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앙도 아니고 오젤도 아니고 오페도 아니고 암것도 아닙니다. 저도 몰라요... 걍 닥치는대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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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칼이 마담 카페와 페르젠을 잘 만났을지 궁금했다. 내년부터는 후원을 끊었으면 하는 것이 내 솔직한 심정이다. 자르제 사장님에게는 이미 구두로 간단하게 보고했고 사장님은 매우 곤란한 얼굴을 했다.
"후원금도 후원금이지만 무상입주해 있는 미술관 문제도 있습니다. 형식적으로라도 계약서와 임대료에 갈음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일단 알겠다. 이 문제는 프랑소와즈와 셋이서 이야기해보자."
나는 유탄이 우리쪽으로 튀지 않기 바랬다. 유탄이 아니라 폭탄일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오스칼이 마리와 페르젠과 어울리는 것은 삼가해주길 바랬다. 솔직히 말하면 페르젠과 어울리는 것을!
스마트폰이 울렸다. 오르탕스 누님이다.
"앙드레!" 오르탕스 누님은 언제나 밝고 명랑하다. 이미 40대인데도 소녀와 아줌마를 오가는 누님의 매력이 있는 분이다. 남에게도 관대해서 나는 누님이 좋았다.
"루루랑 함께 외출해줘서 고마워."
"아닙니다. 누님. 저도 덕분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야, 너 요즘에도 빅토르 클레망 제로델이랑 연락하니? 그… 모델 변호사 말이야."
"업무상으로 가끔 연락합니다. 개인적인 친분은 없고요."
"그렇구나… 친하진 않다는 거지?"
나는 직감했다. 올 것이 왔다고. 오르탕스 누님은 수더분하고 관대한 분인데, 이말인즉슨 자신에게도 관대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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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르탕스 누님을 무척 좋아한다. 수더분하고 관대한 성격이고 나를 조카처럼 예뻐해줬기 때문이다.
나와는 10살 넘게 차이가 나지만 내 첫사랑이기도 했다. 내가 꼬마 바이킹 오스칼에게 무자비하게 맞은 후 구석에서 울고 있을 때 손수건을 건내줬고 나는 돌아가신 부모님께서 하늘나라에서 보내준 선녀라고 생각했다.
누님은 반년 뒤에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결혼식을 올렸고 핑크색 나비넥타이를 멘 나는 그때도 눈물을 글썽였다.
'내가 10년만 일찍 태어났으면 누님에게 청혼했을텐데.'
나는 한숨을 쉬었고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묶은 핑크색 리본을 잡아뜯고 머리를 헝크러뜨린 오스칼은 내 나비넥타이를 거칠게 잡아당겼다.
"한숨쉬다니 남자답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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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관대한 만큼 자신에게도 관대한 오르탕스 누님은 언제나 과한 부탁을 하신다. 나는 '옛 정' 때문에 언제나 부탁을 들어드린다.
"루루가 글쎄… 친구들과 함께 제로델 변호사를 만나고 싶다고 하는데. 미안하지만 소개좀 해줄 수 있을까? 변호사 사무실 견학을 하는 것으로 소개해주면 안 되겠니?"
순간적으로 머릿속에 여러 상념이 스쳐지나갔다. 이대로 루루와 친구들을 만나면 매번 놀림감이 될 텐데 은퇴한 모델이 아니라 현직 모델에, 금수저 변호사를 소개해주면 그쪽으로 관심을 분산할 수 있지 않을까?
"제로델 변호사에게 물어보겠습니다."
빅토르와 자르제가가 엮이는 것은 싫지만, 어차피 오르탕스 누님은 내가 아니어도 사교계 인맥을 통해 어떻게든 연락할 것이다. 최악은 오스칼을 통해 빅토르에게 연락하는 것이다. 그것보단 내가 주선하는 게 낫겠지. 나는 오르탕스 누님과 대화를 마치자 마자 바로 빅토르에게 통화가 가능하냐는 문자를 보냈다.
"꼬맹이들의 견학이라고요."
"네. 진학을 위한 직업 조사 견학입니다. 나이는 15살 여학생 4명이고, 모두 성 베르디타 여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제로델 법무법인 사무실을 견학하고 변호사 업무에 대해 간단히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오스만가에 널리고 널린 변호사 사무실을 견학하는 겁니까, 모델인 나에게 관심이 있는 겁니까?"
