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타사 튜터책에 빠져서 이 할머니에 대한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읽고 있었어요..
처음에 치과에서 기다리다가 대기실에서 책이 있길래 무심코 봤는데 책이 너무 예쁜 거예요..
19세기 생활방식을 고수 하시며 사시는 80이 넘는 할머니 얘긴데... 이 할머니가 그리는 수채화풍 그림처럼
너무 동화처럼 사셨더라구요..
아마 여자분들은 많이 아실거예요..
유난히 일본과 한국에서 이분 책이 많이 팔렸데요..
한참동안 타샤의 정원, 탸샤의 그림, 나의 엄마 탸샤튜터..타샤의 식탁등등...우리나라에서 책이 잘팔리니
시리즈 처럼 책을 출판했더라구요..요즘 도서관에 이 책을 섭렵하며 나도 이 할머니처럼 묵묵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생을 살아야 겠다..아이들에게도 좋은 엄마가 되어야 겠다...등등 ..심지어 나도 땅뙈기라고 조금 붙어있는
농가를 좀 알아볼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이 할머니에 대한 관심히 깊어져 abc 뉴스에 이 할머니에 대한 영상이
있겠지 하며 이름을 타이프해 검색했는데 글쎄..세상에나
할머니가 2008년도에 사망했는데 이 할머니이 책에서 엄청 자랑스러워하고 뿌듯해 마지 않던 4명이나 되는 자식들이
편을 나누어 20만달러에 달하는 남겨진 유산을 놓고 싸우고 있다네요..싸움이 도를 넘어 화장한 재를 뿌릴 곳도 합의를 못해
반은 할머니가 가꾸던 장미덩쿨아래 반은 애완견이 묻혔던 자리에 같이 묻었다네요..
유서를 안 남긴 것도 아닌데 문제는 유서에 재산의 거의 대부분 큰아들 세스 튜터에게 넘겼는데 다른 자식들은
할머니가 큰 아들 세스에 강권에 못이겨 유서 내용을 예전에 써놓은 유서랑 다르게 했다고 주장하네요..
그리고 책에서 왕성한 그림작가로 활동한다고 말한 타샤의 큰딸은 Mobile home에서 하루하루 food coupon
으로 살고 있고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을 받기를 기다리고 있다네요T.T ....타샤가 아들 둘에 딸 둘인데 딸들한테는 100달러 씩 남겼데요..10만원 ...흑..없어도 그만인돈을...이 큰딸은 엄마한테 살아생전에 유산을 4자식들에게 분배해서 신탁에 넣어놓으라고 그렇게 얘기 했는데 그렇게 안해서 이 사단이 났다고 하고..그리고 엄마에게 책 판권을 자기에게 유산으로 주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하네요...(맞게방에서 많이 본 글들과 비슷한 일들이 먼 미국에서도....)
둘째 아들 토마스는 자기 어릴때 생각핸보면 자연과 친해지는 건 좋았지만 너무 외로웠고 친구들과 다르게 산다는것도
너무 싫었고 엄마가 짜준 천으로 만든 옷이 싫었데요..어릴때는 마리오네트 공연 하는 것도 좋았고 인형친구들에게 편지쓰는것도 괜찮았고 친구들도 그런 엄마를 둔 자신을 부러워 했지만 그건 어릴때 일이고 엄마가 그 세계에 갇혀서 어른이 된
자신과 세상돌아가는 것에 대해 소통을 못하는 것도 싫었데요..그래서 오랬동안 연을 끊었는데 타샤가 이 아들한테는 키큰
서랍장하나만 줬다네요...
아무튼 큰 딸 베서니가 쓴' 나의 엄마 타샤'를 읽고 나도 우리 딸들에게 이런 소중한 추억과 행복한 유년을 선물해야겠다 했는데 이 여자가 타샤가 죽고나서 받을 돈이 한푼 없으니 죽은 엄마를 팔아 돈벌이 할려고 쓴 책이더군요 ..T.T
아 너무 슬퍼요..한동안 타샤 튜터에 동화같은 삶에 빠져 행복해했었는데..동화가 처참히 속물스런 현실로 변해버리네요..
타샤튜터 좋아하시는 분들 죄송해요..이런 글 올려서...
첫댓글 음.. 전혀 몰랐네요~ 본인만 행복했지 자녀는 행복하지 않았던건가요~ 손재주 좋은 큰아들이 지어준 집이라 무척 행복하게 언급되 있었는데... 세상은 한쪽만 봐선 모르는 듯... 암튼 정리가 잘 되었음 싶군요.. 모두가 똑같은 삶을 살 필욘 없으니까요..
