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눈에서 피눈물을 나게 사기를 치면서 모은 돈으로 기부를 한다고 해서 그 사기꾼을 선량
한 기부자라고 말을 해서는 아니될 것이다.
기부한 돈을 모우는 과정이 정당해야지 기부의 의미가 있기때문이다.
과정이 잘못되면 그 결과는 정당화해서는 아니되는 것이다.
의사로서의 자질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의대나 의전원에 입학을 한 의사들에게나 말하고 논
하는 것이지, 부정한 방법으로 의대나 의전원에 입학을 해서 의사면허를 취득한 의사들을 상대
로 절대로 말하거나 논해서는 아니되는 것이다.
의사로서의 자질은 오랫동안 의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말하거나 논해야자 고작 2년 내외의
의사 생활을 보고 말하거나 논해서도 아니되는 것이다.
내가 환자를 본지도 어느덧 30년이 흘쩍 넘어 40년쪽으로 다가간다.
나름대로는 환자를 볼만큼 보고 경험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간혹 나는 지금 내가 의사로서의 자질이 충분한가 하는 생각도 해보고, 요즈음 들
어서는 내가 많이 무식한 동네의사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사실을 나 혼자만이 알고 있지 남들은 특히 나를 찿아온 환자들은 모르는 것 같다.
무식한 의사가 환자를 봐서는 아니 되는 것이고 그러는 것은 자신을 믿고 찿아온 환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고 더 나아가서 죄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에 나는 나를 믿고 찿아 온 환자들에게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 항시 공부를 하는 수밖에 없
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 아파트내의 독서실을 틈틈이 공부를 하고 있다.
마치 조민양처럼 나도 한때 젊어서는 마치 내가 스스로 대단하다고 착각을 한적도 있으나 언젠가
부터는 내가 많이 부족한 것을 알고 잠시동안이지만 내가 그러한 생각을 했었다는 것이 창피하기
도 했다.
의사는 항상 겸손해야 한다.
의사가 겸손하지 않으면 환자들에게 오진을 할 수도 있는 것이고, 때로 그러한 오진은 환자 자신
이나 환자의 가족에게도 큰 상처가 되고 슬픔이 되는 것이라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Even if I can't be the best doctor, let's be a good doctor."
"The best Dr.는 못되도 The good Dr.가 되자."
내가 컴퓨터 앞이나 세면대에 붙혀놓고 자주 보면서 되새기는 문귀다.
세상에는 너무나도 똑똑하고 스킬이 좋은 의사가 많기에 나로서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절대로 최
고의 의사는 될 수가 없는 것이나, 내 노력의 여하에 따라서는 좋은 의사는 될 수가 있을 것 같다.
조민양 스스로의 입에서 자신이 의사로서의 자질이 충분하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야기를 보고......
글쎄.....
한일병원에서 인턴을 하고 내가 듣기로는 내가 있는 성북구 관내의 산부인과에서 잠시 페이닥터
로 근무했다는 것 같은데...
그 짧은 기간에 의사의 자질을 평가하는 사람도 우스운 것이지만 그러한 말을 옮기는 조민양도 우
스운 것 같다.
하지만 조민양이 어리기에 나로서는 그것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어리기에 그러한 말을 한 것에 대해서도 이해를 해 줄수는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만약에 조민양이 의사면허가 취소가 되지않아서 의사가 되었을적에는 그러한 자신에 대한
충만한(?) 자신감은 버리고 겸손하라는 충고를 하고 싶다.
기계야 망가지면 돈을 들여 수리해서 쓰거나 새로 구입해서 사용하면 그만이지만 사람은 그러하
지가 않다.
의사가 너무 자신감이 충만하거나 용감하면 환자에게 오진이라는 사고를 치기가 십상이고, 그러
한 사고는 환자 자신뿐만이 아니라 그 환자의 가족들도 불행하게 만들어서 신해철이의 사망 사건
처럼 행복한 한 가정을 풍지박살나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의사는 항상 겸손해야 하는 것이다.
조민양의 의사 면허를 유지하던 아니면 박탈을 당하는 문제는 보건복지부에서 결정을 내리는 것 이
기에 보건복지부의 판단을 존중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만약에 의사면허가 박탈이 된다면 조민양은 부모의 빽이 없는 어느 선량한 학생의 의전원
입학을 강탈한 것이기에 부산대쪽에서는 그 학생을 구제하는 절차에 들어가야할 것이다.