"후자입니다." 나는 솔직히 말했고 제로델은 나직히 웃었다. 성 베르디타 여학교 학생 부모중 절반은 변호사이거나 고문 변호사를 둔 회사 중역이다. 변호사를 만나기 위해 친구의 외갓댁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부탁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난 앙드레가 진솔해서 좋아요. 앙드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요. 꼬맹이 아가씨들은 귀찮지만 프랑소와즈의 조카라면 받아줘야죠."
나는 수화기 너머로 빅토르가 윙크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 나는 빅토르가 너무 싫다. 뜨거운 쇼콜라를 끼얹고 싶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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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는 내켜하지 않았지만 마리는 거짓말로 가득찬 책으로 자신의 명예를 더럽힌 협잡꾼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며 씩씩대었다. 책이 출간되고 2주만에 13개의 법무법인이 모여서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렸다. 일드프랑스의 대형 법무법인 절반은 소송단에 들어왔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소송은 카페 가에서 주도하였다. 정확히는 루이카페 머테리얼의 비용이었다.(앙드레는 이 점도 걱정하였다. '개인비용을 회사에 전가하는 걸로 보일 수 있어' 라고 말했다.)
나도 소송인 명단에 올라있었지만 내 발언권은 없었다. 민사사건이고 형사 고발도 검토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진도는 느렸다. 변호인단이 너무 많았다. 회의에 참가하는 변호사만 20명이었기 때문이다. 나와 마리는 안달이 났다.
"도대체 언제 저 사기꾼을 감옥에 쳐넣을 수 있나요!" 회의 때마다 마리는 소리질렀다. 마리는 언제나 품위 있고 상냥한 여성이었지만 그때는 이성을 잃었다.
"마담 카페, 형사 고발은 검찰이 수사하면서 사건을 검토한 후 기소 의견을 내야 합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에요."
대표 변호사 한 명이 말했다. 같은 법인의 다른 변호사도 말했다.
"일단 빨리 진행할 수 있는 민사 소송으로…"
"듣고 싶지 않아요! 당장 감옥에 넣으라고요!"
부끄럽게도 나도, 마리도 민사와 형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문외한이었다. 마리는 사회생활조차 해보지 않았고, 나는 프랑스에서 가장 비싼 그랑제콜을 졸업했고 큰 대기업의 등기이사이지만 세상의 상식에는 아둔했다. 법 지식도 전무했다.
매번 마리가 흥분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의 무식은 들통나지 않았지만 고백컨데, 마리가 아니었으면 내가 그 자리에서 소리지르고 있었을 것이다.
변호인단은 마리의 눈치를 보느라 바빴다. 이번 소송에서 루이카페가 약속한 수임료도 컸지만 루이카페는 프랑스에서 가장 큰 대기업 중 하나이고 정재계 영향력도 크다.
"네, 그럼 최대한 빠르게 형사 고발을 검토…"
"검토가 아니라 당장 집어넣으라고요!"
제로델 법무법인도 끼어 있었다. 도미니크 제로델은 공과대학을 나와 다시 법학을 전공하였고 변리사 자격증도 갖고 있는 특허법 전문가였지만 대표 변호인단으로 들어왔다. 도미니크 제로델은 나와 나이차이가 좀 나는데, 내가 고등학교, 본인이 석사 과정 때 나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가 대차게 거절당한 이후 나와는 눈도 마주치지 않는 사이이다. 결혼해서 이미 애가 둘이라던데 회의 석상에서도 여전히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저 어머니가 밀어넣었겠군. 본인이 오셨어야지.' 나는 짜증이 났다. 실무 변호사는 형사소송 전문가라고 하지만 대표 변호사가 사기와 명예훼손에 일견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
소송단이 꾸려지고 3주, 지지부진한 회의에 참석하느라 회사일을 등한시 하고 있을 때, 아버지가 본가로 호출하셨다.
아버지 서재에 들어갔다. 앙드레와 아버지가 소파에 앉아있었다.
"앉거라."
나는 아버지의 비스듬히 오른쪽, 앙드레의 맞은편에 앉았다.
"제로델이 우리를 만나고 싶다고 한다."
"도미니크 제로델요? 그는 소송단 대표도 아닌데요. 또 카페가를 통하지 않고 우리에게 연락한 이유가 뭘까요?"
나는 마리만큼이나 소송단에 짜증이 나 있었다. 그리고 클라이언트와 눈도 마주치지 않는 도미니크가 뭔가를 제대로 할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아니, 그 동생이다. 앙드레를 통해 연락해왔다."
"동생? 모델 겸업하는 빅토르 말이에요?"
