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2023년 4월 14일(금) 오후 11시 30분 사당역 10번 출구
2. 코스 : 남해바래길 작은미술관(평산항) ~ 오리마을 ~ 임진성 ~ 남구마을 ~ 천황산임도(4.5km, 탈출로 없음, 정자뷰) ~ 장항해변 ~ 남해스포츠파크 ~ 서상항 서상게스트하우스 (13.9km, 약 4시간)
남파랑길은 ‘남쪽의 쪽빛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남해안을 따라 총 90개 코스로 이루어진 1,470km의 걷기 여행길입니다~
남파랑길 남해 제44코스(남해바래길 제12코스 임진성길)는 임진왜란 당시 축성되어 지역을 수호한 호국의 상징인 임진성으로 향하는 길로 조용한 어촌마을인 평산항에서 우측의 망기산 산마루를 바라보며 시작하여 조붓한 농로와 기왕산 숲길을 걸어 임진성을 통과하고, 탁월한 조망을 선사하는 천황산 임도 숲길을 거닐며 멋진 풍광에 흠뻑 취했다가, 요즘 떠오르는 핫플인 장항해변을 거쳐 노을이 아름다운 남해스포츠파크에서 마무리하는 코스로 남해바래길 12코스 임진성길과 동일합니다~
오전 4시 30분 경 남해바래길 작은미술관이 있는 평산항에 도착, 우중 트레킹 준비를 마치고, 오전 4시 40분 경 오늘의 남파랑길 제44코스(남해바래길 제12코스 임진성길) 트레킹을 시작하는데 보슬비가 여전히 그치지 않습니다~
남해바래길 작은미술관은 20여년의 세월 동안 주민들의 아픈 곳을 치료해주던 평산보건진료소가 교통 여건이 좋아지면서 운영이 중단되고, 2015년 작은미술관으로 새롭게 조성되었는데 아쉽지만 이른 시간이라 들리지 못합니다~
평산1리 마을회관을 거쳐 어둠속의 평산1리 마을길을 따라 언덕 위 평산2리 마을회관으로 향하며, 어둠속의 평산항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평산2리 마을회관 앞 평산2리 안내판 및 표석을 거쳐 남면로를 굽이굽이 언덕길을 오르내리자 서서히 동이 트기 시작합니다~
남해해성고등학교 입구를 거쳐 오리회관을 지나자 비가 거의 그치고, 오전 5시 30분 경 아난티남해CC 옆 쉼터 정자에 도착해 잠시 휴식과 더불어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갑니다~
우측 대부산, 송등산의 산마루를 바라보며, 남서대로를 따라 가다 좌측 아난티남해CC 연결다리를 담아봅니다~
아난티남해CC 입구에서 우측 기왕산(기림산, 110m) 숲길로 접어들어 임진성으로 향합니다~
약 2.51km의 기림산 한반도바래길(50분) 안내판을 일견하고, 편안한 숲길을 천천히 오르자 임진성 성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임진성(壬辰城)은 임진왜란 당시 임진년(1592년)에 민관군이 함께 축성하여 민보산성이라고도 불리우고, 토성으로 된 외성은 흔적만이 남아 있고, 내성은 석성으로 복원되었는데 사방이 낭떠러지로 최적의 산성 조건을 갖춘 임진성에서 내려다보는 바닷가 마을 전경은 무척 정겹게 느껴집니다~
저멀리 천왕산의 풍광을 바라보고, 정상부에 위치한 임진성 집수지를 담은 후 하산을 시작합니다~
아름다운 유채꽃들을 감상하며, 임로를 따라 내려가 아담한 배당소류지에 이르고, 좌측 숲길을 통해 농로로 내려섭니다~
넓은 밭을 가로지르는 내곡촌 농로를 돌아나와 남구마을회관 및 상가(上加) 남구마을 표석이 있는 평리촌 삼거리를 지납니다~
고실로를 따라 북구마을로 향하는데 좌측에 천왕산 산자락이 다가 섭니다~
고실로와 헤어져 좌측 농로로 접어들고, 남해우리교회를 거쳐 숲길을 오르며 북구마을을 뒤돌아 봅니다~
상가소류지를 거쳐 천황산(394.9m) 숲길로 접어들어 고실치 고개 입구로 향합니다~
시점 약 7km 지점의 고실치 고개 입구에 이르자 천왕산 임도가 시작되는데 아름다운 뷰를 선사하는 약 4.5km의 천황산 임도 숲길에는 중간 탈출로가 없다는 주의 안내판을 마주하게 됩니다~
가파른 포장 임도를 한동안 오르고, 덕월상가 임도 표석을 지납니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임도 바리케이드를 통과 하며, 올라왔던 임도를 뒤돌아 봅니다~
