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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作/왕의 슬픔
-자폐증 아이-
마을 버스에 올라타자 그 애를 발견한다
어머니께 인사를 건네며 학교를 1년 더 다니느냐고 묻는데
말귀를 알아 들은 아이가
학교 그만...학교 그만을 연발한다
그순간 쾅 하며 버스유리창에 머리를 자해하는 아이,
차가 정지되고 승객들이 술렁인다
내가 공포감에 입을 다물고 손잡이에 몸을 의지하고 서있는데
외소증 어머니는 기사에게 사과를 하고 차가 다시 출발한다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는 아이에게 "잘가 준이야" 하며 말을 붙이니
눈빛이 순해져 있다
내가 누구인지 알아보는 기색도 없이
스무살의 청년이 되어 키 작은 어머니와 도로를 건너간다
오! 하나님 시련은 한사람 만으로도 충분한데
어찌 두사람에게 까지 주십니까
승객중 누군가 기도를 한다
수리산 자락 흩날리는 눈송이가 폭설로 변하더니
2월의 마지막 눈은 자폐증 앓는 아이를 처음 만난 날을 회상한다
더운 여름, 잠수함과 빨간 붕어를 그리는데
내 손을 끌어다 크레파스 위에 갖다 놓던 아이
어떤 색을 칠해야 할지를 그렇게 물었다
로미오처럼 큰 눈을 가진 아름다운 아이를 보며
가을이 오고 미술공부를 그만 둔다 했을 때 나는 그냥 나오라고 했다
산자락 동네 학부모들은 장애 아동과의 수업을 기피하고
자기 아이들을 보내지 않았다
나는 매일 매일 아이를 기다렸다
그애가 긴 손가락을 발발 떨며 쥬스병을 들고 나타났는데
엄마...엄마라는 말만 반복했다 어머니가 보냈다는
반향언어증은 후천적요인을 가진다고도 하는데 본능적 자기방어와
또 하나의 타인이 갖는 방어로 인한 일관되지 못한 자아의 분열현상이랄까
자폐된 심리를 후천적으로도 치료할수 있다는데
나로선 어렵기만 하고 미술치료 전문서적을 읽다 지치고 만다
돌이켜 보면 나는 많은 아이들을 사랑했다
붉은 메니큐어의 손톱이 부서지게
닫힌 문을 긁는 실성한 여인처럼 매달린 사랑이 무엇이었을까
미소뒤에 감춰진 슬픔이나 우울을 은폐시키기 위해
색종이를 자르고 마티스의 작품 "왕의 슬픔"을 언뜻 언뜻 상기시키며
그렇게 미술시간을 보낸것은 아니었을까
도덕으로 무장된 교사도 아니고
그저 그림밖에 모르는, 퇴근 늦는 엄마를 기다리는
어린 아이를 겨울 코트속에 넣고 껴안아 준 평범한 여인이지 않았는가
2008.미술학원을 정리하며 시인화가 박정해
A Heaven Full Of Violins - Ralf Bach
![프로필 이미지](https://t1.daumcdn.net/cfile/blog/127B181C49B7AF1583)
<시인화가 박정해의 프로필>
서울 출생<1987 독일 1988~1995 일본거주>
東京 世田俗區立 Academy 회화과 수료
일본 동경미술관에 전시되는 일본 신원전에서 <은상>수상
개인전3회, 우에노모리 미술대전<일본>
쇼슈가이전<일본>, Today’s Korea Art Exhibition<미국>
프랑스 3개도시 초대전<파리 및 꼬망뜨리市>
자연의 반영전<타일랜드>, 한국적 감성 모색전<필리핀 마닐라>
중국 성직자돕기 자선전<연변>, 한국미술협회전<예술의 전당>
청조회전<시립미술관>, LA 제 35회 한국인의 날 축제<미국>
2009 한국미술전<세종문화회관>, KL展<말레이시아>
2012한국 영국 국제교류전<런던>, 한류미술의 물결전<아테네>
그외 한불작가 교류전및 국내 갤러리초대전 다수 출품
현재 : 한국미술협회, 쇼슈가이<일본>, 한국전업미술가협회 회원
2007월간시사문단 시로 등단, 신인상 수상
<봄의 손짓> 동인집 출간
제1회 예술가의 다락방 시화전 기획
기독교 100주년 선교기념관 제76회 삼개 시 낭송회
사상과 문학 편집위원, 롯데 mbc문화센터 출강
작업실 : 경기도 안양시
E-mail : violet644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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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오늘도 즐겁고 활기찬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