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 기자회견 보도자료 및 성명서

출처 : <A href="http://www.chpri.org/News/content.asp?bCat=공지사항&bCode=2926&page=1&sColumn=&sText">http://www.chpri.org/News/content.asp?bCat=공지사항&bCode=2926&page=1&sColumn=&sText</A>=   보 도 자 료   정부와 울산시는 아직까지 아무런 대책도 못내면서 최근에는 물부족이 아닌데도 물부족 이라고 여론을 조작하고 있으며, 심지어 대통령까지 동원하여 여론을 조작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도 박맹우 울산시장의 행위에 대하여 불쾌하다고 하는 지경입니다.   울산시장 박맹우의 유로변경안은 문화유산과 환경을 파괴하는 일입니다. 토목사업 예산을 따내기 위한 꼼수에 불과합니다.   국회 예결위는 유로변경안을 위한 예산은 절대 책정하면 안되고, 사연댐 수위조절을 위한 타당성 조사 30억원에 대해서도 사업변경시 환원해야함을 명기해야합니다. 이러한 울산시의 반문화적 행태에 대해 알려내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자 하오니 많은 관심과 취재 부탁드립니다.   기자회견 일시 : 2011년 11월 21일(월) 오전 11시 ~ 11시 30분 기자회견 장소 : 대한민국 국회 기자회견장(정론관) 기자회견 참석자 및 회견순서, 주요발언자   기자회견 참석자 김상수(작가)/김행(위키트리 부회장)/김호석(한국화가 암각화박사)/박동춘(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소장)/박희현(서울시립대 교수)/변영섭(고려대 교수)/성익환(한국지질자원연구원 수석연구원)/신경민(전 MBC 앵커)/이수곤(서울시립대 교수)/임세권(안동대 교수)/황평우(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기자회견 순서 사회 : 황평우(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기자회견 이유 및 참석자 소개 주요 발언 1. 물문제에 대한 발언 : 성익환 박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수석연구원) 2. 박맹우 울산시장의 잘못된 행태 : 황평우 소장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3. 반구대 암석의 현 실태: 이수곤 교수 (서울시립대 교수) 4. 반구대 암각화의 현재 훼손 상태: 김호석 박사 (한국화가 암각화박사) 성명서 낭독 : 임세권 교수 (안동대 교수) 질의 응답   ------------------------------------------------------------- [성명서] 반구대 보존은 문화입국의 첫 단추이다. 울산시는 대통령의 뒤에 숨지 말고 솔직하게 나서라.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사연댐에 갇혀 대곡천의 물고문을 받은 지 어느덧 40년, 학계와 시민사회가 살려달라는 소리를 낸지 10년이 흘렀다. 그 동안 우리는 ‘선 물해결, 후 국보보존’이라는 울산시의 설명을 존중했고, 상생의 입장에서 두 가지가 함께 해결되도록 노력해왔다. 그러나 울산시는 물 문제를 앞세우기만 할 뿐 물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입으로만 세계적 문화재를 보존해야 한다고 되풀이했다. 실제로는 국무총리실 조정안에서 밝혀졌듯이 물은 부족하지 않으며 2050년에 부족할지 모른다는 예측도 논리에 맞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울산시는 물을 핑계 삼아 급기야 “유로변경안”이라는 허황된 공사를 주장하고 나섰다. 울산시는 더 이상 명분도 설득력도 잃고 말았다.  지난달 보도를 보면, 울산을 방문한 대통령이 “암각화 보존을 위해 유로변경안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644억 토목공사를 지시하였다. 이런 언급을 한 대통령은 울산시의 보고를 그대로 믿은 것으로 보인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유로변경안이 그 동안 논의에서 이미 폐기된 방안임을 잘 알면서 슬쩍 다시 내놓은 진의를 설명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나아가서 대통령의 판단을 어지럽힌 정치적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정갑윤 국회예결위원장이 “정부부처에서 대통령의 뜻과는 다른 방안(사연댐 수위조절)을 추진하려는 것은 반구대 암각화 보전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정관계 인사 조찬회를 계획하였다. 