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 토니 그윈(전 샌디에이고)이 향년 54세로 별세했다고 합니다. 그는 오랫동안 침샘암으로 투병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침샘암이란 무엇이며 증상을 알아보겠습니다.
◇ 침샘암이란?
주타액선, 소타액선을 막론하고 침샘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종괴는 주타액선이 있는 곳뿐만 아니라, 소타액선들이 분포하는 부비동, 구강점막, 후두, 부인강 등 상부기도소화관의 어디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침샘암은 조직학적으로 워낙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치료전 감별도 쉽지 않아 양성종양으로 오인되어 수술을 받은 후 조직검사에서 악성으로 최종진단 되는 경우도 상당수입니다. 국내에서는 연간 300명정도가 진단되는 희기암 가운데 하나입니다.
◇ 침샘암의 일반적 증상
대부분의 주타액선 종양은 서서히 자라나게 됩니다. 원발부위가 주타액선이 아닌 경우는 침샘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이하선 심엽이나 부인강의 소타액선에서 기원한 종괴인 경우에는 편도를 내측으로 전위시켜 편도암을 의심하게 할 수도 있으며, 비부비동의 소타액선기원인 경우에는 코막힘과 코피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입맛이 없고 텁텁하며 침이 마르기 시작하면 침샘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종괴중 침샘암, 즉 악성을 의심해야 하는 경우는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하거나, 동측 혀의 마비 혹은 감각이상이 있을 때,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 종괴가 주변구조물이나 피부에 고정되어 있는 경우, 주변 림프절이 만져지는 경우 등입니다. 그러나 악성이라 하더라도 단지 종괴로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치료전 세침흡인세포검사 등의 조직검사를 거쳐 악성의 여부를 판단해야 하며, 이것도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수술 도중 동결절편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 침샘암의 원인
침샘에는 다양한 암종이 있고 발병원인에 대해서도 확실히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다만, 가능성 있는 원인으로서는 방사선에 노출된 경력이 있는 경우, 바이러스(Epstein-Barr virus, EBV)와의 관련, 직업적으로 규사분진에 노출된 경우 및 유전적 소인 등이 일부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목재분말의 흡인이 비강내 소타액선암의 발생과 관련되어 보고된 적이 있습니다. 흡연, 음주와의 직접적 관련성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 침샘암의 치료방법
일반적인 원칙으로 침샘의 종괴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조기에 철저한 검사와 적절한 수술적 방법으로 제거하여 조직학적으로 확인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절제가능한 타액선암종은 수술적 치료가 일차적인 치료방법이 되며 절제가 불가능한 암종은 방사선치료나 항암화학요법를 시행하게 됩니다.
1) 수술
수술치료는 안면신경을 확인하고 박리한 후 종괴를 제거하는 이하선 천엽절제술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며, 경우에 따라 심엽을 포함시키는 이하선 전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2) 방사선 치료
침샘암의 치료는 원칙적으로 외과적 수술이지만 수술이 효과적으로 시행되었다 하더라도, 종양이 심엽내에 있었거나 재발한 경우, 악성도가 고도인 경우, 종양이 신경· 뼈· 골막· 연조직으로 침범되었던 경우, 경부전이가 확인된 경우에는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추가하게 됩니다.
3) 항암화학요법
항암화학요법은 침샘암의 특징이 다양하므로 그 효과는 매우 한정적입니다. 때로 독소루비신, 5-FU, 메토트렉세이트,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및 시스플라틴 등을 단일 또는 복합치료로 사용하여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효과는 아직 불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