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02-03 호남정맥8차 노가리재-묘치고개

[나무]

 ○산행날씨:2013.04.02-03

 ○산행날씨:2일은 흐리고 빗방울 날렸고 3일은 맑고 쾌청해서 산행하기 좋은날씨

 ○산행코스:노가리재-최고봉-까치봉-삿갓봉-소쇄원-남면 모텔숙박

              유둔재-백남정재-북산-무등산 우회-장불재-암봉-안양산-둔병재-어림고개-오산(별산)-묘치고개

 ○ 소 재 지 : 전남 담양군 창평면, 남면 / 곡성군 오산면, 대덕면 / 화순군 북면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들머리 찾아가기도 만만치 않다

   용산에서 10시20분 KTX열차로 광주에 도착하니 13시20여분 택시로 서방시으로 이동한후 303번 시내버스를 타고 창평으로 간후 다시 택시로 노가리재에 내리니 15시35분이다

  지난번 날머리인 노가리재부터 정맥길을 이어간다

  간밤부터 아침까지 비가 내리고 지금도 약하게 빗방울이 떨어지는 등로를 천천히 오른다

  노가리재는 그 옛날 나무꾼들과 주민들이 장보러 가는 길에 이 고개에서 쉬면서 쓸데없이 잡담을 늘여놓거나 허튼소리를 한다고 해

  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하지만 한낮에는 땀이 흐를정도로 더운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니 앞다투어 진달래

                          산수유, 생강나무꽃이 피기 시작한다

  

  해남터 갈림길에서 최고봉 가는 길에는 하서 김인후 선생의 石逕攀危라는 유명한 가사가 적힌 표식판이 있다.

      16:26 최고봉  493m인데 왜 최고봉인지는 모르겠다

          16:37 까치봉

  16:44 삿갓봉

          만개한 진달래 앞에서 포즈도 잡아본다

17:50 소쇄원. 정맥길을 잠시 벗어나서

    집권 말기를 폭정으로 이어지던 연산군을 반정으로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중종때 개혁정치를 펼치던 조광조의 급진 정책이 반발을 사게되는 기묘사화로 조광조는 화순 능주로 귀양을 가게되고 그의제자 양산보는 이곳 담양군 남면 지곡리로 낙향하여 더 이상 현실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10여년에 걸쳐 소쇄원을 꾸미며 자연을 감상하고 학문을 논하고 후학을 가르쳤다고 한다

     소쇄원은 조선 중엽 1520년대 후반에 만들어진 정원으로 자연과 어우러진 우리 정원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곳인데  이곳에 만들어진 건물 하나하나, 심어진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모두 선비의 마음과 추구하던 이상을 담은 것이라 하여 문학을 전공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조경, 건축등 전문가들이 꼭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이며, 면앙 송순, 송강 정철, 우암 송시열, 석천 임억령, 하서 김인후, 사촌 김윤제, 제봉 고경명, 기대승등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조선중기 문인들의 정치, 학문, 사상등을 논하던 구심점 역활을한 곳이라기에 들러본다

 때마침 만개한 벚꽃과 산수유가 어우러져 제월당과 광풍각이 한층 멋스러워 보인다.

담장에는 소쇄원의 문패격인 "소쇄처사양공지려"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흐르는 계곡 가운데 돌을 쌓아 발판을 만들고 그위에 길다란 바위 두개를 걸치고 그 위로 담을 쌓은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소쇄원을 나와 20여분을 걸어 남면에 도착하여 모텔에 방을 잡고 오페라 하우스라는 식당에서 맛난 저녁 식사를하고 곤히 잠자리에 든다

 이른 새벽 모텔을 나서 남면택시를 타고 유둔재로 도착하니 05시50분이다

 유둔재는 터널공사가 완료되어 지금은 산꾼들만 찾는다고 한다.

      백정자재 가는 길에 본 두루님 표지기

      07시30분 백남정재

      백남정재 부터 북산까지 가파른 된비알을 50분여 땀을 흘리며 올라야 했다

 어제 내린 비로 하얗게 눈을 뒤집어 쓰고 있는 무등산 정상부분

 군부대 주둔하고 있는 관계로 통제하고 있어서 8분 능선에서 왼쪽으로 우회하는 구간이다

                        08:40 신선대

  너무 멋있어서 탄성이 나올정도의 신선대

                신선대에서 규봉암 가는길

                                     09:35 규봉암

      신선대부터 규봉암을 지나 장불재까지는 이렇게 돌서랑의 지공너덜지대를 지나야 하는데 돌이 바다형상이라 주의해서 통과한다

                          피안교

                        이승의 번뇌를 해탈하여 열반의 세계에 이르라는 해탈의 다리도 지나고...

               장불재는 광주시와 화순군이 경계가 되고있는 능선고개로 규봉과 입석대, 서석대로 가는 유일한 등산로이다.  정상을

              향해 왼편에 서석대, 오른편이  입석대이고 이서면쪽으로 능선을 따라 가면 지공너덜과 규봉으로 이어진다..

장불재에서 암봉<936m>, 안양산<853m>에 이르는 능선을 백마능선이라고 한다.  가을철에 이 능선 위에 피어난 억새꽃이 바람결에 하늘거리면 마치 백마의  말갈기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라고 한다

 11:08 안양산

  안양을 조금 내려오다 점심식사를 하고 급경사의 가파른 내리막길을 조심하여 내려오니 안양산 자연휴양림에 이른다

                           12:30안양산 휴양림의 구름다리를 이동하면서 둔병재를 통과한다

                  군데군데 표고버섯이 자라고 있다

                싱그러운 향내가 진동하는 편백나무숲을 지나간다

 어림고개에서 보이는 지나온 무등산

                          식수를 얻기위해 잠시 들른 어림고개마을의 탱자나무 울타리

 13:40 어림고개

전남 화순군 동면 청궁리 어림마을과 이서면 갈두리의 경계인 897번 지방도인 어림고개

           14:15 성산

군데 군데 피기시작하는 야생화 얼레지가 보이네요

 도룡용 머리가 보이네요

얼레지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네요

  16:15 묘치고개

  묘치고개에 도착하여 화순에서 꽃집을 하신다는 맘씨 좋은 아저씨의 도움으로 화순까지 차를 얻어타고 와서 151번 시내버스를 타고  

 광주에 오니 17시30분이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18시10분 열차로 서울로 돌아왔다

   오랜만의 산행인데 새벽부터 서둘러서인지 먼거리 였지만 생각보다 빨리 끝났고 온 몸이 아프지만 기분은 날아갈 듯 좋다

  어제는 흐리고 추웠지만 오늘은 아침엔 쌀쌀하다가 한낮엔 더울정도로 산행하기 너무나 좋은 날씨였다

[옵티미스트]

복이많은 사람들은 어디가든 환영받는법이죠수고많으셨고 앞으로도 쭈우욱 이어지길 바랍니다.

[재달]

찍사 하느라 수고 많이 하셨고 다음산행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