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역/이수옥
첫새벽 경주역 내린 몇 사람 뿔뿔이 갈길 가고
대합실에 혼자 남게 되었다 02시27분
새벽이라기보다 모두 잠든 경주의 깊은 밤
높은 건물이 없어 옛 신라의 밤하늘 보는 듯
여명의 새벽 길 먼저 첨성대를 찾아갔다
첨성대 1962년 국보 제31호 지정, 신라 선덕여 때
축조 별자리와 천문현상을 살피던 천문대
야간근무중인 직원에게
첫차가 움직일 때까지 대합실에 머물기로 양해 얻었을때
대합실 전등은 껐다가 5시30분에 다시 켠다고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문마다 안에서 잠그고 역무원사라진 대합실에서
4시간 혼자만의 공간 경주역 대합실은
잠시 주인 없는 빈집 같은 적막 흐르고 희미한 불빛이
실내를 비춰주어 활동하기 불편하지 않았다
새벽 밝아오기기다리는 4시간은 청량리에서
중앙선타고 경주역 까지 달려간 시간과 거의 같은
시간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여행객을 위한 배려가 잘되어
부족함이 없어서이고 조용하고 아늑한 대합실에서
이것저것 둘러보며 자유롭다는 생각 들었다
몇편의 시가 걸린 대합실 벽에
윤동주 사랑스런 추억외 이용우 경주역과
몇 편의 詩 잊지 못할 거 같다
주머니 깊고 편한 남자바지가 좋아 아들
고교( 高校 )때 입었던 헌옷 바지 줄여 입고
배낭에 먹을거리 대충 준비하고
카메라만 챙겨 떠나온 여행길이다
경주에서 색다른 경험 행복했다
한쪽에 마련된 열차시간 요금표 큰 글씨가
흐린 불빛에도 잘 보여 좋았으며 자판기 뜨거운
커피나 국산차가 준비되어있어
동전 몇 개 넣고 국산차 한컵 뽑아들고 여유롭게
주먹밥으로 아침식사를 미리 했다
가는 곳마다 천년신라가 숨 쉬었던 국립공원경주
하룻밤 추억을 마음에 담아 다음여행지를 향하여
길나서며 다짐해본다 다시 찾아오겠노라고
다짐하며 안동하회마을 향해
중앙선 열차를 탔다 이 소중한 순간들
훗날 가슴 저린 아름다운추억 될 것입니다
첫댓글 삶의 질곡에서 벗어나 마음 향한대로 움직일 줄 아는 지혜~
아무나 쉽게 생각 못하는 용기~
마의태자의 허허로움 흉내 못내는 범부가 부끄러울 따름 ㅠㅠ
항상 핸복하십시요.
선생님 댓글 받다니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덕분에 용기 주셔서 참 좋으네요
행운 행복 늘 함께 하시고 축복의 날들 되시길 기원합니다
참 오랫동안 잊어버린 경주 여행 행여 다시 갈 수 있다면 변해버린
석굴암을 먼저 봤으면 좋을 듯하지만 변해버린 환경이 마음을 언짢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꽃은 자연 그대로 에서 피고 지고 싶지만
사람들이 강제로 변화를 주므로 아픈 가슴을 안고 피고 있을 터 그래서 감성이 강한
시인의 눈에는 그 슬픔을 인지하기에 꽃 속에 향기보다 그 아픔을 먼저 글로 옮기는 거지요
수옥님의 변화된 경주의 모습을 생각해 보며 글을 읽고 갑니다.
내 생애에 다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기대해 보며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청학/박동수 시인님 깊고 깊은 마음 존경하는 마음 큽니다
글 쓰는 데 도움 되는 글 감사합니다
경주는 자주 가는 곳이고
그곳에 가면 눈에 보이는 것만 보는 게 아니라
옛 신라를 상상하며 어쩜 전생에 살았던 곳 아닐까
별별 상상을 다하며 경주 구석구석 구경 다닙니다
경주에 가면 신라인 이었을 거 같고
부여 금강이나 전주나
섬진강 변 매화마을 가면
백제인 이었을 거 같고 그렇습니다
오늘은 집 가까이 한강 샛강
자연 생태공원 걸으려고 합니다
봄 햇볕 바람결 친구 삼아
건강 행운 함께 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글속에 들어오니 편안한 행복이 마음공간에 여기저기 다니네요
자유 여유 여행 평안
느낌에 하늘은 오늘따라 더 넓게 보입니다
문화의 피가 흐르는 님은 행복지기입니다
사랑 선생님이야 말로 문인으로 타고 나신 분이세요
수필이든 詩 이든 아름다운 글 쓰시는 분이세요
저는 전생에 남자이었는지
겁이 없고 여자 답지 않게 용감해요
덤벙대서 실수도 하는 편이고...
코로나 시대 들어서며 카메라도 사용 안하고 있습니다
문운 행운 가득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행복/ 이수옥 감사합니다
글벗님들 안것이 제겐 복이랍니다
다만 사이버공간에 익숙치 못하다 보니
그게 좀
그런데 행복님은 글을 보면 순수하고 여린분인 것 같은데요
아무튼 좋은 글 사진들 부탁드립니다
자랑스런 문화유산과 역사현장을
돌아보시는 순간들이 생생하게 전해져 오고
그옛날 추억이 오버랩되어
즐겁습니다. 이수옥님
계절의 여왕 5월에 문턱을 넘어서며
만난 이수옥님의 작품을 감사히 마중합니다.
신록이 물들어가며 녹음이 성큼 눈앞으로 닥아오니
마음을 두둥실 연두에 취하는 요즘 참 좋으네요
다음작품을 기대하며
좋은시절 많이 즐기시고 건행하시갈바랍니다 이수옥님 ~!
강영산 작가 시인님 반갑고 감사합니다
글도 잘 쓰는 분, 사진도 잘 하지만
문인 이십니다,강영산 시인님
오월 행사가 많아 시간이 빠르게 가는 거 같네요
내일은 어린이날 15일 부처님 오신 날
남편 생일까지 바쁘게 세월 갑니다 ^^
문운 행운 가득하시고 축복의 날들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