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름 무인 창업에 대해 조금은 깊이 있는 연구를 해왔던 1인으로서 이에 대해 여러 가지 말씀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다소 주관적인 견해도 있습니다만 아무쪼록 무인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이 다소 길 수도 있습니다만... 소중한 내 돈을 가지고 무인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이시라면 최소한 이 정도 시간 투자는 하셔야 되겠죠??? ㅎㅎ)
일단 무인점포 창업을 준비하시기에 앞서 지금까지의 대략적인 흐름에 대해서 잠깐 살펴볼 필요성이 있겠습니다.
2018년도 이전에는 인형 뽑기, 오락실, 빨래방, 스터디 카페, 셀프 세차장, 아이스크림 할인점 등으로 이어지던 무인점포 창업이 2018년도 이후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으로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시장의 관심과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직장을 다니거나 주부도 투잡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어 더욱 인기를 끌게 되었고 특히 2020년 코로나가 터지자 비대면 수요가 폭발하면서 이에 편승하여 무인점포 창업이 급성장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어떨까요? 솔직히 말씀을 드리자면 지금은 '과도기'입니다. 즉, 무인점포 창업에 있어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고 있습니다만 이렇듯 상반된 의견이 나오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핵심 원인은 대한민국 자영업 시장이 언제나 그래왔듯이 무인 창업 시장도 진입 장벽이 없다 보니 여기저기 우후죽순 생겨나게 되었고 어느덧 몇몇 아이템의 경우에는 이미 과포화 상황을 넘어선지 오래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즉, 생각보다 경쟁이 심화되어 있거나 또는 식상함으로 인해 수익성이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 핵심 원인은 이러한 시장의 과포화 상태를 해소할만한 신규 무인 창업아이템을 발굴하기에는 사실상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한계가 많다는 점입니다. 즉, 무인점포로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이 현재로서는 '특별한 것이 없다'라는 의미입니다.
특히 요즘 들어와 무인 카페, 무인 밀키트, 무인 샌드위치, 무인 반찬가게, 무인 PC방, 무인 렌탈 스튜디오, 무인 공간대여, 무인 편의점, 무인 마트 내지 슈퍼, 무인 문구점, 무인 프린트 출력 인쇄, 무인 사진관, 무인 애견 내지 목욕, 무인 팬시, 무인 헬스장, 무인 당구장, 무인 성인용품점, 무인 과자, 무인 과일, 무인 정육점, 무인 라면에 심지어는 대기업조차 무인 휴대폰 판매점, 무인 자동차 대리점까지 등장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여러 부문에서 무인화가 시도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만... 무언가 딱 와닿지는 않는 것이 저의 솔직한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인 창업의 미래가 어두운 것만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무인 창업의 미래는 밝지만 어떤 아이템으로 어떻게 접목이 되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는 큰 차이가 발생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무인점포 창업을 쉽게 생각하시면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앞서 말씀을 드린 두 가지 이유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무인점포 창업이 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을까요? 여기에 대해서 핵심적인 몇 가지만 말씀을 드려봅니다.
첫째, 무인점포 창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판매'보다는 '서비스'영역이 보다 안정적이고 유리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 좁은 땅덩어리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망이 너무나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즉, 오늘 주문하면 내일 편하게 집으로 배달이 오는 상황이고 잠깐만 걸어서 이동하면 편의점이 널려 있고 가격 내지 상품의 다양성 또한 온라인이나 대형마트 등이 저렴하고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이미 시장에서 판매가 되고 있는 제품군을 아무리 무인으로 판매한다고 한들 사실상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정말 어려운 구조입니다.
한편으로는 '판매'는 분실이나 도난 내지 계산 오류, 재고관리, 계절적 요인, 이용 대상의 제한 등 불안정 요소도 상존하고 있음을 아셔야 됩니다.
둘째, 생각하시는 무인점포의 진입장벽이 있는지 없는지를 잘 살펴보셔야 됩니다. 특히 한 예로 회사든 개인이든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쉽게 무인점포를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면 이것은 분명 메리트가 떨어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굳이 프랜차이즈를 이용하실 필요는 없다고 할 수 있는데 사실상 '프랜차이즈'라 함은 남들이 쉽게 구할 수 없는 제품과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든지 아니면 레시피나 브랜드 가치 등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고 그에 상응하는 도움을 받기 위해 존재하는데... 사실상 무인점포 시장은 아이템의 부재와 빈약함으로 인해 그런 대가를 지불할만한 프랜차이즈 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이미 오프라인 매장에서 유인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 동종업종이나 유사업종이 많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굳이 그런 아이템을 무인화한다고 하였을 때 과연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슨 큰 메리트가 있는지를 한 번쯤 고민해 보셔야 됩니다.
셋째, 무인점포 창업에 있어 초기 창업 비용이 과다하게 들어가는 것은 무인 창업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므로 배제시켜야 합니다. 즉, 무인점포의 가장 큰 특성이 인건비 절감도 중요하지만 '적은 창업 비용으로 고효율을 내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무인 창업의 의미가 퇴색된 채 초기 창업 비용이 쓸데없이 과다할 경우에는 향후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될 소지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선 무인점포보다는 유인 점포가 당연히 손님이 더 많다는 사실을 분명히 아셔야 되며 특히 소비자로부터 받을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은 유인보다는 무조건 더 저렴해야 할 것이고... 결국 초기 창업 비용을 과다하게 집행한다고 한들 무인 아이템 특성상 전혀 쓸데없는 곳에 돈이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넷째, 무인의 '탈(?)'을 쓴 아이템을 잘 구별하셔야 됩니다. 즉, 겉으로는 '무인'인데 알고 보면 이것이 도대체 '무인'인지 '유인'인지 잘 구분이 안 되는 아이템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매장 콘셉트가 애매모호해지는데 어찌 보면 그만큼 내가 점포 운영에 신경을 써야 되는 신선제품 또는 (반)조리제품처럼 점포주가 항시 개입되어야 하는 품목이 있다는 것인데... 과연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무인점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이런 아이템들은 '무인점포'가 아니라 그냥 '무인 결재' 아닌가요? ㅎㅎ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자칫 잘못하면 고객의 입장에서 볼 때 해당 무인점포의 이미지메이킹에 큰 오류가 발생될 수 있으니 이 또한 은근히 신경을 쓰셔야 되는 부분입니다. '무인점포'라고 해놓으시고 그 안에 점포주님께서 자주 계셔서 손님과 수시로 마주치신다면 그 분위기... 서로 좀 어색하고 의미도 퇴색되지 않을까요?
다섯째, 제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무인 창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B2C 시장보다는 B2B와 B2C가 연계된 양방향 시장이 향후 훌륭한 가치가 발휘될 수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이 고객과 저 고객을 연결시켜 주는 수단 내지 서비스가 무인으로 제공이 될 수 있다면 최적화된 창업 모델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몇 가지 참고하실만한 사항은... 무인점포 이용객의 경우 주로 10대~30대의 비중이 높습니다만 40대 이상 특히 50대, 60대의 경우 무인점포를 이용하는 데 있어 아직은 친근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가급적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무인 창업이 새롭게 등장하면 보다 안정적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또한 세상에는 1층보다는 2층 이상 3층, 4층... 9층, 10층이 10배 이상으로 훨씬 더 많습니다. 따라서 굳이 1층보다는 2층 이상 위에서도 무인점포를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이 존재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것입니다. 1층과 똑같은 비용으로 더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에 상당히 유리한 조건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입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혹시라도 무인 창업에 관심이 있으실 경우 문의주셔도 됩니다. (연락처 : 공일공 오이육사 오사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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