이런 망발은 십년에 걸친 전문가 논의를 무시하고 권력과 그 주변의 눈치를 따라가자는 것이다. 우리는 울산시민의식조사에서 수위조절안에 86%가 동의하는 현실을 무시하고 권력에 기대고자한 박맹우 울산시장과 해당 울산지역구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반구대를 두고 행사하는 구태의연하고 낡은 사고방식과 시대에 역행하는 관료적 발상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반구대 암각화는 한반도 역사와 문화의 맏형으로서 문자가 없던 시절 그림으로 쓴 생생한 역사책이다. 한국인의 뛰어난 창의성과 문화저력을 증거 하는 문화재의 첫 장 이다. 또 대곡천 주변의 자연환경은 전체가 선사시대 조상들에게 신성한 공간이다. 그 곳에 물길을 돌려 터널을 뚫고 10층 아파트 높이의 제방을 쌓아 그 속에 암각화를 가둔다면 수천 년 역사의 현장을 훼손하고 결국 암각화를 죽이는 일이다.    지금도 암각화는 물속에서 당장 무너질 상태로 신음하고 있다. 진정성과 바른 견해 없이 국보를 볼모로 후손들이 벌이는 이른바 경제논리에 실로 어처구니없는 대접을 받아야 했다. 이미 1/4이 망가진 채 허망한 세월만 지나간 지금, 토목공사의 소식을 접하면서 반구대의 처지는 더 참담하게 되었다.    반구대 암각화를 위기에서 구출하고, 위상에 걸맞게 보존하며, 민족의 시원을 연구하는 시발점을 마련하는 일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반구대 대곡리와 천전리 암각화 보존연구와 아울러 주변 역사문화 환경을 아름답게 가꾸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고, 문화대국을 일구어갈 미래의 역군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올바른 결단을 내려야한다.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반구대 암각화를 훌륭하게 보존함으로써 차후 국보문화재를 제대로 대접하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심기일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만이 합당하고 의미 있는 길이다.   21세기 문화의 시대, 바야흐로 우리는 문화입국을 서둘러야할 시점에 서 있다. 문화입국의 자산으로서 첫머리에 놓이는 문화재인 반구대 암각화이다. 반구대 암각화의 존재가치를 무시하고 국보문화재 훼손행위에 해당하는 토목공사를 자행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된다. 우리는 문화민족의 후예로서 반드시 반구대 암각화를 온전히 보전해야할 엄숙한 의무를 지닌다. 이에 오늘 우리는 서명에 동참한 역사학계 24개 학회를 비롯하여 문화연대 및 각계각층의 3000명 문화시민의 마음을 담아 다음과 같이 관계당국에 요구하는 바이다.    반구대 보존은 하루 속히 사연댐 수위를 낮추고 물에서 건져내는 일부터 시작해야한다. 반구대 암각화를 하루 빨리 물에서 건져내라! 사연댐 수위를 낮추고 암각화를 물고문에서 해방시켜라!    첫째, “유로변경을 통한 반구대 보존안”은 즉각 백지화하라. 유로변경안은 세계문화유산의 요건에 어긋나고 보존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판단돼 이미 2009년 학계와 정부, 울산시의 합의로 폐기했다. 이런 사실을 숨긴 채 올바르고 유일한 방법인 것처럼 꾸며 대통령께 보고한 박맹우 울산시장과 권력에 아부하며 국보문화재 예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국회 예결위원장은 각성하고 계획을 폐기하라.    둘째, 문화부와 문화재청은 국보의 책임을 진 중앙행정주체라는 임무를 재인식해 문화재의 맏형에 해당하는 반구대를 직할 관리하라. 허송한 지난 10년을 복기하면서 울산시장의 행태를 보면, 반구대를 잃지 않기 위해서 문화부·문화재청이 직접 나서는 방법밖에 없다. 총리실 조정안(사연댐 수위조절)을 적극 받아들여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최고(最古)의 문화재부터 직접 책임지고 관리하라. 계속 울산시의 주장에 끌려간다면 본연의 의무를 방기한 책임을 져야 한다.    셋째, 문화부와 문화재청, 울산시는 물 문제와 반구대 보존을 분리해서 접근하라. 