저도 타샤튜더 할머니처럼 노년을 지내고 싶은 꿈을 덕분에 꿨었는데..ㅎㅎ 이래서 무자식 상팔자래나봐요. 책을 봐도 큰 아들이 가장 잘 하는 것같더만 ..그래서 큰아들에게 유산을 다 남겼나부져..집도 큰 아들이 손수 지어준 거잖아요. 현실은 시궁창이래도 여전히 타샤튜더같은 노년을 꿈꿉니다 개 두마리 고양이 한마리 닭들과 꽃이 가득핀 정원.우리 나라에선 텃밭 정도로 만족해야겠지만..ㅋ
저번에 이분의 며느리가 한국여자라면서 티비에 다큐맨터리 처럼한번 나왔었는데 이런 뒷얘기가 있을줄은.... 그렇게 유명한 분인데 전재산이 20만 달러(2억 정도잖아요)밖에 없다는것도 이해가 안가고....그때 다큐멘터리에서는 남편도 없이 혼자 애 넷을 키우면서 정원을 가꾸고 자녀들에게 이런 저런 재미있는 놀이들을 해줬다는 내용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자녀들이 이렇게 재산가지고 싸우게 만드시네요..
다시 보니 2M이네요..2백만달러..약 23억원정도겠네요...
책꽂이에 "타사 튜더 나의 정원"이라는 책이 보이는데... 제가 정원을 워낙 좋아해서 참 아끼면서 본 책이예요. 많지도 않은 재산으로 분쟁하는 자식들이 더 이상하네요. 원래 범인이 아닌 사람은 말년이 고독하더라구요. 그래도 살아생전에는 자신이 원하는 삶 행복한 삶을 사셔서 원은 없을 듯...
남편과도 젊어서 이혼한 걸로 알고 있는데...고인이 되셨지만 자식들 하는 짓거리 보면 그 먼 곳에서도 편치 않으시겠네요. 근데 태클은 아닌데요. 중간에 할멈이라는 단어가 보기 안 좋네요
저도 시리즈로 책 갖고 있는데 그런 일이 있었군요.. 전에 MBC다큐 보니 한국인 며느리도 있던데...
저도 텔레비전에서 한국 며늘 봤어요. 무슨 귀한 돌로 된 팔찌들을 남겨 줬는데, 수억짜리도 있다고 했어요.
저도 마사튜터를 좋아하고 책도 소장하고 있는데... 이런 반전이 있는 줄 몰랐네요. 어쩌면 더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해요. 너무 동화같아서 저렇게 살 수도 있나했거든요. 인간의 삶이 동화처럼 낭만적이기만 하다면 무슨 재미가 있을라나요. 책에서 보여주는 건 그냥 아름다운 일면이었겠지요.
동경하며 살았는데....,,,자식들과 좀 더 소통이 필요했군요..
타샤투터의 삶이..마냥 행복하지는 않았던거 같아요..그냥 자기가 할수 있는 한에서 열심히..부지런히 사신거죠. 다큐에서 남편애기 부분도 나오던데. 안타깝더라구요 사랑받지 못한 여자에요..... 다만.. 우리와 다른 삶을 살기에.. 관심이.. 더 가는 거죠..저는 유서애기는 처음인데.. 그 고지식한분이라.. 유서가 이해가 됩니다만,,, 자식들도 안됬네요..ㅡㅡ
저두 참 좋아하는데,, 이 글을 읽고나 슬퍼질라고 하네요..
아.. 애들 옷 다 사입혀야겠네요.... ㅎㅎㅎ
저 이거 완전 공감이에요-!!! 저 어렸을때(1~4학년) 엄마가 취미로 재봉을 배우셔서 옷을 만들어서 입혀주신 적이 있었는데.. 정성을 다하신 엄마한텐 정말 미안하시만.. 너무너무너무 싫었어요 -_-;;;; 엄마랑 저랑 취향이 완전 다르거든요;;;;
ㅋㅋㅋ 아직까지는 다행인게, 울 딸은 제가 만들어 준걸 더 좋아라 해요... 딸 아이 취향대로 만들어 주는지라.. (원단부터 검열해요 끄응..)
이분의 그림책 울 딸래미랑 저랑 넘 좋아하는데..
어찌보면 타샤튜터 할머니 스스로 혼자만의 정원에 갖히길 원했는지도 모르죠. 이혼으로 스트레스...그나마 아이들에게 집착하다시피 애정을 쏟았으나 나중엔 소통이 단절되는...참 슬픈동화네요.
진짜 반전이네요. 큰아들은 변호사에 그 와이프가 한국인이였죠? 며느리한텐 장신구들, 삽화 남겨주고 한것은 봤었는데요..
저도 이 할머니 정원이 너무 아름다워서 책도 여러권 구매하고 틈틈히 펼쳐보기도 하는데요...돌아가셔서 이런 일 이 생긴줄은 꿈에도 몰랐네요...그전에 책읽으면서 동생이랑도 이야기했던게 정원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뭔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어요...동생은 이 할머니 좀 무섭다고까지..특히 마리오네트 결혼시키고 편지까지 보내고 하는부분은 오싹했어요..재능은 정말 비상한 분인데 뭔가 비정상의 범주에 다가갔다는 느낌이 들 정도...그런데 위에 적힌 둘째아들 이야기를 들으니 이해가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