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오펠 이에요
기본 오앙이에요
기본 마페에요
도대체 뭔지... 저도 모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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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는 나의 여왕님이었다.
나는 여왕을 지키기 위해 타락으로 돌진하는 기사였다.
그리고 프랑소와즈는 나를 구해줄 잔다르크였다.
나는 파멸로 달려가는 나를 멈출 수 없었다. 스스로는 제어할 수 없었기 때문에 누군가가 나를 막아줘야 했다. 프랑소와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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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는 신혼여행으로 간 세이셀에서도 끊임없이 문자를 보냈다. 나는 인스타그램에 하루에도 몇 장 씩 올라오는 화사한 미소의 사진과 대조적인 우울하고 절박한 문자를 곱씹었다.
- 시고모님들이 신혼여행에 따라오셨어.
- 어젯밤엔 조피 시고모님과 한 방에서 잤어.
- 시할아버지가 채용한 수행비서는 최악이야. 내 옷차림 하나하나 지적하고 포크 쥐는 법까지 틀렸다고 해.
인스타그램에서 뺨을 맞대고 플로팅 브랙퍼스트를 나눠 먹는 루이의 이야기는 한 마디도 없었다. 마치 시고모 두 분과 수행비서 두명, 이렇게 5인 가족이 여행한 것 같았다.
내 망상 속에서 그녀는 감옥에 갇힌 공주고, 드래곤의 먹이가 될 위기에 처한 처녀였다. 마리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날, 나는 장창을 쥐고 샤를드골 공항에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나는 사흘 전에 보냈던 문자의 답장이 이제사 온 것을 보았다.
-나도 잘 지내. 뉴욕 날씨는 어떠니.
나는 장창을 거둬들이고 말을 마굿간에 넣었다.
프랑소와즈는 마리와 대조적인 여자였다. 외모도, 성격도. 문자도 하지 않고 언제나 단답형이다. 전화통화는 하지 않는다. 얼굴을 보고 싶었지만 영상통화는 하지 않는 타입이라 생각해 꾹 참았다. 나는 요란스런 메시지나 전화 대신 파리로 돌아가 만날 날을 기다렸다.
파리에 돌아온 다음날, 루이카페 컴퍼니 사무실에 방문하여 투자 의견서를 제출하였다. 그리고 그날 밤 마리는 이모지가 섞인 다정하고도 장황한 문자를 보냈다.
-프랑스에 왔지? 만나고 싶어. 내일 당장 만날 수 있어?
만나서는 안 된다는 걸 알면서 나갔다. 카페가는 베르사유에 있었고 나의 레지던스는 파리 6구역이었지만 우리가 만난 곳은 교외의 호텔에 딸린 1층 카페였다.
마리는 울면서 나에게 안겨왔다. 그 유혹은 바닥없는 모래늪처럼 자연스러웠다. 나는 그날 그녀와 자지 않았다. 하지만 이틀 전 프랑소와즈와 만나지 않았다면 어땠을지 모를 일이다.
'프랑소와즈, 너는 내가 연옥으로 떨어지지 않게 막아주는 베아트리체야.'
내가 분수대에 앉아 클럽룸을 올려다보고 있을 때 프랑소와즈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다가왔다. 나는 혼자서 다짐한 대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 프랑소와즈는 내 새로운 방향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남자의 도움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 여전사이면서도 키스할 때는 쑥스러워하는 소녀. 침대에서는 호기심 많고 열정적인 여인.
우리는 만날 때마다 열정적이었다.
우리가 처음 키스했을 때, 프랑소와즈는 중학생처럼 쭈뼛거리면서 나에게 입을 맞춰왔다. 그런 그녀가 곧 나에게 익숙해지며 정열적으로 안겨오는 것이 즐거웠다.
우리는 그날 샤워도 잊은 채 체크아웃 직전까지 서로를 끌어안고 만졌다.
"화장 지우는 것을 잊었어." 프랑소와즈는 우물쭈물했다. "나 팬더같지?"
나는 크게 웃으며 컨시어지에 전화해 클린징 용품을 올려달라고 부탁했다. 프랑소와즈는 고등학교 졸업 파티 이후 한 번도 화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화장을 지워야 한다는 사실을 잊었다고 한다.
"입술은 이미 깨끗하게 지워졌어. 다른 곳도 원하면 내가 지워줄게."
파리를 떠나 있던 6개월간 나는 마리와 프랑소와즈를 번갈아 생각했다. 밤에 혼자 누웠을 때는 특히 프랑소와즈를 생각했다. 가장 많이 떠오른 모습은 간접조명 아래의 속옷 차림이나 아침 햇살 속의 하얀 나체가 아니라 백스테이지에서 드레스를 입은 채 나를 부르던 놀란 얼굴과,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야 화장을 안 지웠다며 울상을 짓던 모습이었다.
그녀는 그랑제콜을 졸업하기 전부터 아버지의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다. 자르제 사장은 막내딸을 회사 경영진으로 삼기 전에 먼저 현장직으로 발령냈다. 그녀는 건설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헬멧을 쓰고 교량 건설 현장에 참여했다. 사자 갈기 같은 금발을 휘날리며 현장 측량 깃발을 짚고 있는 사진은 기업 홍보 영상으로 쓰였다.
프랑소와즈는 일 뿐 아니라 남녀관계에서도 독립적이었다. 나와의 관계에 의존하지 않고 당당한 여성인 그녀의 모습이 멋졌다. 남녀의 세속적인 구속에 얽메이지 않는 독립성이 좋았다.
강인한 그녀는 나약하게 흔들리는 나를 구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꼭 결혼하거나 아이를 낳아야 여자로서의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나는 쭉 이렇게 자랐고 살아왔기 때문에 외롭다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어."
나는 누군가에게 소속되는 삶이 자연스럽고, 혼자 사는 삶은 외롭다고 배우며 자랐지만 나로 인해 그녀가 원칙을 바꾸는 걸 원치 않았다.
나는 프랑소와즈의 성향에 전적으로 맞췄다.
나는 문자도, 전화도 최소한으로만 보냈고, 가까운 관계로 발전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노력했다. 덕분에 우리의 관계는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었다. 서로를 약속하지 않고 구속하지도 않고.
반면…
마리는 나를 필요로 했다. 타고난 성격도 관계지향적이었고, 인생관도 보수적이었지만 무엇보다
결혼생활이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로 불행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아이를 여럿 낳은 것도 아니고 기능적으로 문제가 없는 남성이 아내와 동침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아무런 소문이 없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었다. 몇 주 후, 마리가 루이를 위해 철저히 비밀을 지켰다는 것을 알고 나는 슬픔과 동시에 희열을 느꼈다.
"누구한테 말할 수 있겠어? 루이는 자존심이 강해서 의사에게도 가려고 하지 않아. 너 외엔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어."
마리는 나를 노골적으로 유혹하지 않았다. 협박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나 외에는 그녀를 도와줄 사람이 없다. '너 외엔 누구도'라는 말이 나의 주박이 되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빨려들어갔다. 그래서는 안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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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랑소와즈와의 관계를 발전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생각은 달랐던 것 같다.
작년에 그녀에게 내 마음을 얼핏 보인 적이 있었다.
임페리얼 대학 동창이 아프가니스탄에 장교로 지원해서 전투병으로 참전하였다. 그리고 전사했다. 달빛이 들어오는 거실 한가운데에 놓인 의자에 앉아 그 소식을 들은 순간 언어화할 수 없는 어떠한 종족 보존의 본능이 나를 휩쓸었다.
프랑소와즈는 실용적인 성격이었다.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각종 의례와 산업이 불필요하다고 여기는 타입.