나는 연예계나 쇼비즈니스와는 태생적으로 맞지 않는다. 앙드레가 모델 활동을 할 때도 싫어했고, 언니들이 보여주지 않는 한 절대로 먼저 사진을 보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빅토르의 광고는 검색한 적 있다. 사실은 여러 번 검색했다.
광고 속의 빅토르는 페르젠과는 대조적인 체형이고 강한 남성미보다는 중성적인 섹시함이 있었다. 페르젠은 늘 웃는 얼굴이지만 제로델은 대부분의 광고에서 무표정했는데, 실제 그런 성격인지 광고의 컨셉인지는 알 수 없었다.
나는 그의 사진을 다운로드 받았다가 지우기를 반복했다. 캐시에 남아있진 않겠지? 아무튼 연예계 일을 하는 변호사가 변호인 업무를 제대로 해낼 리가 없어. 형이나 동생이나.
그때 맞은편에 앉은 앙드레가 내 눈을 들여다보며 천천히 말했다.
"오스칼, 화 내지 말고 들어줄래? 사장님에게도 말씀드렸지만, 나는 우리가 빅토르 클레망 제로델을 만나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 그는 형과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고 나는 그의 방법이 상당히 실용적이라고 생각했어."
나는 앙드레의 부탁에도 아랑곳없이 화를 냈지만, 한 번만 만나보자는 권유는 받아들였다.
우리는 제로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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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변호인단에 들어있지는 않지만, 좀더 합리적인 선택을 제안하고 싶어 뵙자고 하였습니다."
자르제 사장은 불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소송을 중단하자고? 이미 소송단은 형사 고발에 들어갔고 사기, 명예훼손, 협박에 대해 세 건의 민사 소송도 진행 중이야."
"소송단은 이전투구에 바쁩니다. 카페가에 각자의 충성심을 경쟁하고 던져줄 먹이의 크기만 계산하지요. 안타깝게도 제로델 법무법인, 제 형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민사 소송, 형사 고발로 두 분이 얻는 것은 무얼까요?"
프랑소와즈는 열을 올렸다. "그녀는 사기꾼 범죄자야! 우리는 그녀를 법정에 세우고 죗값을 치르게 하려고 하는 겁니다. 이 당연한 걸 묻는 이유가 뭔가요?!"
그녀는 화가 나서 소파에서 일어날 기세였고 나는 앙드레가 그녀의 손을 잡는 것을 보았다.
다행히 그녀는 금방 진정했다. 그녀는 매우 색다른 여자다. 얼음 같은 외모이지만 불처럼 흥분하고 찬물 끼얹듯 냉정해진다.
"자아, 복수심은 잠시 주머니 안으로 넣어두고 현실을 직시합시다. 저는 문제를 좀 좁혀서 보고 싶습니다. 두 분이 원하는 것이 잔느 바로아를 감옥에 넣거나 파산시키는 것이라면, 쉽습니다. 다만 법의 판결을 받을 때까지 그 과정은 길고 지리하겠죠. 그동안 회상록은 날개돋힌 듯이 팔려나갈 겁니다."
"판매금지를 시켜야지 당연히!"
"판매금지에도 법원의 판결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언론과 표현의 자유는 매우 엄격하게 지켜지기 때문에 판매금지가 쉽게 나지도 않고요."
"그걸 하라고 이렇게 큰 소송단을 꾸린 것이잖나."
"후우…" 나는 머리가 아파왔다. 나는 언제나 본론부터 말하는 것을 선호해서 남을 설득하는 작업에 어려움을 느낀다. 특히 이렇게 흥분한 고객들일수록… 나는 부르디외와 같은 사회학자가 되고 싶었다. 속세에서 한발짝 떨어져서 대중을 바라보는 직업이 내게 맞다는 것을 알지만, 변호사가 가업인 이상 어쩔 수 없었다.
그때 앙드레가 거들었다.
"사장님. 제로델 변호사의 말이 맞습니다. 긴 시간이 걸리고, 설사 판매금지에 성공하더라도 잔느 바로아는 벨기에로 가서 출판하겠죠."
내가 이어받았다.
"벨기에에서도 막으면 스위스로 갈 것입니다. 스위스는 Eu국도 아니니까요."
"이북으로 나오고 글로벌 연재 플랫폼에 영어로 연재하게되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설사 전세계 모든 법정에서 승소하더라도 자르제 컴퍼니의 명예는 전 세계에서 패하는 것입니다."
