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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넘버 -1. 그 마지막 숫자를 없앨 기회가 차우찬(24,삼성 라이온즈)에게 주어졌다.
차우찬은 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질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133경기 가운데 하나겠지만, 삼성과 차우찬에겐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중요한 경기. 25일 현재 삼성은 75승 2무 47패로 1위를 질주해 매직넘버는 '1', 이제 남은 경기에서 삼성이 승리를 거두거나 SK가 한 번이라도 지면 삼성의 5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다.
지난해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4를 거두며 삼성 마운드의 새로운 '왼손 에이스'로 떠오른 차우찬은 올 시즌을 앞두고 1선발로 낙점됐다. 차우찬은 기대 속에 맞은 올 시즌 초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기도 했으나 지난해와 같은 압도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차우찬의 올해 성적은 136이닝 9승 5패 평균자책점 3.64. 분명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특급 에이스가 되어 줄 것이라 기대를 모았던 차우찬임을 생각하면 조금 아쉬운 성적이다. 특히 지난 8월 팔꿈치 통증 이후 1군 명단에서 제외됐다가 등판한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32로 한국 시리즈를 앞둔 상황에서 좀처럼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날 차우찬의 어깨에는 여러 가지 기록이 함께 걸려있다. 우선 차우찬이 승리를 따낸다면 삼성은 자력으로 5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룩하게 된다. 또한 차우찬이 1승을 추가해 시즌 10승을 달성하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한다. 이는 삼성 좌완 선발 가운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선수는 지난 1993년(14승)과 1994년(10승)을 거뒀던 김태한 코치 이후 무려 17년 만의 기록이다. 올 시즌 차우찬의 두산전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5.24로 시즌 성적보다 좋지 못하다. 특히 마지막 등판이었던 20일 대구 두산전에서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다. 막중한 임무를 지고 마운드에 오르는 차우찬이 이 모든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까.
이에 맞서는 두산은 우완 김승회(30)이 마운드에 오른다. 김승회는 올 시즌 22경기에 등판, 57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 2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하고 있다. 중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한 김승화는 지난달 5일 목동 넥센전 이후 선발로 보직을 바꿔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선발 등판 시 성적은 9경기 40⅔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4.65. 경기당 평균 5이닝 이상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김승회는 삼성을 상대로는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35로 나쁘지 않았다.
김승회가 이날 자신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건 최근 등판이었던 21일 대구 삼성전 성적이 훌륭했기 때문이다. 김승회는 당시 5이닝동안 안타를 단 하나만 내주며 탈삼진 5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역투했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 김승회는 6회를 앞두고 연습투구 도중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잡혀 아쉽게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아쉬움 속에 투구를 마쳤던 김승회가 6일 전의 좋은 기세를 이어가 호투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