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중별천(壺中別天)
최치원(崔致遠)
東國花開洞 동방 나라 화개동은
壺中別有天 항아리 속 별천지라네
仙人推玉枕 선인이 옥침혈 밀어내니
身世欻千年 몸과 세상이 문득 천년이 지났네
春來花滿地 봄이 오니 꽃이 땅에 가득차고
秋去葉飛天 가을이 가니 낙엽이 하늘에 날리네.
至道離文字 지극한 도는 문자를 떠나고
元來是目前 본디 눈앞에 있어 온 것이다네.
擬說林泉興 자연에 동화됐다고 의심하여 말하지만
何人識此機 어느 누가 이런 기미 알겠는가.
無心見月色 무심히 달빛 보며
默默坐忘歸 묵묵히 앉아 귀가하는 것도 잊네.
密旨何勞舌 비밀스런 뜻을 말하여 어찌 혀를 놀리겠는가.
江澄月影通 강이 맑으니 달빛 그림자 비추네
長風生萬壑 흩날리는 바람은 수많은 골짜기에서 일어나니
赤葉秋山空 붉은 잎 가을 산과 하늘이라네...
(호중별천(壺中別天)이란 고운(孤雲) 최치원선생이 화개동천을 일컬어 “호리병 속의 별천지”로 극찬했던 말이다.
*옥베개[옥침]이란 머리의 한 중요한 혈자리인데 도가에서는 소주천의 마지막 관문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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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동천
뜬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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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1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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