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루 안나옴
앙드레 안나옴
페르젠도 안나옴
좀 재미없네요... 역시 오펠이어야 막장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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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느 바로아의 판권이 완전히 자르제가(명목상으로는 새롭게 만든 페이퍼컴퍼니)에게 넘어오고 모든 소송이 마무리된 후, 아버지는 빅토르를 금요일 이른 저녁식사에 초대하였다. 아버지는 본인과, 어머니, 나, 제로델 변호사 이렇게 4명이서 식사하는 조촐한 자리를 생각하셨던 것 같다. 실제는 달랐지만.
그날 나는 오를레앙에서 현장 감독을 하고 올라오는 아랑과 합류해서 중간지점 영업소 한 곳에서 미팅을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그날 헬기까지 출동하는 교통사고로 하행선 국도가 막혔기 때문에 나는 중간지점까지 내려가지 못했다. 나는 별 생각없이 아랑과 그의 팀원들을 집으로 불렀다.
"우와, 대장의 집은 으리으리하구먼!" 팀원 네 명과 아랑은 공사장에서 입던 작업복 그대로 집으로 들어왔다. 나는 웃으며 그들을 맞이했다.
"아, 겉보기에만 요란하고 냉난방 연비가 엉망이야. 문화재 지정되어 있어 마음대로 고치지도 못하고, 겨울엔 보온병 끌어안고 자야 한다고."
나는 그들을 응접실로 안내했고 집에서 일하는 엘라가 음료수와 다과를 내왔다. 팀원들은 요란하게 음료수를 마시고 과자도 마구 씹어먹었다.
"하아! 맛있다. 이 과자 싸갈게요."
"아가씨, 전화번호 알 수 있을까요?"
피에르는 주머니에 과자를 집어넣었고 랏살은 대놓고 엘라에게 추파를 던졌다. 엘라는 질색하며 도망치듯 자리를 떴지만.
"너, 그거 성희롱이야. 잘 생긴 놈이 들이대면 데이트 신청이지만 못생긴 놈이 껄떡대면 성희롱이라고." 프랑소와(내가 아니다!)가 손가락으로 랏살의 얼굴을 가리키며 경고했다.
"시끄러, 그런 너는 얼마나 잘생겼다고. 이 말라깽이 주근깨."
"난 너처럼 아무에게나 들이대지 않아. 나에겐 프랑소와즈 대장님 뿐이거든."
이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현장에서 일했기 때문에 근무경력은 길지만 아직 어리다. 나는 더이상 현장에서 일하지 않지만 나의 첫 팀원이었던 이들을 사랑하고 아랑은 현장 팀장 중 가장 믿을 수 있는 친구였다.
어머니 기준에는 팀원들의 솔직하고 직접적인 언행이 매우 거슬렸던 것 같다. 딸이 이런 사람들과 일한다는 것도 마음에 안 드시는 것 같았지만 나는 개의치 않았다. 나는 여자들의 돌려 말하는 화법을 이해하지 못해서 학창시절 내내 힘들었는데, 남자들의 언행은 거칠지언정 최소한 알아듣기 쉬웠다.
시끄럽게 떠드는 팀원들과 한참을 미팅하고 있는데, 이윽고 아버지가 제로델과 함께 들어오셨다. 우리 팀원들은 모두 일어나서 인사했지만 시계를 보니 빅토르와의 약속시간이 30분이나 지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빅토르는 밖에서 기다렸던 것 같다.
그는 팀원들을 보고 조금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말했다.
"오늘 대규모 파티에 초대받은 줄 몰랐습니다."
"아니야, 직원들은 곧 갈 겁니다." 어머니가 말을 잘랐다. 아랑도 일어나서 말했다.
"자르제 사모님. 폐를 끼쳐드렸네요. 저희는 보고 때문에 잠깐 들렀고 곧 갈 예정이니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아랑은 비릿한 웃음을 지었지만 깍듯이 예의를 갖추어 인사했다. 그리고 나를 돌아보며 귓속말로 속삭였다.
"대장님인 줄 알았는데 공주님이었네요. 쇤네는 물러가겠습니다."
"월요일에 봅시다 머슴님." 나도 같이 비웃어주었다. 아랑은 크게 웃으며 팀원을 자신의 시트로엥 6인승 SUV에 태운 후 떠났다.
집은 다시 조용해졌다. 나는 빅토르를 쳐다보았다.
캐쥬얼 데이여서 청바지에 박시한 자켓 차림으로 오전 근무를 하고 집으로 바로 내려온 나와 달리, 빅토르는 넥타이까지 멘 정장 차림이었다. 나는 조금 미안해졌다.
"이렇게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빅토르는 고개를 숙이고 어머니에게 장미꽃을 건내주었다.
"어머나 이렇게 예쁜 꽃을. 고마워요, 빅토르. 오늘 저녁엔 응접실에 꽃향기가 가득하겠어요."
"들어가세." 아버지는 만족스러운 듯 빅토르의 어깨를 두들기며 식당으로 안내했다.