부산대 쪽에서도 그 학생에게 커다란 실수를 한 것이기에 그 학생에게 연락을 해서 만약에 그 학
생이 부산대 의전원 입학을 원하면 입학을 시키고 4년 내내 장학금을 주어야 할 것이다.
그 학생은 조민양처럼 빽이 있는 부모가 없어서 조민양 부모와 부산대의 작당으로 자신의 정당한 권
리를 빼앗긴 것이기에 부산대에서는 그 학생에게 그 정도의 보상을 해주어야할 것이다.
그리고 만약에 조민양의 의사면허가 유지된다면 의사는 항상 겸손해야한다는 충고를 해주고 싶다.
또한 의료계나 선배 의사들도 더이상 후배이고 어린 의사인 조민양에게 각을 세우지말고 우리들의
동료이고 후배라는 것을 쿨하게 인정하고 조민양이 자신의 말대로 자질이 있는 의사로 성장하고 발
전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가르쳤으면 좋겠다.
어린 사람이 4년동안 얼마나 많은 마음 고생을 했겠는가?
의사라는 것이 무엇인가?
의사란 사람 몸의 아픔만이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아픔도 치료해 주고 더 나가서는 사람들
을 행복하게 만드는 직업이 아니런가?
그런 의사가 이유야 어찌됬던지 4년 동안 마음 아파했던 젊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을 구태여 막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뱀꼬리:
우리 사회는 결과만이 중요한 사회가 되서는 안된다.
결과만을 가지고 판단을 하는 사회에서는 불공정과 불평등 그리고 온갖 비리에 섞은 생선 냄새가
난무하기때문이다.
결과 못지않게 과정도 중요한 사회가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다.
조민양의 의사면허가 유지되던지 아니면 박탈되던지 하는 것은 보건복지부의 판단에 달려있는 것
이겠지만 , 어떤 결과가 나올지라도 조민양의 부산대 의전원의 입학은 정상적이지가 않았음을 인
정해야 할 것이다
만약에 조민양의 부모가 당시에 조국 전장관처럼 끗빨이 없는 부모였더라면 조민양은 부산대의전
원에 입학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러기에 조민양으로서는 인정하기가 싫더라도 자신이 선량한 어느 학생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 자
리를 빼앗았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조민양은 보건복지부 판단을 존중해야 할 것이며 만약에 의사면허가 유지된다면 자신이 의사로서
의 자질이 충분하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소리를 두번 다시 입밖으로 나오지 않게 하여야 할 것이다.
내가 한일병원의 인턴 수련과정을 잘 알고 있으며 잠시 페이닥터를 한 산부인과의 진료 내용을 대충
알고 있기에 그런 곳에서 고작 2년 남짓 의사로서의 경험을 한 것을 가지고 자신이 의사로서의 충분
한 자질이 있다고 착각을 해서는 아니되는 것이다.
만약에 그렇게 말을 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조양을 위로하기 위함이나 아니면 그냥 인사치례로
아무 의미가 없이 한 말일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추측컨데 의사로서 조민양에게 그런 말을 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조국 전장관과 친하거나 조국 전
장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조국 전장관과 같은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는 의사일 것이다.
자신의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정상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의사들의 입에서는 나올 수가 없는 말이
기때문이다.
만약에 의사 생활을 2년 남짓한 의사, 그것도 인턴 생활 1년을 포함한 기간을 보고 의사로서의 자질
이 충분하다고 말을 하고 있는 의사가 있다면 그런 사람은 더이상 의사짓을 해서는 아니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마인드를 가진 의사가 환자를 본다면 고신해철 사망사건처럼 환자와 그 환자 가족에
게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실수를 하기 십상이기때문이다.
나도 오래전에 인턴 교육을 시킬적에 모든 인턴들에게 그러한 용기를 북돋아주는 말을 많이 했던 기
억이 있다.
의사로서 열심히 일하라는 용기를 주기 위해서 영혼도 없이 한 말이지 나는 내가 그런 말을 했던 인턴
들이 의사로서의 충분한 자질이 있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