그와 주거니받거니 하는 동안 두 클라이언트의 얼굴은 불그락 푸르락 하고 있었다. 클라이언트가 진실에, 현실에 다가가는 순간이었다.
"프랑스어로, 종이책로만 나와있을 때 손을 써야합니다." 내가 마지막으로 쐐기를 박았다.
입을 다문 나와 앙드레는 동시에 부녀를 쳐다보았다. 부녀는 똑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분노와 억울함. 그리고 승복.
"그래서, 자네는 합의하자는 건가. 얼마에?"
하아, 역시 자르제 사장은 세상을 흑백으로 바라보는 사람이다. 그는 68세대였고, 군복무를 했고, 강한 프랑스와 유연한 좌파 정책을 동시에 옹호하는 선명한 사람이다.
무자르듯 명확한 진영논리는 일면 속시원할지 몰라도 세상을 올바르게 볼 수도 없고, 본인에게 유리한 판단을 할 수도 없다. 본인이 정말 원하는 것도 알지 못한다. 그는 본인이 금수저로 태어난 것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어쨌든 나는 클라이언트에게 설교할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참을성 있게 대답했다.
"몇 가지 안이 있습니다. 먼저 지금 당장 합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빠르지만 우리가 절대 유리하게 협상할 수 없습니다. 비용도 많이 들고요. 칼자루를 저희 방향으로 돌릴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저는 우회로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나는 계획을 설명했다. 물론 이 부녀는 우회로를 싫어하였다. 정면승부로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내 생각에 동조하는 사람이 한 명 더 있어서 다행이었다. 아니었으면 내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것이다.
자르제 부녀가 일단 내 의견을 받아들이자 모든 게 쉬웠다. 자르제 사장은 선명한 진영론자다.
"자네는 어리지만 유능한 것 같군."
어느새 손바닥 뒤집듯 생각을 바꾼 자르제 사장은 루이카페를 설득하였고 나는 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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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패션모델을 하면서 인맥을 쌓은 대중 잡지 '로망스 드 프랑스'의 단행본 출판부를 통해 이미 봐 둔 컨텐츠가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사이트에서 떠돌던 여성향 웹소설이었다. 탄탄한 스토리와 캐릭터가 매력적이었지만 상업적 완성도가 부족하여 알음알음으로만 퍼지는 글이었다. '마리안느의 길'은 그레이의 50가지 로맨스를 능가할 포텐셜이 있었다.
로망스 드 프랑스의 단행본 편집부가 주도하여 계약을 맺었다.
매 장면마다 선정적이면서도 로맨틱한 러브신이 추가되었다. 잔느 바로아의 주력 독자인 30대 후반부터 50대 후반까지의 여성 독자를 골고루 흡입하기 위해 신분상승과 연하남 등 보조 캐릭터도 추가하였다. 세 명의 보조작가와 자동 글쓰기 프로그램 덕분에 2주일만에 3권 분량의 책이 완성되었다.
1쇄는 교정교열을 보지도 않고 바로 시중에 풀었다. 그럴 시간이 없었다. 가격은 일반가보다 약간 저렴하게, 하지만 책의 정장은 호화롭고 고급스럽게 디자인하였다.
편집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외전, 리부트, 타임슬립 등 추가 관련 도서를 2주 단위로 발간하였다. 원작자의 사인회와 팬미팅도 전국 서점에서 진행하였다. 초기 비용을 모두 자르제가에서 댔기 때문에 가능했다.
"책을 빠르게 내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교정은 대충 보세요."
깐깐한 교열담당자는 모국어에 대한 애정과 직업정신이 발동하여 거부하였으나 나는 단호했다. 처음 계약 역시 작가 인세와 나의 브로커피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익은 편집부가 가져가는 대신 출간일정과 마케팅플랜은 모두 내가 관리한다는 조건이었다.
"대신 오탈자와 교정 피드백 커뮤니티 사이트를 하나 만드시죠. 책의 오탈자를 알려주는 독자들은 감사선물를 보내고 따로 팬미팅에 초청하면 됩니다."
덕분에 허술한 1쇄의 교정에 대한 불만은 없었고 오히려 경쟁적으로 책의 오류를 사이트에 올리고 팬미팅에 초청받으려는 독자들이 인터넷 커뮤니티 여론을 주도하게 되었다. 책은 증쇄하면서 손볼 수 있었기 때문에 완성도 걱정 없이 빠르게 후속권이 출간되었다.