나는 빅토르의 맞은편에 앉아서 식사하였다. 그는 소송 과정의 몇 가지 가벼운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면서 분위기를 전환했다. 소송은 나에게 즐거운 경험이 아니었다. 마리가 소송을 주도하고 나는 말없이 앉아있기만 했고, 페르젠은 완전히 마리의 입장만 대변했고 나와는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이후에 빅토르가 합의를 진행할 때도 아무도 내 의견을 묻지 않았다. 결과적으로는 잘 끝났지만.
"합의하실 때도 앙드레와 함께 일하셨다고요." 나는 딱히 할 말이 없었지만 의뢰부터 업무 마무리까지 그와 앙드레가 함께 했기 때문에 앙드레 이야기를 꺼냈다.
"네. 그는 좋은 조력자여서 함께 일하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잡지 화보를 보셨나요?"
"보지 않았습니다." 나는 딱 잘랐다.
"아쉽네요. 앙드레는 좋은 파트너였거든요. 합의 과정에서도, 촬영할 때도요. 그런 직원을 둔 자르제 컴퍼니가 부럽습니다. 저도 좋은 직원을 보는 눈을 키우고 싶네요."
그는 자연스럽게 잡지 이야기에서 자르제 컴퍼니로 화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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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차를 한 잔 마신 뒤, 너무 늦기 전에 파리로 돌아가기로 했다. 금요일 저녁은 언제나 러시아워이다.
내가 작별 인사를 하자 자르제 부인이 말을 꺼냈다.
"빅토르, 프랑소와즈를 집에까지 데려다 주실래요?"
흠, 올 것이 왔다. 변호사업을 하면서 가끔(사실은 자주) 맞닥뜨린다. 내 클라이언트는 보통 중년이지만 미혼 딸을 둔 부모가, 특히 어머니가 나에게 의뢰할 경우 예외없이 이런 제안이 들어온다. 자르제 부부도 결국 평범한 부모인 것이다.
"차를 안 가져오셨나요?"
"올 때는 아버지의 기사님이 와주셨어요. 저 혼자 택시 타고 갈 수 있어요." 프랑소와즈는 스마트폰을 꺼내 우버 앱을 구동했다. 자르제 부인이 제지하려는 동작을 하였으나 프랑소와즈는 어머니의 의도를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저녁이라 우버 잡기 힘들 것 같은데, 제 차를 타고 가시죠." 나는 자르제 부부의 의도대로 따를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차를 태워주는 정도의 예의는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매우 내 타입의 미인이기도 했고.
자르제 부인의 얼굴이 밝아졌고, 우리는 부부의 의도대로 내 아우디를 타고 가게 되었다.
"댁으로 모셔드리면 될까요? 15구지요?"
"네, 감사합니다."
나는 차를 출발했다. 금요일 저녁이어서 파리 외곽 도로는 약간 정체상태였다. 나는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그녀를 슬쩍슬쩍 보았다. 그녀도 나를 힐끔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빅토르 당신은 완벽함의 표본인 것 같네요." 그녀가 농담조로 말했다. "차가 정말 깨끗해요."
"하하, 저는 외근이 많지 않고 다른 사람을 태울 일도 없어서 차가 깔끔한 편입니다." 아까 왔던 현장직원들을 떠올렸다. 자르제 부인은 무척 못마땅해했고 예정에 없던 손님이었다고 변명을 하였지만 나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프랑소와즈도 즐거워보였고.
"프랑소와즈, 저는 완벽과는 거리가 멀어요. 카산드라거든요."
"그게 무슨 뜻이죠?"
"저는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만 타인을 잘 설득하지는 못합니다. 변호사에 맞는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나는 말을 이었다.
"다행히 이번에는 파트너가 좋아서 설득할 수 있었어요. 제 해결방법이 전통적인 합의와는 좀 달라서 마음에 안 드셨죠?"
"네, 솔직히 말해서 마음에 안 듭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더 효율적으로 해결했다는 점은 부정 못 하겠네요."
효율의 기준은 관점에 따라 다르다.
<마리안느의 길>이 거둔 이윤은 결코 높지 않다. 인건비가 터무니없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책의 마케팅 비용이라 생각하면 비효율적이지만, 사건의 성공보수로는 굉장히 저렴하다.
책의 좋은 점은 사양산업이어서 투자장벽이 낮은데도 대중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점이다. 나는 도서 업계에서 일하지 않고, <마리안느의 길>을 책이 아닌 도구로 썼기 때문에 파격적인 마케팅 비용을 지불할 수 있었다. 두 번은 먹히지 않을 방법이기도 하고.
"저는 전통을 존중하지만 비전통적인 방법을 쓰는 것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의뢰인을 설득하는 게 어렵더라고요."
"흐음." 프랑소와즈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나를 돌아보았다. "그래서 변호사인데도 전혀 다른 연예계 활동을 하시나요? 연예계에 비해 변호사업이 맞지 않아서요?"
"아, 변호사업은 제 가업이라 맞지 않아도 해야 합니다. 할 수 있다면 다른 일을 했겠지만, 제가 말을 좋아한다고 해서 마부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당신은 어떻습니까? 연예계를 싫어하시나요?"
