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인솔 아래 체험 학습 나온 완주초교생들. 한옥 마을엔 자주 오느냐, 인상은 어떻더냐 등등, 성실히 답변해줬지 뭐. 내가 한두번 인터뷰 했나~ 이래뵈도 지명도 높은 할망구라구~ 헤헤~
암튼, 거기서도 또 열렬한 환영. 쵸코파이 배달차 운전자 한분이 우릴 알아보시더니 만나뵙고 싶었노라고. 악수도 나누고 냉수며 과자도 주시고 돈마저 주시잖아. 만원씩이나~ 여행 잘 하시라고~ 헤헤헤~
우리는 지쳐 죽을 판인데~ 쉽게 다니는 것 같지만 그게 아니거든. 이리저리 옮겨 다니느라 체력 소모 엄청 많거든. 편한 잠 제대로 못 자거든. 밥 제대로 못 먹거든. 게다가 연주까지 해 대거든. (나는 연주하는 산적 옆에 서서 돈 받는 채권장수 역할하거든)
삼뽀냐 연주~ 거 쉬운 거 아녀~ 연주하는 산적을 흘끗 봤더니 눈에 잠 기운이 역력. 피로에 찌들대로 찌든 모습.
그래도 그걸 이겨내며 씩씩하게 연주하더라구. 삼뽀냐 소리가 김 빠지는 맥주 소리긴 했지만~ 크크~ 그런 거 보면 울 산적, 참 대단해~
어쨌건, 한옥 마을 거리거리를 온통 누벼대는 반라의 야시시한 옷차림의 이쁜 아가씨들만 실컷 구경하고 연주를 접었어. 점심 때가 된데다 돈벌이가 신통치 않았거든.
그러고 보니 작년 무전 여행때, 강릉 경포대에서도 그랬었지. 사람들은 와글바글한데 딱 4천원 벌었었거든.
우리나라 관광지에서는 거리악사들 굶어죽기 딱 알맞아~ 우리나라 사회가 아직도 경직돼 있는데다 거리 문화란 게 아예 없으니까.
다른 나라들은 길거리에 악사들도 있고, 판토마임이나 마술사들도 있고, 행위 예술가들도 있던데 왜 우리나라엔 없는걸까?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때야.
아직고 머나먼 다양화 사회. 언제쯤 우리 사회는 그렇게 다양화될까? 흐미~ 까깝해죽겄어~
어쨌거나, 여행 16일째. 전주 한옥마을의 돈벌이는 쵸코파이 기사님의 만원짜리 한장과 천원짜리 서너장이었지.
근데, 돈벌이보다 더 시급한 문제, 둘 다 쉬는 거였어. 잠은 쏟아지는데 다리마저 풀려 둘 다 걸어다니는 송장 같았으니까.
그래 마침 조금만 가면 잠도 잘 수 있는 휴식 공간이 있다기에 그곳으로 향했어. 한옥 마을 도로변에 있는 큰 정자인데 이미 젊은이들로 넘쳐나더구먼. 연인끼리 껴안고 잠들어있거나, 동료끼리 어울려 삼삼오오 편히 누워 있거나, 앉아서 간식 먹는 팀, 간단한 놀이를 하는 팀 등등.
교사 인솔 아래 체험 학습 나온 완주초교생들. 한옥 마을엔 자주 오느냐, 인상은 어떻더냐 등등, 성실히 답변해줬지 뭐. 내가 한두번 인터뷰 했나~ 이래뵈도 지명도 높은 할망구라구~ 헤헤~
암튼, 거기서도 또 열렬한 환영. 쵸코파이 배달차 운전자 한분이 우릴 알아보시더니 만나뵙고 싶었노라고. 악수도 나누고 냉수며 과자도 주시고 돈마저 주시잖아. 만원씩이나~ 여행 잘 하시라고~ 헤헤헤~
우리는 지쳐 죽을 판인데~ 쉽게 다니는 것 같지만 그게 아니거든. 이리저리 옮겨 다니느라 체력 소모 엄청 많거든. 편한 잠 제대로 못 자거든. 밥 제대로 못 먹거든. 게다가 연주까지 해 대거든. (나는 연주하는 산적 옆에 서서 돈 받는 채권장수 역할하거든)
삼뽀냐 연주~ 거 쉬운 거 아녀~ 연주하는 산적을 흘끗 봤더니 눈에 잠 기운이 역력. 피로에 찌들대로 찌든 모습.
그래도 그걸 이겨내며 씩씩하게 연주하더라구. 삼뽀냐 소리가 김 빠지는 맥주 소리긴 했지만~ 크크~ 그런 거 보면 울 산적, 참 대단해~
어쨌건, 한옥 마을 거리거리를 온통 누벼대는 반라의 야시시한 옷차림의 이쁜 아가씨들만 실컷 구경하고 연주를 접었어. 점심 때가 된데다 돈벌이가 신통치 않았거든.
그러고 보니 작년 무전 여행때, 강릉 경포대에서도 그랬었지. 사람들은 와글바글한데 딱 4천원 벌었었거든.
우리나라 관광지에서는 거리악사들 굶어죽기 딱 알맞아~ 우리나라 사회가 아직도 경직돼 있는데다 거리 문화란 게 아예 없으니까.
다른 나라들은 길거리에 악사들도 있고, 판토마임이나 마술사들도 있고, 행위 예술가들도 있던데 왜 우리나라엔 없는걸까?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때야.
아직고 머나먼 다양화 사회. 언제쯤 우리 사회는 그렇게 다양화될까? 흐미~ 까깝해죽겄어~
어쨌거나, 여행 16일째. 전주 한옥마을의 돈벌이는 쵸코파이 기사님의 만원짜리 한장과 천원짜리 서너장이었지.
근데, 돈벌이보다 더 시급한 문제, 둘 다 쉬는 거였어. 잠은 쏟아지는데 다리마저 풀려 둘 다 걸어다니는 송장 같았으니까.
그래 마침 조금만 가면 잠도 잘 수 있는 휴식 공간이 있다기에 그곳으로 향했어. 한옥 마을 도로변에 있는 큰 정자인데 이미 젊은이들로 넘쳐나더구먼. 연인끼리 껴안고 잠들어있거나, 동료끼리 어울려 삼삼오오 편히 누워 있거나, 앉아서 간식 먹는 팀, 간단한 놀이를 하는 팀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