반지나 꽃다발, 멋진 멘트 같은 것은 그녀에게 필요없다고 생각했다. 프랑소와즈는 나의 장난스러운 언중유골을 좋아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하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꺼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나는 서로 당황하지 않도록 내 제안을 농담처럼 흘려보냈다. 프랑소와즈는 나와의 캐쥬얼한 관계를 즐기는 것 같았다. 그렇다, 그녀는 연애, 결혼, 출산, 가정과 같은 인습에 구속되지 않는 여전사니까.
나에게는 감옥에 갇힌 공주만이 남았다.
나는 텅 빈 방에 혼자 앉아서 생각했다. 화사하게 웃는 마리를 생각했다. 비에 흠뻑 젖어 마리의 소식을 전하던 프랑소와즈도 생각했다.
"프랑소와즈,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나는 머리를 감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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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앙드레와 약속한대로 마리와 페르젠을 만났다.
자르제 컴퍼니는 오래된 대기업이지만 드물게 문화재단을 가지고 있지 않는 회사다. 대신 LJ재단에 큰 후원금을내고고 있다. 또 LJ재단의 미술관은 자르제 컴퍼니 소유의 건물에 무상 입주해 있다. 선대부터 내려오는 인연으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앙드레는 이 선의의 관계가 '유착'으로 보일까봐 걱정하고 카페가의 LJ재단과 거리를 유지하길 바랬다. 직접적인 후원금 규모는 크게 늘어나지 않았지만 각종 지원사업이나 후원행사의 티캣을 사주는 방식으로 LJ재단과 직간접적으로 엮이는 금액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이다. 여기엔 마리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내 잘못도 일부(사실은 상당히 많이) 있었다.
"두 사람 다 알겠지만 자르제가와 카페가는 백년동안이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고 자르제가도, 자르제컴퍼니도 LJ재단의 공식 후원자야. 그래서 공식 설명을 요청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알고 싶어."
마리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나를 보았다.
"프랑소와즈, 난 잘 몰라. 정말 아무것도… 우리 행정 담당자랑 이야기하면 안 될까?"
나는 실망스러웠지만 마리는 마리이기 때문에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대신 고개를 돌려 페르젠을 바라보았다.
"프랑소와즈. NFT미술품을 거래할 때 실물화폐 계좌에서 가상화폐로 환전하고 다시 토큰으로 바꿨는데, 가상화폐는 실명인증이 필요없다보니 단순한 실수가 있었어. 오차가 생긴 금액은 모두 카페가에서 지불하기로 했어. 회계 장부에도 정정 신고를 할 예정이야."
"난 마리의 친구이니 실수라는 걸 알아. 다만, 전자토큰은 실명인증이 필요없지만 은행 계좌는 그렇지 않잖아? 개인 계좌와 법인 계좌를 착각한다는 게 이상해서 그래. 마리가 직접 이체한 거야?"
"......."
"브로커가 있니?"
"......."
"가브리엘 폴리냐크니?"
"......."
"마리! 폴리냐크는 크립토퀸이야. 아직도 모르겠니?"
"아니야. 가브리엘도 몰랐대! 가브리엘은 회계 승인 권한이 있는 것 뿐이고 실제 조작은 실무 직원이 했어. 너도 알잖아. 재단명 약자가 루이조제프의 약자와 같으니까 직원이 실수한 거야!"
"가브리엘이 회계 시스템에서 승인했다는 것부터가 네 개인 투자가 아니잖아. 회사돈을 인증되지 않은 암호화 토큰으로 바꾸는 건 명백한 자금 세탁이야."
내 목소리가 높아지자 마리는 그 큰 눈에 눈물을 가득 담았다.
"그래! 내가 잘못했어. 난 바보니까. 이미 페르젠이 실컷 날 나무랐어. 너마저 날 비난하면 나는 견디지 못할 거야." 마리는 손바닥에 고개를 묻었다.
나는 이 말에 약하다. 더이상 추궁하지 못했다. 그래서 다시 페르젠에게 고개를 돌리고 물었다.
"폴리나크를 배임으로 고발할 수 있어?"
페르젠은 고개를 저었다. 고발이 안 된다는 뜻인지, 이 사건을 다른 사건들처럼 묻기로 결정한 건지는 알 수 없었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페르젠과 마리는 한 편이고 나는 아니라는 게 확실해졌다.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비오던 날 그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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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아침도 앙드레가 사과파이를 들고 들어왔다.
"할머니가 보내셨어. 아직 따뜻하니까 식혀서 먹어."
할멈은 이미 자르제가에서 은퇴하였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요리를 해서 앙드레에게 보내주신다. 나에게도 보내라고. 그는 별일 없는 한 매주 토요일 아침에 우버 이츠가 되어 성실하게 배달해주었다.
우리는 커뮤니티에서 간단하게 함께 운동을 하고 점심을 먹었다. 앙드레는 커뮤니티 센터에서 샤워하는 것을 좋아한다.
"여기서 샤워하면 우리 집 화장실 청소를 안 해도 되어서 편해."
나는 스스로 화장실 청소를 해본 적 없어서 좀 뜨끔했지만, 속편한 아가씨처럼 보이는 게 싫어서 맞장구를 쳐줬다.
그때 전화가 왔다. 카페가의 집전화이다. 마리의 개인 핸드폰이 아니다. 무슨 일일까.
"프랑소와즈. 우리 집으로 와줄 수 있어? 지금 당장."
나는 당황하지 않았다. 이런 일이 흔하기 때문이다. 매번 앙드레는 '너의 여왕님은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약하지 않아'라고 말하지만.마리는 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었다. 나의 도움이.
함께 술을 마실지도 몰라서 차는 놓고 가기로 했다. 국철을 타고 가려고 시간표를 검색하고 있으니 앙드레가 태워주겠다고 했다.
앙드레는 차를 카페가 저택 입구에 세웠다. 그는 운전석에 앉은 채로 말했다. "나는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바로 돌아갈게. 우버나 택시로 올 수 있지?"
나는 앙드레가 나를 유치원생 취급하는 것에 질렸다. 아버지의 프락치같으니라고!
나는 차문을 열고 내리며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
"선생님, 제 교통카드는 성인용이에요. 어린이용이 아니라."
"승차역에서 충전잔액 확인해보고, 혹시나 길 잃으면 낯선 사람 따라가지 말고 승무원을 부르세요. 꼬마 아가씨."
내가 문을 쾅! 소리나게 닫자 앙드레는 일부러 창문을 내리고 손을 들어 인사했다. 나는 그를 매섭게 째려보고 현관으로 들어갔다.
마리는 나를 보자마자 울상이 된 채 달려와 꼭 끌어안았다.
"프랑소와즈. 어쩌면 좋아. 조제프가 내 스마트폰을 분수에 빠뜨려서 폰이 먹통이 되었어."
약정이 얼마나 남았니? 나는 장난스럽게 묻고 싶었지만 마리는 앙드레나 페르젠이 아니다. 그녀와 나는 농담 코드가 달랐다.
"수리 센터에 맡겼어?"
"그게 문제가 아니야. 프랑소와즈…도와줘… 나…" 마리가 고개를 숙였다. 나는 마리가 SNS중독자이긴 하지만 회상록 스캔들 이후엔 많은 계정을 정리했다. 그래서 스마트폰이 고장난 것 정도로 이렇게 좌절할 일인가 싶어 의아해했다.
그녀는 나에게 비밀스럽게 속삭였다.
"부탁이 있어. 스마트폰을 빌려줄래? 페르젠에게 문자를 보내야 해."
나는 순간적으로 나와 페르젠 사이에 오간 문자 내용을 떠올렸다. 문자를 자주 하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내용을 그녀에게 보여줄 순 없었다. 아니 그 누구에게도.