나는 대답하지 않고 바로 질문으로 반박했다. 그녀는 모델 활동에 대해 대놓고 여러 차례 반감을 표시했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질문에 프랑소와즈는 놀란 것 같았지만 이내 대답했다.
"싫어했는데, 이번에 조금은 다시 봤습니다. 제가 선입견이 강하다보니 놓치고 보지 못한 부분들이 많았어요."
"역시 단도직입적이네요." 나는 프랑소와즈의 솔직함이 좋았다. "어째서 싫어하셨나요?"
"진짜 모습이 아닌 가식적인 세계라고 느껴지니까요. 연극처럼 완전히 가짜의 공간을 만들지 않고 현실과 가상의 중간쯤에 있는 공간에서 소비자를 호도한다고 느껴져요. 모델들도 진짜 자신이 아니라 가짜로 보이고요."
"틀린 말씀은 아닙니다." 나는 웃었다. 하지만 프랑소와즈는 매우 진지했다.
"그래서 빅토르 당신이 합의를 제안했을 때 미덥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변호사업에 충실한 사람이면 연예계 활동을 할 리가 없으니까요. 이성 관계가 복잡한 업계이기도 하고."
프랑소와즈는 말 끝을 흐렸다. 마지막 말은 괜히 말했다고 생각하는 눈치였다.
"하하. 많은 사람들이 저에 대해 그렇게 생각합니다. 금수저 변호사가 취미로 모델활동을 하면서 덤으로 예쁜 셀럽들과 데이트도 한다고요."
"사실이 아닌가요?"
"저는 시급으로 계산하는 것을 선호하는데요. 모델은 변호사보다 시급이 낮습니다. 계약금은 많지만, 업무가 불규칙하고 대기시간이 길어서요. 또 저는 꼭 사전 회의에 참석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기회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직종이랍니다."
나는 차선을 바꾸기 위해 한 템포 쉰 후 다시 말했다.
"제가 모델활동을 하는 이유는 변호사로서의 빅토르 클레망 드 제로델의 홍보입니다."
프랑소와즈는 조금 놀란 표정이었다.
나는 내 모델활동에 대해 사람들에게 많은 질문을 받지만, 정확하게 내 의도를 알려주지는 않는다. 절반은 상대하기 귀찮아서. 절반은 사람들이 멋대로 생각하는 것이 내게 더 유리해서이다.
심지어 나는 '여자를 싫어한다'라는 소문에도 대응하지 않았다. 덕분에 나는 몇 명의 성소수자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 나는 이들의 비밀을 지키고 그들도 나의 충실한 고객이 되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진솔하게, 약간은 장황하게 내 이야기를 했다. 막히는 도로 속 차 안에서 단 둘이 많은 시간을 보내야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변호사들이 새 클라이언트를 유치하기 위해서 알음알음 소개도 받지만 점점 유료 광고를 집행하는 추세입니다. 저의 경우 유료 광고는 내지 않지만 주기적으로 잡지에 모델로 서고 인터넷 신문에 인터뷰를 하지요.
제 변호사급과 모델 시급의 차이가 실제 지불하는 광고료인 셈인데요. 홍보는 구글 검색 광고나 신문 광고보다 효과적입니다.
고객들은 광고에 대한 거부감도 없고 유료 광고를 보고 오시는 손님들보다 저를 더 존중합니다. 손님이 수없이 많은 변호사 광고 중 저를 고르는 게 아니라 저여야 하는 이유가 있으니까요."
"제로델 법무법인은 큰 회사인데 개인 변호사 사무실처럼 홍보가 필요한가요?"
"아시겠지만 저희 집안은 3대째 변호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두분 다 변호사시고, 형님도 마찬가지고요. 별일 없는 한 형님이 대표 변호사를 하시고 저는 파트너가 되겠죠. 부모님의 우산 밑에서요. 둘째인 제가 법무법인 내에서 영향력을 키울 방법은 무얼까요?"
"상당히 전략적이시군요."
"둘째의 숙명이죠." 나는 웃었다. 프랑소와즈는 막내이지만 언니들이 경영에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성인이 된 후 지분만 증여받고 경영에 아예 참여하지 않았다. 그나마 클로틸드가 계열사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프랑소와즈는 부모의 모든 자산을 쉽게 물려받은 독생자인 셈이다. 나와는 달리.
"제로델 법무법인은 특허법 전문이라 오래된 고객이 많습니다. 안정적이지만 그 고객은 모두 변리사 자격증이 있는 형에게 가겠지요. 저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연예게는 많은 사람이 얽히고, 계약도 복잡하고, 말씀대로 성산업과도 관계있어서 업을 잘 아는 변호사가 필요한 업계입니다. 홍보 면에서도 광고보다 효과적이기도 하고요. 남들은 취미로 한번 스테이지에 섰지만, 저는 쭉 하고 있습니다. 이 일은 변호사업의 연장이에요."
"굉장히 현실적이군요. 좀 놀랐어요. 나는 B2B산업에만 종사해서, 생각이 짧았던 것 같아요." 프랑소와즈는 나지막히 대답했다. 그녀는 아버지와 비슷하다. 고집도 세고 흑백논리가 강하지만, 본인 의견을 빨리 바꿀 줄도 안다.
