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저토록 마음을 비우시고 명상에 잠겨 있으실까
(2010.3.12일자 모 조간신문에 게재된 생전의 법정스님)
무소유의 맑은 법정 스님 입적 하시다
(2010.3.11.오후1시51분에)
장례식 하지 마라
관 짜지 마라
사리 찾지 마라
수의도 짜지 마라
평소 입던 무명옷을 입혀라.
강원도 오두막의 대나무 평상 위에 내 몸을 놓고 다비 하라.
남은 재는 오두막 뜰의 꽃밭에 뿌려라.
" 무소유 "를 설파해온 법정(法頂) 스님이
마지막 가시면서 남기신 유언이다.
스님은 입적 전날 밤
" 내가 금생에 저지른 허물은
생사를 넘어 참회할 것이다.
내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 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하여 달라.
이제 시간과 공간을 버리겠다."는
말씀을 남기셨다.
밀리언셀러 <무소유 >를 썼던 스님은
또 ,
" 그동안 풀어 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 "며
"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을 하셨다.
장례준비위원회 대변인 진화 스님은
11일,
" 강원도 오두막 가는 길은 5월이나 돼야 눈이 녹는다.
차가 들어갈 수 없다.
유지를 쫓아 일체의 장례의식 없이 다비식만
송광사에서 치를 예정" 이라고 밝혔다.
고 김수환 추기경님께서는
법정스님의 <무소유> 책만은 "소유 하고 싶다"고
말씀을 하실 정도로 소유하고 싶은 책이
바로 법정스님의 <무소유> 책이다.
나도
이참에 마음을 가다듬고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다시 한번 읽어 봐야겠다.
2010년 3월 12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