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리츠휴게소에서 나가사키짬뽕으로 점심식사 뒤 고속도로를 조금 더 달려서
다케오북ic로 빠져나옵니다.
다케오는 온천이 유명한 곳이지만 찾은 이유는 꽃입니다.
배모양으로 생긴 미후네산 아래에 위치한 미후네야마라쿠엔도 벚꽃명소여서 찾았건만
꽃망울이 맺혔을 뿐 제대로 피려면 열흘은 더 있어야할 듯합니다.
곧장 다음 벚꽃명소로 이동합니다.
유토쿠이나리 신사
연못에 드리운 벚꽃
멋진 소나무와 살찐 잉어급 잠수함들
신사 본전으로 오르기
본전 난간 위 전망
뒤편 산자락에 작은 신사들이..
요기까지 유토쿠이나리 신사를 구경한 뒤
다라미와 시마바라 사이에 걸린 방조제길을 건너서 운젠으로 올라갑니다.
운젠 숙소에 입실하기까지 시간여유가 있어서 니타고개 전망대도 올라봅니다.
니타고개
아래 보이는 아리아케해 건너편이 쿠마모토입니다.
헤세신잔
옛적에 운젠의 진산은 최고봉 후겐다케였습니다만, 1990년대초 어깨 쯤에서 화산이 분화하더니
'헤세신잔'이라는 새로운 최고봉이 되었습니다.
왼편 검은 능선이 후겐다케, 가운데 봉우리가 헤세신잔.
로프웨이(케이블카) 탑승
후겐다케 전망대
나가사키 방향
아래 보이는 호숫가 마을이 운젠입니다.
맨 아래쪽 호수를 낀 건물이 오늘의 속소입니다.
헤세신잔 용암돔
여전히 분연을 뿜으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리아케해와 쿠마모토 방향
헤세신잔 남동쪽 산비탈에 용암과 토석류가 흘러내린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그 아래쪽 바닷가 마을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용암돔 근접사진
안내판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하산
운젠 아즈마엔 가이세키 차림표
여기까지 저녁식사
아침식사
4일차 아침입니다.
체크아웃하며 시마바라항 시간표를 확인하니 40분 뒤에 쿠마모토행 페리가 있네요.
조금 둘러서 가려던 계획을 돌려서 곧장 시마바라항으로 갑니다.
시마바라항
출항
페리 뱃전으로 몰려드는 갈매기들..
페리 매점에서 새우깡을 팔고 있거든요.
새우깡 내놔!
쿠마모토항에서 하선한 뒤에는 복잡한 도심을 피해서 우회하는 경로를 따라 아소산으로 향합니다.
아소산에 가까워질수록 산길이 공사하느라 막힌 곳이 많습니다.
몇 년전 아소산과 마시키 일대 지진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나봅니다.
오리구이
소바집에서 점심식사하는데..
소바는 평균, 야키부타는 중하, 오리구이는 중상으로 평가가 모아집니다.
야키부타는 구운 돼지고기라는 이름과 달리 찐 듯한 식감과 맛이라 기대에 못 미치네요.
다와라야마고갯길
다와라야마전망대에서 본 아소산
고개를 내려가 찾은 곳은 미나미아소 나카마쓰의 '잇신교노오오자쿠라(잇신교의 큰벚나무)'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꽃망울이 맺혔을 뿐, 활짝 피는 건 1주일쯤 뒤가 아닐까 합니다.
잇신교의 큰벚나무
잇신교노오오자쿠라
활짝 핀 모습을 상상하며 포스터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이 벚나무는 일본 전국시대 시마즈씨와 전쟁에서 패한 츠루바네성의 주인이던
나카무라 호키보수의 가솔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전몰자 위령을 위해
1580년에 심었다고 전해지는 벚나무입니다.
한그루의 수세가 크고 볼 만해서 매년 개화시기에 맞춰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생맥 + 돼지꼬치
벚나무 주변 공원은 개화시기에 맞춰서 풍물시장과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점심을 여기 와서 먹을 걸.. 그래도 군것질 재미가 쏠쏠합니다.