"당신의 물음에 대해 답을 해야겠죠? 저는 변호사입니다. 명백한 범죄의 영역이 아닌 한 어떤 업계라도 호불호가 없습니다. 장단점은 어디나 있으니까요. 연예계도 마찬가지지요. 모델활동의 장점은, 진짜 저를 보여주진 않아도 제 일부 중 정제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젊었을 때 해보는 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젊음은 영원하지 않으니까요."
곁눈질해보니 프랑소와즈가 나를 빤히 보고 보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고개를 돌리자 서둘러 차창 밖을 응시했다. 차창 밖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세워놓은 풍차모양 카페가 보였다. 아직 해는 짧아서 노을이 지고 있었다.
"당신은 변호사가 안 맞는다고 하지만, 잘 맞는 것 같아요. 물론 제가 변호사업을 전혀 몰라서 하는 말이겠지만요. 저라면 다른 방법을 택했을테고 졌겠지요."
"다른 방법이 궁금하네요." 나는 이미 알고 있었으나 재차 질문했다. 프랑소와즈의 아파트까지는 아직 멀었기 때문이다.
"저는, 당신보다는 좀 단순합니다. 그래서 사건을 종결하는 게 아니라 확실하게 이기고 싶었어요. 정의 실현을 하고 범죄자가 대가를 치르기 바랬습니다. 빅토르 당신의 방식은 저와 마리에게 가장 유리한 방식이었지만 바로아에게도 이익을 가져다주었으니까요. 그 점이 화가 났어요."
"장담컨데 3개월이 지나면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겁니다. 그런 부류에게는 잊혀지는 것이 가장 큰 벌이에요. 1년이 지나면 합의금을 모두 탕진하고 다른 사기로 감옥에 갈 겁니다."
"네에, 여러번 말씀하셔서 이제는 압니다. 다만 내손으로 집어넣지 못해서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거에요."
나는 딱 잘랐다.
"프랑소와즈. 당신은 검사가 아닙니다. 설사 형사에서 유죄판결이 나더라도 당신이 아니라 법이 바로아를 감옥에 집어넣는 거죠. 법은 사적인 복수를 위해 존재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프랑소와즈는 깜짝 놀라며 당황해했다. 그리고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씀이네요."
나는 평소에 이렇게 고객을 가르치는 타입은 아니지만 그녀에게는 맞장구보다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주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착각 속에 본인을 정당화하며 살지만, 그녀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것만은 아니었다. 그날따라 그녀에게는 많은 말을 하고 싶었다. 말하는 대신 그녀의 눈만 바라보고 싶었지만, 전방주시의 의무가 있는 운전자로서 그럴 수는 없었다. 그래서 솔직하게 많은 말을 했다.
물론 그녀는 나를 쭉 보고 있었기 때문에 신호에 걸릴 때마다 우리는 예외없이 서로의 눈을 바라보았다.
이후에는 가벼운 잡담을 하였다. 어렸을 때 펜싱 클럽에서의 대결이나, 각자의 부모님에 대해서 말했다. 그녀는 내가 그녀보다 2살 어리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실은 1살 어리다는 것도 알려주었다. 심지어 그녀는 나보다 생일이 늦으니 나와 9개월차이라는 것을 알고 무척 즐거워했다.
"어렸을 때 키 차이가 나서 당신이 나보다 2살 어리다고 생각했나봐요."
우리는 웃었다. "제가 초딩 때는 좀 작았죠? 고등학교 때 많이 컸거든요."
1시간 정도 걸려 프랑소와즈의 아파트 입구에 도착했다. 나는 시동을 켠 채 차에서 내려 보조석 문을 열어주었다.
"데려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랑소와즈는 차 밖으로 나왔다. 차문을 잡은 내 손과 그녀의 손이
살짝 스쳤고, 프랑소와즈는 움찔했다.
"저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자아가 확실한 미인과 한 시간동안 단둘이 있는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요.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나는 고개를 숙였지만 바로 눈을 들어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프랑소와즈는 무언가 더 말할 것이 있는 듯 머뭇거렸다. 나는 기다려주었으나 그녀는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그녀는 몸을 돌려 아파트 입구로 들어갔고, 도어맨에게 인사를 하다가 다시 주춤거리며 나를 돌아보았다.
나는 웃으며 손을 들어보였다. 그녀가 무엇을 원하는 지는 확실히 알았고, 나도 원하지만, 오늘은 아니다.
나는 꺾어진 로비 코너로 사라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끝까지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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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국철로 이동했고 비도 많이 맞았기 때문에 무척 피곤했다. 긴장이 풀린 나는 집에 돌아와서 샤워하자마자 쓰러져 잠들었다. 마음이 편안했고 꿈자리가 사납지도 않았다.
나는 아침에 눈을 뜬 뒤 바로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나는 페르젠 외의 남자를 만나본 적이 없다. 몇몇 남자들이 데이트 신청을 해왔으나 응한 적도 없다. 물론 내가 먼저 데이트 신청을 한 적도 없다. 손을 잡은 적도, 키스한 적도 없다. 그래서인지 남녀간에 오가는 동물적인 사인을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데(실은 거의, 아니 실은 완전히)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빅토르가 나에게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전혀 알아차릴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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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와 현관에서 헤어진 뒤 집에 들어와 앉자마자 로망스 드 프랑스 온라인에 접속했다.
