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마실길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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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친숙한 이름이다.
원뜻은 ‘마을’ 이지만 흔히 쓰는 사투리다.
옆집 놀러갈 때 ‘마실간다’ 라고 한다.
보고픈 친구를 만나러 ‘마실’ 나가듯
산과 들, 바다를 모두 품은 변산반도로 마실 을 가자~~
부안 변산반도에도 ‘마실길’이 열렸다.
부안군 새만금전시관에서 격포해수욕장까지 18㎞의 생태길이 첫 선을 보인 것.
'서해의 진주'를 품에 안고
그 푸른 바다의 거대한 보물, 내변산 트레킹
채석강의 바위들이 볼수록 신비하게 느껴진다
채석강
새만금전시관 앞을 출발해 걷는 길은 바다와 산, 솔숲으로 이어지는 해안을 따라간다.
걷는 동안 해수욕장의 모래사장 위를 지나고, 나지막한 변산 언덕을 넘어 고사포해수욕장의
소나무 숲을 지나고, 밭두둑을 지난다.
그 길은 적벽강, 채석강 같은 명승지에 다다라서야 멈춰 선다.
덕분에 길을 걸으며 만나는 풍경도 다채롭다. 짙푸른 바다의 넘실거림, 발끝을 간질일 듯
다가서는 파도, 솔향 가득 머금고 불어오는 바람, 모래 속에 집을 짓고 오르내리는 작은
게들,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떨어지는 태양 등 서해를 찾아 누릴 수 있는 모든 풍경을
이 길에서 만나는 것.
마실길은 총 3단계로 나눠 100여 ㎞를 잇는 길로 만들어질 예정이란다. 현재는 마실길 1단계 코스인 새만금전시관에서 격포항까지의 약 18㎞ 거리만 만들어져 있다. 1단계로 완성된 길도 3코스로 나눠진다.
1코스는 새만금전시관에서 송포마을까지이다. 이 길에는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는 크고 작은 야생식물들이 많다. 겨울 추위에 움츠러들어 있는 땅을 비집고 올라온 작은 식물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는 길이다.
2코스는 송포마을 인근에서 시작해 고사포해수욕장까지 이어진다. 이 길은 모래사장을 걷다 지칠 때쯤 울창한 솔숲에 다다르는 것이 매력이다. 그곳에서 쉬어가기도 하고 바닷바람에 묻어온 미네랄과 소나무의 피톤치드를 함께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
고사포해수욕장에서 닭이봉까지가 3코스이다.
약 8㎞ 이어지는 이 길은 변산의 명승이 가득한 격포에 닿는다. 사자를 닮아 그 기개를 배울 수 있다는 적벽강, 책이 층층이 쌓여 산을 이룬 듯한 지층을 볼 수 있는 채석강이 그것이다. 지층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