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및 캬브레터 세척법

[LaKi(Virago250)]

내연기관 구조상 어쩔 수 없이 엔진 내부 실린더, 엔진헤드, 크랭크실, 미션 등에 때가 끼기 마련이지요. 그나마 대배기량 바이크다보니 큰 영향은 안받겠지만서도 플러그 오염이나 밸브 등에 낀 카본 찌꺼기는 여러가지로 엔진에 장애요소가 됩니다. 예를 들어 착화불량이나, 조기점화나 지연점화로 점화불량이 되기도 하고, 각종 잡소리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자 그럼 집에서 쉽게 자가 정비할 수 있는 청소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가급적 한번 청소할 때 관련된 부위를 모두 같이 하는 게 더 좋습니다.
별다른 공구 없이 쉽게 청소할 수 있는 부위만 하겠습니다. 실제로는 에어필터만 분리할 수 있으면 되죠.

1. 에어필터
- 비라고는 모두 건식 필터기때매 에어건으로 먼지를 떨어내거나 새걸로 교환

2. 캬브레터
- 장시간 사용시 때가 끼게 되므로 청소를 해야하는데, 캬브 분해 조립 및 조정은 고급정비에 속하므로 여기서는 그냥 캬브레터 세정제(자동차 정비사업소 등에 팜)를 이용해서 쉽게 하겠습니다. 물론 효과는 좀 떨어지겠지만...
- 하는 방법은 에어필터 박스를 떼어내거나 필터를 떼어내고 그 안쪽에 공기가 흡입되는 통로에 세정제를 걍 뿌리믄 됩니다. 단, 시동을 걸고 스내칭을 하면서 해야 합니다.

3. 엔진 및 미션
- 엔진, 실린더 크리너(자동차 정비사업소 등에 팜)를 이용해서 캬브레터 세척하듯이 뿌립니다.
- 캬브레터 클리너도 엔진 세척이 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써보니까 거품식으로 된 대우순정세정제 '엔진튠업'이란 제품이 젤로 효과 짱이었습니다. 가격도 1만원 내외구요.
- 이거 뿌리면 머플러에서 흰 연기가 폴폴 나는데, 요건 원래 그런 거니까 걱정 안해도 됩니다.

4. 플러그 & 점화케이블
- 위에 작업을 하시고 플러그를 빼내서 간극을 조절하거나 쇠솔로 카본을 벗겨내시고, 전극이 마모되었다면 새걸로 교환을 하십쇼.
- 제가 자동차에 점화플러그 이것저것 정말 많이 써봤지만, 걍 일반 플러그가 좋더군요. 아는 동생이 플러그 제조회사 댕기는데 제조기술은 덴소보다 NGK가 더 좋다고 하더군요.
- 요즘 백금이니 이리듐이니 비싸게 팔고 있는데, 요건 전극이 마모되는 수명이 더 긴 제품입니다. 이거끼고 힘이 더 좋은 건 아니죠.
- 제생각엔 아메리칸 바이크에서는 대략 1만 키로마다 한번씩 교환해주면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 점화케이블 수명은 대략 1-2만키로(2년정도)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매 5000키로마다 빼서 플러그랑 맞닫는 부위를 확인하시고 녹제거를 해주심 좋겠습니다.

5. 오일
- 위에 작업을 다 하시고 나면, 엔진오일을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엔진세척을 할 때 미세한 량이 엔진오일에 유입되고, 오일역시 오염되기 때문이죠.
- 보통 그냥 교환하시는데 그러지 마시고, 대우 자동차 정비소 가셔서 8000원짜리 엔진 플럭스 한통 구입하시고 이걸 적당량(엔진오일 4.5리터 넣는 차에 1깡통 기준임) 오일 주입구에 넣으시고 공회전 10분 하신 담에 엔진오일을 쫙 빼내십쇼. 그담에 새로운 오일을 넣으시면 되는데...가급적 광물유를 넣는게 좋습니다. 왜냐면 플럭스가 광물유 성분이 있기 때문이죠. 합성유를 쓰신다면 혹시나 트러블은 없는 지 오일 교환하고 수시로 확인해보세요. 원래 광물유랑 합성유랑 섞이면 별로 안좋다고 해서리^^


여기까지하면 기본 세척은 끝난 겁니다. 엔진소리도 더 조용해질꺼고 미션 소리도 더 조용해졌죠?

단, Fuel Injection 방식 최신 바이크라면 조심해야합니다. 이런 바이크에는 각종 센서류가 달려 있어서리 세척제때문에 센서가 맛이 가기도 합니다만....비라고에는 모두 자연흡기에 캬브레터방식을 쓰니깐 걱정없습니다.

[꺼벙이]

감사! 감사! 걍 속이 다 시원합니다. 근무만 아니라면 당장 드라이버 들고 나가 뜯어 발기고 싶습니다. 프린트 해서 교재로 쓰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LaKi(Virago250)]

^^ 단 비오는 날이나 먼지가 많이 날리는 날에는 하지마세요...특히 빗물이라도 들어가믄 큰일납니다요. 엔진룸에 물이 들어가믄 100% 엔진 헤드 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