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년 닭띠 태생 9급 서기보입니다.
작은 업체에서 20년을 넘게 구르며 부장까지 지내다, 경기가 어지러워져 공직에 뜻을 품고 지방직 시험에 도전, 일반행정직으로 입문하게 됐습니다.
입직한 지 1년, 현재는 주민센터에서 환경 및 재난업무를 맡아 뛰고 있으며, 주민들의 또 하나의 식구가 되어 왁짜지껄 살아가는 중입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조직생활간에 겪었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신규 같지 않은 신규가 젊은 공무원 여러분들에게 노하우 두 가지만 전할까 합니다.
1. 어른에게 잘 해라
- 여기서 어른은 단순히 선배나 상사를 칭함이 아닙니다. 연배와 연륜이 있는 모든 이들을 가리키는 것이지요.
가령, 읽는 이가 10년 경력의 7급 주사보라 칩시다. 나이는 30대 후반이나 마흔 즈음 먹었겠지요. 읽는 이는 기간제 관리 업무를 맡은지라, 늘수구레한 일용직 청소 아주머니 한 분을 데리고 있어요. 장성한 자식들에게 손 벌리기 싫어, 홀몸 스스로 건사코자 일하는 분이시지요. 읽는 이와 이 아주머니는 계약관계로서의 갑과 을이겠지요? 그렇다면 두 사람의 관계를 실제도 갑을로 보면 될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비록 하는 일은 일천할지라도, 아주머니에게는 읽는 이에겐 없는 세상살이의 지혜가 있어요. 아내로서의 자애가 있고 어머니로서의 강함이 있습니다. 어른이란 이러한 인생선배를 일컫는 것이지요.
어른들께 잘 하세요.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옛말이 틀린 거 하나 없습니다. 우리 사무실 6급 밑으론 내가 제일 연장잡니다. 바로 밑이 올해 41살 남자 주사보고 그 아래로는 30대 7급 하나에 8급 셋, 9급 하나있지요. 이 친구들, 정신머리 똑바릅니다. 항시 주사님, 주사님 존칭 쓰며 존대합니다. 제가 술자리에서 어려울 거 없이 형님이라고 부르라 해도, 한사코 직급으로 존대하고 경칭 붙입니다. 티타임 때 내가 웃으며 농 섞어 몇 마디 던져봐도, 젊은 친구들이 같이 웃고 표정 풀어지고 그러는 법 없습니다. 항상 진지하게 수긍하고 잠자코 듣고 있습니다. 인생이란 생리에 대해 아는 것이지요.
이러니 뭔가 돕고 협조할 일 있으면 연장자인 나 역시 발 벗고 도와주게 되는 게지요. 예의는 마음을 움직이는 법입니다.
2. 때론 융통성도 알아야 한다
- 우리 계장이 나랑 같은 닭띠로 동갑내기입니다. 내가 처음 발령 받고 6개월간 계장한테 깍듯이 존대하고 치레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한사코 같이 존대하며 예의 차리는 계장에게, 반년 후 술자리에서 제가 그랬습니다. "친구야, 서로 도우며 편하게 가자."
사람 나이 쉰이면 지천명입니다. 누구는 쉰 내 나서 쉰살이라 하지만, 천명을 알게 되는 나이라는 게 옛사람들의 가르침이지요.
50대의 세상살이는 쉽지 않습디다. 가정에서는 외로움이, 조직에서는 중간관리자로서의 부담, 맡형으로서의 책무가 숨통을 조여오는 나이지요. 계장도 그러한 50대이고, 그런 50대에게 기꺼이 친구이자 동지가 되어 짐을 덜어주고자, 제가 먼저 용기를 낸 것이지요.
계장도 처음에는 아이고 주사님 이거 왜 이러십니까 하며 몸 둘 바를 몰라하다, 제가 진심을 담아 몇 잔 더 올리자, 둘이 있을 때는 편하게 하자며 엷게 웃습디다.
경직된 서열과 직급을 기초로 한 공직사회지만, 고래로 세상사 귤화위지입니다. 세월이 탱자와 귤을 뒤바꿀 수 있는 것이지요. 유연한 대처가 생기를 불어넣고 수명을 늘입니다.