순식간에 '마리안느의 길' 메인 시리즈와 사이드 스토리가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하였다. 잔느 바로아의 책은 50위 밖으로 밀려났다. 연관검색어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소송단은 놀고 먹은 거나 마찬가지지만 감사하게도 루이카페 머테리얼 언론담당은 그렇지 않았다. 잔느의 기사는 모두 내려갔다. 일단 검색어에서 내려가니 자극적인 유튜브도 더이상 재생산되지 않았다.
"여기서부터는 무료 서비스를 해드릴까 하는데요. 그랑디에씨를 빌려주시면 잘 활용하겠습니다."
앙드레는 화를 냈다.
"나는 은퇴했습니다!"
"흠, 앙드레, 당신은 축구선수인가요? 은퇴 도장을 찍은 적이 있나요? 아니면 퇴직연금이라도 받고 있나요?"
나는 크게 웃었다. 연예인은 정년이 있는 직업도 아니고, 계약 종료가 있을 뿐 은퇴란 없다. 그래서 도살장으로 끌고 갔다.
앙드레와 화보를 찍는 건 재미있었다.
우리는 책을 소재로 12페이지짜리 화보 샷을 촬영했다.
마리안느 역할은 얼굴은 미인이지만 몸매는 평범한(하지만 절대 일반인은 절대 만들 수 없는) 플러스 사이즈 여성 모델이었다. 그녀는 얼굴은 날씬하게, 몸매는 평범하게 유지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다고 했다.
그녀는 프랑스 국기를 몸으로 감싸고 메인 샷을 찍고, 마리안느의 길에 등장하는 남자 캐릭터 10명과 단체샷, 각각과 책에 나오는 러브신을 찍었다. 그녀를 끝까지 보호하는 남자 주인공 레오 역할은 그 해의 가장 핫한 커머셜 모델이었다.
나는 남자 주인공의 연적인 변호사 뤽 역할로 1장의 화보를 찍었다. 마리안느는 없는 단독컷이었다. 나는 피트되는 발망 수트, 프라다 구두, 로로피아나 머플러를 둘렀다. 시계는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1980년대 빈티지 롤렉스, 서류가방은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 에코백이었다. 노출은 조금도 없었고, 나는 의자에 앉아 오래된 몽블랑 펜으로 서류를 검토하는 포즈를 취했다. 캡션에는 모두 '모델 개인 소장품'이라고 태그되었다.
나는 특정 브랜드를 위해 사진을 찍지 않는다. 나를 위해 찍는다. 에디터들도 나의 원칙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 사진은 브랜드 홍보에 쓰이지 않았다.
앙드레는 마리안느 모델과 함께 찍었다. 본 시리즈가 아니라 사이드 스토리 중 타임슬립물의 등장 인물로 1/4페이지 크기로 1컷 들어갔다. 주인공이 18세기로 타임워프 했을 때 주인공이 잠깐 육체 관계를 맺었던 마부 역할이었다. 그는 마굿간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건초 갈퀴를 짚은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얇은 디올 옴므 셔츠를 입고 남성적인 톰 포드 승마 부츠를 신었다. 노출은 거의 없었다. 옷은 물에 젖어 있었지만.
그는 대기실에서 짜증 내면서 푸시업했다. "제가 27살을 먹고도 이 짓을 해야 하는군요."
그를 모델로 세운 이유는 몇 가지 있는데, 첫째로 도움을 준 에디터 루실이 그를 컬렉션 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몇 개의 기준을 세우고 사정 거리 안에 들어오는 남성 모델들과 자는 여자였다. 앙드레가 현역 시절 컬렉션에 넣고 싶었는데, 실패했다고 한다. 다행히 루실은 나를 컬렉팅하려고 하진 않았다.
'변호사님은 제가 세운 외적 기준을 능가하는 미모의 소유자지만 모성본능을 자극하지 않아서요.'
편집부는 마리안느의 길이 성공하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 이번 슛을 계기로 그녀가 데이트에 성공하길 바랬다. 그녀는 모델같은 몸매를 갖고있진 않았지만 충분히 지적이었고 매력있었다.
두 번째 이유는 여성 모델이 플러스 사이즈였기 때문이다. 에디터와 나는 평범한 여성 독자들이 이입할 수 있는 모델을 원했다. 그녀와 매칭하기 위해서 '지나치게 모델다운' 남자들은 그녀와 위화감이 있었다.
물론 남자 주인공은 가장 핫한, 모델다운 모델이었지만, 나를 포함한 다른 남성 모델들은 조금은 '일상에서 만날 수도 있을'(하지만 절대 만나지 못할) 모델들로 라인업했다. 앙드레는 적격이었다.
