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기도의 응답을 받지 못할까?
본문: 막11:20-25 2012.8.19 성찬 주일 예배
* 들어가는 말
옛말에 “어허! 7월, 둥둥 8월”이란 말이 있다. 어허! 하는 순간에 7월이 지나가고 8월은 마치 구름이 둥둥 떠가듯이 지나간다는 세월의 빠름을 나타낸다. 엄청난 더위와 더군다나 올림픽 열기로 그냥 세월이 지나간 것 같다. 어느덧 결실의 계절인 가을이 문턱에 와 있다. 성도 여러분, 금년을 시작하면서 개인이나 가족 혹은 교회의 많은 문제와 기도 제목을 가지고 출발했는데, 결실의 계절 앞에서 되돌아보면 어떤 분들은 기도하는 것마다 응답받았다고 감사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다른 분들은 목이 터져라 부르짖어 기도했건만 응답을 받지 못해 의기소침해지고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지 못한 것인가? 하고 낙심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성도들을 똑같이 사랑하신다. 그렇다면 왜 기도의 응답을 받지 못할까?라는 질문이 생긴다. 어떤 분들은 기도의 법칙을 알고 기도했고 다른 분들은 무조건 기도를 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응답 받는 기도의 법칙을 살펴보고 은혜를 받고자 한다.
1. 예수님은 “하나님을 믿으라!”고 말씀 하셨다.
- 예수님과 제자들이 아침 일찍 지나가시다가 시장 하신 지라, 잎사귀가 무성한 무화과나무에 무엇이 있을까 보았다가 열매가 없어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다. 그날 저물 때 다시 지나가며 베드로가 그 무화과나무를 보니 뿌리로부터 마른 것을 보고 “무화과나무가 말랐나이다.”고 하였다.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을 믿으라!” 고 짧게 말씀하셨다.(막11:22) 이 말씀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가지라”는 말씀이다. 믿음이란 성도의 삶에 있어서 핵심적인 요소이며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우리는 믿음의 결과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권세를 누리며 구원에 이르는 등 각종 신령한 축복들을 얻게 된다.(요일3:14) 그러면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으며 하나님께 대한 믿음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기도의 응답을 받기 위해서는 덮어놓고 무조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창세기에서 계시록에 이르는 성경에 있는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어떤 하나님이신가를 분명히 알고 그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가지고 고백하며 감사와 찬송을 드리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
2. 그러면 우리들에게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신가?
- 성경에 나타난 좋으신 하나님의 이름을 통하여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있다. 우리들이 그 이름 속에 나타난 하나님은 과연 어떤 분이신가를 알고 그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가지고 고백하고 감사와 찬송을 드리면 오늘도 하나님은 그 이름대로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신다.
첫째,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다. “여호와 이레”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미리 준비하시고 예비하시며 공급해주하신다는 뜻이다.(창22:13.14)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100세에 낳은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시험을 한다. 모리아산으로 가서 이삭을 잡아매고 칼로 죽이려고 할 때 그의 진심을 알고 하나님께서 중단을 시킨다. 그 때 수양 한 마리가 수풀에 뿔이 걸려 있는 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 하셨다는 뜻에서 “여호와 이레”라고 하였다. 이처럼 우리들의 현재 미래를 다 준비해 놓으신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께 대한 믿음 가지고 고백하며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리면 그 이름대로의 축복이 임하게 된다.
둘째, 여호와 닛시의 하나님이다. “여호와 닛시”는 여호와는 나의 승리의 깃발이시다(출17:15)는 뜻이다. 여호수아가 아말렉과의 전투 시 모세가 산 위에서 손을 들고 기도했을 때 승리하게 하셨다. 이때 단을 쌓고 그곳을 여호와 닛시라고 하였다. 우리가 “여호와 닛시의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가지면 하나님의 이름대로 우리가 마귀와 귀신들과 싸울 때에도 틀림없이 승리케 하시며 세상의 여러 가지 일들 속에서도 승리케 하신다.
셋째, 여호와 라파의 하나님이다. “여호와 라파”는 치료하는 하나님이시다.(출15:27) 하나님은 우리들의 질병이나 약함이나, 상처를 고치시고 치료하시며 싸매어주시는 분이시다. 우리가 “여호와 라파의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가지고 고백, 감사, 찬양하면 그대로 이루어주신다.
넷째, 여호와 살-롬의 하나님이다. “여호와 살-롬”은 여호와는 나의 평강이시다의 뜻이다.(삿6:24) 유대인들의 인사말이기도하다. 우리가 “여호와 살-롬의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가지면 평강의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때마다 일마다 친히 평강주시기를 원하신다.
다섯째, 여호와 로이의 하나님이다. “여호와 로이”는 나의 선한 목자 되신 하나님을 뜻한다.
다윗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저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신다.(시23:1-2)고 믿음을 고백하였다. 따라서 우리가 “여호와 로이의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가지면 하나님은 나의, 가정의, 교회의, 나라의 선한 목자가 되셔서 모든 것에 부족함이 없도록 모든 것을 넉넉히 주시며 또 각종의 기적으로 역사하신다.
여섯째, 여호와 치드케누의 하나님이다. “여호와 치드케누”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의가 되신다.(렘23:6)는 뜻이다. 우리가 “여호와 치드케누의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가지면 죄를 지었음에도, 못났음에도, 버림을 받아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보혈을 통하여 우리를 용서하고 한번도 죄를 짓지 않은 사람처럼 의롭다고 인정해주신다.