'젠장. 유료잖아.'
국기로 몸을 감싼 여자 모델의 표지만 무료공개 되어 있었고, 나머지 사진은 모두 회원제 유료 서비스였다. 나는 무료로 풀린 사진이 있나 구글과 핀터레스트를 한참 찾았는데 썸네일처럼 흐릿한 사진을 두어 장 찾았을 뿐이다. 우연히 클릭한 사진은 앙드레의 반라인지 물에 빠졌는지 모를 사진이어서 깜짝 놀라 당장 x를 눌러 닫아버렸다.
나는 로망스 드 프랑스의 사진은 찾지 못했지만 그의 화보와 인터뷰는 몇 개 찾을 수 있었다. 한참 동안 그를 찾아보다가 스마트폰을 내려놓았다. 유료 결제를 할까 하다가 회원가입을 하면 내 신상이 들통날까봐 포기했다.
우리는 서로에 대해 전혀 모르는데도 길고 지루할 수 있는 주제로 즐겁게 대화했다. 은연중에 서로의 인생관까지 내보였던 것 같다.
재미로 하는 것 같던 가벼워 보이는 모델활동에 그의 가치관이 담겨있다는 것이 흥미를 끌었다. 또 어느 정도는 나의 선입견도 바뀌게 된 것도 흥미로웠다.
물론 내 흥미에는 그의 외모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는 모든 면에서 페르젠과 달랐다.
그는 페르젠에 비해 키가 좀 작고 선이 가는 편이었다. 체모도 적었고(가슴이나 팔뚝을 보지는 못했지만) 목도 더 길었다. 손가락도 길고 가늘었다.
눈매는 날카롭지만 코끝이 아주 살짝 들렸고 입술산이 둥글어 얼굴의 차가움을 중화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좀더 모델다웠다.
나는 옷 아래 숨겨진 몸도 모델다운지 궁금했다. 페르젠만큼 뼈대가 굵을지, 가슴 근육은 어떻게 잡혀있을지. 팔뚝은 굵을지.
어법도 많이 달랐다. 가볍게 웃으며 농담을 많이 섞지만 스트레이트한 페르젠과 달리 반어법이나 산파법을 쓰면서 회유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진지했다. 그것이 직업적 특성인지 개인적인 성향인지 알 수 없었다. 그는 본인이 카산드라라고 말했지만 나에게는 묘한 설득력이 있었다.
나는 평범하게 영화를 보거나 식사할 때도 똑같은 어법을 쓸지 궁금했다. 한마디로 좀더 알고 싶었다.
내가 아는 남자는 페르젠이 유일했기 때문에 바보처럼 페르젠과 빅토르를 계속 비교하고 있을 때 어머니에게 문자가 왔다.
- 잘 들어갔니?
- 네 막 집에 들어왔어요.
- 빅토르는 돌아갔니?
나는 어머니의 문자에 약간 위화감을 느꼈다.
- 네 집앞에서 저를 내려주고 돌아갔어요.
어머니와 나는 짧게 안부를 물은 후 저녁 작별 인사를 했다. 그리고 바로 마리에게서 전화가 왔다.
"할아버지는 나에게 약속한 비상장 계열사 지분도 안 주실 것 같아. 나는 재단 운영에 집중하라나? 시고모님들이 작업한 게 분명해. 이건 부당해."
회상록 사건은 마무리되었지만 카페가에서 마리의 입지는 쪼그라들었다. 루이의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마리 부부는 시할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었다. 시집가지 않는 시고모들은 시도때도 없이 카페가에 들락거리며 참견하였다. 친정 어머니 쪽에서 채용한 노와이유 역시 시고모 편에 섰다. 마리가 변론기일을 어겼기 때문이다.
판사는 조정을 원했고 첫 번째 변론기일에 양측 변호인단, 그리고 잔느 바로아는 출석하였지만 마리는 나오지 않았다. 정식 소송인이 아니어서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나는 변호인의 연락을 받고 전화하였으나 마리는 전화를 받지도 않았다. 나는 페르젠에게 전화했는데, 그 역시 마리와 함께 있지는 않아서 나는 안도하고 또 걱정했다. (나중에 떠올린 사실이지만, 페르젠과 함께 있었다면 기일을 어기지 않았을 것이다)
한 시간만에 연락된 마리는 딸과 함께 파리디즈니랜드에 있었다!
"날짜를 착각했어요." 마리는 울었다.
판사는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 빅토르 말로는, 그대로 소송이 진행되었다면 매우 불리했을 거라 말했다. 판사가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는 한, 소송은 절대 유리하지 않다고. 게다가 소송인이 사건을 가볍게 본다는 인상까지 주었다고. 나도 마음속으로는 동의했지만 입밖에 내지는 않았다.
마리는 마담 노와이유에 대한 욕과 시고모님의 욕을 번갈아했고, 나는 그녀의 하소연을 듣다 차 안에서 느꼈던 내 감정이 뭔지 잊어버렸다.