나는 민원 응대할 때도 선생님이나 사장님 같은 호칭을 안 씁니다. 아저씨, 아주머니 하고 느긋이 부르는 편을 선호하는 편이지요. 20대 민원인들에게는 학생, 젊은이 하고 편하게 부르기도 합니다. 요 1년간 겪어보니, 젊은 직원들이 매뉴얼대로 응대하는 편보다, 이 편이 훨씬 친근하고 마찰이 적습디다.
우리나라 사람들 정서가 그래요. 사람 사이에 책과 법에는 없는 정과 끈이 있어요. 이걸 잘 캐치하여 본인 걸로 만들어야 됩니다. 과정이 수월해지고 부드러워집니다.
반 백 살 살아보니 그렇습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건 문서가 아니라 말과 감정이에요.
졸필로 몇 자 적어봤는데, 두서 없는 글이나마 젊은 공직자들에게 영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청춘 관련 격언을 한 줄 끄적이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잎이 파랄 때 물을 뿌려라. 게으른 하루 하루가 모여 고목이 된다" - 프랭클린 루즈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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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달력 저도 40대후분에 공직에 들어왔습니다. 2호봉차이구요. 여자입니다. 요즘 너무 힘들어요. 나이대접요?? 바라지도 않습니다. 저와 비슷한 연배의 상사들이 저를 불편해해요. 저는 정말 잘 지내고 싶은데 정말 쉽지 않아요. 사회성이 발달이 안된 저의 성향도 있는것 같아요. 나이많아 공직에 들어오는것은 나도 어렵지만 상대방들도 어렵게 보는것 같아요.
어른도 아랫사람에게 그 예의를 다할때 어른대접받는겠지요
아랫사람도 성인인데
회사에서 나이를 왜따져요? 직급이 있고, 입사 년도가 다른데, 군대에서 나이 많다고 혜택주는거 있었나요? 그냥 나이가 많던 적던 직급 높고 입사년도 빠른사람이 장땡이에요. 님 말대로 인생선배분들 존경해야죠. 단 회사 밖에서요. 회사 안에서는 글쓴이가 나이가 많더라도, 조직에 대한 지혜는 나이 어리지만 먼저들어온 분들이 더 많이 알고있죠. 같이 입사한 입사동기가 아니면 정확하게 정리 하시고 생활하셔야 나중에 편할거에요.
댓글 훑어보니 시야 좁은 분들이 많이 보입디다. 몇몇 사람들 말대로 조직에 우선은 원칙적으로 직급과 경력이겠지요. 헌데 사회란 게 그렇게 텍스트대로 안 돌아갑니다. 연륜과 경험이란 힘을 무시 못 합니다. 찌르는 댓글을 쓰는 몇몇 사람들은 지금은 이해 못 하겠지만, 인생이 좀 더 무르익게 되면 알게 될 겁니다.
시야좁우 분.. 완전무개념 한바가지네 7급까지도 어이없어할 일인데 6급 팀장한테 친구먹자고? 웃기는 말씀이네 원칙인 직급을 건드려놓은건 아세요? 참나 나중에 님 같은 신규만나면 제대로 참고하겠습니다
와 소름끼치네요 팁 맞아요?
와 글쓴분이 상사가 아닌게 다행이네요
10년 근무경력 7급이며 40대인 제 경험상 젊은이들은 그낭 글쓴이와 거리를 두는 거네요
만약 나이많은 신규가 저한테 와서 형님이라 부르면 그 젊은직원들처럼 농 던져도 풀어지지않고 주사님 호칭은하되 형님 소리는 안할겁니다
그들이 친해지고 싶은맘이 들때 스스로 형님하며 따르지 먼저 그렇게 부르라하는건 기분나쁜 행위네요
뒤에서 님 엄청 씹을듯요
정말 좋은 팁이네요. 글쓴 님의 위 내용대로 안 하기만 하면요...
나이가 비슷하다고 팀장님에게 말을 놓자고 한다라... 끔찍하네요.
저 같았으면... 팀장님이 먼저 그러셨다하더라도 사양할 텐데...
