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바와 같이
화정루트(광주동초등학교 옆 들머리 - 대봉 - 군왕봉 - 잣고개(무진고성) - 장원봉 - 깨재 - 바람재 - 동화사터 - 중봉 - 장불재 - 중머리재 - 서인봉- 마집봉 - 매봉 - 소태역, 약 43km)를 종주할 계획이었으나, 오늘은 일기상 깨재에서 팔각정 - 조대깃대봉 - 조대부고 입구까지 7시간으로 번개산행을 마감하였습니다.
이 과정을 시간대별로 간단히 정리해보면,
1. 05:00 ~ 각화동 글로벌 아파트 앞 집결(김용님, 하늘연가님, 진남이님, 헌열)
2. 05:20 ~ 광주동초등학교 들머리 출발
3. 07:05 ~ 대봉 도착
4. 08:05 ~ 군왕봉 도착
5. 09:20 ~ 장원봉 도착
6. 09:50 ~ 리프트카정상 옆 가게 도착하여 점심 및 막걸리 3병(비 억수로 쏟아짐)
7. 10:40 ~ 점심을 마치고 출발
8. 12:00 ~ 조대부고 입구 도착
9. 12:20 ~ 동구 지산동 막걸리집 도착하여 화정루트 산행 마감
위과 같이 하여 화정루트의 당초 계획대로 마무리 못하고 7시간의 번개산행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화정루트 들머리에 도착하였지만
어둡고 비가 오고 있어 한 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워 해드랜턴을 켜고 힘차게 출발을 합니다.
제가 작년 4월경엔가 다녀왔던 터라
그 기억만으로 산행길을 더듬었던 게 큰 착오였습니다.
까시덤풀이 울창하여 산행길을 찾기가 힘들었을 뿐만이 아니라,
해치고 나가기는 더욱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가야하기에 해치고 나가지만 옷은 찢기고, 상처는 투성입니다.
그렇게 하여 한 70여분을 오르니 어느 덧 해는 밝아오고 까시덤풀길은 벗어났습니다.
아마도 여기에서 오늘 산행 총에너지 한 70%를 소진한 것 같았습니다.
그때 판단이 오늘 화정루트 전 구간을 진행하기는 힘들다는 것이었고,
일단은 진행하면서 하산지점을 결정해야 된다는 것을 알고 계속해서 진행하였습니다.
중간중간에 비는 왔었지만
그래도 땡볕보다는 낫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가끔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모두 탄성입니다.
대봉에 올랐을 때 맑게 개인 하늘 아래는 온통 맑고 깨끗해 보였습니다.
너무 기분이 좋았고, 그간 소비했던 에너지가 재충전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전진만이 살길이라 생각하고 한 발 한 발 내디뎠습니다.
그러자 어느 덧 잣고개(무진고성)에 도착하자,
진남이님께서 전망대에 막걸리라도 한 사발 하자고 제안하십니다.
그러나 너무 이른 탓인지 문을 열지 않아 발걸음을 돌리고 다시 장원봉을 향합니다.
장원봉에 도착하니
저만치에서 먹구름이 밀려옴을 알 수 있었고,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여 깨재에 도달할 즘 비가 쏟아집니다.
그래서 리프트카 종점 옆 가게에서 점심을 하기로 하고 줄달음을 쳤지만
이미 비는 흠뻑 맞고 말았습니다.
가게에 도착하여
막걸리 한 잔씩하면서 점심을 먹습니다.
별도의 진수성찬이 필요없는,
반찬 하나하나가 이미 이 세상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최고의 맛 그 자체였습니다.
점심을 마치고
다시 출발하지만 이미 긴장이 풀려서인지
서로 이심전심이었던지 이미 하산 길을 재촉하는 것 같았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연스레 조대 깃대봉 쪽으로 향합니다.
그래서 조대 깃대봉을 거쳐
주님을 모실 수 있는 안식처에 도달하여
타는 목마름을 달래기 위해 주님을 모시고 한참 오늘 산행에 대한
서로의 느낌을 나눕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 화정루트의 산행은 무탈하고 즐겁게 마쳤습니다.
산행 내내 어떻게 해서
오늘 화정루트에 대한 야그로
울 화정님들을 즐겁게 해드릴까 생각해봤지만
걍 사실 그래도를 야기하는 게 낫다 싶어 점잖하게 적었습니다.
좀 이상하나요?
참 집에 와서 씻는데 하체는 온통 훈장(?) 투성이네요.
까시덤풀이 저에게 준 유일한 선물인가 봅니다.
암튼 오늘 하루는 이렇게 행복했답니다.
화목하고 정다운 화정산악회 도우미 헌열 올려드립니다. ^&^
첫댓글 산행기 잘 읽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고생한 만큼, 좋은 추억 맹그셨을듯![~](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고생 하셧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3.gif)
같이 한 산행![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겁고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가시덤불 헤쳐 나가시라 대단히 수고 하셨읍니다 ... 비가 오지만 시원하고 스릴 있고 재미 있엇읍니다 .. 마지막 뒷풀이![!](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한우 소머리 수육에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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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맥은 너무 맛 있었읍니다
담에 초겨울 적당한 날에 풀코스로 다시 추진해보시시를...
가시덩굴 미워~우리 회장님 호~~오~~쎄~~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
대단들 하십니다...고생많으셨어요...저는 엄두가 안나서 ...죄송
그렇지 않아도 하늘연가님께서 우리 향이 총무이사님 안오셨으니 다행이지 오셨드라면 까시덤풀 따무시로 고상만 직살나게 허셨을꺼라고 하시데요~ ^&^
수고하셨고 대단하십니다..에너지가 넘쳐나는 회장님께 박수를 보냅니다.저는 시골에 가서 파도심고 무우도심고 그랬습니다.
화이팅입니다.
회장님! 산은 너무 정직하구 거짓이 없습니다^*^~ 그래서 산에빠집니다!! ㅎ 산꾼인 울! 헌열 회장님 너무 멋지십니다~ㅎ 수고하셨습니다^&^~~늘~산행으로 즐건날되세요*^~~
함께 못해서 죄송합니다 하여간 회장님의 산행기 자알 읽었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