"무슨 일이야? 전화로 연락하면 되잖아?"
"아니야 아니야. 전화로 해서는 안 돼." 그녀는 더욱 목소리를 낮추었다.
"너는, 이해해주겠지? 알지? 나를… 페르젠은…"
나는 스마트폰을 꺼내서 페르젠과 오간 왓츠앱과 문자 히스토리를 모두 삭제하였다. 그리고 그녀에게 건냈다.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메시지도 있었는데…
마리는 내 폰을 받아들고 페르젠에게 문자를 보내었다.
- 나 마리야. 정말 미안. 오늘 루이가 주최하는 파티에 참가해야 해. 내가 날짜를 착각했어. 프랑소와즈편에 선물 보낼게.
"오늘은 우리가 만난지 7년된 날이었어. 선물도 준비했는데…" 마리는 훌쩍거리다 그라프 종이봉투를 꺼냈다.
"네가 대신 전달해줄 수 있니? 고마워. 정말 고마워."
"응 알겠어. 꼭 전달해줄게." 나는 마리의 손을 잡아주었다. 마리는 글썽이는 눈물을 단 채 환하게 웃었다.
"역시 프랑스와즈 너만이 내 편이야. 사랑해 프랑소와즈."
나는 종이봉투를 든 채 카페가의 자택을 나섰다. 청승맞게 강둑을 걸으며 그라프 봉투 안의 내용물이 뭘지 궁금해했다. 시계가 아닐 것을 뻔히 알면서…
RER을 타고 시내로 들어가는데 하늘이 꾸무룩했다. 몽파르나스역에 내리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근처 가게로 들어가 우산을 살까 하다가 큰 비는 아닐 것 같아 관뒀다. 하지만 뤽상부르 공원 근처에 다다를 때는 빗방울이 커지고 후두둑 소리가 나며 떨어졌다.
'아, 선물 봉투 젖으면 안 되는데.'
나는 봉투가 구겨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품안에 넣고 웅크리듯 감쌌다. 맞바람이 쳐서 걷기 힘들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내 자신보다 봉투를 더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1층에서 도어맨의 연락을 받고 아파트 현관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페르젠은 깜짝 놀랐다.
"우산도 없이 이렇게 비를 맞고 온 거야? 말했으면 마중나갔을텐데. 어서 들어와서 몸을 말려."
"아니야, 피곤해서 집에서 쉬고 싶어. 그만 가 볼게." 나는 미소지으려 애쓰며 대답했다. 나는 품에서 종이봉투를 꺼내서 내밀었다. 좀 구겨졌지만 다행히 젖지 않았다
"여기, 마리가 문자로 말한 선물이야."
페르젠은 말없이 받아들었다.
나는 아까 강둑을 걸었듯 터널터널 공원을 걸었다. 들어가서 몸을 말릴걸 후회하면서. 발이 물먹은 잔디에 푹푹 빠지자 걷기가 힘들었고 나는 빗물 고인 철제 의자에 앉았다.
종이봉투에서 반지를 꺼내 손가락에 끼울 페르젠을 생각하니 더욱 우울해졌다. 반지 안쪽에 새겨진 인그레이빙 문구를 상상하며 완전히 젖은 바지와 부츠를 내려다보았다.
빗줄기는 약해졌지만 여전히 추적대고 있었고, 해질녘이 되자 점점 추워졌다. 발가락이 시렸다.
스마트폰을 꺼냈다. 새 문자가 와 있었다.
- 베르사유에서 식사하고 오니? 비가 오는데 우버 불렀어?
나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내가 앉아있는 철제 의자의 위치를 구글앱에 찍어서 문자로 보냈다.
20분 정도 기다리자 그가 나타났다.
"오스칼, 우산도 안 쓰고 앉아있었어? 이런 비는 건강에 나빠." 그는 내 머리 위에 우산을 씌우고 입고 있던 트렌치 코트를 바로 벗어 덮어주었다.
"집으로 가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났다. 그가 접힌 우산을 내게 건냈지만 받지 않았다. 우리는 하나의 우산을 나눠 쓰고 공원 끝까지 걸었다. 차에 타고서야 앙드레의 오른쪽 어깨가 비에 흠뻑 젖어 있는 것을 알았다.
히터를 켜자 몸이 천천히 따뜻해졌다.
비를 맞아서인지 트렌치코트에서 앙드레의 체취가 강하게 풍겼다. 나는 코트를 이불처럼 몸 위에 덮었고, 이대로 그의 체취에 싸인 채 잠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잠꼬대처럼 말했다.
"너, 냄새나."
"어? 어어? 정말? 아 미안해. 서둘러 오느라 땀을 흘려서 그랬나봐."
앙드레는 당황해하며 코트를 가져가려 했다. 나는 겨우 손을 들어 제지하고 그대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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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냄새에 민감한 편이다. 기본 향수를 바꾸는 경우도 없다.
그날, 페르젠의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냄새를 맡고 알았다. 이제 다른 사람을 만나야겠다고.
마음을 정하자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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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칼이 페르젠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제로델과도 데이트할 무렵, 나도 새로운 사람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실패했지만.
나는 좀 소극적인 편이라 내가 먼저 여자에게 말을 거는 경우는 잘 없다. 늘 여자들이 먼저 말을 걸어왔고 만남이 시작되었다. 혹은 여자들이 나를 빤히 쳐다보거나 노골적인 눈빛을 보낼 때 내가 움직이며 시작되었다.
이베트와의 만남도 동일했다. 그녀는 점심 시간 공원에 앉아 호수를 보는 내게 말을 걸었다.
"자주 보는데 근처에서 일하시나봐요."
이베트는 공원 근처 세탁소의 직원이라고 소개했다. 매우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이었다.
나는 부모님이 계시던 어릴 때부터 내 셔츠를 직접 다렸지만, 그 주에는 일부러 세탁물을 회사까지 들고가서 이베트의 세탁소에 맡겼다.
세탁물을 찾던 날, 이베트는 '내가 직접 다렸다'며 수줍게 셔츠를 넘겨주었다.
"셔츠에 피가 묻었던데, 면도할 때 베였나요? 원래는 추가요금을 받지만 특별히 서비스해드릴게요."
나는 이제 데이트를 신청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대답했다.
"그럼 서비스요금 대신 이번 주 금요일에 한 잔 사게 해줘요."
우리는 금방 서로 친밀해졌다. 나는 그녀의 풍만한 체형과 직선적인 성격이 좋았고 그녀는 내가 잘생긴데 쑥맥이라 좋다고 하였다.(칭찬인지 비아냥인지 몰랐지만-둘 다겠지만- 대부분 동일하게 말했다)
이베트가 세탁소 매뉴얼에 대해 열정적으로 본인 이론을 주장할 때 그렇게 예뻐보일 수 없었다. 한번은 카페에서 그녀가 태그의 알파벳과 숫자 체계가 바뀌어야 한다고 길게 나열하고 있을 때 그 자리에서 손을 잡아채 집으로 데려온 적도 있었다.
"태그 체계에 꼴렸다고? 너 진짜 변태구나." 이베트는 입으로는 질책했지만 자신이 나를 흥분시켰다는 것에 무척 만족해했다.
만난 지 두 달 쯤 된 주말, 우리는 서로를 좀더 잘 알아가기로 했다. 그날은 밖에서 식사하지 않고 집에서 저녁을 해서 먹고, 밤새 함께 있기로 계획하였다.
나는 프랑소와즈를 마리에게 데려다준 후 마트에 들러 토끼 고기와 채소, 와인 한 병을 사왔다.