저도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20대 신규에게도 존댓말 씁니다. 님님, 요요.. 꼬박 붙이면서요.
공직에서는 이게 답이죠.
위 글에서 연륜과 경험을 어디서 봐야할지 모르겠네요.
요즘엔 학생들 아니 어린이들한테도 존대하는 세상입니다.
1줄 요약하자면 나 나이 많으니 직급에 상관없이 나이대접 해달라 뭐 이거네요. 전형적인 꼰대스타일...
신규가 개념없네. 요즘 공직기강 형편 없음. 군대로 치면 이등병이 동갑 행보관 중대장한테 친구먹자고 하는거. 부소대장 소대장 분대장 사수는 나이 한참 아래.
1년이 길다면길고 짧다면 짧은게 아니라 그냥 쌩 신규에요
7급 8급이 직급을 부르면서 존칭하는것도 형님이라는 민간 존칭보다 그냥 형식을 갖추길 원해서처럼 보이네요 최소 4,5년은 경험하시고 이런글을 올리셔야죠
ㅋㅋㅋㅋㅋㅋㅋ욕만 먹네
저는 비슷한 나이라 연륜이 느껴지는 깊이있는 글이라 생각하는데..
요즘 젊은 20~30대들은 꼰대라고 놀릴거 같습니다ㅎㅎ
나름대로 잘 적응하시는거 같아 보기 좋습니다.
저는 작년에 입직하고 얼마 근무못하고 의원면직 해버렸네요.
너무 늦은 나이에 공무원 신규는 본인한테나 기존 직원들한테도 좋지 않은거 같습니다^^;;
아무튼 파이팅하시고 잘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나이로 대접받으려는 생각이 깔려있으신듯ㅎㅎㅎ
본인 일 안빼시고 잘 하고 계시죠?? 내 경험상으론 나이 많으신 신규 분들은 그것만으로도 다행....
헐 그계장님이 참으로 황당하셨겠네요..ㅋㅋㅋㅋㅋ 분위기파악을 잘못하고있는듯 동료들 속내를 잘 파악해보세요....
1. 농담 하면 같이 웃어야 농담 아니에요? ㅎㅎ 이상하네. 2. 50넘은 20~30년차 들도 자기들끼리 직책 계급 따지고 말안놓던데;; 시장, 군수, 읍면장이랑 동갑이면 친구먹기 가능? ㄷㄷ 3. 10~20살 어린 선임이나 동갑 계장이 먼저 말 편하게 하라고 해야 그림이 좋은거 같은데.. 4. 젊은 공무원한테 팁 주실건 아니고 비슷한 연배 신규 공무원 팁이 적절한거 같네용 ㄹㅇ 편하게 생활하고 계신건 ㅇㅈ
왁자지껄인데 왁짜라고 쓴거 봐서는 개씹주작이겠지?
진짜 계장한테 존나 뚜드려 처맞아야 정신차리지
답댓글 없는 거 보면 주작일 듯. 정말 이렇게 생활하는데 조직에서 받아준다면 천사들만 있든가 아니면 눈치가 없든가 ㅜㅜ
저도 평균보다 나이가 좀 있는 상태에서 사회경험이 있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네요...
좁은 시야라니요ㅋㅋㅋ
타인에게 먼저 인정받고 친해지고 나서야 말문도 트이고 말그대로 형동생이 되는거죠..
저도 제가 신입일때 맞선임부터 해서 위에 두분이 저보다 동생이었는데 서로 존칭씁니다
그리고 업무면에서는 어쨋든 제가 후임이니 먼저 솔선수범하고 어려운것도 도맡아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친해지고 술자리가지고 하면서 형동생되는거죠..
