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담: 말끝마다 말꼬리 잡는데 어떻게 해야 되죠]의사소통,상처,판단,비난,강남사회성센터,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김규정]

말끝마다 말꼬리 잡는데 어떻게 해야 되죠

Q: 이혼 후 갑자기 닥친 경제활동, 혼자만의 양육, 아이입학, 가정 살림등으로 현실에 뛰어들었습니다. 딸 한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어릴 때부터 현재까지 원하는 건 계속해서 될 때까지 몇 날 며칠을 집요하게 조르고, 좋아하는 것(또는 습관)에 고집과 강박이 강합니다.

저는 몇 년을 정신없이 살다가 몸과 마음에 한계를 느끼며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보다는 잔소리가 늘기 시작하고 비난과 폭언이 점점 심해졌습니다. 후회와 반복이 계속 되었습니다.

아이는 사춘기가 왔습니다.

아이는 하교 후 자정 넘어서 잘 때까지 하루 종일 쉬지 않고 TV와 핸드폰에 매달립니다.

아이는 혼나는 것에 대해, 비난 받는 것에 대해 무뎌진 듯 보였고 그저 재미만을 쫓는 듯 보입니다.

저는 아이에 대한 죄책감, 우울감과 무기력, 상실감으로 허우적대며 지내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아이가 원하는대로 하려고 하고, 잔소리를 줄이고 화가 나도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아이의 거친 언행에 대해 그냥 지나칠 수는 없어 아무리 화가 나도 그런 말을 하면 되겠냐고 하면 '엄마도 그래', '엄마는 예전에 나한테 더했어,' 라고 공감을 해보려하면 말끝마다 말꼬리 잡기가 일쑤입니다.

저에게 억지와 막무가내로 우기는게 점점 더 심해지고, 결국 못참고 부딪혀서 화내기라도 하면 아이는 '엄마는 원래 그런 사람이다.' '엄마는 나한테 항상 그런다' 라며 더 이상 말 안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아이는 태연하고 여유 있으나 전 이럴 때마다 좌절감에 너무 괴롭습니다.

아이는 이미 엄마에 대한 정서적 관계와 신뢰가 깨진듯 합니다. 제 말은 아이에게 무시당하고, 아이는 속마음을 닫아버렸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지난날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지만 아이는 그런 분위기가 되면 회피하거나 듣기 싫어합니다. 그래도 기회가 될 때 사과하고 싶어서 말을 이어가면 듣다못해 못 견디고 이런 분위기 싫다며 이럴 땐 재미있는 걸로 전환해야 한다며 피합니다. 아이의 진짜마음을 듣고 아픈 마음을 공감하고 그 안에서 진심을 다해 사과하고 싶지만 아이는 그저 TV와 핸드폰에만 몰두합니다. 아이와 공감하고 마음을 열 기회가 생기지 않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글을 읽어보니 그 동안 아이를 위해서 많은 부분 복잡하고 힘들어하심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적어주신 부분으로는 근본적으로 아이가 어떤 이유로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리아이의 어린 시절 행동을 보면 변화보다는 자신에게 편하고 익숙한 자극에만 반응하고 그렇지 않은 새로운 것에는 적응하는 것이 힘들어 보입니다. 이러한 부분을 가지고 있는 아이가 가족이 변화되는 시기를 어떻게 이해하고 그 상황에 적응했을지.. 등, 지금의 우리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변화를 해야 한다면 이 과정에서의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물론 우리 어머님도 그 과정에서 적어주신 것처럼 너무나 혼란스럽고 힘드셨겠지만.. 앞으로의 방향을 위해서는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엄마와 아이가 공통된 주제를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편안한 시간에 아이의 생각을 이야기해봄이 필요할 듯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아이들은 심리적인 불안감이나 불편감이 있을 경우 그 곳에 에너지를 무의식적으로 소비하기 때문에 다른 정상적인 요소들이 움직이지 않아서 멈추어서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가 어쩌면... 심리적 불편감으로 그 시간에 멈춰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심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만약 어머니에게도 감당하기 힘드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서 지금 우리아이의 심리적인 문제를 진단하고 상담하심을 권유해드립니다.

마음의 상처가 깊은 자녀와 대화하려면?

1. 자녀의 감정을 공감합니다.

자녀의 행동을 보면 여러 가지 감정이 올라옵니다. 저러면 안 되는 데라는 생각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잘못된 행동을 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자녀는 자신의 감정에 대한 이해와 수용을 원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자신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자녀입니다.

2. 자녀를 비난하지 않습니다.

자녀의 행동에 대해서 미리 판단해서 훈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는 다른 감정과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리 판단하여 말하다보면 자녀는 비난으로 받아드릴 수 있고 자녀의 부정적인 감정은 더 이상 대화를 할 수 없게 만들게 됩니다. 자녀의 감정, 생각, 상황에 대해서 자녀의 이야기를 들어 주세요.

3. 부모 스스로 안정감을 가져 봅니다

자녀는 부모에 대해서 민감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모의 감정, 생각, 행동에 대해서 완전하게 알지 못하지만 부모의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부모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4.전문가와 함께 합니다

만약 자녀의 상처가 심각하거나 대화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느낀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전문가는 자녀의 기질과 환경을 고려하여 자연스럽고 적극적인 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공감하라 마음을 얻을 것이니

[상담 후기] >> 초3학년 ~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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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퀸TV[Queen]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박희영외.사춘기 자녀 어머니의 자기분화가 가족건강성에 미치는 영향: 자녀수반자기가치의 매개효과와 의사소통능력의 조절효과 A Mediating Effect of Child Contingent Self Worth and a Moderating Effect of Communication Skills in the Influence of Mother's Self-Differentiation Upon Family Health. 청소년학연구 / Korean Journal of Youth Studies. Sep 30, 2022 29(9):315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