고기가 오븐에서 익을 때까지 소스를 만들고 부이용을 끓였다. 어느 새 빗방울은 빗줄기로 변해 있었다.
비가 심하게 내려서 이베트가 창문을 닫았다. 나는 오스칼이 베르사유에서 돌아왔는지 궁금해서 문자를 보냈다.
1분도 안 되어 오스칼이 본인의 위치를 구글맵에 찍어서 보내왔다. 페르젠의 레지던스 근처 뤽상부르 공원이었다. 이렇게 비가 오는데…
나는 오븐에서 서둘러 토끼고기를 꺼내고 코트를 입었다.
"이베트. 미안해. 급한 일이 생겨서 지금 나가봐야 해."
"무슨 일? 토요일 저녁인데 급한 일이 있을 게 뭐가 있어?"
"아, 음… 회사 일이야."
자르제 사장은 워커홀릭이었고, 이베트는 내가 종종 주말에 회사일을 하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 변명이 통했으면 좋겠다.
물론 통하지 않았다. 그녀는 내 거짓말을 알아차렸다.
"주말 내내 나와 있기로 했잖아."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내가 내일 완벽하게 보상할게." 나는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려 하였지만 이베트는 냉정하게 고개를 돌렸다.
주차요금기에서 요금을 지불하고 운전석에 앉은 나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운전대에 머리를 박았다.
"하아, 답없는 병신 새끼."
나도 안다. 내가 이베트에게 정말 잘못했다는 것을. 변명의 여지가 없다. 세상 그 누구도 데이트 상대에게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이베트는 더 나은 상대를 만날 권리가 있다. 인생에서 자신을 가장 소중히 여겨줄 상대를. 나 같은 바보가 아니라.
'이러나 저러나 차였을텐데 요리 만들지 말고 가슴이나 실컷 만질 걸.' 나는 더 병신같은 생각을 하면서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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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칼 직업은 대충 교랑건설(?)로 햇습니다. 중간에 바꿀지도
나이 설정 잘못햇더니 엉망인데 무시하고 읽어주세요. 오스칼을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으로 생각해주세요
애니 페르젠은 오스칼이 명확하게 신호를 줬다면 마리를 포기하고 오스칼에게 왔을 거라 생각해요. 그러나 오스칼은 마리를 너무 사랑햇으므로 차마 마리의 남자를 뺏지 못했다는 것이 저의 멋대로 해석입니다… ㅋㅋㅋ
앙드레 또 차여서 죄송합니다. 오펠만 나오면 너무 무거워서 앙드레 약방의 감초로 넣고 있는데 제가 앙드레 차이는 스토리를 너무 좋아해서… 물론 제 맘속 차이는 스토리 1순위는 브라비리랍니다. 호호호.
첫댓글 밥도 못 먹고 봤어요 저 또 댓글창 도배하게 생겼네요 근데 포인트 꽉꽉이라 다는 못 씁니다 ㅠㅠ
아니 진짜요? 헐 저는 그런 생각 한번도 못했어요 하긴 저는 애니 페르젠이 마오를 두고 고민했는지도 잘 모르겠어서...페르젠이 혼자서 오스칼 부르짖을 때마다 그냥 뜬금없네, 감독이 억지쓰네 이러고 ㅋㅋㅋ 그렇게 보기엔 앞뒤 너무 설명이 부족한 것 같아서뤼...페르젠이 오스칼 여자로 보는 거 잘 모르겠음...
근데 여기서 오스칼은 평범한 연애와 남녀관계를 페르젠한테 너무 원하는데 안 될 꺼니까 쿨한 척 아닌척하고, 페르젠도 오스칼이 안 원하는 거 같으니 마찬가지로 아닌척하다가 어긋나는 거라니 진짜 현실적이네요 ㅠㅠ일단 밥 좀 먹고 올게요
펠이 문자 통화 안하는 거 맞춰주는 이전 편 오스칼 보고 '옥중 상중 아웃 오브 안중이라 그렇다 이것아'했는데 ㅋㅋ ㅠㅠ
미국 가서 오스칼 생각 했던 것도 넘나 충격! 전 파리에 온 것도 마리가 울며불며 불러서 왔고 온 김에 오도 먹으려고 연락한 줄 (저 참 항상 최악을 생각하죠 ㅋㅋㅋㅋ)
여기 오스칼은 페르젠이 결혼하자 애낳자 하면 다 해줬을 거 같은데 이게 다 말을 똑바로 안하는 펠놈 때문이다
오페는 좀 무거운데 재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밥이 더 중요하죠!
애니 패르젠은 마리와 관련되어서 고민할땐 늘 오스칼 찾아와서 주저리주저리하다가 오스칼이 반응없으니까 마리에게 돌아가잖아요. (20화. 25화. 28화. 40화)
20화 비맞은 오스칼 떠올리며 갈등하는 장면은 굉장히 섹슈얼하게 느껴졋어요(둘중 누구랑 잘까 고민). 마지막화에서 비맞으며 꽥꽥대는 건 20화의 대구 ㅋ
마리와 페르젠이 직접 연애하는 장면은 20화 첫장면 뿐. 이후에는 오스칼과 대화로만 언급되고요.
페르젠은 애니와 만화가 완전히 다른 사람인데 오스칼은 기본적으로 비슷한거 같아요. (페르젠하고) 결혼하고 싶어하지만 아닌척 함 ㅋㅋ
여기 오스칼은 모쏠이라 연애스킬도 없고 츤데레여서 티못냇고 페르젠은 지 원죄(환승&전여친 마음정리 백프로 못함)땜시 조신하게 굴다가 티 못냇다는 설정입니다. ㅋ
@눼이 거 뭐...걍 자기 하고 싶은 말 떠들다 간 거 아니에요? ㅋㅋㅋ 역시 애니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실사영상이라면 말하고 반응보는 페르젠 표정이 나왔을까요?페르젠이 뭔 말하고 오스칼 반응 살핀 건 외국 백작부인 추적할 때 뿐... 마페 연애는 시청자들이 관심 없고 감독도 마리 안 좋아해서 굳이 안 넣고ㅠㅠ
만화랑 애니펠 다른데 (저는 뭐든 다 만화 인상이 강해서 거기서 벗어난 걸 알아차리는데 시간이 걸리네요..한 30년 ㅋㅋㅋ)만화 오는 그렇게 심하게 짝사랑 침울 땅파기 앙드레랑 첫날밤에 망언 이딴 건 안했고 페르젠이 결혼하자 했으면 바로 환멸 느꼈을 것 같아요ㅋㅋ그냥 춤추고 이쁘다 말 들은 걸로 만족
@alexis 전 애니에서 오스칼과 페르젠이 잤다고 보는 쪽이에요. 원나잇 섹파 아니고 둘다 서로 좋아했는데 서로 티 안낸 걸로 보였어요. 다만 페르젠은 결혼까진 아니고 오스칼은 결혼까지 원했고요(그래서 드레스 입음)
앙드레가 희어도 붉어도 장미라고 하니까(처녀도 처녀아니어도 나에게 넌 여자다) 버럭버럭 화내잖아요.
만화 페르젠은 일편단심 마리니까 결혼제안할 리가 없죠. 오스칼도 페르젠의 일편단심을 사랑한 거고요.
@눼이 그게 차라리 덜 답답하고 애니 시청자에게 재미있었겠구만 아쉽네요...암시로 표현하는 것도 정도껏이어야지 오스칼 이미지 보존하려다가 세상 미련퉁이 만들었네요.
@alexis 당시 시청자들에겐 충분히 표현되었던 거 같아요. 뒷세대인 우리가 보니 못알아먹은 거고. 물론 시청률도 훌륭히 말아먹음. 그 옛날에 여주가 처녀가 아니라니 그런 애니를 누가 봐…
@눼이 헐 그래요??아니 그 일본 블로거님 한분만 유레카 하신 거 아니에요?
