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관 사거리,연예인 음식점 등 10여곳 유명맛집 가볼만
지하철 7호선 학동역과 강남구청역 사이의 서울세관 사거리 인근에는 서울본부세관을 비롯해 두산건설 사옥, 건설회관,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쿠쿠전자 서울사무소 등 공공기관과 대기업 그리고 특급호텔이 들어서 있지만 독자적인 상권을 형성하고 있지 않다. 강남구청역 3번 출구에 있는 포바강남타워(옛 영동·나산백화점) 뒤 이면도로를 따라 서울세관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먹자골목인 백화점길 외에는 이렇다 할 번잡한 거리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서울세관 사거리를 중심으로 각 블록마다 특화된 상권을 찾아 볼 수 있다. 서울세관 방면 건설회관 뒤 편의 언주로 133길 등에는 서울세관 사거리에서 유일하게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이 길을 중심으로 연예인이 직접 운영했거나 연예인들이 즐겨 찾았던 유명 맛집들이 밀집돼 있다. 특히 백화점길 먹자골목과는 상이한 고즈넉한 길 위에 고풍스럽기 까지 한 음식점 건물 모습들이 ‘눈 맛’을 끄는 곳이다. 맞은 편에는 백화점길 끝자락 먹자골목과 두산건설 건물 뒤 일부 상가들이 눈에 띄나 그 보다는 대로변에 자리잡은 삼계탕집 등 오래된 식당들이 유명하다.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방면은 예전에는 고급 단독주택이 위치했던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단독주택은 보이지 않고 고급 빌라 등이 들어서 있을 뿐 일반 상가들은 없다. 다만 대로변에는 90년대부터 의류 매장들이 자리잡고 있었고 현재는 아웃도어 매장 7~8곳이 성업중이다.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맞은 편에는 한때 고급 유흥주점들과 식당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사라지고 건축자재 길로 특화돼 있다. 여느 지역처럼 복잡한 상권은 아니지만 독특한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서울세관 사거리 인근 상권을 취재했다. |
▲ 서울세관 사거리 인근에는 번잡한 상권이 없다. 그러나 사거리를 중심으로 각 블록마다 특징있는 상권이 형성돼 있다. 서울세관 사거리 위치도(위)와 유명 맛집이 밀집돼 있는 언주로 133길 전경. ⓒ스카이데일리
서울세관 사거리 인근에는 서울본부세관을 비롯해 두산건설 사옥, 건설회관,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쿠쿠전자 서울사무소 등 공공기관과 대기업 그리고 특급호텔이 들어서 있다. 하지만 이곳은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부터 시작된 먹자골목인 백화점길의 영향을 받는다. 80년대 초부터 백화점길은 각종 식당과 술집 등 유흥상권이 형성해 온 곳이다.
서울세관 사거리 인근 직장인들은 주로 이곳 백화점길에서 식사나 회식을 주로 한다. 이곳에는 백화점길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상권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세관 사거리를 중심으로 각 블록마다 특화된 상권을 찾아 볼 수 있다.
서울세관 방면 건설회관 뒤 편의 언주로 133길 등에는 서울세관 사거리에서 유일하게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기존 백화점길 식당가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 서울세관 사거리 인근에는 서울본부세관(사진 위)을 비롯해 두산건설 사옥(사진 아래), 건설회관,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쿠쿠전자 서울사무소 등 공공기관과 대기업 그리고 특급호텔이 들어서 있다. ⓒ스카이데일리
식당 수 자체는 10여곳에 불과해 그 수는 많지 않지만 각기 특화된 맛집 식당들이 밀집해 있다. 백화점길 식당들이 주로 저렴한 메뉴를 중심으로 대중화됐다면 건설회관 뒤편 식당가는 번잡하지 않고 고급스런 분위기가 난다. 특히 연예인이 직접 운영했거나 자주 찾았던 곳으로 알려지면서 이 곳만의 분위기를 찾는 단골들이 많다.
