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해당 업무의 본질 이해하기 |
1. 현재 하고 있는 일의 내용 저는 현재 국무총리소속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중독예방치유센터 센터장으로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도박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방,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일 뿐만 아니라 도박문제를 해결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도 한 업무지요. 또한 도박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국내외 유관기관들과 연계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2. 업무 현황
우리 센터는 2007년 9월 17일에 개소되었습니다. 따라서 작년에는 도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정책을 세웠습니다. 올해부터는 작년에 세운 계획에 입각하여 각 사업의 기초적인 부분부터 실행을 하고 있어요. 먼저 도박문제를 예방하기 위하여 올해부터 9월 17일이 포함된 일주일을 예방주간으로 정하여 다양한 행사를 합니다. 따라서 올해에는 도박주간이 9월 14일(월)부터 19일(토)까지입니다. 이 도박중독예방주간에는 17일(목)에 도박중독추방의 날 선포식이 있고, 18일(금)에는 도박중독과 관련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이외에도 연극(‘돌아오는 길’), 난타공연, 로드투어, 홍보대사 위촉식 등을 진행합니다. 또한 예방정책연구와 청소년 등을 위한 예방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에 지부를 가진 단체들과 함께 ‘도박중독 예방활동단’을 구성하여 전국에서 예방활동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치유를 위하여 지역사회내의 유관기관들과 긴밀한 네크워크를 구성하여 도박중독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상호 교류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 각 지역사회 내에 다양한 시설(상담센터, 거주시설, 중간집, 쉼터, 지업재활 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이고, 이 각각의 시설들에서 사용할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할 예정입니다. 올해 몇 편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도박중독 전문인력 양성과정이 올해부터 시작되어 시범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시범사업을 통하여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박중독 전문인력 양성 과정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해외 유관기관들과 연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등 우리나라 도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3. 필요 역량 일단, 도박중독과 관련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심리학적인 지식이 중요하므로 상담과 임상에 관련된 공부를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심리학자의 경우, 현장에서 상담, 심리검사, 연구 등의 업무를 주로 하게 됩니다. 또한 도박중독과 관련한 전문성이 필요한데 현재 심리학과에는 이와 관련된 교과목이 개설되어 있지 않으므로 우선적으로 중독심리연구회와 우리 센터에서 진행하는 도박중독 전문인력 양성교육에 참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도박중독자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내에서 장기간의 시간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여러 팀(주로 사회복지학, 간호학, 보건학 등)과 일을 함께 하게 되는데, 이때, 타 전공을 이해하고 협력하고 존중하는 태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
II. 직업으로서의 특성 살펴보기 |
4. 업무 환경 공무원이니 출퇴근 시간이 정확하고, 전년에 세워진 계획을 기본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대체로 예측가능하게 일을 합니다. 단, 정책을 담당하는 자리에 있다보니 이해관계가 있는 일에서는 어려움이 있기도 합니다.
5. 보람과 어려운 점
보람: 우리나라 도박중독과 관련한 정책을 계획하고 실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도박중독에 빠져 고통 속에서 살던 분들이 재기해서 사시는 것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어려운 점: 도박중독은 평생 진행되는 질환입니다. 몇 년간 끊었다가도 다시 재발하여 그동안 모아놓은 재산을 한순간에 날리기도 하기 때문에 중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주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장기플랜이 필요하지요. 또한 도박에 중독이 되는 원인이나 다시 재발하게 만드는 요인들이 너무나 다양해서 지역사회에 필요한 여러 형태의 시설들과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이러한 일들이 적극적으로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부터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어려운 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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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진로 준비 과정 알아보기 |
6. 진로선택 경로 대학원에서 임상심리를 전공하고 병원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후 병원에 취업했습니다. 그 병원에는 알코올 중독자들이 많이 입원을 했는데, 병원에서는 술을 끊겠다고 다짐하고 퇴원해도 곧 바로 재발하여 입원하는 것을 보고 늘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던 차에 중독문제는 자신의 의지대로 해결되지 않고 죽을 때까지 평생에 걸쳐 투병해야 하는 병이라는 사실과 가족과 국가가 함께 노력할 때만이 그 치유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외국에서는 이러한 중독자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지역사회 내에 다양한 시설들과 프로그램, 전문인력들을 배치하여 이들의 욕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심리학자가 지역사회에서 치료하는 것이 금기시 되는 등 환경적 어려움이 많았지만, 외국의 사례를 보고 확신을 가졌지요. 마침 알코올문제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로 자리를 옮긴 후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하는 알코올상담센터 기술지원단 단장으로 위촉되면서 본격적으로 지역사회 내에서 중독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이 자리에 오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니 중독문제에 관심을 갖고 일해 온지 근 20년 되는 것 같습니다.
7. 진로 준비과정에 대한 조언
필요역량에서 언급했듯이 전반적으로 임상과 상담관련 지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행여 더 할 수 있다면, 심리검사를 잘 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으면 좋겠고요. 연구를 위해서는 통계능력도 필요합니다. 석사를 하면 좋지만 학부생도 이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다면, 도박중독 전문가자격증을 받은 후 지역사회에서 일을 하면 됩니다. 그러나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공무원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보건복지가족부, 교육부, 여성부, 법무부 등에도 심리학자의 역할이 필요한 곳이 많습니다. 그리고 진로를 준비할 때 단순히 경제적인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평소 삶의 방향과 철학, 그리고 자신에게 의미있고 행복하게 해주는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한 후 진로를 결정하면 좋겠습니다. |
IV. 심리학과 직업세계 |
8. 현재 업무와 심리학
어려운 상황에 당면했을 때 여러 가지 상황으로 조망해 볼 수 있는 지식을 가진 것이 가정, 대인관계,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나 자신을 이해하는데 가장 많은 도움이 됩니다. 심리학을 전공한 것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많습니다.
9. 분야 전망
이 도박중독분야는 심리학자들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참 많은 분야입니다. 현재에도 심리학자가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인력들이 들어올 수 있는 시장이므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지요. 심리학자로서 독립적으로 직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입니다. 행여 평소에 지역사회 사업에 관심을 가졌었다면, 한번 도박중독사업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꿈을 크게 가지세요. 특히 심리학자가 공무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기로 계획한 일에 대해서 분명한 소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기 바랍니다. 그러면, 언제가는 자신이 목표한 꿈을 이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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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
- 이화여대 심리학 박사 - 중독전문가 1급 - 임상심리 전문가, - 정신보건임상심리사 1급 - 성 안드레아병원 임상심리과장 -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지역재활 본부장 -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상담센터 기술지원단 단장 (현) 국무총리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중독예방치유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