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기행-비엔나에는 “비엔나커피”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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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동유럽 역사기행(2)   :       비엔나에는 “비엔나커피”가 없다.

비엔나에는 “비엔나커피”가 없다.(오스트리아 수도 빈)

비엔나커피는 비엔나에서 유래한 커피를 일컫는말로 진한커피위에 생크림을 덤뿍 얹은것을

말한다.이런 종류의 비엔나커피는 무려 30여 가지가 넘는다.

유럽에서 처음 커피를 애용하기 시작한곳도 커피에다 유유를 넣기 시작한것도 “빈“이다

19세기말 일본인들이 유럽식 커피를 동양으로 전하면서 “비엔나커피”라고해서 우리도

그렇게 알고 있는 것이다.

아이러니칼하게도 이 낭만의 상징인 비엔나커피는 오스만 제국과의 두차례의 피터지는 야만적 전쟁이 낳은 산물이다.

화약을 이용한 대포와 소총으로 무장한 이슬람의 오스만 대군은 1453년

동로마인 비잔틴 제국의 천년수도인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키고 발칸반도와 헝가리를 넘어 중부유럽의 기독교지역을

하나씩 점령해 갔다.

여세를 몰아 1529년 30만 대군과 수백문의 대포로 무장한 오스만 대군은 오스트리아까지

진격해 “기독교세계의 황금사과”로 불리는 빈을 포위했다.

그야말로 유럽 최강의 합수부르크왕조와 유럽의 기독교문명이 바람앞의 촛불이 된 것이다.

기독교를 지키고자하는 빈주민의 기도가 통한걸까?

오스만군은 빈을 거의 점령한 상태였지만 갑자기 큰추위가 닥치고 군수품 보급에 문제가 생겨 철수해야 했다.

성안의 사람들은 엄청난 공포와 기아에 시달려야 했다.

빈이 뚫리면 전 유럽이 위험해진다는 절박함에 이웃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각국에서 기독교 연합국을 결성,

빈으로 급파해 치열한 전투를 벌였고 천신만고 끝에 오스만군을 격퇴했다.

이때 남겨진 오스만군 막사에 잘 말려진 검은 알갱이 500포가 발견 되었다.

낙타 배설물로 알고 버리려던 것을 터키어 통역사가 그것이 오스만 사람들이 즐겨마시는 커피 원두라는

사실을 알려줬다.이슬람에서는 술이 허용되지 않으니 대신 커피로 병사들의 스트레스를 풀도록한 것이다.

적들과 직접 얼굴을 보며 칼로찌르고 피를 흘리고 했으니 그 참흑함을 이기기 위해서는 술이나

커피의 힘이 필요했을 것이다.

도대체 무엇이 오스만의 병사들을 이렇게 강하게 만들었는지 궁금 했던 오스트리아는

통역사를 시켜 커피를 타게해 마셔보았다.쓰기만한 이물건에 손사래를 쳤지만 그 통역사에게 빈에서 커피를

만들어 팔도록 허락했다.이것이 바로 빈 최초의 커피하우스였다.

그러나 커피원두를 갈아끓인 터키식 커피는 유럽인들에게는 너무쓰고 진했다.

2년후 아르메니아계 이민자가 필터로 커피가루를 분리해냈고 여기에 우유와 꿀을

더해 부드러운 타입의 커피를 개발했다.

이 새로운 커피는 빈 시민들의 입맛에 꼭 맞았고 빠르게 대중화 되었다.

이것이 바로 “비엔나 커피”였다.이 명품 커피는 이슬람과 기독교문명의 충돌이 낳은 선물인 것이다.

비극을 부른 폴란드 대평원

폴란드(poland)를 달리다보면 끝없는 대평원이 이어져있다.

나라이름도 평원을 뜻하는 “pole"에서 유래 되었다. pole족이 세운나라라는 뜻도있다.

국토의 3/4이 해발 200m이하의 평원이어서 밀,감자,옥수수등 농산물이 풍부하다.

이 탁트인 평원으로 이민족들이 쉽게 폴란드를 침략하고 약탈했다.

북동쪽으로 러시아,남서쪽으로 독일과 오스트리아사이에 끼어 침략당하고 분할당하 나라마져

뺏기는 비극의 역사를 반복해야만 했다. 2차세계대전을 일으킨 나치독일의 첫 희생자

이자 전쟁의 최대 피해국이 되었고,아우슈비츠라는 인류역사 최악의 야만적 대학살이 벌어진곳도 이땅이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가 무섭게 들이닥친 소련의 붉은군대는 이나라를 또 다시 종속관계로 억압했다.

1797년에 만들어진 폴란드 국가제목은 “폴란드는 아직 죽지 않았다.poland is not lost"이다.

얼마나 오랬동안 나라를 잃었으면 국가가 이를까?

실제 폴란드는 123년이나 세계사에서 사라지는 아픔을 겪었다. 국가는 “우리가 살아 있는한

폴란드는 무너지지 않으니 외적이 우리의 어떤 것을 빼앗아도 손에든 칼로 되찾으니 ”.....

폴란드 역사는 굴욕과 좌절,그리고 눈물과 저항,투쟁으로 얼룩져있다.

국가 소멸의 영향으로 미국에만 1천만명등 1300만명의 폴란드인이 해외에 흩어져 살고 있다.

전체인구 3800만명의 1/3이 국외에 있다.

폴란드판 가쓰라 ,태프트협약.

