겠죠
나무 전체는 무리겠죠? 최소 1일 1회 예찰활동으로 보이는 넘들에게 집중 포화!ㅋㅋㅋ
저두 한수 배웠습니다 제가 매실을 넉넉히 땃으니 다음에 뵙때 큰거 한병 차고 가겠습니다...사모님하고 냉전???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두 저번에 냉전 3일간 갔습니다...ㅋㅋㅋ
오늘 아침 사과나무 1주에 진딧물 시험중입니다. 사과 8주만(살구, 자두는 이상무) 새순에 진딧물이 있어 어제 약물처리하고 남겨논 놈인데...결과 보고드리겠습니다. 근무 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