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면허취득 “이젠 쉬워요”
- 대구청각·어장애인복지관 청각장애인 운전면허 수화비디오 이론교재 제작·보급 -
대구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대표 이태훈)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대표 박정우)의 지원으로 문장이해력이 약한 청각장애인을 위해 운전면허 수화비디오 이론교재를 제작/배포하였다. 본 교재는 청각장애인이 보다 쉽게 운전학과시험을 공부할 수 있도록 수화비디오교재와 낱말카드, 도로모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 “운전면허 학과시험 합격하기 너무 어려워요!”
경찰청에 따르면 2002년 한해 청각장애인 운전면허시험 응시자 3천946명 중 17%(660명)로 일반인의 평균 합격률 60%대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2년~2003년 대구지역의 청각장애인 운전면허 학과시험 결과 청각장애인의 합격률은 비장애인 합격률 53%에 비해 턱없이 낮은 12%로 나타났다.(대구운전면허시험장 통계) 그 이유는 청각장애인에게 그들의 언어인 수화로 교육을 해주는 곳이 없고, 문자로 된 교재만으로 독학을 해야 하는데 한국어와 수화의 문법체계가 달라 한국사람이 영어로 된 책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구나 운전전문용어는 대체로 한자어로 되어있어 더욱 이해하기가 어려워 청각장애인에게 운전면허학과시험은 그야말로 합격하기 어려운 국가고시일 수 밖에 없다.
○ 경찰청과 한국농아인협회가 함께 제작하여 1999년도부터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비디오 학과(이론)시험이 실시되었다. 하지만 시험문제용 비디오 제작시 사용한 운전 및 교통에 관련한 전문수화단어를 시험문제유출이라는 이유로 청각장애인에게 전혀 보급시키지 않고 있어, 대부분의 청각장애인들이 수화비디오 시험에 나오는 수화단어를 이해하지 못하여 문제지만을 보고 시험을 치르고 있는 실정으로 수화비디오 시험이 청각장애인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었다.
위와 같은 어려움으로 인해 노점상처럼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운전을 해야하는 청각장애인들은
무면허 운전이나 작년 10월에 발생했던 청각장애인 운전면허 학과시험 부정사건처럼
부정시험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 대구청각
·언어장애인복지관은 작년 5월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2005년도 제안기획사업에 공모하여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운전면허 수화비디오 이론교재 및 교육모형개발”의 주제로 사업이 선정 되어 5천여만원을 지원받았다.
○ 수화비디오이론교재 제작시 다양한 유형(농아인, 난청인, 수화문맹인)의 청각장애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청각장애인 강사가 직접 수화로 강의하고 음성통역 및 한글자막을 삽입하였고, 용어와 그림을 연결하는 낱말카드와 도로모형을 제작하여 교통의 흐름과 운전상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청각장애인들이 운전면허 이론공부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하여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청각장애인의 경제적 자립 및 사회참여 확대를 도모하여 궁극적으로 청각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였다.
○ 사업을 진행한 권상희 사회복지사(30)는 “이번 운전비디오 제작을 통해 조금이나마 청각장애인이 학과시험에 합격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자동차 면허취득 같은 작은 부분부터 평등을 이룰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고 제작 소감을 밝혔다.
○ 이번에 제작된 운전비디오는 청각장애인 교육모형(지침서)과 함께 대구·경북지역에 있는 청각장애인관련 단체 및 복지관 25곳에 무상으로 배포하여 청각장애인들에게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요청하였다. 또한 온라인상에서도 본 교재를 열람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
■ 보도자료문의 : 대구·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 이민정(총무기획팀) Tel (053) 527-0350 ~ 2
첫댓글 운전용어집은 재판인쇄가 곤란한 실정이고, DVD(복사본)와 교재를 줄 수 있다고 하네요. 대신 복사본에 필요한 비용 30,000원을 부담해야 한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