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 할머니 [ 三神·Grandma Samshin ] ― 삼성(三聖)신·산신(産神) 등
아기의 점지·출산·양육을 돌보는 세 명의 신.
사람에게 나타날 때는 항상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이다.
삼신은 생명의 탄생을 다루므로 자애롭고 잘 노하지 않으며 신중하다.
또한 아기의 성별이나 선천적인 재능이나 외모까지 좌우할 수 있다.
아기가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세 신이 하나로 힘을 합쳐야 한다.
음양이 잘 조화되어 어머니의 뱃속에서 생명을 시작하며
생명으로서 외형을 갖추도록 하고 출산으로서 세상에 나와 생명을 보이고
육아과정에서 환경에 적응하는 생명의 진정한 '완성(:3 은 완성의 수)'을 이루게 한다.
따라서 아기가 돌이 지날 정도면 아기가 진정한 생명체로 완성되었다 하여
삼신들은 임무를 끝내고 떠나간다.
집안에 모실 때는 '삼신바가지'라고 하여 큰 박 바가지에다가
쌀이나 조 등을 넣고 한지와 금줄등, 출산 전후에는 마른 미역을 얹어
간편하게 제를 올린다.
* 삼신의 같은 소리 다른 뜻으로 '①三身', '②三辰'이 있다.
'①'은 부처의 세 가지 화신(化身)으로 영혼처럼 보이지 않는
비로자나불(法神)·고행과 수도로 정제된 아미타불(報身)·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난 석가모니불(應身)인데
부처의 수많은 화신들을 분류하기 쓰인 말이다.
'②'는 민간신앙에서 많이 쓰이는 해와 달·별을 나타낸다.
한편, '삼성(三聖)'은 제주도의 삼성신화에 등장하는 혹은 환인과 환웅 그리고 단군을 삼성신
혹은 삼신(三神), 또는 산신 칠성신 독성을 삼성신이라고 하는 등 '삼신'과 마찬가지로 '3'이라는
조건만 갖춰지면 어떤 신을 가리키든 두루 쓰여 혼동하기 쉽다.
참고로, 계연수의《한단고기(桓檀古記)〉中 '태백일사' 편에는 서로 유사하나 다양한 삼신의
가설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