마지막 이유는 그와 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법대를 나오지도 않았고 변호사 자격증도 없었지만 나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떤 면에서 일치한다는 것을 느꼈다.
"제로델 법무법인으로 이직해도 좋습니다. 조건은 관대하게 책정해드릴게요. 당신만 좋다면."
앙드레의 황당한 표정은 볼 만했다. "저는 변호사가 아닙니다."
나는 윙크했다. "그러기에는 자르제 부녀와 상담할 때마다 당신이 함께하는 걸요. 그림자처럼요."
"아, 이제 제 역할은 끝났습니다. 이 다음부터는 제로델 변호사께서 해주시면 됩니다." 그는 지긋지긋하다는 듯 말했고 나는 웃었다.
"우리 회사로 오면 최소한 푸시업은 면제해 드리겠습니다. 물도 마실 수 있어요. 몸에 뿌리는 게 아니라."
앙드레는 헛웃음을 지었다. 자아, 역시 이 자는 나와 통한다.
화보샷은 대성공이었다. 로망스 드 프랑스 8월 호는 매진되었고 증보판도 품절되었다. 온라인 유료 서비스 매출도 최대였다. 물론 제로델 법무법인도 협찬으로 올라왔다. 앙드레의 바램과 달리 휴지상태인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다시 팔로워가 늘어났다. 나의 바램대로 내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는 두 배나 늘어났다.
파리, 리옹, 릴, 마르세유 네 곳에서 마리안느와 레오 모델이 독자들과 촬영회를 진행하였다. 나에게도 제안이 들어왔지만 정중하게 거절하였다.
책은 영어, 독일어로 출판되었고 아시아 각국과도 출판계약을 맺었다. 후속권은 모두 온라인 플랫폼에 연재하기로 하였다. 바로 영국과 미국에서 영화화 요청이 들어왔다.
그리고 나는 잔느 바로아의 회상록 판권을 모두 인수했다. 향후 어떤 집필도 하지 않고 언론 인터뷰나 소셜 미디어에서도 언급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고. 이미 대중에게 잊혀진 잔느는 두말 없이 서명했다. 그렇게 잔느의 회상록은 사라졌다.
"그런 쓰레기에게 큰 돈을 주다니!" 프랑소와즈는 매우 분노했다. LJ이사장 마리를 직접 만난 적 없지만 비슷하게 흥분했을 것이다.
"마리안느의 길로 받은 브로커피로 지급했으니 자르제가의 손실은 없습니다."
"그게 문제가 아니에요! 잔느 바로아는 사기꾼인데 불의를 눈감는 것도 모자라 그녀에게 돈을 주는 게 문제죠!"
바로아는 조만간 다른 사기로 다시 법정에 설 게 분명했다. 그런 부류는 본인이 죽거나 감옥에 가야만 범죄를 멈추기 때문이다.
"정의를 실현하려고 칼을 빼들면, 당신의 손에도 피를 묻혀야 합니다. 프랑소와즈, 당신의 뒤에서 다른 검객이 칼을 들고 기다리고 있는데 굳이 피를 묻힐 이유가 있을까요?"
"난 두렵지 않습니다!"
"프랑소와즈 당신은 두렵지 않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이 사건은 당신이 메인 피해자가 아닙니다. LJ재단 이사장, 루이카페, 자르제 컴퍼니 모두가 피해자이고 당신은 아주 일부분일 뿐이에요. 아 실례, 당신에겐 당신의 피해가 무엇보다 크고 중요하지만 제 3자가 객관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는 작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입을 다물고 나를 노려봤다.
프랑소와즈는 색다른 여자였다. 나는 키 크고 늘씬한 금발 미녀를 좋아하지만, 그녀는 내가 데이트해온 여자들과 성격이 무척 달랐기 때문에 호기심을 멈출 수 없었다. 그냥 단순한 정의감이라고 하기엔 더욱 저돌적인 성향을 갖고 있었고 그것이 나를 자극하였다.
안타깝게도 루실은 앙드레를 컬렉션에 추가하지 못했지만 나는 프랑소와즈와 데이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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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빅토르 갠찮지 않나요 제가 쓰고 제가 반함. ㅋㅋㅋ 얼섹남+뇌섹남
아 나 천재인가바….
프랑스 사법체계는 전혀 몰라서 걍 한국식으로 했슴다. 근데 한국 법 체계도 모릅니다. 걍 써갈김.