아니 진짜 전 일본 애니 어려워서 못 보겠어요 에반게리온도 해석이 훨씬 길고... 제발 디즈니처럼 다 말해달라고 ㅠㅠ
하..마펠 불륜의 찝찝함은 대낮 야외 파티에서 뿌연 화면에 귀족들이 수근수근대는 거 되게 은근하게 잘 그렸다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더 싸매면저는 못 알아먹는다구요 ㅋㅋㅋ
아 뭐 인도영화 (요즘은 어떤지) 러브씬 못 넣어서 분위기 잡힐라하면 참새 커플이 정다운 장면으로 화면이 넘어간다니 그런 암시에 익숙하면 보이고 직접적인 것만 본 사람은 못 알아보고 그런 건가요
@alexis 네 그렇게 보시는 분들 많더라고요.
팬픽보면 확연하게 갈리잖아요. 기본은 오앙이지만 애니베이스 픽에선 페르젠과 오스칼이 부부인 경우가 많고 만화베이스에선 오젤이 많고요. 그리고 유독 첫경험 이야기 많이 나오지 않나요? 양인 언냐들 픽에서도… 오스칼의 첫경험이 작품의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 생각해요.
흰장미 = 순결이거든요.
19화 오스칼 가슴에 흰장미 > 이땐 아직 처녀
샤를로트가 흰장미 가져감 > 두꺼비 공작에게 순결 잃느니 자살하겠다
20~28화에서 오스칼 펠과 동침. 아마 25화. 그래서 술집 난동 후에도 앙드레가 키스 안해요. 첫키스 = 첫경험 인데 오스칼은 패르젠이랑 첫경험 했으니까요.
오스칼이 남자로 살겟다는 의미 = 페르젠이랑 잣는데 페르젠이 날 떠났다 = 난 이제 결혼 못한다 = 여자 아니다
앙드레의 장미는 라일락이 될 수 없다 > 남자랑 잣다고 여성성을 버리지 마라
희어도 붉어도 장미다 > 처녀건 아니건 나는 너를 사랑한다.
흰장미 불어서 날림 > 나 처녀아님. 결혼 못함
초상화에 흰장미가 피어잇다 > 넌 내 맘속에선 순결한 여자다
오스칼은 계속 망설다가 그말듣고 앙드레에게 고백
@눼이 일픽은 안본지 오래인데 애니 베이스 인 게 잘 기억 안나고 ㅠ 서역 픽은 저는 하나가 파격적으로 오펠 육체관계 넣었는데 그 픽이 그 언어권에서 반응 좋아서 아 이거 블루오션이네 오스칼 러브라이프가 다양해지네? 하고 막 오펠 커플이 곁다리로라도 나오는 게 새끼 치듯이 증식한줄 ㅋㅋㅋ
악...근데 문제는 애니 오펠이 잤대도 다시 생각하니 속이 시원하지 않아요 잤어도 안 잤어도 애니 오스칼은 고구마!
연애 없는 삶을 살고 싶어.
불타는 사랑을 했어요. 이 두 대사가 좀 덜 웃겨보이긴 하네요 ㅠ
@눼이 헐 눼이님 이건 전에 그 종교적 해석글(맞나?) 이후로 바뀌신 건가요 아님 그 전부터 견지하시던 관점인가요? 그전엔 일생에 단 한번 썰을 지지하시다 바뀐 건가염??
......정말로 오펠이 동침했다니....(안믿었는데 눼이님이 그렇다니까 바로 팩트화ㅋ).....와~~^^ (이른 모쏠 탈출 환영ㅋㅋ)
@유리바다 아.. 근데 이 해석을 따르면 불타는 사랑 드립과 페르젠을 사랑했는데도~라며 앙드레에게 감읍하는 장면이 완전 이해가 가네요.
아무리 그래도 반딧불씬에서 오스칼이 하자있는 여자처럼 구는 건 용납이 안됩니다ㅜ 종교적 메타포를 쓸거면 예수 자리에 오스칼님을 놨어야지 이 사람들아~!
@유리바다 그때도 이러고 열내다가 갑자기 사제 앙드레 망상을 발전시키며 므흣하게 종결했던 기억이..프하하
근데 수단 입은 앙드레 사제.. 망상이지만 너무 괜찮지 않나요?ㅋㅋ
@alexis 일본 만화팬 중에서도 이렇게 보시는 분들이 좀 계더라고요. 그래서 애니를 싫어함 ㅋ 일본만호ㅏ팬들은 대부분 오앙고정 성향이 굉장히 강해서 그런듯요.
애니는 남자팬이 많다 들었어요.
일픽은 애니베이스가 많지 않더라고요. 그 예전에 알렉시스님이 소개해주셨던 오앙이 한번 끝까지 간담에 오가 앙 협박해서 억지로 자고 제로델이 안부인사 왔다가 눈치깐 이야기… 그분이 애니팬이더라고요.
저는 만화만 봤을 땐 서역픽 보면서 첨엔 오펠이 왤케 많아? 하고 의아해햇는데 애니보고 다시 서역픽 보니까 득도가 되더라고요. 만화 베르는 성애의 시작과 끝이 둘다 오앙이지만 애니 베르는 오펠이 성애의 시작이고 오앙이 끝 ㅎ
@유리바다 종교해석의 연장임다. ㅎㅎㅎ
오스칼은 만화든 애니든 남자처럼 행동해도 남녀관 결혼관 가정관은 엄청 컨벤션하잖아요. 남자랑 자고 결혼 안 한 자신을 두고두고 자책했다고 생각해요.
'붉게 피어도 장미다'가 자책하지 말라는 뜻인데 오스칼 스스로가 인정 안함 ㅠ
하지만 역설적으로 처녀를 상실한 다음이 훨 당당하고 멋지죠. 사타구니에 단도 꽂고 남자랑 결투해서 이기고…
물론 개인의견일 뿐이에요. 오스칼은 평생 모쏠에 혼자 안달하고 망상하는 짝사랑 할 성격ㅋㅋㅋㅋ
일생 단한번은 만화때문에 생성된 제 취향이랄까요? 정확히는 다른 사람과는 해도 사랑하는 사람과는 한번도 안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진정한 발암… 오젤앙 각각 딴사람과 결혼하는 엔딩이 최애망상이거든요. 하지만 혼자서만 간직하는 비밀스런 욕망임다 ㅋ
누가 픽 써주면 평생 물고빨고핥을 자신잇는데 흑 ㅜㅜㅠ
수단 앙드레는 서역픽에 나와줫음 좋겟는데 ㅋㅋ 너무 금기라 마약 원나잇 양다리 다 하는 서역언니들도 차마 못 건드리는 걸까욤ㅋㅋㅋ 의외로 여기서엿는지 딴카페에서엿는지 제로델수도사 픽은 본 기억이 잇어요.
@눼이 최애망상 써주세용! 목마른자 우물을 팔지니..^^
참 더글로리 해외 리액션 모음집을 봤거든요. 거기서 사라가 약에 취해 교회에서 추태부리는 장면 있는데(자세한건 스포) 울나라 사람들은 헐 ㅈ됐네~ 망신살 어쩔? 이런 반응이었다면 서양쪽 리액션은 하나같이 "오마이 교회에서? 이런 신성한 곳에서?!"라는 반응들이드라구요. 기독교 문화권이라 그런 포인트들이 더 무겁게 다가가나보다 싶드라구요~
근데 마리가 몰랐다는 거 저는 또 몰랐네요. 시기만 안겹치면 대애충 넘어가는 아주 프랑스적인 3인방인줄 ㅋㅋㅋ
저는 애니에서 마리 페르젠이 비오는 날 오스칼 메신저로 쓴 거 둘이 별로 비난 안하고픈데 (마리는 너무 수치스러워해서. 펠은 오스칼이 너무 단호박으로 뒤돌아가는데 어쩔 도리가;) 여기 페르젠은 채찍으로 갈겨주고 싶네요 21세기에 사람이 비를 쳐맞고 왔는데!