폴란드가 영국과 프랑스지원을 믿고 히틀러의 요구를 거부하자 독일은 기다렸다는 듯이 1939년 9월1일 150만의 대군으로

폴란드를 침공해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폴란드는 또다시 역사에서 사라졌고 폴란드 국민들은 오랬동안 이민족의 잔혹한 통치를 받게된다.

전쟁전 폴란드는 자신의 지정학적 위치를 외교적으로 이용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다.

 당시 독일은 러시아혁명후 반 공산주이 정서가 있었고 폴란드는오랑캐를 이용해 오랑캐를 물리치는

 “이이제이”를 기대했지만 세상은 그렇게 녹록하지가 않았다.

히틀러와 스탈린은 비밀리에 불가침 조약을 맺고 폴란드를 동서로 나누어 분할 점령하기로 한 것이다.

 약한자는 먹히게 되어있는 세상이지만 독일과 소련에게는 윈윈 전략이었다.

결국 강대국의 뜻대로 지도가 바뀐 것이다.

1905년 가쓰라,태프트 밀약으로 미국이 필리핀을 일본이 조선을 차지한 것과 다르지 않다.

2차 세계대전의 폴란드나 한일합방전의 조선이나 힘없는 국가의 피할 수 없는 한계다.

소련에의한 지식청소

폴란드 양분 조약에 따라 폴란드 서쪽을 점령한 독일은 대대적 색출작업을 펼쳐 지도자들을 즉결 총살 했다.

동쪽을 점령한 소련도 200만에 가까운 폴란드 지식인과 성직자,예술가들을 송환 해갔다.이들중

2만여명은 러시아 스몰렌스크에서 집단 살해 당했다.

이들의 유해가 1942년 인근 카틴숲에서 발견되어 국제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폴란드는 영토를 잃음과 동시에 시회지도층 대부분을 잃은 “지식청소”를 당한 것이다.

소련이 카틴숲의 학살을 독일의 짓이라고 주장하자 이에 반발한 독일은 기다렸다는 듯이

1941년 6월 독소불가침 조약을 깨뜨리고 소련을 공습했다.

소련을 공격한 독일은 전쟁에 밀려 바르샤바까지 후퇴하자 폴란드 사람들은 해방에 부풀었다.

소련이 독일군을 격퇴키위해 폴란드인들에게 민중 봉기를 촉구하자 소련의 합동작전을 믿고 대규모

무장 봉기를 일으켰다,하지만 독일군에 의해 처참히 진압 당하고 말았다.

믿었던 소련군이 1945년1월 바르샤바로 진격해 오지만 곧바로 폴란드 해체를 선언하고

폴란드군 5만명을 소련으로 끌고가 버렸다.

냉철한 국제사회에 대한 분석없이 단순한 민족적 열정만으로 시작된 봉기는 너무큰 인적,

물적,문화적 손실을 불러오고야 말았다.

우리가 구한말 국제정세에 대한 정확한 분석없이 친일,친러,친미로 갈라져 큰희생을 치르고 일본에 합병된것과 흡사하다.

독일이 물러간 자리에 소련이 들어서고 우리나라는 일본이 물러간 자리에 북쪽은 소련이 남쪽은 미군이 주둔한

한반도와 너무나 흡사하다.

카틴숲의 비극(나치가 유대인들을 소각처리했던 이유)

카틴숲 학살은 1940년 4월 스탈린의 지시를 받은 소련의 비밀경찰들이 2차세계대전 발발직후

폴란드를 침공해 포로로 잡아온 폴란드군 장교와 교수,예술인등 2만2천여명을 집단학살해

암매장한 사건이다.스탈린이 폴란드 독립의 씨를 자르기위해 송환해온 지식인들을 처형하라는

비밀지령에 따른 것이었다.그러다가 사건 발생한지 3년후인 1943년2월 ,당시 독일이 점령하고 있던

이 지역에 억류된 러시아 전쟁포로가 땔감을 구하기위해 숲에 들어갔다가 폴란드 장교복을 입은 대규모의

유해가 발견 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독일은 소련,영국,미국등 연합국을 정치적으로 공격하기위해 이사건을 재빨리 세상에 알리고 배후로 소련을 지목했다.

독일은 실종된 폴란드의 장교와 포로들이 “볼세비키의 손에 처참히 살해당했다”고 발표했다.한쪽에서 유대인을

집단 학살하던 독일의 위선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소련은 살해한 폴란드 장교의 군복을 그대로 두는 결정적 실수를 저질렀다.

암 매장지에서 신분증,일기장등 피해자의 유품이 그대로 발견 된 것이다.이를 반면교사로 삼은 독일은 유대인들을

집단학살 하면서 의복을 비롯해 피해자의 신원을 알수있는 모든것을 제거했다. 또한 매장할 경우 카틴숲처럼

차후에 들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대규모 소각시설을 이용해 시신을 처리했다.

1990년 자유선거를통해 대통령에 조선노동자 출신의 바웬사가 당선 되어 민주정부를 수립했다.

18세기말 3국 분할을 시작으로 2차세계대전과 소련의 압제로 연결된 비운의 역사를 접고

폴란드는 마침내 150년의 한을 씻고 독립국가를 수립하게 된 것이다.

빼앗긴 조국을 뒤로하고 한줌의 흙을안고 프랑스로떠난 쇼팽과 프랑스로 건너가 조국에

노벨상을 안긴 퀴리부인 의 한이 그제야 풀린 것이다.

퀴리부인은 훗날 자신이 발견한 첫 방사성 원소의 이름을 폴란드에서 따와 폴로늄(polonium)

이라고 지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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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