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甲辰年) 새해 들어 맞이하는 이월(二月)은 박진감 넘치는 짧고도 긴 나날들의 연속이다.
구정의 설날과 음력 정월 대보름의 대명절들과 함께 동한의 입춘 절기를 기점으로
봄의 시작을 진단해 보는 이월은 졸업 시즌이기도 하다.
절대로 짧지만은 않은 이월의 숱한 추억들을 되돌아본다.
이 세상의 모든 행복을 바라 지켜보노라면 이치를 잘 깨닫고 사는 사람들의 숭고한 인생 덕목으로부터 보여 나타나는 게 정설이어야 한다지만,
우리 사회의 실상들은 목전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일각의 지배층으로부터 비롯된
배타적 사고와 근간함들은 때론 커다란 문제점들을 야기시켜 이로 인한 이해충돌들의 피로감들은 걷잡을 수 없는 고통과 불신들로 가득 차 일상을 슬프게도 한다.
이월의 불가침 영역이란 모든 것들을 경험하게 해주기이전 어쩌면 자기방어적 유일한 존재적 가치이어야 하기도 한다.
물론 상호적이어야 하겠지만 일상생활의 갖은 여건들 속에서 비롯된 불편함들은
스스로를 구원받기에도 급급한 나약함의 일로(一路) 같아 보여 흥미롭지도 못한 계절의 지나친 모습들 또한 내 몫인가 보다.
해마다 이월이면 주어진 행사의 가정사가 다분하다.
명절들과 결혼기념일, 생일들, 졸업 행사, 각종 고지서 납부의 달, 병원 가는 날, 잃어버린 어제와 오늘의 챙김 등등….ㅋ
성가실 게 없는데 성가시다라는 말은‘걱정할 게 없어 걱정이다’라는 얘기와 별반 다름없는 허무맹랑한 얘기들 같지만, 지구상 생물학적인 모든 유기 생물체들의 공통점은‘다 있다’라는 게 정설일 것이다.
다소 냉혹한 계절의 상황들은 최근 들어 뜻하지 않은 이주(移住)에 대한 고통과 막연함 그리고 병고(病苦)의 잔재들 속에 오늘은 잃어버린 내 눈(안경)을 찾아 새롭게 구성해 보는 일과로 이월을 마무리해 본다.
삼월(三月)이라는 새로운 등장은 새봄과 함께 희망이 축적되는 건강한 날들의 시작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