아 오스칼님 국철 검색한다길래 에어컨도 없고 느려터진 나 rer타고 다녀?ㅋㅋㅋ 했는데 전날 비맞고 타고 펠네 가다니 와 비참의 끝판왕 ㅠㅠ
앙드레 '어차피 차일꺼 만지기나 할걸' 넘 웃기고 리얼해요 ㅋㅋㅋㅋㅋ
오스칼 저 냄새ㅋㅋㅋ상황에서도 앙드레는 데이트 상대로 안보는 건 아까워서겠네요. 만났다가 망하면 내 앙드레 없어지니께 ㅠ
마리는 압니다. ㅋ그래서 오스칼 이용해먹는 거에요
페르젠은 반지 받은거 부끄러워서 못잡고요
@눼이 헐 마리 ㅆㄴ!!! 그래요 파리 와서 오스칼 만난 거 알고 부른 거죠!!! ㅆㄴ!
@alexis 네 오스칼에게로 환승할까바 부른 거에요.
페르젠 교외 호텔로 부르고 > 페르젠은 안넘어감
점심시간에 오스칼 부르고 > 오스칼 단순해서 홀라당 넘어감
페르젠 다시 부르고 > 이번에는 넘어감
입니다 ㅋ
파티여왕은 이정도는 해야죠
+ 인그레이빙은 머라 새겻게요. 맞춰보세요
@눼이 ㅋㅋㅋㅋㅋ 모든 것이 나를 당신에게로 인도합니다
아니고
겁쟁이여 그녀를 내버려 두고 돌보지 않는 자는. 이죠
음. 로불히가 좋았던 건 그녀가 오스칼에게 잘했을 때 한정 ㅡㅡ
앙드레 가슴 큰 여자가 확고한 취향이었으면진작에 팔자 고쳤을텐데
@alexis 넹 후자입니다. 역시 펠잘알 알렉시스님. ㅋㅋㅋ 전 만화 마페는 밍밍해서 썩 조아하지 않는데 그 부분은 소름끼쳐서 좋아해요. 모든거 다 가진 존잘알파메일이 개미지옥에 빠지며 인생을 던질 수 밖에 없는... 이번 화에 표현하고 싶었는데 잘 안되었어요.
앙드레도 알렉시스님 말씀이 맞습니다. ㅋㅋㅋ
@눼이 아니오...불나방 로불히. 오펠을 간교하게 끊어버리는 마리와 폭우 전서구씬의 절묘한 조합이에요. 덕분에 내 사랑 뤽상부르 공원이 아주 슬퍼졌지만요 ㅠ
마리 폰 망가진 거 아니죠? 전 마리가 어디서 문득 촉이 와서 확인하려고 폰 달라고 하나 했어요 (오스칼이 문자 지우고 폰을 줘도 그 망설이고 삭제하는 시간 만으로도 확인 사살이니까. 더불어 미련 많은 저는 감정이입 제대로 돼서, 소중한 문자들 지우느니 업무용 폰이라 내 폰 아무한테도 못줘 라고 거절했을 것 같아요. 대신 발로 걸어가서 전할게 라고 해야하나? 망상하다가 ㅋ아 이동하느니 지우고 줘버리는 게 낫나 ㅠ 하 간악한 ㅆㄴ...결국 문자도 지우고 폰도 넘기고 걸어도 갔네요 )
간악한 ㅆㄴ을 찾을 게 아니라 탑호구 앙드레를 눌러버리는 최강호구 오스칼 등짝 이리로
@alexis 뤽상부르공원 알아주서서 감사해욧ㅋ 담에 철제의자에 앉으실 땐 제 루앙 팬픽 생각해주세요 (아니 루앙은 어디간곀ㅋㅋㅋㅋ)
마리 폰은 진짜로 망가졌어요. 여윽시 언제나 최악을 가정하는 알렉시스님 ㅋㅋㅋㅋ
단지... 마리는 계획적으로 음모 짜는 타입이 아니지만, 폰 안망가졌음 다른 방식으로 페르젠과 오스칼을 갈라놨을 거에요.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스스로는 자신이 오스칼의 베프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을걸요? 코인충짓 하면서도 지가 자르제가를 돕고 예술가도 돕는다고 생각하고요.
말씀대로 오스칼은 마리의 아바타가 되어서 문자 지우고 폰 주고 선물 전달식하고 시키는 거 다 합니다. 마리는 오스칼이 자신의 남자를 뺏었다고 생각하니 괴롭히는 거구요
아니 마리 이 샹뇬.. 안그래도 발암 으억 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뭐라구요? 일부러 갈라놨다고요?(머리채잡음)
페르젠이 생각보다 마음 있었던 건 의외였어요. 모쏠 오스칼 쿨한 척 하다가ㅠ
펠도 오도 참 직진 못하고 용기가 없네요. 사랑이란 게 그렇죠 쩝..
앙드레는 역시나 오등신..오스칼등신ㅋㅋ
그나저나 너무나 꿀잼이군요.
오등신이라고 썼지만 오스칼을 능숙하게 조련하면서 결국은 자기가 코꿰고 마는 이 버전 앙드레 너무 좋아요^^
@유리바다 마리는 일부러 반지를 준비해서 오스칼에게 전달시켰어요. 오스칼이 내용물이 반지란 거 알게 하려고 로고 보이는 봉투에 담아준 거고요. 오스칼 기도 죽일겸. 페르젠 단도리도 할 겸.
기념일 선물이라면 나중에라도 직접 주는 게 의미있는데 일부러 배달시켰잖아여. 물론 오스칼은 못알아먹음. 페르젠은 알아먹음. 마리도 오스칼이 못알아먹는 거 알고 계속 괴롭힘.
서로 사랑하는데 대화가 어긋나서 헤어지는 커플들이 종종 있잖아요. 특히 첫연애 때.
오펠은 결국 인연이 아닌 거죠. 정말 잘 맞으면 비언어적인 신호도 이해하기 마련인데 말에요.
오등신ㅋㅋㅋ 오앙엔딩을 망설이는 이유입니다. 이픽의 앙드레는 등신짓 할때가 젤 섹시해서요.
@눼이 제가 마리 안 싫어하는 이유가 여자 상대로 여우짓 안해서인데...마리가 오스칼이 펠 좋아한 거 몰라서인듯...
@alexis 원작 마리는 정말 몰랐죠. 애초에 오스칼을 이성애 할 사람으로 안 보잖아요. 여자의 마음을 몰라주니 어쩌니... (그래서 오스칼은 연애 시작하자마자 마리에게 자랑하러 감 ㅋㅋㅋ)
애니도 20화에서 불륜셔틀 시킬땐 정말 몰랐던 것 같아요. 그 다음은 알아차렸는지 어떨지 모르겠는데 이후에도 접점이 별로 없어서 몰랐을 거 같아요. 마리는 쁘띠 트리아농 가버리고 오스칼은 그랑 트리아농 지키다가 위병대 가버리니까요
@눼이 근데 진짜 그때는 오스칼이 그런 마음을 모르긴 몰랐다고 생각해요 ㅎㅎ 의무와 명예만 아는 강철의 처녀...
