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 토요일
오늘은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기다리던 날이다.
카페 도우미 역할하느라 고생하는 도우미들과 몇몇 회원들이 모여 조행과 야영을 하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다.
야영과 견지를 함께 할 수 있는 곳으로 최종 3곳의 후보지를 놓고 고민했다. 괴강, 독락정, 조터골...
얼마전 지나는 길에 확인한 괴강은 수량이 부족해서 탈락. 독락정과 조터골을 놓고 고민하다 결국 조터골로 목적지를 정한다.
이제 곧 장마가 시작 될테고 장마가 시작되면 남한강 여울에서는 일은 거의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올들어 처음으로 남한강 여울을 찾는다. 한참만의 조행이라 기대반, 설렘반..
한참만에 떠나는 조행길은 언제나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언제나 같은 휴게소에 들려 커피한잔을 물고 엑셀레이터를 다독거린다.
겨울아이님, 팬더님, 한빈아빠님은 아침일찍 도착해서 줄을 흘리고 있는 중이라며 연신 전화벨이 울린다.
벌써 멍짜 4수 정도 했다하니 오늘 조과는 기대해도 좋은 모양이다. 진입로에서 즐비선배님을 만나 조터골 여울로 진입한다.
11시가 다되어서야 여울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한빈아빠님, 팬더님, 겨울아이님이 반갑게 맞아 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79AE154A49D7409D)
한참만에 찾은 조터골 여울.. 처음엔 조금 낯설었다.
수장대 둘.. 살림망 하나.. 돌어항 하나.. 참으로 정감가는 풍경이다.
일단 베이스캠프부터 차리기로 한다. 타프를 치고 의자와 테이블을 조립하고.. 부식? 박스를 정리하고..
베이스 캠프를 완성하고나니 햇살이 장난이 아니다. 일단 시원하게 맥주 한캔하고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아침에 도착한 세사람은 맥주보다 일단 시장기가 도는 모양이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밥먹구 합시다!
그리하여 겨울아이님표 닭도리탕에 점심식사와 반주가 곁들여 졌다.
얼큰한 닭도리탕에 이슬이 한잔을 걸치고 나니 태양은 머리꼭대기에 서있다.
안되겠다. 썬크림이고 뭣이고 간에 저 햇살에 들어갔다가는 일사병으로 쓰러지것다.
일단 오후 시간을 노리기로 하고 다시 입견지 모드에 들어간다.
서울에서 출발이 늦은 대공님과 뚝섬쭈니님이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가 훌쩍 넘어서였다.
드디어 계획했던 멤버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즐비선배님, 대공님, 한빈아빠님, 겨울아이님, 뚝섬쭈니님, 팬더님.. 제드까지 7명.
사람들이 모였으니 일단 메인 메뉴인 바베큐를 올리고 안주거리 수급에 나선다.
몇몇이 돌아가며 여울에 서 보지만 누치들도 더운건 질색인 모양이다.
입질이 없자 모두 타프그늘 아래 모여 입견지를 즐기고 햇살이 수그러들기를 기다린다.
날이 덥긴 더운 모양이다. 팬더님이 반나체 차림으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움.. 자세에서 풍기는 것이 타올질 꽤나 해본 모양이다.
이건 뭘까?.. 냉동실에 있던 생선을 들고 나와 일광욕을 시키는 중. ㅡㅡ;
누가 보면 물고기 잡아서 걸어둔지 알겠다.
일광욕을 마친 넘들은 이렇게 후라이팬 위에서 불가마욕을...
테이블을 분실하는 바람에 여럿이 쪽상에 앉아서 놀자니 조금 빡빡한듯. 뒷쪽에 팬더님은 열심히 생선을 뒤집는 중.
제대로 한상 차려 먹고나서는 역시 견지 이야기 꽃을 피운다.
새벽에 출발했다는 이분은 잠시 오침을 즐기기도.. 다 좋은데 혐오스런 왕비호 자세는 좀 그렇잖냐?
킁킁.. 냄새 난다. 날개 닫아라. ㅡㅡ"
햇살이 누그러지자 팬더님은 누치 공략에 나선다.
한참을 시름하기에 달려와보니 제법 씨알이 되는 누치를 끌어내고 있다. 근데 어째 옆으로 끌려오는 거 가튼디..
한참만에 커다란 누치를 손에 쥔 팬더님의 표정에서 넉넉함이 묻어 나온다.
누치가 붙기 시작했다고 판단하고 대공님과 함께 입수. 그러나.. 피래미만 물고 늘어진다. 제드 복장 쥑인다. ㅡㅡ;
첫날 조과는 오전 조과가 거의 전부 이고 오후에 낱마리만 붙는 조황을 보였다.
물론 날이 너무 뜨거워 오후에 견지한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피래미들이 극성인 것으로 미루어 누치들이 붙지 않은 상황인 것 같다.
결국 극성스런 피래미떼에게 항복을 고하고 베이스 캠프로의 귀환을 결정한다.
첫날 조과는 사진촬영도 못했는데 담날 아침에 보니 모두 월담을 해버렸다. 헉.. 밤새 물이 불었었나?..
어쨋거나 첫날은 그렇게 입견지가 대세였고 한참만에 물내음을 맡으며 여울가에서 보낸 밤은 참으로 고즈넉한 시간이었다.
요즘 둘이 살이 약간 빠져서 젊어진 겁니다. 살이 왜 빠졌는지는 본인들에게..^^
ㅎㅎ 제드님 도우미들끼리 가셨으면 신나게 견지하다 오시지...또 찍사하셨네요... 시원한 남한강 보기 좋네요..ㅎㅎ
소위 말하는 습관과도 같은...ㅋㅋ 망원랜즈 없어졌으면 하고 바랬더랬습니다..ㅜㅜ
찍사 보다는 술퍼마시고 쓰러져 있던 시간이 더 많습니다. ㅋㅋ
방짱님과 도우미님들 모습에 웃음도 나고...좃터골 풍경이 그립네요...근데 팬더댁은 어디갓슈???
썬크림은 바르고 하세요~화상입어여^^
음냐.. 날도 더운데 뭐더러 그 고생들을 하지는지.. 원.. ㅠ.ㅠ 저는 그 시간에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시험치고 있었는데.. ㅠ.ㅠ 그런데 왜 눈물이 날까.. ㅠ.ㅜ
팬더님~~~!! 뭐예욧.. 너무 헐벗으셨다.. ㅜㅠ
팬더는 나중에 커서 모가 될라고 훌라당 벗었는지 모르것네요 ㅎㅎㅎ