아소산
뉴스에 03/01일 칼데라 관광이 재개됐다고 개산제까지 했다더니
다시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최근 큐슈 일대 화산활동이 활발한 것과 관련있나 봅니다.
아소 동편 밀크로드를 달려서 대관봉으로 향합니다.
밀크
대관봉휴게소 주차장
아소산
아쉬운 점은 일본도 미세먼지 영향을 꽤 받는다는 점입니다.
10여년만 해도 큐슈에 오면 너무나 청명한 하늘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 날 서울은 미세먼지 난리 났다고..;)
쓰에다테온천
현경계선
호텔 건물이 오이타현과 쿠마모토현 경계선 위에 지어졌습니다.
복도에 경계선이 지나갑니다.
현경계선 표지석
쓰에다테온천 히젠야는..
크고 괜찮은 온천장이지만 최근 단체 관광객을 받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지
한국인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가득합니다.
문제는 저처럼 개별여행객도 구분없이 단체와 뒤섞여 줄서서 스스로 밥상 차리고
식기반납도 하는 식이어서 비용대비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듭니다.
온천여행은 방에서 받는 상차림이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터라 이런 식의 뷔페시스템은
아쉬움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온천시설만큼은 좋습니다.
노천탕
실내탕
목통욕조
그래도 잘 자고 일어나 5일차 아침입니다.
오늘은 후쿠오카로 복귀해서 바이크를 반납하고 귀국합니다.
숙소를 나와서 뒷길로 빠진 뒤 아소팜로드를 달립니다.
카페 '커플'
올드스쿨 모임이 있나봅니다.
헬멧을 벗으니 머리가 희끗한 것이 70년대말~80년대초 라이더들로 보입니다.
혼다 cb750, 스즈키 gs750.. 나나한(750cc)라이더들이네요.
이 시기는 일본제 4기통 바이크가 세계시장을 휩쓸면서 일본내 바이크붐이 절정이던 때입니다.
만화 '나나한라이더'가 빅히트하고 tv에서 '가면라이더'가 정의의 사도로 인기를 끌었던 시기.
우리나라 중장년층이 가진 지난 시기의 기억이 '새마을운동이나 중동'이라면
일본의 중장년층이 가진 기억은 '오토바이'인 셈이죠.
소프트크림
야마나미
야마나미
유후인
일요일이다보니 거리에 관광객들이 넘쳐납니다.
주차장이 편한 식당을 찾아서 도리텐과 바사시로 점심식사 뒤 슬슬 후쿠오카로 향합니다.
히타로 이어지는 국도는 역시나 재미없습니다.
주요 도심을 잇는 국도는 차량통행이 많아서 추월을 해도 의미가 없어서
앞차를 하염없이 따라가게 되는데.. 이게 참 졸리는 일입니다.
도중에 고속도로ic를 찾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이후 후쿠오카에 복귀해서 바이크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이동한 뒤
비핻기를 타고 귀국하는 과정은 사진이 없습니다.
후쿠오카공항은 전산마비 사고가 벌어져서 모든 발권을 수기로 진행하는 바람에
1시간 딜레이를 덤으로 받아들었네요.
그래도 이른 봄나들이를 잘 하고 돌아왔습니다.
마침-
첫댓글 세월을 잊은 점프력의 원천은 무엇인가요?
점프라기보다는..
발받침대 위에서 뛰어내림에 가깝습니다.
좋은시간이셨네요.. 포즈도 멋지십니다.
재미나게 달리고 왔습니다.
중간에 전망대는 사진으로 봤을때는 제주도 용눈이오름과 비슷한 풍경같네요. 포스터 벚꽃사진 잘 봤습니다.ㅋ 설명없었다면 낚일뻔했습니다.^^
월척을 낚아볼까 하다가 참았어요.
전매 특허 사진포함 후기 잘봤습니당~^^
혹시 일본에서 드론 날려도 되는지요?
인적 없는 적당한 곳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해본 적이 없어서 장담은 못 하겠네요.
아 지난번 투어때 못가본 전망대를 사진으로 봤네요^^ 소규모 투어의 아기자기한 맛이 느껴집니다. ㅎㅎ
거기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