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켜는 밤』(작사 양하영, 작곡 이현우)은 1988년 발매된
「양하영」솔로 1집 데뷔 앨범 타이틀 곡입니다.
「양하영」(본명 신언옥, 1963년생)은 서울 명동 '쉘부르' 클럽 에서
솔로 무대에 올라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다가 교회 성가대에서 '강영철'을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게 됩니다. 1983년 강영철과 '한마음'이라는 듀엣을 결성하고,
'가슴앓이', '꿈이여 사랑이여', '갯바위'로 KBS 가요대상 듀엣 부문
상을 받고 KBS 가요 톱 텐 1위에도 올랐습니다.
1985년 둘은 결혼을 하게 되고 약 2년 후 이혼하면서 듀엣
'한마음'도 해체 됩니다. 1987년 이혼한 이후 「양하영」은 솔로
1집을 발표했습니다.
그녀는 이혼한 후 혼자 노래해야 하는 아픈 현실을 노래에 담아
청아하고 맑은 음색으로 가녀린 노래를 불렀던 듀엣 '한마음'
시절보다 성량도 커졌고, 애절함을 더하는 등 창법도 바꿨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듀엣 '한마음' 시절 작사 작곡은 '강영철'이
담당하고 「양하영」은 노래만 불렀는데 이번에는 그녀가 직접
가사까지 써서 대 히트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아픔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처럼, 「양하영」은 이혼의 아픔을 딛고
더욱 깊어진 슬픔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승화시켜 솔로 가수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촛불 켜는 밤』은 KBS 가요톱10 1위 직전까지 오르는 등 히트
했고, 이후 여러 베스트CD에서 재 수록한 그녀의 대표곡이
되었습니다. 이 곡을 연주하면서 독일 출신의 Hard Rock 그룹
'Scorpion'이 부른 'Always Somewhere'의 내음이 약간 느껴
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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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 밤 그댈 잊지 못해
촛불을 켭니다.
내 창가에 예쁜 촛불을
그대 보시나요
안개 낀 밤 나는 그대 그리워
촛불을 켭니다.
지쳐버린 내 마음을 그댄 아시나요
그대 향한 나의 사랑은
내 나이 너무 어렸어
그대 웃음 바람 따라
바람 따라 지나갔나요
낮은 목소리로 노래 부르면
그대 오시나요
내 두 눈에 눈물 고이면 그대 오시나요
그대 향한 나의 사랑은
내 나이 너무 어렸어
그대 웃음 바람 따라
바람 따라 지나갔나요
낮은 목소리로 노래 부르면
그대 오시나요
내 두 눈에 눈물 고이면 그대 오시나요
촛불 켜는 밤에 그대 오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