물문제 선 해결 후 반구대 보존이라는 울산시의 접근 방법이 불합리하다는 사실, ‘울산권 맑은 물 공급대책’이 타당성이 없다는 사실이 이미 정부의 조사를 통해 분명해 졌다. 울산권의 식수 확보는 국보의 보존을 위한 필요조건이 아니다.    넷째, 문화부와 문화재청은 반구대 암각화를 직할 관리한 뒤 즉각 기획재정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로 ‘사연댐 수문공사’를 시작하라. 하루라도 이르게 암각화를 물 밖으로 나오게 해 제대로 숨쉬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미 시작하기로 한 수문공사를 지금까지 예산집행 불가라는 이유로 방치하고 있는 실질적 이유도 밝혀내라.    다섯째, 문화부와 문화재청은 반구대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킬 준비에 박차를 가하라.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원형보존이 기본요건에 들어간다. 유로변경이나 차수벽을 들먹이는 무지몽매한 주장에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유네스코 잠정목록에 등재한 지 2년이 가까워지고 있으며, 울산시장이 공개적으로 약속한 사항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주장은 10년 동안 기다리고, 속고, 외면당하고, 한숨과 피를 토하며 배운 경험에서 나왔다. 울산시장은 같은 내용을 되풀이하면서 국민을 속이지 말라. 아직도 울산시는 대통령을 속이고 국보를 다시 물속에 내팽개친 채 음모를 꾸미고 있다. 몰염치, 몰상식, 무능, 무모, 비합리를 다시 고발한다.     2011. 11. 21.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위원회 • 역사학계 24개 학회 회장 • 문화연대/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 3000명 문화시민 일동   - 역사학계 학회장 명단 -  한국사연구회 권태억 (서울대) 한국사학회 이태진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한국역사연구회 이인재 (연세대) 한국서양사학회 유희수 (고려대) 한국과학사학회 박희주 (명지대) 동양사학회 김호동 (서울대) 한국고고학회 신경철 (부산대) 역사교육연구회 김돈 (서울과학기술대) 한국미술사학회 최공호 (한국전통문화학교) 경제사학회 허수열 (충남대) 역사학회 김경현 (고려대) 부산경남사학회 김동철 (부산대) 대구사학회 이경규 (대구가톨릭대) 호남사학회 전지용 (조선대) 호서사학회 김갑동 (대전대) 한국여성사학회 이송희 (신라대) 한국역사민속학회 임학성 (인하대) 한국미술사교육학회 박은화 (충북대) 동양미술사학회 이태호 (명지대) 한국암각화학회 서영대 (인하대) 역사교육학회 이문기 (경북대) 한국실학학회 조광 (전 고려대) 한국중세사학회 이정신 (한남대) (사)부경역사연구소 정용숙 (부산대)   - 고문위원 명단 (가나다 순) - 강경숙 (전 충북대 교수) 김문석 (고려대 부총장) 김성희 (서울대 교수) 김정배 (고려대 이사장) 김정희 (원광대 교수) 김호석 (한국화가 암각화박사) 김 행 (위키트리 부회장) 문명대 (한국미술사연구소 소장) 박동춘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소장) 박희현 (서울시립대 교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교수) 변영섭 (고려대 교수) 성익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수석연구원) 성태용 (건국대 교수) 손영우 (연세대 교수) 신경민 (전 MBC 앵커) 신용하 (이화여대 이화학술원 원장) 양상현 (울산대 교수) 양형진 (고려대 교수) 오영재 (고려대 교수) 유수옥 (우석대 교수) 유은실 (울산대 의대 교수) 이성무 (한국역사문화연구원 원장) 이수곤 (서울시립대 교수) 이진한 (고려대 교수) 이태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이현혜 (한림대 교수) 임세권 (안동대 교수) 전영우 (국민대 교수) 정운용 (고려대 교수) 정윤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정재정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조 광 (전 고려대 교수) 홍선표 (이화여대 교수)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 Tung Wu (고려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