@alexis 네 ㅋㅋㅋ 그말듣고 각성해서 페르젠 조아하자나요 . 마리는 여자로서 같은 마음 가져달라고 한 거지 같은 남자 좋아하란 게 아녔는데 오스칼 진짜 단순 그자체ㅋㅋㅋ
어쨌든 마페가 오스칼 사람 만들었네요 ㅋ 누군가를 조아하는 마음도 갖게 하고 ㅋ
@눼이 어머...저 종종 마리가 오페 관계(있었다는 전제 하에) 알았을까?하는 생각 하곤 했는데, 정황상 몰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긴 하네요. 하지만 늘 알았으면 좋겠다(=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ㅎㅎ 오스칼이 다른 부대로 보내 달라 사정했을 때 까지도 몰랐을 것 같고, 페르젠도 굳이 말 안 할 것 같고, 마리 본인도 장남도 아프고 왕실 분위기 흉흉하니 신경도 안 썼을 것 같긴 하지만 어쩌다가 눈치 까고 나서(이 경우라면 왠지 오르부아때 육감으로 알아챌 것 같네요) 오스칼을 시험하려는 요량으로(?) 파리 출동 안 말렸다, 는 게 제 망상 포인트입니다. 바스티유 함락되고 오스칼 죽었다는 소식 듣고 나서 온갖 복잡한 감정에 휘말리고요. .
@Lemona 오르부아때도 몰랐을 거 같아요… 라기보단 이때의 마리와 오스칼은 페르젠 따윈 안중에도 없죠 ㅋㅋㅋ
죽네사네 왕실버릴듯 직장관둘듯 두 여자 마음 들었다놨다 하던 남자인 페르젠이 두 여자에게 완전히 잊혀지는 게 꿀잼포인트 ㅋㅋ
근데 실은 저도 레모나님처럼 마리가 은근히 알아차렷음 잼겟다! 라고 망상합니다.
+ 부대 옮겨달라 할 때 눈치까면 재밋을거 같아요. 그 직전에 오스칼한테 뻥 차인 페르젠이 마리랑 잠자리 하면서 오스칼에 대해 캐묻고 해서 어쭈 이놈이? 하고 눈치깐다던가. 그래서 오스칼을 일부러 험지로 보내면 재밋겟죠? ㅋㅋㅋ
제로델이 청혼한 건 마리가 제로델 부추겨서이고
35화에서 처분 안하고 용서해준 건 험지로 보낸거에 대한 사과라던가 ㅋ
@눼이 아뉘 이런~ 망상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엮여나오네요
너무 좋아요~ 이런 망상! 써주시지요 레모나님 눼이님
@유리바다 저는 글로 풀어낼 정도로 마페에 애정잇진 않아요ㅋㅋ
하지만 오펠전문가 레모나님께서는 써주실거라 믿습니다.
@눼이 눼이님도 오펠 전문가이십니다. 그만 인정하시라니까요 ㅋㅋㅋㅋㅋ
오펠이 가까워지고 무도회에서 춤출 때 쯤 마리가 눈치채면 어떨까요. 아, 무도회에서 여장한 오스칼을 알아보는 것도 좋겠군요. 아들 간병하느라 정신없다가 정신 차려보니 이 남자가 이상한데.. 어느 날 그가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귀부인을 유심히 바라보다가...촉이 딱 온 거죠. 그동안 설마 하고 넘겼던 모든 퍼즐이 맞춰지면서...믿었던 오스칼에 대한 대박 배신감과 함께 페르젠 기강 잡아! ㄱㄱ(펠한테는 배신감이 덜함. 원래 바람둥이 재질이라) 일부러 안겨서 운다던지 하는 모습을 노출시켜 펠의 마음과 여론을 자기 쪽으로 다시 돌리고.
근데 전 일부러 험지로 보내진 않을 거 같아요. 곁에 두고 감시하는 편이 나아서 &
그 시점에선 이미 승자의 여유.(마리는 기본적으로 오스칼을 좋아하고 여자로선 약간 무시(?)하기 땜에? 단순한 오스칼쯤은 자기한테 쨉이 안된다 여기니까요)
도리어 오스칼이 저렇게까지 상처받은 티를 내는 것에 당황하며 달래서 계속 자기 추종자로 곁에 두고 왕비놀이(오스칼이 폼나잖아요 옆에 끼고 있으면) 하려 하는데 잘 안됨ㅋ
@유리바다 제로델 부추긴 건 미안한 마음 반 견제 반이라 하면 어떨까요?
여우같은 젤은 진작에 왕비의 의도를 눈치까고 얄밉게 여기지만 사정없이 마음이 흔들려버린다는.ㅋ 안될 거 알면서 청혼하고 결국 차이면서 바보짓 했지만 후회는 없다 시전..ㅋ
파리출동을 안 막은 건 오스칼의 배신(나만 숭배해야 되는데 펠을 좋아한 것, 근위대를 떠난 것, 시민편을 든 것 모두 배신으로 간주)에 대한 오기가 발동해서인 것으로.. 여기서 방점은 "나만 숭배해야 되는데"입니다.ㅋ 오스칼에 대한 소유욕.
근데 오스칼이 눈물까지 보이며 결연하니까 갑자기 철렁하고. 그러나 자존심 땜에 바꾸진 못하고.(마리도 한 자존심 하잖아요) 그래서 오르부아.
오스칼 전사 소식 듣고 나선 죄책감과 후회에 휩싸이지만 이 작품속 마리는 뭘 어디부터 어떻게 했어야 했을까 논리적으로 반성은 못하고 그냥 못되게 굴었다 후회만 했을 거 같아요.
@눼이 부대 옮겨달라고 할 때가 눈치를 깔 포인트이긴 하네요ㅋ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얘가 왜 저러는지 모르겠고, 이유도 말해주지 않으니 계속 궁금증이 일거고, 그 상태에서 페르젠을 만났는데 뭔가 평소랑 다르다(눼이님 썰처럼 오스칼에 대해 캐묻거나, 오히려 오스칼에 대해 아예 언급을 안 한다거나 하는 식의 평소와 다른 행동)는 걸 느끼고 알아채는 거죠.
+제로델 부추기는 마리, 말이 되네요? 단순히 늘 있던 오스칼이 근위대를 떠나서 사랑을 깨닫고 청혼했다, 라고 하기에는 뭔가 '그럼 그 긴 세월 동안 대체 뭘 한 거야?'가 된단 말이죠. 젤이 근위연대장이 되어 마리 곁에 있었을 테니 마침 슬쩍 밀어주기에도 딱 적합하네요.
@유리바다 전 왠지 감옥 가기 전까진 자기랑 자기 가족에게 닥친 일로도 정신 없어서 오스칼에 대해서는 반성도 못하고 후회만 하다가 감옥 가고 나서는 곰곰이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로자리에게 흰장미 접어서 준 거고요. 오페 관계를 알고 나서 주는 흰장미라고 한다면, 뭔가 페르젠이 얽혔건 아니건 당신은 나에게 있어서 순결한 사람이고 순수한 마음으로 나를 대해주어 고맙다, 난 다 용서했다, 뭐 이런 의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Lemona 만화에선 아빠가 오스칼 퇴역시키고 싶어서 신랑감 구해온 거니 제로델 청혼이 말이 되는데
애니는 긴긴세월 바라만 보다가 관둔지 한달만에?
마리가 (오펠관계 알아차렸다면) 제로델 부추겨도 이상하지 않죠.
근데 저는애니에서 마리와 오스칼 인생 말아먹는데 페르젠이 결정타를 날렸지만 그 두 여성에게 잇어 페르젠이 아주 중요한 남자는 아니라고 생각해서ㅋㅋㅋ 오르부아때 페르젠 따윈 공기급 되어서 그가 누구랑 잤건 사겻건 아무 의미없엇을 거 같아요.