프랑스도 로스쿨 나와야 변호사 시험 응시자격 잇는거 같더라고요. 제로델 나이가 천재소년 급으로 안맞는데 무시해주세영. 내키는대로 썼더니ㅜ엉망… 다들 30대로 봐야 맞을 거 같아요 . 등장인물들 나이는 시간날 때 좀 수정할까 합니다…. (안할듯)
첫댓글 천재 인정...오래 전부터 인정 인정 인정. 무엇보다 퇴근길 픽이란 거...눼이님 일 안하세요???하지마세요 24시간 돌려주세요 혼자 절규하다가' 일 하죠 이거 지하철에서 썼어요 '가 예상되어 그저 리스펙
퇴근길 픽이긴 한데 출근길에도 써요. 제로델 부분은 지난주에 구상해놨고 오르탕스 언니는 옛날에 해논 망상이라 빨리 올릴수 잇엇습니다 ㅋㅋ 교정따위 안보고 출간하는 제로델처럼 두번 안 읽고 후다닥 쓰면 돼요 ㅋ
전 딴 것보단 제 손가락 타이핑이 이렇게 빨라서 놀랐어요.ㅋ 머리 돌아가는 속도보다 손가락이 빨라…
@눼이 전 오르탕스가 제로델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할줄 ㅋㅋㅋ 하 오르탕스 언니는 안 썩었네요 여기 젊은 애들은 다 썩었고 그 중 제일 썩은 건 젊지도 않은 나 ㅋㅋㅋ
제로델 뇌섹남이죠. 베르 인물 중 제일 이성적인 사람...
매력 터지네요 넘 완벽해...오스칼한테 휘둘리지 마!
@alexis 아... 생각도 못했는데 ㅋㅋㅋ 알렉시스님이 제일 현대 프랑스인다우시네요 ㅋ 애들이랑 같이 와서 "아이고 총각 몸이 참 좋네~~" 하면서 팔뚝 만지게 할까요? ㅋㅋ
제로델 베르에서 제일(아니 유일하게) 정상인인데 에피소드에서 흡혈귀 만들어서 분노했다니깐요
@alexis 저도요 ㅋㅋ 자신에게 관대해서 제로델이랑 데이트하는 줄 ㅋㅋㅋ
@유리바다 제가 삘을 덜받은채로 썼더니 영 막장력이 떨어지네요… 반성하겟습니다 ㅋㅋㅋ
눼이님 진지하게 천재 맞으심. 이번 시리즈 캐릭터며 상황 설정 대사 모두 진짜 신내림 받으셨어요ㄷㄷㄷㄷㄷ
현웃터진 포인트가 한두 개라야 말이죠
눈치없이 윙크를 남발해 앙드레를 빡치게 하는 빅토르
무식한 오스칼과 마리 듀오
상대가 뭐라 하든 화만 내는 오스칼
(위의 거랑 연결돼서 은근 웃김)
68세대에 좌파정책 옹호하는 자르제 장군
입이 딱 벌어지는 '마리안느의 길' 마케팅 전략
짜증내면서 푸시업하는 앙드레
최고봉은,
"나는 특정 브랜드를 위해 사진을 찍지 않는다. 나를 위해 찍는다."
@유리바다 지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이 장면 연상돼서ㅋㅋㅋㅋ 저 말고 이케다상을 원망하세요....ㅋㅋㅋㅋㅋㅋㅋ
눼이님 진지하게 '마리안느의 길' 출판하실 생각 없나요? 딱 저대로만 하면 정말 그레이 뛰어 넘을 것 같은데ㅋㅋ
자본이 문제라면 와디즈 펀딩이라도 ㅋㅋㅋㅋㅋㅋ
아, 앙드레는 건초더미 앞에서 젖은 셔츠 입은 마부로 만들어 놓고 자기는 몽블랑 펜 든 변호사 컨셉으로 사진 찍는 것도 넘 웃겨욬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한다는 말이 "나는 나를 위해 찍는다." 아니 그럼 앙드레는?ㅋㅋㅋㅋㅋ
호구드레 오늘 몇호구했나요?
이번화는 앙젤이네요 ㅋㅋ
@유리바다 재밌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 신내렷을 때 구상해놓은거라 재밋죠? 다음편이 걱정 ㅠㅠㅠ
젤은 본인의 변호사 홍보를 위해 모델활동 하는 거라 노출이나 브랜드. 설정 등둥을 엄격히 통제하거든요. 그래서 변호사 캐릭터를 맡아서 찍었어요.