번잡하지 않고 고급스런 유명 맛집 즐비
대표적인 곳이 대로변 미래와희망 산부인과 의원 뒤 편에 자리잡은 ‘못이저’다. 이곳은 항정살이 맛있기로 유명하지만 영화배우 김보애씨(72) 가족이 운영했던 음식점으로 더 알려졌다.
영화 ‘고려장’에 출연한 김보애씨는 50~60년대 주름잡았던 영화배우 김진규씨(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등 출연)의 부인이다. 또 그의 딸 김진아씨 역시 ‘수렁에서 건진 내 딸’ ‘창밖엔 잠수교가 보인다’ 등으로 80년대 인기를 끌었던 영화배우다.
▲ 영화배우 가족인 김보애씨와 그의 딸 김진아씨가 운영했던 ‘못이저’ 는 유명인사들이 많이 찾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현재 이 건물 못이저는 영업을 하고 있지 않다. ⓒ스카이데일리
당시 보도내용을 보면 김보애씨는 김진규씨와 이혼하고 음식점을 경영하며 4남매를 키웠다. 당대를 풍미했던 권력층이 모여들었다는 세종로 한정식집 ‘세보’ 한남동과 강남의 유명 민속음식점 ‘못이저’ 등이 그녀가 운영했던 음식점이었다.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고위 공직자와 재벌총수들과의 인연도 유명했다고 당시 언론들은 전했다.
논현동 못이저는 김진아씨도 운영을 해 왔고, 이곳 식당 안에 깨끗한 홀과는 달리 뒤편에 있는 허름한 선술집이 주당들에게 인기였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못이저가 있던 식당 건물은 매각되고 이름을 ‘잊으리’로 바꿔 인근에 다시 오픈했다.
▲ ‘못이저’ 는 지난해 문을 닫고 인근에 ‘잊으리’로 다시 오픈했다. 그러나 김진아씨는 음식점 운영에서 손을 뗀 것으로 음식점 관계자는 말했다. ⓒ스카이데일리
잊으리 한 관계자에 따르면 “못이저가 있던 건물은 팔아 기업사옥이 지어지고 옆에 2층으로 이사를 와 오픈했다”며 “그러나 김진아씨는 이제 이 일을 안하고 예전 못이저 식구들이 그대로 옮겨왔다”고 말했다. 예전같은 드럼통 선술집 분위기는 없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또 언주로 133길에 들어서 얼마 안가 오른편에 마치 술병 모양같은 독특한 모습의 건물이 보인다. 지금 이곳에는 대형식당 서래불고기가 영업중이다. 원래 이 곳에는 대형 바처럼 맥주나 양주를 팔던 술집으로 인근 직장인들이 조용하게 술 한잔 할 수 있었던 곳이었다. 건물 모습은 그대로면서 불고기집으로 바뀐 것이다.
▲ 예전에 조용한 바형태의 술집이었던 술병 모양같은 독특한 모습의 건물(위)에는 현재 서래불고기가 영업중이다. 그 옆에는 80년대부터 자리잡은 알펜호프가 있다. 사진 아래는 사랑채와 왕도복집 모습. ⓒ스카이데일리
서래불고기 옆에는 20여년 된 ‘알펜호프’가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였다.
언주로 133길에 있는 ‘사랑채’와 ‘왕도복집’도 유명 맛집으로 소문나 있다. 사랑채는 정갈한 호남음식점으로 유명하며 왕도복집은 가격이 다소 비싸긴 하지만 복요리전문점으로 손색이 없다.
남도음식점 수라, 야끼니구(구운 고기) 전문점 야마짱, 국수와 전 전문 가람국시, 김치찌개 전문 논현소담골 등도 건설회관 건물 주변의 여러 맛집 중 하나로 손꼽힌다.