++++++++++
잊고 있던 그때의 감정이 다시 떠올랐다. 이것이 남녀간의 호감일까. 그가 나에게 호감을 보인 걸까? 나는 그에게 호감이 있는 걸까? 그때 호감이 있었다면, 아직도 호감이 있는 걸까?
그는 내가 최근에 만난 남자 중 유일하게 교감이 오간 사람이다(내가 착각한 게 아니라면). 그리고 매우 잘생겼다(이건 착각이 아니다).
나는 내가 연상의 남자에게만 끌린다고 생각했다. 페르젠과 같은. 내 꼬꼬마 팀원들에게도 연하의 남자에게는 관심없다고 말했지만…
'한살 차이인데 뭐. 게다가 가을이 되면 동갑이 되니까 내가 원칙을 깨는 건 절대 아냐!'
나는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발행한 후 더 이상 깊게 생각하지 않고 빅토르에게 연락 하기로 마음먹고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그제서야 알아차렸다.
'아, 빅토르의 전화번호가 없어.'
생각해보니 소송 과정에서 한 번도 빅토르에게 직접 연락을 한 적도 받은 적도 없었다.
젠장!! 이 멍청이! 어떻게 연락하지?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앙드레, 그리고 아버지, 마지막으로 그의 형 도미니크였다. 그리고 역순으로 지워나갔다.
나는 몇 가지 변명을 생각한 뒤 앙드레에게 문자를 보냈다.
- 제로델 변호사의 전화번호를 알려줘.
다행히 앙드레는 이유를 묻지 않고 전화번호만 보냈다. 그가 도미니크 제로델의 전화번호를 보내지 않아서 다행이다. 만약 그가 도미니크의 번호를 보냈다면 나는 감히 빅토르의 것을 달라고 답문할 용기를 못 냈을 것이다.
나는 왓츠앱에 동기화가 될까봐 주소록에 이름을 저장하지는 않았다.
이제 다음 단계는 좀더 어렵다. 나는 문자를 썼다 지웠다 쓰기를 반복했다. 도대체 다른 여자들은 데이트 신청을 어떻게 하는 걸까!
'하아, 그날 차 안에 유리구두라도 벗어놓고 나올걸.'
나는 그제서야 여자들의 돌려 말하는 화법이 왜 생겼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안녕하세요. 어제부터 비가 많이 오네요.
- 흥미로운 영화가 개봉했는데 함께 보러 가실래요?
- 근처에 맛있는 식당이…
이러다 오전이 다 갈 것 같다. 결국 정공법을 쓰기로 했다.
-안녕하세요. 오늘 시간 있으면 만나고 싶어요.
눈을 감고 전송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손에 쥔 채 시시껄렁한 웹사이트를 서핑하며 기다렸다.
10분쯤 후에 돌아온 답신은 부끄럽기 그지 없었다. 나는 시간을 되돌려 문자 전송을 취소하고 싶었다.
- 안녕하세요. 문자 보내신 분이 누구신지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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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픽이 말도 안되는 원작파괴지만 캐릭터 성격과 관계는 (제가 해석한) 원형대로 쓰려 하는데요.
만화에서 오젤의 교제기간은 상당히 길었다고 생각해서 약간의 밀땅을 넣어보려 했….지만 신이 안내려서 잘 안 되네요?ㅋㅋ
이래가지고 인생 파파라치컷 묘사할 수 있겠나 걱정이 ㅜㅜ
헐래 써놓고 보니까 오늘 이런 기사가 떴네요.... 이 기사 보고 마리 불출석 에피소드 쓰지 않았어요. 지난주에 생각해놓은건데....
https://m.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86618.html
학교폭력으로 숨진 피해 학생의 유족을 대리해 가해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던 권경애 변호사가 항소심 재판에 세 차례 출석하지 않아 소가 취하된 것으로 확인됐다. 권 변호사는 조국 사태를 비판한 ‘조국 흑서’(<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저자다. 유족이 8년간 이어온 학폭 소송은 권 변호사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가해자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게 됐다.
5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고 박주원(사망 당시 16살)양 어머니 이기철(56)씨가 학교법인과 가해자 등 20명을 상대로 서울고등법원에 낸 손해배상 청구 항소심이 권 변호사의 재판불출석으로 지난해 11월24일 취하됐다. 취하 사유는 소송 당사자인 원고와 피고가 모두 변론기일에 3번 출석하지 않은 ‘3회 쌍방불출석(쌍불)’이었다. 민사소송법은 변론기일에 양쪽 당사자가 3번 출석하지 않거나 출석하더라도 변론하지 않을 경우 소를 취하한 것으로 본다. 앞서 1심 재판부는 10여명의 가해자 가운데 1명에 대해서만 책임을 물어 5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는데, 가해자 쪽이 항소하고 권 변호사는 재판에 불출석하면서 항소심에선 이마저도 원고 패소로 변경됐다.
