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유근준 |
2016-05-03 22:45:12 |
재경동기회 회장 서경석입니다.
존경하는 20회 동기생여러분 반갑습니다.
졸업50주년을 계기로, 부산본부동기들과 서울등 외지에 있는 친구들이 이곳 경주에 함께모여, 오랜만에 회포를 풀게된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홈카밍행사에는 부산과서울에서, 모두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동기생이 참석해주셨습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동기생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행사는 부산과 서울 양동기회가 긴밀하게 협의하여 준비했습니다만, 부산동기회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행사의 큰틀에서부터 작은부분까지, 현장확인에서부터 행사프로그램기획에에서부터 현장확인에 이르기까지 부산동기회가 주도하였습니다.
번거러운 일을 마다않고 앞장서서 추진해주신, 부산동기회 장병호회장에게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애써주신 부산동기회 김일석고문과 총무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서울에서도 많은 동기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최석립 전임재경동기회장과 김종민 고문은 50주년행사의 분위기를 일찌감치 잡아주었고, 유근준 서울동기회사무총장이 과중한 업무에도불구하고 큰 애를 써 주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오늘 이렇게 많이 참여해 주신 20회 동기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이번행사가 성황리에 열리게 되었고, 그런의미에서 참석해주신 동기여러분 모두에게 다시한번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 50주년기념행사를 더욱 빛내주기 위하여, 중창단이라던지 장기자랑등을 통하여 직접 행사프로그램에 참여해준 동기들의 노고에 대하여는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를 풍성하게 해주기 위하여, 많은 동기들이 기념품, 선물, 경품 등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고개숙여 고맙단 말씀올립니다.
한편, 우리 경남중고20회가 배출한 우리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기둥이신 김형오 전국회의장과 양승태 대법원장께서도, 바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우리 동기들에게 큰 자긍심을 심어주고, 언제나 변함없는 동기애를 보여주는 두 분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4/19가 나던 해인 1960년3월에 경남중학교에 입학하여, 1966년2월에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아직 산업화가 덜되어 모두가 가난하였고, 정치, 사회적으로도 어수선했던 시기였지만, 우리는 당대 최고의 수재들이 모여드는 지방명문 중고교를 다닌다는 자부심이 대단하였고, 친구들에게 뒤질세라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세대는 고교졸업후 50년이 흐르는 세월동안,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한 격동의 한국사회와 함께 숨가쁘게 달려왔고, 그 한 가운데 항상 우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로, 우리가 한국식나이로 벌써 70세에 접어드는 시점이라고 생각하니 세월이 너무 빠르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새, 우리는 백세시대에 인생2막을 잘 살아가야 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이제, 질풍노도의 젊은 시절에 함께 동문수학하면서, 장난도 치고 격의없는 우정을 나누었던, 친구의 존재가 더없이 그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우리의 가슴과 머릿속 한 구석에는, 그 옛날 우리를 가르쳐 주시던, 중고교시절의 선생님들의 그립고도 애잔한 체취와 환영이 어른거리고, 어머니 품과 같은 향기가 나는 모교의 모습도 떠나지 않습니다.
며칠전 50주년기념의 일환으로 생존해 계시는 모교 은사님 몇분에 대한 초청행사를 부산과 서울에서 각기 가졌습니다만,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은사님들은 작고하였고, 이제 이 세상에 계시지 않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도 전할 수가 없습니다.
유명을 달리하신 은사님들의 명복을 빌면서, 내일 모교방문행사를 통해 과거 학창시절의 추억과 함께, 어린 우리를 지도하고 훈육해 주시던 은사님들과의 아름다웠던 인연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20회동기 여러분!
오늘, 뜻깊은 고교졸업 50주년 기념행사를 맞이하여, 아무쪼록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마음껏 우정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20회 친구들 모두, 늘 건강하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2016. 5. 1 경주, 힐튼호텔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