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산
# 혼자놀기
친구랑 둘이서 영인산 가려 하였으나
친구가 감기몸살에 아쉽게도 못 오게 되어 나홀로 천안
태조산-성거산 갔습니다.
가까이 있는 산이지만 산악회는 먼곳만 가다보니 못가봐서 마침 오늘의 목적지로 정함.
오늘의 코스
태조산 공원 주차장 주차 ㅡ 성거산ㅡ태조산ㅡ주차장
조짐이 좋습니다. 비단길이네요. 제법 길이 잘 정비되었고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고ㅡ고~
산에 오르는 이유?
밑에서는 볼 수 없는 시야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잘 왔다. 그렇습니다.
이런 솔밭 휴게소. 운동기구도 있어 몸 풀고 가신 분들 의외로 많네요.
성거산 가는 솔향기 꽃길.
가는 방향 왼쪽으로는 간간이 천안 시내가 보입니다.
전나무 숲. 얼마나 빽빽한지 갑자기 어두워집니다.
여름에 모기장만 치고 자고 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성거(聖居)산 이라 신의 안식처도 있나봅니다.
아까 오다보니 계곡의 새하얀 예쁜 건축물이 보여서
그 정체가 궁금했는데 이 푯말을 보니 그곳일 것 같습니다.
성스럽게 순백의 새하얀 건물입니다.
종교는 없지만 존경합니다. 가보고 싶어요.
왕이 되지 못한 왕자와 그의 아내일것으로 추측.
그런데 서로의 방향이 달라서 자못 궁금.
두둥!
계성군 : 성종의 둘째 아들로 그 성정이 포악하고 시정잡배들하고 어울렸다. 연산군의 기생들 흥청하고도 간통하고 못되먹었다 26세로 졸.
지금 "슈릅" 드라마에 나오나 봅니다.
헐~ 일찍 죽은 이유가..뭘까요?
그 어머니가 숙의 하씨이네요.
그렇다. 이들은 엄마와 아들이였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중간은 왔다. 신난다. 뛸까요?
누군가 잃어버린 신용..신용이 바닥에 있습니다.
색이 이쁘네요. 버건디?
맨발로 걷기 추천합니다. 낙엽과 솔가지들.
여름에 맨발로 걸을걸 추천합니다.
성거산 정상은 의미가 그닥. 제 생각입니다.
이 길은 흑운모 편마암과 화강암질 편마암으로
선캄브리아기에 조성되었다. 상상하기 힘든 시간입니다.
그래서 길이 반짝 반짝 눈부셔요.
거울 조각이 뿌려진 듯 블링블링.
요놈들입니다. 이쁘다. 운모
누구의 소원들일까?
부디 꼭 붙들어져서 이루어지고 떨어지지 말기를 생각했습니다.
성거산 정상. 음.. 그냥 왔다라고 생각을..
왼편이 공군 레이다 기지라 누군가 접근했는지
나가라는 안내방송이 계속 나옵니다.
쏠꺼야? 긴장되네요.
정상석 오른쪽 옆. 뷰가 좋은 곳입니다.
여름이면 여기서 도시락 먹기 좋겠어요.
아! 나의 도시락. 친구가 준 과메기 가져왔습니다.
집안 냉장고를 털었더니 어수선 합니다.
예쁨보다 영양을 생각해 챙겼어요. 맛있습니다.
산에 오면 뭐든 맛있어요. 냉장고에 안 팔리는 물건
도시락에 넣어 산에 가는 사람편에 처리하심이.
오늘 딱 한장 찍은 셀피. 증거용입니다!
마지막 코스 태조산.
태조가 이성계가 아닌 왕건이였습니다.
고려의 역사! 왕건이 877년 태어났으니,
태조가 이곳에 왔었을 때가 900년이라 어림잡고,
오늘 내가 왔으니 1,122년이 지났습니다.
그 시간을 넘어 한 공간에 있단 생각에 가까워졌습니다.
제일 높은 건물이 있는곳 천안 아산역..
부산 출장갈 때 항상 가던 곳.
태조산 정상석.
발에 걸려 넘어지기 좋은 높이입니다.
성거산도 그러더니..
태조산 공원. 천안 시민의 像. 뭘까요?
비쌀텐데..
천안함 용사들 순국 추모비도 있었습니다.
장교는 없더라요. 부사관과 병들만.. 아아! 46 용사.
재미있었습니다.
한줄요약 : 눈부신 산행, 맨발 추천
#편안한글방
첫댓글 아기자기한 산행기와 혼산의 매롁을 만끽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