첫댓글 오스칼 완전 말려들어가네요 ㅋㅋㅋ 오스칼 략간 호구st;;
저도 저 울분 터지는 뉴스를 보고 ㅠ 눼이님 덕분에 아는체 했어요 "근데 법원에 가야하는 날 까먹는 사람 종종 있대"
개업 변호사 친구 말로는 동시에 사건 50개씩 진행시키는 변호사들도 있대요. 그걸 다 어떻게 실수 안하고 관리하냐니까 사무장 역할이 중요하고, 또 '펑크가 안 나진 않는다;'네요. 그래서 자기는 그렇게 많이 동시 진행은 안한다고요.
만화/애니의 오스칼도 인간관계 좀 호구스럽지 않나요? 간쓸개 퍼줄타입 ㅋ
제로델이 눈치없이 길게 주절대서 진도 못뺀 풍차데이트가 원안인데 잘 안써졋어요. 신 안내린 눼이는 폐급ㅠㅠ
마리 기일에 안나온거 남편 에피소드에요. 변론기일에 변호사가 안나와서 판사가 30분 기다리다 빡쳐서 법정 무시하냐하고 나가버리고, 전화해보니 자고 있더래요. 날짜 착각햇다고…
@눼이 아 풍차가 애니의 그 뜬금없는 풍차군요 (역시 애니 알못) 전 몽마르뜨르 지나가나? 했어요 ㅎㅎ
근데 눈치 없이 주절댄 게 아니라 그냥 별로 절실하지 않은 거 아니에요? 여기선 오스칼 혼자 반한 거 같은디...젤은 아니면 말고 넉힘 ㅎㅎ
ㅠㅠ 변호사 ㅠㅠ 어이상실 ㅠ
@alexis 넹 오스칼 혼자 반했어요.
오스칼은 제로델 얼굴 훔쳐 보느라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렷습니다 ㅋ 그래서 멋대로 인생관 잘맞는다고 착각... (알아듣지도 못함)
제로델은 오스칼이 예쁘고 솔직해서 맘에는 들지만 부모들이 판깔아준게 싫어서 당일은 패스했다는 설정입니다.
역시 신내림 안받아서 영 전달력이 떨어졋네용. 다음화는 잘 써야지 흑흑 ㅠㅠ
결국 1심 패소햇어요 ㅋ 2심땐 법무법인 갈아치워서 해결.
@눼이 전달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젤이 다른 인물들보다 덜 투명한 사람이네요 ㅎㅎ
오스칼은 남자 앙드레를 보는 것에 심리적 저항이 크네요...이거슨 복선?
@alexis 이 픽에 복선따윈 없습니다. 생각나면 바로 쓰는걸요
다만 제기준 오스칼이 앙드레를 남자로 보는 순간 다른 커플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앙은 시작도 안하거나 마지막 커플링이 되거나 할듯? (현재는 카푸엔딩입니다만 바뀔가능성 99프로)
오펠쓸땐 오젤하자 싶엇는데 오젤쓰니 오펠이 나은거 같고.. 젤이 오를 사랑할 개연성이 없어요. 예쁘다는 거 뻬면 젤이 머가 아쉬워서? ㅋㅋㅋ억ㅋㅋ?
@눼이 개연성이 왜 없어요? 나에게 이렇게 대한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그러기엔 오스칼이 먼저 연락..또르르...굴욕엔딩까지 ㅋㅋ
저 막줄 답문 보고 빵 터졌자나요ㅎㅎㅎ
@눼이 눼이님 남편분 지못미ㅠㅠ 패소라니.. 너무 화나는데요? 맘고생 많으셨겠어요ㅜㅜ 생각보다 펑크 내는 변호사들 많군요.
마리 진짜 밉상으로 찍힐만...경험담에 바탕한 에피소드였을 줄이야ㅜㅜ
올리신 뉴스는 당시에 시간 없어 안 보고 지나쳤는데(댓글도 못 달음) 뒤늦게 보고서 새벽잠 설쳤네요ㅠㅠ 사람이 사람에게 왜이렇게 가혹한지..
@유리바다 제로델의 정식 의뢰인은 자르제 사장이라 오스칼 전번은 저장 안해놨습니다. ㅋㅋ 젤은 오에게 끌리지만 상류층의 선자리 상황을 경계하고 있습니당.
첨엔 오젤이 정식 맞선에서 만나게 할까도 생각했어요. 저는 만화 오스칼이 청혼무도회 깽판쳤어도 속으론 제로델에게 미안햇을 거라 생각해서 그런 감정을 픽에 넣어봣는데 역시나 표현이 잘 안되엇어요 ㅠㅠ 더 잘쓸수 잇엇는데 두고두고 아쉽 ㅠ
남편은 본인은 괴롭다 했는데 제 생각엔 그닥 스트레스 안 받은 거 같아요. ㅋ 굴지의 대기업이 소송걸었는데(대기업 > 남편개인+남편회사) 소송 중에도 그회사 핸드폰 썼거든요. 번호이동으로 공짜로 받았다나? 한국인은 공짜는 못참죠.
잘해보겟다고 사내 고문변호사 아니라 비싼데 맡겻는데 막내변호사에게 넘기고 심지어 늦잠엔딩 ㅋ 변호사도 시급만큼 일해주는 것 뿐이라 의뢰인이 직접 챙기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변호기일도 남편에게 연락 안 왔고 남편이 홈페이지에서 검색해서 출석함. 우리 생각보다 훨씬 허술해요. 프랑스는 어떤지 몰라도..