그래도 또 업무할때는 제가 항상나서는게 맞죠
그 나이어린 선임도 당연히 형형 제가할께요 하면서 도와주지만
어쨋든 공은 공이고 사는 사 입니다
저도 저보다 나이많은 후임이 들어온다면 당연히 존칭써드리고 형님 혹은 누나 대우해드리겠지만
쌀밥을 빌미로 뭐 일안하고 그러면 얄짤없습니다
나이많은 후임분이 더 열심히하신다면 선임이지만 동생으로서 제가 더 나서서 도와드리고 좋은 형님이시구나 하겠지만
그게아니라면 그냥 꼰대에 불과해요
노블레스오블리주가 사회적지위에만 국한되는게 아니죠
나이먹었고 나이대우받으려면 그만큼 현명하게 행동하면됩니다
댓글이 좁은 시각? 좁은 소견이라니요
정상적인 사고하는 사람이라면 나이많은 후임와도 열심히하면 다 형 누나대우해줍니다
그게아니면 꼰대되는거고요...
ㅋㅋㅋㅋㅋ레베루. 극꼰대력 100점 만점에 100점 드립니다. 존중과 예의로 포장해놧지만 결국 나이많은 인간에게는 잘하고 젊은이는 자기밑으로 보는 나이서열문화를 지지하는 그런 꼰대같은 글이네요.
민원인에게는 20대라도 선생님 하시는게 예의이고 존중이고요, 나이많은 신입이라도 어디 계장님과 맞먹습니까? 친구같은소리하지 마세요..계장님 속으로 비웃고 계실듯요.
님이 하는 얘기에 잠자코 듣는 20,30대 주사님들, 뒤에서 욕합니다. 사회생활 경력잇는건 본인 생각이고요, 조직에 첨들어왓음 신입답게 구세요...선배님들 그깟 나이땜에 아래로 보지마시고요.
나이많다한들 신규가 뭘안다고 본인보다 경험많은 공무원들에게 쓰는건지 모르겠네요.
나이대우좀 받아 적당히 업무분장된 곳으로 운좋게 근무하시는가 보군요.
ㅋㅋㅋㅋㅋ 이새끼 어그로 제대로 끌었네 원래 이 닉 아님 그리고 늦깎이 신규도 아님 ㅋㅋㅋ 다들 홀랑 속았네요 ㅎㅎㅎ 낚시 대성공하셨네 만선이야 만선
나는 민원 응대할 때도 선생님이나 사장님 같은 호칭을 안 씁니다. 아저씨, 아주머니 하고 느긋이 부르는 편을 선호하는 편이지요. 20대 민원인들에게는 학생, 젊은이 하고 편하게 부르기도 합니다. 요 1년간 겪어보니, 젊은 직원들이 매뉴얼대로 응대하는 편보다, 이 편이 훨씬 친근하고 마찰이 적습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원인한테 아저씨 아주머니 일케 불렀다간 욕바가지 먹을 듯 ㅋㅋㅋㅋㅋㅋ
가정에서 외로울 이유가 있어보이네요 ㅎㅎ
개꼰대글을 꼰대아닌거처럼 풀어써놨네
그리고보통 사람이괜찮고 친해지고싶으면 농붙일때 같이웃고 편한분위기가 흐를텐데 농을붙여도 진지하게듣는다에서 어린친구들이 꼰대때문에 고통받고있다는게보인다
나한테 일부러 소리지르는 나이많은 상사앞에서 도저히 관대해지기 어렵네요 ㅠㅠ
선생님이나 잘하십시오—
님때문에 묵언수행 깨집니다.
한마디로 뇌피셜 쩌시네요.
계장에게 9급이 친구하자니까 계장이 소름 돋아서 "주사님 이거 왜 이러 십니까" 하며 당황한 것을 본인에게 좋게만 해석하시네요.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나와 동갑인 부서장이 나에게 친구하자 그럴 때 몸둘바를 몰라하는 것이지 새까만 후임이 동갑이라고 술취해서 친구하자면 몸둘바를 몰라 하겠습니까. 아구창을 날리고 싶겠습니까.
저도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정말 님은 나이에 비해 꼰대티 너무 내시며 사시네요........
문체만 보면 어디 한 80먹은 원로작가 글 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그로같은데?ㅋㅋ
69년생 인거부터 거릅니다
네 다음 꼰대~~
님 금요일에 이런주작글이나 쓰고있으면 자괴감들지않음?? 나이사칭하고 글쓴이유가뭔지...?
민원인테 나이로 갑질해마세요
존칭제대로 하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