만화에선 마리가 오스칼 출동 모르는데 애니에선 마리가(왕실이) 오스칼에게 직접 출동명령 내리자나요. 그리고 오스칼은 총 안 쏘는데 왕실군대는 위병대에게 총 쏘죠. 마리는 오르부아에서 오스칼의 배신을 짐작했고, 민중 편에 서면 발포하라고 미리 명령해뒀을 거에요.
@눼이 애니에선 제로델을 막은 오스칼을 마리가 용서해줌 > 충성맹세를 요구 > 오스칼은 거부 > 마리는 오스칼이 이끄는 위병대b중대에게 직접 출동명령을 내림 (충성심 테스트)> 오스칼은 출동해서 시민을 보호하지만 발포하지 않음 > 왕실군대가 발포함
만화에선
마리가 오스칼 용서 > 만나서 서로의 남친 자랑. 충성맹세 요구 안함 > 오스칼이 직접 지휘하는 걸 알고 마리가 말리려 함 > 오스칼이 시민을 보호하러 발포하고 교전
어휴 만화 오스칼 통수 쩔어요 ㅋㅋㅋ 애니 오스칼은 배신 예고라도 햇지 ㅋ
@눼이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세세한 것까지 다 기억하시는 눼이님 대단하세요 ㄷㄷ 전 디테일에 약한지 그런 상세한 것 까진 기억이 안 나다가 다른 분들이 언급하시면 아!그랬지 하고 기억이 나더라고요.(다시 보면 되지만, 애니 후반부는 함부로 손 대기가 무사와요 ㅜㅜ) 애니의 마리는 만화 마리보다 더 강경하다고 할까요, 어른스럽기도 하고, 사적인 감정으로는 오스칼이 죽기를 바라진 않겠지만 오스칼이 자기 입으로 배신을 예고했으니 미리 조치를 취해뒀겠네요. 하지만 이해가 안되는 건 오스칼이 배신할 것을 예상했으면서 굳이 명령을 내렸다는 것. 오스칼이 민중편에 서면 왕실군이 조금이라도 더 불리해질텐데 왜 그랬을까. 자르제 장군도요. 배신자라고 직접 처형까지 하려고 했으면서 출동 때는 왜 내보냈을까. 네 갈 길 가라고 말하긴 했었지만 말이죠. 자르제 장군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고, 마리는 오스칼을 시험해보려 한 것 같아요.
@눼이 애니 마리x오스칼 관계성 너무 재밌네요 ㅋㅋ 살벌하기도 하고ㅋㅋ 오르보아씬에서 압축적으로 잘 보여주긴 했지만 더 다뤄졌더라도 좋았겠다 싶네요. 결국 마리는 오스칼을 너무 좋아했던 것 같아요. 충성심 테스트에, 배신하니까 죽여버리려고 하고...ㅋㅋ 그리고 결국 오스칼이 한 행동(바스티유 함락에 일조)의 여파로 인해 마리도 죽음에 이르게 되고요.
@Lemona 자르파파가 오스칼 죽이려고 할때 마리가 용서해주면서 앞으로도 충성심을 보여라. 고 서신을 썼잖아요. 출동명령도 그런 서신이엇던 거 같은데 기억이 안 나네요. 여러번 기회를 줬다고 생각해요. 오스칼을 사랑하니까
마리는 왕실군대가 이길거라고 생각했겟죠. 오스칼 중대는 겨우 50명이잖아요. 만화보다 애니 후반부 마리가 훨씬 여왕답죠. 이후에 페르젠도 이용해먹고 버리고 ㅋㅋㅋㅋ
자르파파는 오스칼의 독립(가출, 배신)을 인정햇다고 생각해요. 살아돌아오면(오스칼이 이기면) 진정한 후계자로 자신을 계승하는 거고요
@눼이 그 서신도 방금 생각 났네요. 만약 왕실 군대가 이기고, 오스칼이 전투에서 살아남았다면 마리가 오스칼을 어떻게 했을지 궁금하네요. 아무래도 죽였을 것 같죠? 가담한 시민군도 대거 처형했을 것 같은데, 본보기로 배신자도 함께 죽여줘야... 일단 법정에 세울 것 같고, 뭘로 죽였을려나요. 미련이 남아서 교수형은 안 시켰을 것 같고 총살 했을 것 같네요.
저는 범인이라 쟈르파파의 마인드가 이해가 안 가네요ㅋㅋㅋ 아마 영원히 이해 못할 것 같아요 ㅋㅋㅋㅋ
@Lemona 왕실군대가 이긴다라... 이제까지 제가 본 망상중 가장 파격적이네욬ㅋㅋㅋㅋㅋㅋ
교수형 할거 같긴 한데, 전 마리가 오스칼을 죽이지 않는게 더 재밋겠어요 ㅋ 왜냐면 앙드레가 죽엇으니 오스칼은 살아도 죽은 인생이고요. 앙드레 만나러 죽고 싶은데, 자살도 못하거든요. 자살하면 천국에 못 가니까 ㅎ휴ㅠㅠ
자르파파는.... 나이먹으니 이해되더라고요 ㅎ 데자키 감독 이때 30대셧는데 대단하세요. 물론 전전세대라 우리같은 버블세대보대 인생을 압축적으로 사셧지만요.
@눼이 배신의 아이콘이니 만큼 본보기로 교수형 하려나요? 안 죽이면 감옥에 가둘 것 같은데, 정말 죽느니만 못한 삶이네요. 밖에 나가 있기라도 하면 앙드레의 유지를 이어서 혁명가 활동이라도 할 텐데, 감옥에선 그것도 어려울 거고. 왕실 군대가 이기면 몰살 엔딩이겠죠? 특히 위병대는 전원 처형일 것 같고. 혼란스러운 와중에 극적으로 누군가 오스칼을 빼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정치적으로 써먹을 목적으로?(써먹을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님 아랑이 데려가서 멀리멀리 어디 오지 같은데 숨어 버리는데, 숙청의 여파가 그 시골 오지까지도 몰려와서 두려움에 떤다던가, 생각보다 오래 살아서 꽤 오랫동안 도망자 신세로 살다가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쓸쓸히 죽는다던가(그런데 마침 여름이라 반딧불이 떠다니고~~)
아 왜 페르젠 오스칼 갑자기 애틋하죠 ㅋㅋㅋ 전 이 픽을 읽으면서 이 둘이 이어지길 바라고 있었나봐요. 이런 기분 처음이네요 ㅋㅋㅋㅋ 페르젠이 오스칼에 맞춰주고 있었다니 신선하고 더 애틋하네요 ㅎ 결국 반지 받고 한순간에 세상 나쁜 놈 되었지만 ㅋㅋ
눼이님의 앙드레가 너무 귀여워서 좋아요~. 원작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이런 사랑스러움이라니… 왜 이리 잘 쓰세요 ㅎ
오호호 저의 오펠 응원해주시는 건가여? 실은 저도 머리는 오젤을 쓰라고 명령하는데 제 가슴이 자꾸 오펠로 가서 곤난하더라고요 ㅋ
불륜에 양다리걸치는 나쁜놈이어도 페르젠에겐 페르젠만의 사정이 있다 라는 컨셉으로 썼습니다. 결국은 양다리남의 자기합리화 독백이지만요 ㅋ
앙드레는 괴롭힘당하는 게 매력인 캐릭터인지라 많은 등장인물들에게 귀엽게 당하는 걸로 그려보앗어요. 특히 앙이 차이는 장면을 쓸 때마다 한없는 희열을 느껴서 저도 스스로 놀랐습니다 ㅋ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