@눼이 아히고......아쉬운 사람이 알아서 챙기는 수밖에 없네요ㅜㅜ 그와중 남푠님 핸펀 ㅋㅋㅋ 현명하셔요~~ 물건에까지 감정이입하면 어떻게 살겠어요ㅎ
갑자기 만화오가 젤한테 미안했을거라 하시니 수긍이 되면서 문득 지금 쓰고있는 으른의 사정 오가 넘 슈레기같은 느낌이ㅋㅋ 하지만 이미 수습불가 ㅋㅋ
@유리바다 앗 전 어른의 사정 오스칼도 그 상황에서 제로델에게 미안해햇다고 생각햇는데ㅋ 그래서 적반하장 막말하고 색드립 치는거 이해가더라고요.
원작오가 장미꽃잎 먹으면 안되냐고 화내는 것도 미안한 마음 숨기기랄까 ㅋ 계속 아쉽네요 더 잘쓸수 잇얼는데... 다음화는 더 잘써야지 ㅠㅠ
@눼이 아 맞아요~ 사실 마음 밑바닥엔 미안한 마음이랄까 죄책감 같은 게 있죠~ 그래서 더 못되게 대하는 거고요. 여기서 오는 말랑말랑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 못하는 타입이니까.. 니가 알아서 정 떼라고.
사실 제일 미안한 사람은 앙드레죠.. 그래서 제일 못되게 대함 크흡.
눼이님 아쉽다 하시지만 지금도 너무 좋아요 저는~~^^
@유리바다 슈레기인척 해도 어쩔 수 없는 아가씨 오스칼 ㅋㅋ 아 근데 보면 볼 수록 안됐네요 ㅜㅜ 앙젤 둘다 본인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거 아니까 정떨어뜨리려고 본인스스로를 망가뜨리다니 ㅜㅜ 이게 다 슈레기같은 페르젠놈때문이돠
좋아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하지만 다음화는 진짜 정성들여 대놓고 로코처럼 쓸 예정(아직 시작도 안함)
@눼이 아 글고보니 오스칼이 슈렉펠한텐 못되게 안 굴었네요? 슈렉 총량의 법칙인가ㅡㅡ 펠젠 더 시르다...근데 더 싫어질 예정인데 어쩔ㅡㅡㅋ
그나저나 이제까진 대놓고 로코가 아니었단 말임꽈? 믿을수 엄씀 이제껏 쫄깃말랑 마시멜로처럼 쏙쏙 빼먹는 재미로 보고 있었는뎅ㅎㅎ(회차 따라 화자 따라ㅋㅋ)
담화 정화수 떠놓고 비옵니다~~♥
@눼이 눼이님 넘 재밌게 잘 읽고 있는데 왤케 아쉬워 하세요 ㅎㅎ
남편분 ㅠㅠㅠ 그래도 승소하셔서 다행입니다
근데 저라도 굳이 바꾸진 않을 것 같아요;;; 과점 시장이라 브랜드 선택지도 적은데 거기서 돈을 더 쓸 순 없숴요
@alexis 언제나 페르젠 구박하기에 진심인 @유리바다님 ㅋ 응원 감사합니다. 제가 로맨스 관해서는 직접 경험도 간접 경험도 영 모지리라서 진짜 영적경험 헤야 쓸 수 잇을 거 같아요. 굿 준비중이에요.
@알렉시스님 감사합니다. 로코처럼 말랑말랑하게 쓰고 싶엇는데 잘 안되어서 자꾸자꾸 아쉽달까. 말랑하면서 베르픽처럼 보이기 어렵네요. 주인공 이름 제외하면 베르라고 말할 수도 없지만요 ㅋ
남편은 강제조정으로 끝났어요. 원고(대기업)가 소송비 부담 조건이니까 사실상 승소긴 한데 옆에서 과정 지켜보니 진짜 허술하고 바보같더라고요. 원고나 피고나 변호사나.
프랑스는 더하겠죠? 프랑스니까.
(남편은 지금도 그회사 핸드폰 씁니다. 아이폰도 그회사 반도체 쓴다며 변명ㅋㅋㅋ)
이 부분은 읽는데 계속 미소가 지어져서 광대가 내려올 생각을 안하네요…. 오페도 좋았지만 이건 더 좋아요….!! 크흐 역시 전 제로델파인가봐요 ㅋㅋㅋ
그 와중에 오스칼 정말 얼굴 구석구석 자세히 관찰했네요~ 마지막 문자 에피소드 넘 귀여워요 ㅎ
아니 리겔님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 지지커플링 바꾸기 있긔있긔? ㅋㅋㅋ
풍차데이트에서 오스칼이 멍때리고 제로델은 벽에 대고 말하자나요. 오스칼이 앙드레 생각하느라 멍때렸지만 여기선 제로델 얼굴 보니라 귀에 암것도 안들어왔다는 설정으로 비틀어봤어요 잘 안써져서 맘에 안 들었는데 좋게 평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