일곱째, 여호와 삼마의 하나님이다. “여호와 삼마”는 하나님이 거기 계신다는 뜻이다.(겔48:35) 양떼 곁에는 항상 목자가 거기 있다. 이처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면 무엇이 두려울 손가?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이 있다. 다윗은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시23:4)고 믿음을 고백한다. 우리가 “여호와 삼마의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가지면 항상 함께 하셔서 세상에서 무서울 게 없다. 오늘날에는 보혜사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항상 함께 계신다.
3. 그럼 언제까지 어떻게 기도해야 하나?
-*믿음 선교의 아버지 “허드슨 테일러”를 보자
허드슨 테일러는 영국에서 태어나 18세에 중국 선교사가 되기 위해 의사공부를 시작하고 런던 병원에서 수련의가 되었다. 그는 21살에 중국 선교사로 떠나 상해에 도착했으며 중국 내륙 깊숙이 선교사들이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선교여행을 하였다. 그러나 선교가 어려워 선교본부에서는 그에게 철수할 것을 독촉했고 마침내 선교비까지 중단 시켰다. 그는 약 6년 뒤 영국에 잠시 돌아와서 세계 선교역사에 유명한 “중국 내지 선교회”를 조직했다.
이 선교회의 특징은 선교사의 재정적인 지원을 정규적인 선교비를 약속하지 않고 선교와 선교사 자신들이 필요한 모든 필요한 공급들을 오로지 하나님께만 의지하며 기대하는 선교의 형태이다. 오직 믿음의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감동하심에 따라 주님께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선교지원을 받는다. 이것이 이른바 “믿음 선교”였다. 이 “믿음 선교”란 선교사업 유지를 위한 지원 체제가 있다 해도 선교사들에게는 아무런 수입도 보장 된 것이 없다.
그는 “내가 의지 할 분은 오로지 하나님뿐이다.”라며 사무실에 “여호와 이레”(하나님이 준비하신다)와 에벤 에셀(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장래에도 인도하신다) 두 표어만 걸어 놓고 기도했다. 그는 오직 기도로만 35만 파운드 이상의 선교비를 얻었다고 한다. 이런 믿음 선교를 통하여 22년간 중국의 모든 성에 선교사를 파송하였고, 선교사 35년차인 1895년에는 640명의 선교사들을 파송하여 중국을 위해 헌신했다. 그는 1904년 72세로 소천 했다. 그 이후 선교회는 설립 100주년인 1964년에 해외선교회(OMF)로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 본문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내용을 잘 살펴보자.
첫째, 언제까지 기도해야 하는가? 예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고 구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속의 모든 의심을 쫓아내고 마음이 평안해질 때 까지 기도해야 한다고 말씀 하신다. 다시 말하면 기도제목에 대한 두려움과 근심 걱정 등에 대한 모든 의심이 사라지고 마음이 평안해짐을 뜻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지우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룰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막11:23)
둘째,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하는가? 드디어 마음속에 응답의 확신이 다가오면 우리들의 입술의 말을 통하여 믿음과 말을 일치 시켜야 한다. 저와 여러분의 마음속에 믿음이 들어오면, 눈에는 아무 증거도 보이지 않고, 귀에도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으며, 손에는 당장 잡히는 것이 없고, 저와 여러분의 앞길은 칠흑같이 캄캄하다고 할지라도 우리의 입술을 통해 응답 받았음을 시인함으로서 창조적인 선언을 해야 한다. “나의 문제는 해결 되었다.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드립니다.” “나의 질병은 고침을 받았다.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등. 왜냐하면 우리 입술의 말에는 기적을 가져오는 창조적인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와 여러분은 응답받은 모습을 그리며 창조적인 선언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11:23-24)
셋째, 예수님은 마지막으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던 용서하라고 하셨다. 여기서 “혐의가 있거든”이란 말은 “자신이 누구와 불화한 이유를 가졌거든 또는 누구와 등진 일이 있거든”이라고 번역된다. 실로 기도가 응답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용서의 정신”을 가지고 드려야 한다. 결국 믿음과 용서의 마음은 효과적이고 응답받는 기도의 필수적인 두 가지 조건이다. 예수님이 가르친 주기도문에서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라고 했다. 주님은 우리들이 남을 먼저 용서하고 하나님께 우리의 죄를 용서 받게 하셨다. 할렐루야!
* 맺는 말
오늘은 우리가 왜 기도의 응답을 받지 못할까?를 생각해보았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결코 편애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성도들을 똑 같이 사랑하시며 성도 여러분 모두가 기도의 응답 받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살아계신 분이시며 사랑의 하나님이시고 좋으신 하나님이시다. 우리와 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요,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하나부터 끝가지 다 알고 계신 분이시며, 우리를 날마다 돌보시고 도와주시며 인도해주시는 하나님이시고, 우리들의 장래를 위해 멋진 계획을 가지신 하나님이심을 바로 알자. 오늘은 성찬 주일이다. 주님의 찢기신 살과 흘리신 피를 통해 주님의 은혜에 더욱 감사와 찬양을 드리자. 그래서 이제는 덮어놓고 기도하지 말고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의 법칙을 따라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요약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