앙드레는 독자를 위해 찍은 거죠 ㅋ
젤은 결혼적령기 아가씨, 앙드레는 나이 지긋한 마담 팔로워가 늘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ㅠㅋ큐
촬영 설정은 루실이 정햇습니다. 지 사심 채우려고 ㅋㅋ 레오 모델도 야하게 해놓고 찍었습니다.
루실은 앙드레는 실패햇지만 레오 모델은 컬렉팅 성공했다고 합니다 ㅋ
오스칼은 본인 머리부심 학벌부심 있지만 세간의 상식은 모자라다는 설정입니다 ㅋ 헛똑똑이 타입.
@눼이 제로델 옷차림에 대해 세뷰설명을 하자면 소품을 일부러 PC하게 골랐습니다.
시계와 펜은 물려받은 오래된 소장품이고 가방이랑 머플러는 친환경으로 고른 것.(그렇다고 석유로 만든 비닐을 비건레더라고 주장하는 스텔라 맥카트니같은 브랜드는 안 씁니다)
금수저 변호사답게 럭셔리 명품을 쓰지만 오래오래 쓰고 사치 안한다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이미지를 주기 위한 고도의 전략입니다.
실제 성격도 그렇개 묘사할 예정인데 신이 안 내려온 상태라서 다음화는 오래 걸릴 거 같네요
@눼이 긍까요 ㅋㅋ 머리부심 학벌부심 있는 꼴통 오스칼ㅋㅋ 너무 귀엽자나요~~!
제로델 심지어 PC까지 장착했나요ㅋㅋ 너무 완벽하쟈나요!!ㅠㅠ
단점이 있다면 스스로 자기가 그렇다는 걸 너무 잘 안다는 거? 그 자존감 충만한 윙크에 앙드레 킹받을만ㅋㅋㅋㅋㅋㅋ
@유리바다 제로델은 PC아닙니다.
불필요한 논쟁의 여지를 막기위해 정교하게 선택한 거죠.
금수저라 명품 휘감냐? > 물려받았습니다
패션은 자원 낭비다 > 친환경 브랜드로 골랐습니다
이렇게 대응논리를 미리 다 만들었습니다
생업 연예인이면 무플보다 악플이 낫지만 제로델은 법무법인을 알리기 위해 가끔 모델일을 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여론은 처음부터 생기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앙드레랑 잘 통하는 부분이 그런 점. 근데 앙드레는 잘 안 되니까 킹받음 (사제복 사진 찍어야 하고 ㅋㅋㅋ)
제로델의 단점은… 다음화에 쓸 건데 신빨이 떨어져 구상도 못했어요. 키스신 끝내주게 써야 하니 억지로 안 쓰고 신내림 올때까지 기다리려고 합니다.
참고로 마리안느의 길은 국뽕 살짝 들어갔기 때문에 수트는 프랑스제 발망으로 골랐다는 설정입니다 ㅋ 제로델은 신발도 프랑스제로 할까 하다가 너무 과하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 무난하게 이태리제로 햇다고 ㅋㅋㅋ
@눼이 네 정교하게 계산된 피씨...압니다. 그래서 더 찰떡예요~~ㅋㅋ 억지로 말고 신내림 오실 때 써주세요~ 신내림이 빨리 오시길..^^
외전으로 마리안느의 길도 함 써주시지요! 그려주시면 더 좋고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리바다 사실은 키스신은 이미 구상해놧는뎈ㅋㅋㅋㅋ
(아랑 키스신까지 구상ㅋㅋㅋ)
키스신 전후 사건은 신내림이 없으니 재미지지가 않아서 정한수 떠놨습니다
@유리바다 저도 그냥 본인이 컨셉 화보 찍고 싶고 남들도 보여주고 싶어서 이거 하자고 제안한줄 ㅋㅋㅋ
@alexis 푸할ㅋㅋㅋ 자뻑젤 ㅋㅋ 아 이쪽이 더 웃긴데 왜 그생각을 못햇지....
저 신기 떨어져서 두분을 따라갈수 없게 되었어요. 산에 가서 폭포밑에서 기도좀 하고 오겠습니다.
얘네들은 군대 안가니까 학부+로스쿨 대충 20중반에는 마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로델도 대충 학생때부터 모델질 (ㅋㅋㅋ)한 걸로...
현재시점 루루 15 앙 27 이거든요
펠 29 오스칼마리 26 제로델 24
어려도 너무 어림 ㅠ
루루 17 앙 31 정도로 바꿀까 해요. 나이차 점점 벌어져서 루앙엔딩 불가능해질듯. 카앙도...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