임도 중간 정상부에 이르자 비포장 임도가 시작되어 편안한 발걸음을 즐기며, 느긋하게 산 아래 북구마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0.5km 마다 세워진 첫번째 임도 이정목를 지나며, 저 멀리 바라보는 송등산(616.8m) 산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하늘금에는 운무가 내려앉아 산마루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임도 우측 산마루 바로 밑부터 저 아래 북구마을 방향으로 오래전 화산 및 지진 활동에 의해 형성되었을 너덜겅들이 마치 곧 쏳아질 듯 쌓여있어 무척 위험스럽게 느껴지는 구간을 지납니다~
다시 1km 이정목을 거쳐 굽이굽이 이어지는 편안한 임도를 돌아나가자 저 아래 구미동해변 마을과 목도와 함께 화물선들이 떠있는 넓은 바다가 펼쳐집니다~
드디어 최고의 전망뷰 맛집인 쉼터 정자에 도착해 해안가에 조성된 아름다운 아난티남해CC의 전경과 더불어 저 멀리 여수신항까지의 멋진 조망에 푹 빠져 즐깁니다~
시원한 막걸리 한 잔과 더불어 메밀전 및 김치전 등 간식으로 원기를 보충하고, 다시 천왕산 임도 트레킹을 이어 갑니다~
규모가 더 커진 또 다른 너덜겅 지대를 거쳐 서서히 고도를 낮추며 임도길은 이어집니다~
조산(216m) 산자락 아래 서상~ 덕월 임도 안내판 및 표석을 거쳐 우측 서상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전나무들이 줄지어선 봉전산(191.2m) 산자락을 따라 내려가 서상임도 표석과 중간탈출로가 없다는 노란색 경고 안내판을 지나자 드디어 장항 해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담한 장항마을길로 접어들고, 남서대로를 건너 장항해변으로 향하는 개천에는 유채꽃이 한 가득히 피어 있어 눈길이 자꾸 갑니다~
평산항 시점을 출발 후 약 4시간이 소요된 오전 8시 40분 경 장항해변에 도착하며 오늘의 남파랑길 남해 제44코스(남해바래길 제12코스 임진성길) 트레킹을 무사히 마칩니다~
유명한 SNS 사진 촬영 장소로 알려진 해변과 카페 및 방풍림 등으로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장항해변을 거닐며 아름다운 풍광들을 담아보는데 해변에 파도와 함께 이리저리 구르는 몽돌 소리가 도보객을 바다로 유혹합니다~
첫댓글 비 온 두라서 그런지 물을 머금은 나무들이 너무나 푸릇하고 싱싱하네요. 아난티 남해도 가보았던 곳이라서, 어디쯤 걸으시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멀리 남도의 풍광에 흠뻑 취해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또 오늘 어딘가 가시겠네요. 즐거운 여정 되시기 바랍니다.
소그미님!
어쩌다 비오는 날 나서게 되었는데 비가 그치면서 너무 좋았습니다~
골퍼들의 선망하는 아난티남해CC에서도 라운딩을 즐기셨군요~
남해의 멋진 전망뷰를 품고있는 천왕산 임도 4.5km는 마음같아서는 왕복으로 한 번 더 걷고 싶은 코스였습니다~
저는 오늘 고군산도의 관리도로 향하고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휴일 트레킹을 이어가시길 기원드립니다~
격려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남파랑길 남해 구간이군요. 볼거리가 많은 남해 다녀온지도 오래된 것 같습니다. 남해 풍경 잘 보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명산님!
열심히 다니고 있는데 아직도 남해구간의 남파랑길과 남해바래길의 몇 구간을 미답 숙제로 남기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남해의 구석구석에 볼거리가 숨어있어 눈이 즐거운 것 같습니다~
격려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