▲ 단독주택을 개조해 만든 한정식 ‘산청’과 정종·오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실내 포장마차 같은 ‘향숙이’도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스카이데일리
또 서울세관 끝과 언북중학교 끝자락이 만나는 곳에 단독주택을 개조해 만든 한정식 ‘산청’과 정종·오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실내 포장마차 같은 ‘향숙이’도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건설회관 길건너 편에도 유명 맛집이 눈에 띈다. 대로변에 나란히 한 논현 삼계탕과 진부령 황태옻닭은 두 곳 모두 갖은 한약재와 토종닭만으로 삼계탕을 만들어 온 보양식 집으로 입소문이 나있다. 두 삼계탕집 사이에 위치한 오발탄은 양곱창으로 유명하다.
▲ 논현삼계탕과 오발탄은 인근에 유흥주점이 밀집돼 있을 당시에 그곳 여성종사자들이 새벽녘에 즐겨 찾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새벽에 오히려 영업피크를 이뤘다. ⓒ스카이데일리
특히 인근에 유흥주점이 밀집돼 있을 때는 그곳 여성종사자들이 새벽녘에 즐겨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이처럼 유명 맛집이 즐비해 웬만한 맛 갖고는 승부를 걸기가 어려워 보인다. 이곳 맛집들이 오랫동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단독주택을 개조해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고 차별화된 그들만의 맛으로 단골고객이 꾸준히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아웃도어 매장과 건축자재 길 별도 상권 형성
건설회관 방면과 달리 남쪽 방면은 음식점이 거의 없다.
▲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위) 뒤편은 논현아펠바움(아래) 등 고급빌라촌이 들어서 있어 일반 상가가 눈에 띄지 않는다. ⓒ스카이데일리
특히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뒤편은 논현아펠바움 등 고급빌라촌이 들어서 있어 일반 상가가 눈에 띄지 않는 곳이다. 그러나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 이르기 전 서울세관 사거리 동쪽 대로변에는 10년 이상된 의류매장 상권이 조그맣게 형성돼 있다.
지금은 아웃도어 매장 7~8곳이 영업중이나 원래 이곳에는 90년 중반부터 버버리 등 해외 유명브랜드를 백화점 가격보다 싸게 판매해 온 의류매장들이 있었다. 레져 인기에 힘입어 매장도 아웃도어 매장으로 바뀐 것이다.
이곳 아웃도어 매장의 특징은 고급브랜드이지만 가격이 백화점보다 싸다는 점이다. 고객들이 찾아오는데 접근성이 백화점보다 떨어지지만 품질이 똑같은 값비싼 브랜드를 할인해서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백화점 입점시 내야 할 별도 수수료가 없기 때문이다.
▲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 이르기 전 서울세관 사거리 동쪽 대로변에는 10년 이상된 의류매장 상권이 형성돼 있다. 현재는 7~8곳의 이웃도어 매장이 영업중이다. ⓒ스카이데일리
논현동 아웃도어 매장으로 알려진 이곳에는 몽벨, 살로몬, 컬럼비아, 마운틴 하드웨어, 네파 등이 자리잡고 있다.
S매장 한 관계자는 “인근 30~40대 직장인 뿐 아니라 강남권에 거주하는 40~50대가 주 고객층”이라고 소개했다.
또 서울세관 사거리에는 ‘건축자재 길’이라고 부르는 독특한 상권도 보인다.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맞은 편 언주로129길에 조성된 건축자재 길에는 벽지, 커튼, 대리석, 조명, 각종 금속자재, 세라믹, 요업 등 20여개 업체가 성업중이다. 또 리모델링 및 철거, 바닥재 시공, 방음자재 등 인테리어 업체들도 곳곳에 눈에 띈다.
▲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맞은 편에는 한때 고급 유흥주점들과 식당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사라지고 건축자재 길로 특화돼 있다. ⓒ스카이데일리
서울세관 사거리 인근의 H부동산 한 관계자는 “이 근방은 업종도 다양하게 특화된 데다 실제 물건이 나오지 않아 일률적으로 추산하기 어렵지만 실평수 30평 규모의 경우 평균 권리금 5000만~1억원, 보증금 1억원, 월 임대료 300만~400만원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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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좋은 정보 너무 감사합니다~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